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노선－번호 ９월부터 바뀐다

오는 9월부터 서울시의 장거리 굴곡 버스노선이 사라지고, 노선번호도 바뀌는 등 버스노선이 크게 개편된다. 또 버스의 통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시흥대로,강남대로 등에 버스 중앙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교차로에서의 버스전용 좌회전 신호제가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21일 버스의 노선개편과 전용차로 확대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버스개혁종합대책 추진계획안」을 마련, 오는 23일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등 여론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버스노선은 총 4백48개(8천7백25대)에서 3백99개(8천6백51대)로 줄어들고, 거리가 50㎞ 이상인 장거리노선(92개)의 운행거리도 평균 59.9㎞에서 47.6㎞로 단축된다. 도심통과 및 회차노선은 1백92개에서 1백60개로 줄어드는 반면 지역순환버스 노선은 56개에서 84개로 늘어나며 지하철 노선과 겹치는 70개 버스노선도 39개로 축소된다. 시는 노선 개편안에 대해 관할 구청과 버스업체, 경기도 등의 의견을 듣고 현장실사를 거쳐 개편안을 확정한 뒤 홍보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또 노선 번호는 서울 전체를 9개 권역별로 나눈 권역별 고유번호와 운행구간(도심.부도심.지역순환.시계外)에 따라 새로 지정돼 통일성을 갖게 된다. 버스 색상은 지역순환버스, 좌석버스는 현행대로 유지되며 도시형버스(일반버스)는 최신형으로 통일해 나가고 구청별로 각각 다른 마을버스도 같은색으로 통일된다. 이와함께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내년중 시흥대로에 천호대로와 같은 방식의 버스중앙전용차로가 시행되고 추후 강남대로에도 확대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도봉로와 미아로의 경우 교차로에서 일반승용차와 통행이 겹치지 않도록 교차로에 버스전용 신호기를 설치한 「버스 게이트」 도입 방안이 검토되며 버스에만 좌회전을 허용하는 「버스전용 좌회전제」도 확대 적용된다. 시는 버스개선대책안의 세부내용 검토와 향후 추진과정에서의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대표와 전문가등으로 구성된 「버스정책위원회」를 9월부터 운영하는 한편 버스업무를 담당하는 시청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