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사무실등에 비밀 도박장을 차려놓고 판돈 4백50억원대의 상습도박판을 벌여온 중산층주부 공무원 중소사업가 조직폭력배등 도박조직 10개파 2백2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중 1백3명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부장검사)는 20일 도박장을 개설,자금을 제공하거나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들을 폭행한 용산파 도박 자금책 朴太鉉씨(40) 강서파두목 文鉉基씨(32)등 폭력배 41명과 상습도박판을 벌인 M대 교수부인 洪日杓씨(54) 광신건설 대표 成光模씨(50)등 60명을 상습도박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남서울 영농조합 이사 金鎭寬씨(42)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도박판을 벌이다 시가 1백억원대의 재산을 탕진한 은평구 의원 禹英哲씨(42)등 88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도박현장에서 판돈 6억4천5백만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도박현장을 적발했으나 뇌물을 받고 도박사실을 묵인해준 서부경찰서형사과 경장 姜信鍾씨(46)등 경찰관 2명을 부정처사후 수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용산파 자금책 朴씨는 지난 3월부터 용산구 용문동 은영자씨 집에서 1회 판돈 5억-6억원상당의 도박판을 벌이며 張정애씨(50.구속)등 10여명을 상대로 모두 판돈 60억원대의 속칭 「도리짓고땡」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朴씨는 특히 지난 1월 도박판에 가담해온 전직은행 지점장 염태섭씨 부부가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며 『빚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폭행하기도 했으며 염씨부부는 도박빚을 갚기위해 빌딩과 단독주택 1채와 전세금 2천만원마저 탕진한뒤 이를 비관,지난 5월22일 홍은동 명성빌라 전세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함께 자살한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상습도박판에 가담했다 검찰에 적발된 사람은 교수부인 洪씨를 비롯,구청 공무원의 부인 林옥남씨(43.구속),M산업대표 부인 申春子씨(52.구속)등 중산층 부인들과 구의원,중소기업체사장,전직교사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도박빚에 시달리다 가산을 탕진하거나 도박조직원들과 불륜관계를 맺는등 가정파탄에 이른 경우가 많았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