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성화백 개인전]88세에도 식지않는「畵魂」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8분


국내 근대회화사의 산 증인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화백이 개인전을 연다.올해 미수(米壽·88세)를 맞은 것을 축하해 장화백의 서울대 미대 제자들이 중심이 돼 마련했다. 6월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

장화백은 1930년 한국화가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문하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화단생활만 올해로 69년째이다.

80대 후반의 나이에 신작들을 중심으로 개인전을 갖는 것은 국내화단에서 드문 일이어서 주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명칭은 ‘월전노사미수화연(月田老師米壽畵宴)’. “연세가 높은 스승 월전의 88세 생일을 맞아 함께 그림을 감상하며 축하잔치를 벌인다”는 뜻. 한국화가 이열모 박노수 등 제자 10여명이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개인전은 17번째. 94년 호암미술관 개인전이래 5년만이다. 1950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국내에서 7회, 80년 프랑스정부 초청 세르누스키미술관 개인전 등 해외에서 9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화백이 최근 그린 ‘태풍경보’ ‘폭발하는 화산’ ‘고향의 언덕’ 등 30여점이 출품됐다. ‘화노(畵奴)’등 그의 글씨도 함께 볼 수 있다.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작가의 개인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함께 출품됐다. 02―739―4937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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