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의「세한도」전체모습 전주박물관서 첫 공개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전주〓김광오 기자] 조선 후기 문인화의 정수로 꼽히는 추사(秋史) 金正喜(김정희·1786∼1856)의 「歲寒圖(세한도·국보 180호)」전체가 최초로 완전 공개된다. 지난달 21일부터 겨울 눈을 소재로 한 「눈그림 6백년전」을 열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李鐘哲·이종철)은 소장자인 孫昌根(손창근)씨와 협의를 거쳐 22일부터 3월2일까지 길이 10m가 넘는 세한도 전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세한도는 교과서 등을 통해 소나무와 초가가 있는 그림과 추사의 발문은 소개됐으나 청나라 유학자들과 우리나라 선비들이 쓴 발문까지 전체가 공개된 적은 없다. 1844년 추사가 귀양중인 제주도에서 그린 세한도에는 이 그림이 그려진 배경 외에 章岳鎭(장악진) 吳讚(오찬) 등 중국 유학자 16인과 李始榮(이시영) 吳世昌(오세창) 鄭寅普(정인보) 등 국내 유학자들이 쓴 칭송과 발문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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