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감염자인 남편에게서 메르스가 옮아 격리됐던 60대 여성이 병이 완치돼 퇴원했다. 메르스 확진자 중 첫 완치 퇴원 사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번 환자(63·여)는 열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호전됐고 2차례에 걸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격리 병원에서 퇴원했다.
앞
서 보건당국은 5일 브리핑에서 2번 환자 외에도 5번 환자(남·50)와 7번 환자(여·28)가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준비하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메르스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지만, 건강에 별문제가 없는 사람이 걸리면 생명에 큰 위협 없이 자연 치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의 부인인 두 번째 확진자 A 씨(63·여)는 5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합니다.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A 씨는 “(사태가) 이렇게 확대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바로 잠잠해지고 치료가 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A 씨 가족은 그동안 ‘중동에 갔다 왔으면서 의료진에게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첫 환자인 A 씨 남편은 바레인에 주로 있었으며 ‘메르스 위험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업무차 갔다 온 적이 있지만 초반 의료진에게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A 씨는 “당시 남편의 열이 40도에 육박해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정확히 말하지 못했다”라며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A 씨는 보건당국의 미숙한 초동대처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것은 잘못이지만 대처하는 병원들과 보건당국의 방법이 1960년대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메르스 첫 완치. 사진=메르스 첫 완치/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