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중국황제 유물전등 '문화 나들이'

  • 입력 2000년 12월 31일 17시 20분


집 안에서만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까운 새해 첫날. 공휴일이지만 집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즐길 만한 문화행사가 의외로 많다. 특히 대형 공연장이나 전문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구청 등 자치단체에서도 자녀들과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시내에 나온다면 지난달 말 문을 연 ‘광화문갤러리’를 한번 들러보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듯. 지하철역 최초의 복합전시공간인 광화문갤러리는 회화작품과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전시가 가능한 문화공간. 개관 기념 전시인 ‘서울의 화두는 평양’전이 1월말까지 쉬는 날 없이 열린다. 무료. 02―723―5360

▼중국황제 유물전-패왕별희 시연▼

63빌딩 별관1층에서는 ‘중국황제유물전’이 열리고 있다. 황제가 앉았던 보전(寶殿)과 금관 등이 전시돼 천하를 호령했던 중국 황제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이름이나 사진만으로도 질병을 알아맞히는 중국 기공사 6명이 나와 신기한 묘기를 보여주는 코너와 중국 전통 경극인 ‘패왕별희’ 시연도 있다. 어른 8000원, 중고생 6000원, 어린이 5000원. 02―789―5663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는 고대문명의 탐험을 통해 인류의 기원과 문화의 뿌리를 탐구할 수 있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전’이 열린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구석기 유물과 도시국가 수메르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등의 유적 720점을 관람할 수 있다. 어른 5000원, 학생 3000원. 02―580―1514

▼희귀 민물고기 뭐가 있을까▼

강남구 코엑스 아쿠아리움수족관의 ‘한반도 민물고기 탐구대전’에서는 남한의 희귀 민물고기는 물론,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 백두산 천지 산천어와 자그사니 등 북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2월 15일까지. 어른 1만45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9500원. 02―6002―6200

중구와 성동구 광진구 양천구 서초구에서는 새해 첫날 아침을 맞아 각각 남산과 응봉산 아차산 용왕산 청계산에서 다채로운 행사들로 구성된 해맞이행사를 개최한다.

서초구청은 5일 오후 7시반 구민회관에 유명 성악가와 뉴서울필하모니를 초청해 신년음악회를 연다. 무료. 02―570―6410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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