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백화점들 최우수고객 모시기 경쟁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31분


‘최고의 고객’을 모시기 위한 백화점들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VIP(Very Important Person)를 넘어서는 ‘MVG(Most Valuable Guests)’라는 최우수 고객 개념을 도입, 쇼핑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백화점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개점 이후 현재까지 9개월 동안 강남 서초지역은 900만원, 송파 분당지역은 1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상습 연체자를 제외한 500여명의 최우수고객에 대한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에겐 이달말까지 MVG카드가 발급되고 전담 안내직원이 배정돼 쇼핑을 나오면 손님맞이 및 배웅 인사를 한다. 또 전용주차장 이용 및 주차 대행, 기념일 선물 증정, 커피숍 무료 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명품 및 문화 정보 등이 수록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라는 잡지를 창간, 250만여명의 자사카드 고객 중 연간 구매액이 700만원대 이상인 1만5000여명에게 무료 배포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VIP만을 대상으로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수입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 ‘루이지닷컴’을 지난해 개설했다. 물건을 사면 폭스바겐의 클래식 비틀로 운반해주고동승한 쇼핑도우미가 직접 방문해 쇼핑에 대한 전문 어드바이스를 해준다. 제휴한 호텔 골프장 은행 레스토랑 웨딩숍등에서 특별대우도 해준다.

현대백화점은 초우량 고객들을 초청해 무료로 특산물 열차 여행을 보내 준다. 20일에는 경남 하동으로 열차 여행을 떠나며 그 지방의 유명한 특산물을 20∼30%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또 본점과 무역센터점등 11개 전 점포의 초우량고객에게는 결혼기념일과 생일에 장미꽃 바구니를 선물하는 등 특화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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