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배 시인 “아버지께 큰절의 뜻으로 詩 올립니다”
“새로 태어나는 기쁨으로 쓴 시들을 모았습니다.” 한국시인협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 시인 이근배 시인(85·사진)이 2019년 ‘대 백두에 바친다’ 이후 6년 만에 새 시집 ‘아버지의 훈장’(시인생각)을 펴냈다. 1930년대 중반 충남 아산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공로…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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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나는 기쁨으로 쓴 시들을 모았습니다.” 한국시인협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 시인 이근배 시인(85·사진)이 2019년 ‘대 백두에 바친다’ 이후 6년 만에 새 시집 ‘아버지의 훈장’(시인생각)을 펴냈다. 1930년대 중반 충남 아산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공로…

“독일이나 일본이 취하고 있는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 핵연료 주기, 특히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 잠재력의 모든 기초다.”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최근 펴낸 신간 ‘좋은 담장 좋은 이웃’ 북토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의 안보 방향에 대해 말하며 이같…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천둥 몇 개, 벼락 몇 개”교보생명은 시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최고의 광화문 글판 문구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전면에 설치되는 광화문글판은 올…

“K팝 기획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를테면, 데이트 코스를 잘 짜는 사람이 좋은 기획자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일상의 사소한 계획부터 짜보는 것, 그게 기획자가 되는 첫 단추가 될 겁니다.”20여 년 K팝 기획자로 살아온 정병기 모드하우스 대표(46)는 4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56·최인자)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부커상 수상이 불발됐다.10일(현지시간) 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최종 후보작 6개 중 수상작으로 데이비드 솔로이(51)의 ‘…

“아버지는 한국의 유복한 가정을 떠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에 트렁크 하나 들고 건너왔습니다. 존재 전체를 바꿔야 했던 사람과 함께 성장한 건 제게 깊은 각인을 남겼습니다.” 장편소설 ‘플래시라이트(Flashlight)’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

김혜은 작가의 그림책 ‘연필(Pencil)’이 뉴욕타임즈와 뉴욕시립도서관의 ‘올해의 우수 그림책’에 선정됐다.10일 출판사 향에 따르면 김 작가의 책을 포함해 총 10권의 그림책이 ‘올해의 우수 그림책(The New York Times/New York Public Library Bes…

“미시마? 소설은 잘 쓰지. 그런데 작가는 별로.”소설가 양선형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 받은 답변이라고 한다. 그는 8월 출간한 에세이 ‘미시마의 도쿄’(소전서림)에서 “미시마만큼 독자를 난처하게 만드는, 나아가…

15세기 유럽의 인쇄술 혁신을 이끈 이탈리아인 알도 마누치오(1452∼1515·사진)를 조명한 특별전이 인천 연수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르네상스 시대 출판인 마누치오를 소개하는 특별전 ‘천천히 서둘러라’를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
![“독서는 섹시해” Z세대 사로잡은 ‘책팬티’ 화제 [트렌디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745.1.png)
영국 가디언이 “독서는 섹시하다”고 표현한 가운데, 실제 ‘책 속옷(Book thong)’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수공예 작가 로라(@lckcrochet)는 코바늘로 만든 팬티형 북마크 ‘쉴라(Sheila)’를 공개하며 “책을 위한 속옷”이라 소개했다. SNS에서는 “올해 …
![[책의 향기/밑줄 긋기]그 바다의 마지막 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56.4.jpg)
눈에서 빛이 반짝이는 것은 ‘드디어 당신이 왔네요’라는 뜻이었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것은 ‘당신이 없어서 쓸쓸했어요’라고 덧붙이는 동작 같았다.
![[책의 향기]뇌 이식-인공태양… SF영화가 현실이 되면 행복할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50.4.jpg)
끝없는 가뭄에 시달리며 냄새나는 물로 근근이 살아가는 중국 서북부. 바람이 불면 황토 먼지가 뺨을 할퀴고 시야를 뿌옇게 가리는 작은 동네. 이곳에서 자란 주인공 ‘수이와’는 어머니가 쥐여준 찐빵 3개와 20위안(현재 환율로 약 4000원)을 들고 탄광지로 향한다. 죽을 고비를 넘겨 가…
![[어린이 책]죽음에 대해 궁금하면 묘지 정원사를 찾아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46.4.jpg)
묘지 정원사로 일하는 유리는 매일같이 잔디를 깎고, 수풀을 다듬는다. 종종 수많은 묘지에 꽃을 심고, 직원들과 함께 굴착기로 매장용 구덩이를 파기도 한다. 얼마 전엔 어떤 분이 유리에게 손짓을 하더니 “남편이 살아 있었다면 오늘이 아흔 번째 생일”이라고 했다. 유리는 그의 남편을 위해…
![[책의 향기]머리와 몸 이어주는 목… 인류 진화의 ‘연결 통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74.4.jpg)
머리와 몸을 잇는 신체 부위인 목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여러 행위를 가능하게 한다. 근육이 수축해야 고개가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후두가 여닫혀야 커피를 삼킨다. 말을 하려면 성대가 섬세하게 진동해야 한다. 약 3억7500만 년 전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인간의 조상에게서 생겨난 목은…
![[책의 향기]“인구 감소, 재난 아닌 ‘사회전환’ 기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79.4.jpg)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한국은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누군가는 “한국은 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던져야 할 질문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닐까.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인구정책연구센터 소속인 두 …
![[새로 나왔어요]재활의 밤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7649.1.jpg)
● 재활의 밤 선천적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인이자 소아과 의사인 저자가 재활 치료와 그 이후 자립 생활을 되돌아본 기록. 저자는 휠체어를 금지하고 ‘비장애인의 움직임’을 가르침받았던 ‘재활캠프’에서의 경험을 “수치”라고 말한다. 이후 그는 재활 훈련과 결별하고 자립 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책의 향기]마약 조직에 딸 잃은 엄마, 끝까지 쫓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7206.1.jpg)
2014년 1월 24일,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카르텔 조직 ‘세타스’가 21세 여대생을 납치했다. 가족은 딸을 구하기 위해 평생 모은 돈에 은행 대출까지 받았다. 모두 합쳐 1만 달러(약 1450만 원)가 좀 안 됐지만 있는 대로 끌어모았다. 가족은 이후에도 몸값을 두 차례나 냈지…
![[책의 향기]러일전쟁, 동북아 역사 분쟁의 시발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13.4.jpg)
‘러일전쟁’이라고 하면 아마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이끄는 일본 함대가 쓰시마 해전(동해 해전)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대파한 걸 먼저 떠올리는 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1904년 발발해 이듬해까지 이어진 러일전쟁은 대한제국의 운명을 바꾼 전쟁이었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세계가 …
![[책의 향기]생각의 지렛대로 삶의 종점 움직이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294.4.jpg)
한때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지음(知音)은 고사하고 휴대전화에 수백 명이 있지만 전화를 걸고 싶은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대리만족으로 진정한 우정을 노래한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탐독했는데. 어느 날 문득, 엉뚱하게도 시의 주제와는 정반대…
![비전공자의 연구 도전… 평등이 만든 과학 혁신[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33.4.jpg)
조선 시대 양반들에게 출세란 대체로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기 위한 싸움이었다. 벼슬자리의 숫자는 정해져 있으므로 누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그만큼 내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줄어든다. 이런 조건에서는 내가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 벼슬자리를 차지하는 방법 못지않게 남을 공격하고 비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