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기/옷 고르기]『유행은 어른들만 있나요?』

  • 입력 1997년 11월 13일 07시 28분


아이옷에도 유행이 있다. 요즘 유아 의류에는 디자인 색상 소재면에서 어른옷의 유행이 많이 반영된다. 「내 아이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젊은 주부들은 아이 멋내기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유아복 시장은 해피랜드 아가방 베비라 등 내셔널 브랜드, 쇼콜라 파코라반베이비 파올로구찌 디즈니베이비즈 엘르뿌뽕 등 라이선스브랜드, 브룸스 012베네통 등 직수입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90년대 중반이후 시장규모는 해마다 15∼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유난히 스포츠가 부각된 한 해여서일까, 금년 유아복 패션은 스포츠룩이 주도했다. 해피랜드의 디자이너 박순영씨는 『내년초까지 스포츠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숫자와 캐릭터가 들어간 옷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여아의 경우 나풀나풀한 원피스 등 공주풍의 우아한 옷들도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스키복 패션도 떠오르고 있다. 유아복 브랜드들이 토털코디네이션을 추구하면서 옷뿐 아니라 모자 액세서리 아기향수 화장품 신발까지 내놓고 있다. 소재는 땀흡수가 잘되는 면 모 등 천연섬유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성인복 패션을 본떠 스판덱스나 유행을 가미한 광택소재 자카드소재로 만든 옷과 인조털이나 자수로 장식한 옷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빨강 파랑 노랑 감색 등 컬러풀한 원색이 압도적이다. 유아복이 고가품과 중저가 브랜드로 세분화되면서 가격도 천차만별. 내셔널브랜드인 해피랜드의 경우 폴라티 1만9천원, 스키멜빵바지 4만1천원, 여아호피무늬코트 10만원이다. 수입브랜드인 브룸스에서는 스웨터 4만6천∼7만3천원, 원피스 5만9천∼8만3천원. 유행도 좋지만 아이옷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요즘 아이들은 옷도 「자기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엄마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아이들 의견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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