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올 가을 화두는 '반짝임'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계절마다 쏟아져나오는 신제품 립스틱과 아이섀도. 그러나 대부분의 화장품브랜드는 약속이나 한 듯 비슷비슷한 색깔을 내놓는다. ‘이것이 바로 유행색깔’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유행은 어디서 오는 걸까.

화장품업체에서는 신제품 출시 3∼6개월 전부터 색깔 결정에 들어간다.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유행색협회로부터 다음해 유행할 ‘칼라트렌드’를 사다보고 우리나라에서 히트할 만한 색을 골라낸다. 국내외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협력해 색깔을 공동개발하기도 한다.

올겨울 메이크업 경향은 다소 특이하다. 슬슬 나오기 시작한 신제품들은 특정한 색깔보다는 ‘반짝임’에 촛점을 맞췄다. 립글로스나 펄을 사용해 ‘테크노 느낌’의 반짝임을 강조했다는 공통점 외에 립스틱과 아이섀도 색깔은 제각각이다. ‘세기말의 다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가지 색깔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나온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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