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말라리아 급속 확산…작년의 2.3배 수준

입력 1998-11-29 20:06수정 2009-09-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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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안 말라리아가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3천3백31명이 말라리아에 걸렸고 연말까지 환자가 4천명을 넘어설 전망. 이는 지난해 환자 1천7백24명의 2.3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말라리아가 경기 북부의 휴전선 일대에서만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들이 잇따라 생겨 병의 토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도 이 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는 간접 증거가 나타나 한반도에 60년대의 ‘학질 시대’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환자 급증〓70년대 말부터 환자가 보고되지 않다가 93년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해 이후 매년 급증. 28일 대한의학회 주최로 열린 ‘감염성 질환 심포지엄’에서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과 채종일(蔡鍾一)교수는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않으면 환자가 2000년 1만1천5백명, 2002년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토착화 가능성〓올해 경기 고양시 일산지역에서 5세 7세 자매, 서울 수유동에서 30대 남성이 말라리아에 걸렸고 모두 유행지역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과 충북 충주시 등에서도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 부산과 울산에선 수혈에 의한 환자도 생겼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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