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노인 크게 늘었다…「97사회지표」발표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43분


최근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여자노인 5명 가운데 1명, 특히 농촌의 경우 4명중 1명은 쓸쓸히 홀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만혼(晩婚) 이혼증가 등으로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가 전체의 12.7%에 이르고 있다. 또 5년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가 줄어들고 대학생 취업률도 떨어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사회는 자녀는 적게 낳고 평균수명은 길어지며 가구당 가족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65세이상 노령인구를 0∼14세 유년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가 지난 80년 7.2%에서 올해 28.3%로 약 4배 늘어났다. 국민 평균연령은 같은 기간 26.1세에서 31.9세로 크게 늘어나 사회구성원의 「중년화」가 진전되고 있다. 부부 한 쌍이 평생동안 출산하는 자녀수는 70년 4.5명에서 지난해 1.6명으로 줄었다. 또 핵가족(부부, 부부+미혼자녀, 편부모+미혼자녀)은 80년에 전체가구의 74.2%였지만 95년에는 79.8%로 늘었다. 65세이상 전체 노인중 부부끼리만 사는 비율은 95년기준 16.4%(도시 11.8% 농촌 22.5%)에 달했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는 타향살이 인구도 70년 21.0%에서 95년 44.3%로 두배이상 늘어났다. 총 근로자중 한 직장에서 5년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의 비율이 80년 16.0%에서 95년 46.3%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42.9%로 감소했다. 25세이상 국민중 대졸자 비율은 85년 10명중 1명에 그쳤지만 95년에는 5명중 1명으로 늘어났다. 또 여성 10명중 3명은 지난 한 해 동안 장난 협박이나 음란성 전화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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