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성배의 탐색」

  • 입력 1999년 6월 29일 16시 44분


■「성배의 탐색」 알베르 베갱·이브 본푸아 편역 장영숙 옮김 / 문학동네 368쪽 8,500원 ■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그리고 엑스칼리버로 대표되는 중세 유럽 기사들의 모험과 사랑의 로망스는 TV 드라마나 만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13세기에 가장 활발히 생산되었던 중세 기사들의 전설과 신화의 이야기에 대한 본격적인 문학작품이나 연구서는 국내에 전혀 소개되어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된 `성배의 탐색`은 1220년경에 씌어진 작가 미상의 작품으로, 성배에 관한 소설들 중 가장 마지막에 그리고 가장 훌륭하게 씌어진 작품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 소설은 성배를 찾아나선 중세 기사들의 모험과 사람의 대로망이다. 인간속에 내재한 신비한 빛을 좇아 성스러운 모험의 길을 떠나는 기사들을 통해 삶과 인간의 운명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의 문학비평가인 알베르 베갱은 1901년 태어나 대학교수, 저널리스트를 거쳐 문학잡지 `에스프리`의 편집장을 지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이브 본푸아는 1923년 태어나 수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70년 문학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혜영<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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