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가 부족한 몸을 한약이나 한방차로 보하는 것도 늦더위를 이기는 한 방법이 된다.
서울의 약재시장인 경동약령시에는 1천여개의 한약재 상점이 온갖 종류의 약재를 팔고 있다. 경동시장 상인들은 『여기서는 각종 약재를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다』고 말한다.
경동시장의 약재상점들 중에서도 특히 농림수산부 허가단체인 한국생약협회가 95년 개설한 「국산 한약재 상설매장」은 국산 한약재를 믿고 살 만한 점포다. 1만4천여명의 회원이 재배한 80여종의 약재를 팔고 있는 이 상점에서는 약재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모든 제품에 원산지는 물론 재배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까지 기재해 놓고 정찰가로 판매한다. 협회 전무 南正學(남정학)씨는 『약재의 가격은 경동시장의 다른 매장과 비슷하거나 5∼10% 싼 것도 있다』고 말했다. 상점 한편에는 소비자가 국산과 중국산을 구분할 수 있도록 비교 전시하는 코너도 마련해 놓았다.
원기부족 혈액순환 만성피로에 효과가 있는 십전대보탕은 5백g(4인용)은 10만1천원, 고혈압이나 당뇨에 좋은 육미지황탕은 5백g에 5만5천원. 탕으로 만들어 팩으로 포장할 경우 추가로 2만4천원을 내야 한다.
여름철에 좋은 한방차로는 오미자 황기 생맥산 영지 등이 꼽힌다. 5백g을 기준으로 갈증에 좋은 오미자는 1만4천원,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에 좋은 자연산 영지는 4만8천원, 땀 조절에 좋은 황기 6년근 짜리는 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주차가 어려우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역 2번 출구로 나가 청량리 방향으로 1백50m쯤 걸어가다 경동시장 2번 입구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첫째 셋째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영업한다. 02―967―4984
〈이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