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강북보다 더 막힌다…하루평균속도 13.95㎞

입력 1998-09-21 19:13수정 2009-09-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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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도로의 차량소통이 강북 도심보다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0년부터 강남구 삼성동과 도곡동에 초대형 컨벤션 센터와 고층빌딩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남의 교통체증은 더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의 도로별 차량 평균속도를 조사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동대로 삼성로 선릉로 등 강남 16개 도로의 하루평균 차량속도는 시속 13.95㎞. 대학로 창경궁로 흥인문로 등 상습 정체구역으로 꼽히는 도심의 20개 도로 평균속도(시속 16.44㎞)보다 느리다.

가장 심한 곳은 사평로와 봉은사로. 하루평균 시속이 10.81㎞로 도심에서 소통이 가장 원활한 청계고가로(시속 39㎞)에 비하면 4배 가까이 느린 속도다.

강남길이 막히는 이유는 대규모 교통 유발건물이 촘촘히 들어서있는 반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적어 승용차가 많이 다니기 때문.

지난해말 현재 제조업 서비스업 등 강남 서초 송파 3개구의 사업체 종사자수는 97만5천여명으로 시 전체(3백77만여명)의 25.8%가 이곳에 직장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이 적게 깔려있어 강남의 승용차 교통 분담률은 26.2%로 도심지역(14.4%)의 갑절 가까이 된다.

경기 성남시를 포함해 경기지역에서 강남으로 유입되는 교통량이 많은 것도 혼잡을 부채질하는 또다른 요인이다.

서울시 교통기획과 박성중(朴成重)과장은 “강남의 교통정체는 도심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므로 전체 토지이용계획과 연계해 근본적인 교통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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