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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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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동아시아 법률교육센터와 문화센터의 꿈을 펼쳐나간다. 화제의 부부는 19일 경기 고양시 내유동에서 ‘아시안 로스쿨’로 불리는 국제법률경영대학원을 개교하는 유병화 총장(56), 서울 청담동에서 운영해온 ‘김내현화랑’을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개교에 맞춰 이 학교 부지 안으로 옮겨온 유 총장의 부인 김내현씨(51).
유총장은 최근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 고려대, 중국 베이징(北京)대와 정파(政法)대,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대, 캄보디아의 라오스국립대, 베트남의 베트남국립대와 호치민시립대, 미얀마의 양군대, 필리핀의 아테네오 데 마닐라 로스쿨 등 동아시아 각국 유명 대학의 법대 졸업생 76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했다.
정규 2년 과정의 대학원 코스를 밟게될 신입생들은 영어를 공용어로 동아시아 각국의 법률과 국제법을 공부하고 두 차례의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시아의 가장 큰 시장인 도쿄(東京)과 베이징(北京)에서 현지실습을 하게 된다. 학비가 없으며 입학생 전원에게 기숙사 시설도 무료 제공한다.
여러 나라에서 학생들을 모으다 보니 식사문제, 학생과 직원간 의사소통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개교와 함께 선발된 신입생 중 20여명을 입학시켜 운영시스템에 결함이 없는지 최종 점검한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법률경영대학원은 또 미국 메릴랜드주에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미국식 로스쿨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국제법률경영대학원에서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3년 과정의 로스쿨에 입학,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유 총장은 “국제법률경영대학원은 21세기 아시아 지역을 이끌어 갈 젊은 법학도들이 모여 각국의 제도적 차이와 국제법적 기준을 이해함으로써 아시아와 세계의 미래를 위한 화합의 기초를 마련하자는 뜻에서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재원 마련을 위해 몇몇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1학기에 등록금 500만원을 받는 정원 50명의 최고위 경영자과정도 설립했다. 앞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 초청 연수 등 외부 교육프로그램도 대행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각국 법학도들이 수업을 겸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국제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아시아 각국 법률정보를 제공하는 ‘East Asia Law Review’라는 영자 전문지를 펴낼 구상도 하고 있다.
한편 부인 김씨는 화랑 이전 기념전으로 ‘아시안 로스쿨’에 걸맞는 한중일 현대목판화전을 17일부터 4월8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의 김형대, 김봉태, 김상구, 일본의 구로사키 아키라(黑琦彰), 고바야시 게이세이(小林敬生), 가와치 세이코(河內成幸), 중국의 장민제(張敏杰), 리앤펑(李彦鵬), 텅위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