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학원은 최근 대입 수험생 5508명(고3 2960명, 재수생 2548명)을 대상으로 2학기 수시모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2.7%가 2학기 수시에 지원하겠다고 대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특히 고3은 39.6%가 수시모집 지원 의사를 밝혀 지난해 재학생의 수시 응시율 30.6%보다 9%포인트 높았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은 수험생(34.5%)의 선택에 따라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위권 수험생이 많은 재수생은 3%만 수시모집 지원 의사를 밝혀 정시지원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고3 인문계 수험생의 43.1%, 자연계의 36.9%가 수시모집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인문계열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학 수는 2개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1개대 27%, 3개대 24.7%, 4개대 7.7% 등으로 70% 이상이 복수지원을 고려하고 있었다.
또 지원 수준에 대해서는 ‘상향 지원하겠다’ 47%, ‘적정한 수준’ 36.3%인 반면 하향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은 11.1%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고 정시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 수험생들이 일단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일학원 신영(申榮) 평가이사는 “2학기 수시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1만1489명이 늘어난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전형을 하는 대학이 많아 고3 수험생들이 수시에 적극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