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행 예방하는 인성교육법]

  • 입력 1997년 9월 26일 07시 35분


『야, 수업은 잊어버려. 따라와』 『너도 담배 피워. 딴 애들도 다 피우잖아』 청소년들은 일상 생활에서 갖가지 유혹에 부닥쳐 선택의 교차로에 놓인다. 이때 스스로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모리스 일라이어스교수(미국 럿거스대·심리학)는 『청소년 비행은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고 자기조절기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통해 이같은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라이어스교수는 26, 27일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초청으로 전문가 대상의 강연회를 갖는다. 미리 배포한 강연내용 가운데 가정에서 자녀교육에 응용할 만한 인성교육방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 ▼마음 가라앉히기 연습〓행동에 앞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해 준다. 목이 뻣뻣해지거나 손바닥에 땀이 나고 두통이나 신경성위장병이 생기면 자기조절능력을 잃었다는 몸의 신호. 이 때에는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일러준다. 『마음을 가라앉히자』고 말한 뒤 다섯을 셀 동안 코로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둘을 셀 동안 잠깐 숨을 멈추고 나서 다섯을 셀 동안 입으로 숨을 내쉬는 것이 그 방법. 평소 연습을 반복시켰다가 아이가 불안정해지고 자기통제력을 잃기 시작하려는 순간 이 방법을 쓰도록 지도한다. ▼책 속의 문제해결 연습〓이야기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 겪는 한 문제상황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습토록 한다. 등장인물은 그 상황에서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 이야기가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등을 차근차근 생각해 보도록 한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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