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신문 통해 화목 다져요』…박원조씨집 10년째 발간

  • 입력 1997년 5월 13일 09시 21분


「3월9일 막내아들 제순의 22회 맞이 생일 축하한다」 「3월18일 서울 박정규 동생 내외 14회 맞이 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 전북 남원시 향교동 朴源造(박원조·54·농업)씨는 가족신문 「우리 둥지」를 10년째 만들고 있다. 박씨는 지난 87년12월 가족간의 화목을 두텁게 하기위해 가족신문을 만들기로 하고 처음에는 한달에 한번씩, 얼마후 두달에 한번씩 발간해왔다. 가족신문에는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로부터 종중파조(派祖)에 이르기까지 조상에 관한 것을 비롯해 내고장 문화재와 중요행사, 명승지, 일가친척들의 생일 회갑 입원 등 집안의 대소사 등 각종 소식을 실어왔다. 지난 4월1일자 가족신문 제61호 「좋은말 한마디」코너에서는 「도로에서 화내지 말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시작하라」 「감사의 기도로 운전을 끝내라」 「늦게 출발하면 늦게 도착하라」는 등 도로평화 10계명을 싣기도 했다. 이밖에 「감사합니다」 「알려드립니다」코너는 친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공지사항 등을 전하는 내용으로 신년때면 연하장을 대신하기도 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의해 신문을 만들면서 집안에 대한 긍지를 갖고 동기간에도 더욱 화목해졌다』고 말했다. 〈남원〓이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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