[교육]교수 계약제 신규채용때만 허용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37분


교육인적자원부가 2002학년도부터 실시하기로 한 교수계약제를 신규 채용 교수에 한해 적용하고 기존 교수에 대한 적용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해 교수계약제가 당초 방침보다 크게 후퇴하게 됐다.

교육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학부제와 관련, 유사성이 적은 학과들을 묶어 만든 학부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되 모집단위 광역화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으며 정부 예산으로 외국인 교수 100명을 1인당 연간 5만달러씩 인건비를 지원하는 ‘브레인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는 2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총장 하계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 부총리는 국립대 발전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부총리는 또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집단위 광역화의 취지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다만 유사성이 없는 학과들을 무리하게 묶은 학부제의 모순을 시정하기 위해 국립대의 경우 2003년부터 학부제의 수정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대학 입시와 관련, “위기에 처한 기초 학문의 보호를 위해 전공을 정해 모집인원의 30%를 뽑는 전공예약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200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부터 32개 학과가 전공예약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내년에 100명의 외국인 교수를 유치할 수 있도록 60억원의 예산을 확보, 대학의 외국인 교수 유치 계획을 심사해 한사람에 연간 5만달러씩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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