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에 누운 채 전등불을 끌 수는 없을까. 진공청소기로 이불이나 커튼을 청소하면서 천이 청소기에 빨려들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이런 불편들을 덜어주는 아이디어 생활용품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런 상품들을 「틈새상품」으로 개발,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 발명특허나 실용신안 등록이 돼 있으며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제품도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매주 선정하는 우수상품이나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기업의 제품 중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소개한다.》
▼ 자기화장품함
피라미드나 자기(磁器)안에서 물질이 덜 변질된다는 점을 이용한 제품. 지붕은 피라미드형, 몸체는 자기로 만들었다.
한국화학시험검사소의 검사로 화장품이 상온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덜 변질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하남산업에서 12만원에 통신판매한다.02―476―0835
▼ 이불해충 퇴치 롤러
그물 모양의 플라스틱롤러를 진공청소기에 연결해 사용하면 롤러가 앞뒤로 회전하면서 이불이나 요 커튼 등의 진드기와 먼지를 빨아들인다.
천이 롤러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
한미하이텍에서 1만5천원에 통신판매한다.
02―561―3125
▼ 과일탈수기
과일 야채나 다른 음식재료를 씻어 채반에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돌리면 원심력에 의해 물기와 농약 등이 말끔히 없어진다. 음식찌꺼기의 물기를 제거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의 롯데 그레이스 신세계 등 백화점에서 8천∼1만2천원에 판다. 리빙에이블 제품. 032―579―2157
▼ 거울습기제거기
욕실 배관에 커넥터를, 거울 뒤엔 열판을 설치해 샤워 때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과 똑같은 온도의 물이 거울 뒤 열판에 흐르도록 함으로써 거울에 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
예림산업에서 신축건물의 욕실엔 4만∼5만원, 기존 건물에는 12만원에 설치해준다. 02―540―7246
▼ 특수섬유 걸레-행주
걸레는 유리를 티끌 하나 안 남게 닦아주고 방바닥의 머리털도 깔끔히 닦아낸다.
물에 한번만 헹구어도 깨끗이 빨린다. 6천원. 망사수세미는 세척력이 뛰어나고 냄비와 그릇의 표면이 긁히지 않는다.
1천2백원. 삶지 않아도 때가 빠지는 행주는 1천5백∼3천원.
서울의 미도파 현대 등 전국의 백화점과 킴스클럽 한화스토아 등에서 살 수 있다. ㈜다이안 제품. 051―627―6135
▼ 다기능 조명등스위치
벽의 전등스위치를 떼어낸 후 설치하면 집에서 쓰는 어떤 리모컨으로도 전등불을 켜고 끌 수 있다. 취침 전에 시간을 예약설정하면 기상시에 전등불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음악이 흐른다.
오랫동안 집을 비울 때 시각을 설정해 놓으면 지정된 시각에 불이 켜졌다가 6시간 후에 자동으로 꺼져 사람이 집에 있는 것처럼 보여 방범에도 도움을 준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