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실직자 쉼터」…나우콤은 이용료 할인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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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실업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PC통신에 실직자 모임이 늘어나고 있다. ㈜나우콤이 운영하는 PC통신 나우누리에는 최근 ‘권리와 행동을 위한 실업자모임(go sgpauf)’이라는 긴 이름의 단체가 활동을 시작했다. 혼자 고민하면서 흩어져 있는 실업자들이 뭉쳐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고 재취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 해보자는 취지로 통신에서 만난 20, 30대 실업자 30여명이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은 경기 고양시 일산구 문촌9 사회복지관(0344―922―2652)과 공동으로 20일경부터 무료 PC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PC활용 기초에서 정보기기운용 기능사 2급 과정까지 80명을 교육한다는 계획 아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PC통신 하이텔과 천리안에도 이달 들어 실직자를 위한 ‘IMF모임터(go imfm)’가 잇따라 개설됐다.

‘IMF모임터’에서는 온라인으로 실업자들이 서로의 얘기를 나눌 수 있고 구인 구직 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재취업교육 자격증 창업 등에 대한 정보도 검색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공간이 실직자를 위한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자 일부 PC통신업체는 이들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할인혜택을 신설하기도 했다.

나우콤이 실업급여수급증명서를 제출한 실직자에게 PC통신 나우누리의 가입비를 면제하고 6개월간 이용료를 30% 할인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주기로 한 것.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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