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가 흐르는 漢字]불로장생(不老長生)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9시 17분


東西古今(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한결같다. 천하를 손에 넣은 秦始皇(진시황)은 영화를 천년 만년 누리고 싶었다. 그래서 徐福(서복)의 건의로 童男童女(동남동녀) 3000명을 동해의 三神山(蓬萊, 方丈, 瀛洲)에 보내 不老草를 구하게 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환갑도 못넘긴 50세의 나이로 ‘夭折(요절)’하고 말았다.

그 뒤 西漢의 漢武帝(한무제)도 晩年(만년)에 神仙術에 迷惑(미혹)되어 國庫(국고)를 蕩盡(탕진)했지만 그런대로(?) 장수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70세). 반면 비록 傳說(전설)이기는 하지만 아무 것도 먹지 않은 彭祖(팽조)는 700세나 살았다니 인간의 수명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三國遺事(삼국유사)에 의하면 단군이 藏唐京(장당경)에서 돌아와 阿斯達(아사달)에 숨어서 山神이 되니 나이가 1908세였다고 한다.

秦始皇과 漢武帝 두 帝王의 죽음으로 중국 사람들은 不老草에 대한 허망한 꿈은 버리게 되었다. 대신 國庫를 蕩盡할 필요 없이 매우 경제적으로, 그것도 아주 간편하게 不老長生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丹藥(단약)의 제조인 것이다.

중국 東漢(동한)말에 출현한 道敎(도교)는 煉丹術(연단술)에 불을 지폈다. 부적과 약물을 통한 災厄(재액)방지와 만병통치를 구호로 내걸면서 煉丹術은 크게 성행하게 된다. 이후 道家의 養生術에는 아예 不老長生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지게 되었으며 晉의 葛洪(갈홍)같은 이는 服藥(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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