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우먼파워]덴마크여왕 마르그레테2세

입력 1997-01-14 20:22수정 2009-09-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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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星姬기자」 덴마크의 여왕 마르그레테2세(56)가 15일 온국민의 축복 속에 즉위 25주년을 맞는다. 지난 72년 부왕인 프레데릭9세의 서거로 31세의 나이에 왕위를 계승한 마르그레테 여왕은 스캔들 하나 없는 절도있는 생활, 지성미와 예술적 감각을 겸비한 품위로 덴마크 국민으로부터 변함없는 존경을 받으며 25년의 재위를 지켰다. 마르그레테여왕은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자녀들의 스캔들 때문에 군주제 자체를 불신받고 있는 이웃 영국과는 달리 여론조사 결과 공산주의자를 제외한 국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인들은 『군주제가 폐지되고 대통령제가 실시되더라도 마르그레테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여왕에 대해 극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덴마크의 국왕은 해마다 몇번씩 15명의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법안에 서명하는 등 명목상의 국정을 수행하지만 영국과 마찬가지로 실권은 전혀 없다. 그러나 마르그레테 여왕은 국정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매년 신년사 등을 통해 정치와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해왔다. 덴마크 국민은 마르그레테여왕이 스캔들로 「스타일을 구겼던」 선왕들과 달리 깨끗한 사생활과 솔직한 태도로 새로운 군주상을 구현함으로써 50여명의 국왕을 배출한 오래된 왕실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공 사석을 안가리는 흡연 습관이나 마음에 안드는 점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등의 지나친 솔직함도 이같은 인기에 묻혀버리고 만다. 남편 헨릭공(62)과의 사이에 프레데릭 왕세자와 요하임 등 두 왕자를 둔 마르그레테여왕은 속도광인 헨릭공와 프레데릭 왕세자 때문에 가끔 골치를 앓는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쓰러질 때까지는 국왕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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