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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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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동아일보와 한길사는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로마 역사기행:'로마인 이야기' 독서감상문 공모를 공동주최했다.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 행사는 청소년들의 신선한 관점과 다양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입상자들은 로마 역사기행을 통해 현장학습을 할 기회를 가졌다.
이들의 입상작과 역사기행문을 모아 이 한권에 담았다. 이 글들을 읽으면 우리 젊은이들의 새로운 힘과 어떤 가능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주고 있다. '현실과 타협하는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는 현실주의자'를 자처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인식 또는 대안적 사회이론이 깊이 스며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오노의 저서들을 읽는 것만으로 인식전환을 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독자들의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시오노의 저서들을 꾸준히 출간해왔던 한길사에서 시오노의 강연글·인터뷰글, 소설가·교수들의 비평 등을 모아서 '로마인 이야기'의 길잡이로 삼은 것이다.
더불어 99명의 주요인물과 9개의 명문가를 소개한 '고대 로마 인명록'과 그림과 사건으로 엮은 '고대 로마사 연표'는 작은 역사서이다.
이 책은 '로마사 이야기'를 깊이 읽도록 하는 종합적인 안내를 넘어, 21세기를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할 열린 세계관을 토론하고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편찬되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우리의 사유를 넓고 깊게 하는 인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정태경<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