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오디션 『편파적 심사』-『단장 재량』시비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8분


국립무용단(단장 국수호)이 단원임용 오디션의 공정성 시비로 시끄럽다. 지난 연말 실시된 오디션에서 탈락해 해고된 중견단원 김동곤(40) 차효영(36)은 “국단장이 오디션을 편파적으로 진행,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디션을 통과한 단원 중에는 6개월 동안 연습에 불참했거나 아예 오디션을 받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단장의 독선적 운영에 반기를 들거나 단장 계보가 아닌 무용수를 제거하는 수단으로 오디션이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오디션에서는 단원 56명 중 6명이 탈락하고 7명이 신입단원으로 위촉됐다. 김동곤과 차효영은 각각 19, 14년씩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주요작품에 출연해온 중견단원. 이에 대해 국단장은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심사위원을 외부에서 위촉했고 위원수도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은 송범 김진걸 김문숙 김태원 배정혜 이문옥 국수호. 단원재계약 여부는 오디션 점수 70점, 단체기여도(단장 재량)20점, 근무태도 10점을 합산해 75점 이하일 때 탈락대상이 된다. 국단장은 “총무와 섭외담당은 일의 성격상 오디션을 보지 않더라도 단장 재량으로 가산점을 주어왔다”며 “이를 두고 오디션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는 것은 편협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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