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동화]강무홍 지음 「좀 더 깨끗이」

  • 입력 1999년 5월 14일 16시 59분


▼「좀더 깨끗이」강무홍 지음 정순희 그림 비룡소 펴냄 6,000원▼

《좀더 깨끗이》는 정아가 주인공인 〈창〉 용이가 주인공인 〈좀더 깨끗이〉봉주가 주인공인 〈기적〉등 3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 이야기들은 웃음이 비져나오도록 재미난 일을 벌이기도 하고, 눈물바람할 지경으로 혼이 나기도 하고,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실수하기도 하고, 마음을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해서 답답해하기도 하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기도 하는 어린이 마음의 풍경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듯이 깔끔하고 정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어린이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용돈이나 장난감, 놀이동산이 아니다. 어린이한테는 어린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어린이의 입장에 서서 함께 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 책은 좋은 작품을 스기보다 어린이의 입자에 서서 어린이의 세계를 지켜주고 어린이의 대변이 되려는 지은이의 마음이 녹아 있다.

강무홍은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9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지은 책으로는 `섬마을소년의 꿈` `탐험가 허영호` `감동이 피어나는 12가지 이야기나무`등이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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