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컨설턴트 이희경씨의 「주부 時테크전략」

  • 입력 1997년 1월 31일 20시 09분


[尹景恩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 긴급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늘 바쁘고 시간에 쫓기죠. 그러나 긴급하다고 해서 다 중요한 건 아니에요. 자신의 인생에서 진짜 소중한 일을 생각해보세요. 그 일에는 과연 어느 정도나 시간을 떼어주고 있는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간관리법을 교육하는 라이포 시간관리교육센터의 컨설턴트 이희경씨(36)는 「소중한 것을 먼저 할 것」을 시간관리의 제1원칙으로 내세운다. 인생의 목표와 방향도 없는 상태에서 「보다 빨리, 열심히 일을 해치우는 것」만은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 『자기시간관리를 제일 못 하는 사람이 주부들이에요. 엄마노릇, 아내노릇, 며느리노릇에 바빠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은 거의 없죠』 3년전엔 집에서 알뜰히 살림만 했던 전업주부였던지라 이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부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시간관리전략이 따로 있다. ▼인생의 나침반을 정하라〓내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큰 방향부터 정한다. 하루하루의 시간을 계획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 ▼「수요일은 엄마의 날」로〓가족에게 방해받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나 날을 따로 마련해둔다. 공부 일기쓰기 영화감상 친구만나기 지역사회봉사 등 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 ▼가족달력을 만들라〓한달에 한번씩 가족회의에서 가족의 스케줄을 한데 모아 가족달력을 만든다. 엄마가 늦는다면 아빠가 일찍 들어오기로 하는 등 미리 대비를 하고 가족끼리 서로 평소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다이어리를 쓰라〓「로마인 이야기」 읽기, 아이 치과 가기, 후배 결혼선물 챙기기…. 이번 주의 작은 계획들을 하나하나 적고 웬만하면 그대로 실천한다. 첫 장에는 인생의 목표에 맞춰 올해의 설계도를 그려본다. ▼집안일은 정도껏 하라〓「먼지 하나 없는 집안」을 꿈꾸지 말라. 잘 하려고 마음먹으면 끝도 없이 계속되는 게 집안 일. 취미가 아닌 바에야 청소 빨래 다림질 등은 요일을 정해 1주일에 한두번만 몰아서 하라. ▼돈으로 시간을 사라〓아침식사 차리고 설거지하고 점심요리 만들고 치우고 저녁식사 준비하고…. 일요일 하루는 온종일 음식만 하다 끝나기 일쑤. 간편히 외식으로 끝내고 온가족이 함께 문화공간 놀이공간으로 나서라. ▼아이에 매이지 말라〓아이 학원 스케줄 챙기느라 정작 자기 시간관리를 못한다. 아이의 시간관리는 아이 몫으로 남겨두고 눈을 질끈 감아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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