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추적60분, 「IMF탈출 이민」비참한 삶 소개

입력 1999-01-13 19:18수정 2009-09-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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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흰머리 그리고 이민자의 공통점? IMF이후 ‘수치’가 늘어난 것들이다. 김포공항 출입국 관리사무소가 밝힌 지난해 이민자는 97년보다 1천여명 늘어난 1만1천여명. 해외에서 삶의 터전을 개척하려는 IMF형 이민자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이민자들의 주정착지는 ‘전통’의 미국과 아직 미지의 개척지 호주. 하지만 카메라로 둘러본 그곳 ‘IMF이민자’들의 실상은 처참했다.

KBS2 ‘추적60분’(목 밤9·50)은 14일과 21일, 이들 이민자들의 산산조각난 꿈을 들여다보는 2부작 ‘IMF의 유민들’을 방송한다.

우선 미국 이민자들을 다룬 1편에서 제작진이 목격한 이들 이민자들의 삶은 우리나라의 동남아출신 노동자 수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이들이 뛰어들 수 있는 직업은 페인트칠, 자동차정비소 보조 등이 고작이다. 더욱이 몰락한 자영업자, 실직한 고학력자 등 ‘배웠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중년층은 입주 가정부로도 일하고 있는 실정.

제작진이 고발하는 더욱 비참한 풍경은 기존 한인사회가 이들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 대부분이 한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면서 최저임금도 못받고 있다.

또한 미혼여성 이민자들은 한인타운에 밀집한 70여개의 룸살롱 등에 불법취업해 현지 경찰의 집중단속 대상이 되고있는 실정. 지난해말 미국 경찰이 한인타운의 대형룸살롱인 ‘M’주점을 불시단속한 이후 이들은 다시 안마시술소와 출장마사지업에 뛰어들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비자사기. 연출을 맡은 구수환PD는 “이들은 대개 6개월기한의 관광비자를 발급받기때문에 5년기한의 학생비자로 바꿔주겠다는 사기단에 걸려 3천달러씩 쉽게 날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등을 통해 호주로 건너간 이민자들의 사기취업문제를 고발한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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