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등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홀터넥’이나 속살이 많이 비치는 의류를 입을 경우를 대비한 오스트리아 란제리브랜드 ‘월포드’의 ‘네이키드 브라’처럼 투명소재의 실리콘을 사용한 아이템이 역시 인기다.
‘네이키드 브라’는 보통 어깨끈만 투명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진 일반 투명 어깨끈 브래지어와 달리 등과 브래지어의 양쪽 컵 사이, 심지어 별도로 판매되는 삼각 팬티의 엉덩이끈 부분까지 투명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도 속옷이 비어져 나오거나 속옷의 색이 겉으로 비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투명끈마저 쑥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쉘브라 또한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웬만큼 볼륨있는 몸매가 아니고서는 그대로 미끄러져 버리고마는 애물단지 쉘브라 안쪽에 실리콘을 넣어 패킹효과를 주는 것. 하지만 반드시 몸에 꼭 맞거나 조금 작은 듯한 사이즈를 택해야 효험을 볼 수 있다.
2002년 봄, 여름을 겨냥한 각종 컬렉션에서 예견했듯 부쩍 늘어난 흰색, 그 가운데서도 몸에 달라붙는 화이트 팬츠를 입을 때마다 엉덩이 아래 선명한 팬티선이며 심지어 팬티에 새겨진 작은 무늬, 글자까지 고스란히 노출되고마는 망신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특단의 대책을 하나씩은 강구해 봤을 터. 하지만 ‘화이트나 아이보리색보다는 스킨색, 조금 진한듯한 갈색이 덜 비친다’는 등 상식에 의존해 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아슬아슬한 티(T)팬티나 엉덩이를 감싸주는 레이스팬티보다 드로어즈 스타일의 팬티나 골반에 걸쳐 입는 사각형 거들이 더 기능적이다. 삼각모양의 팬티라인을 없애주고 착용시 더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상의의 길이가 배꼽 위까지 올라가는 짧은 스타일이 많은 점을 고려해 팬티 높이를 최대한 낮춘데다가 몸에 딱 달라붙어 보정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일부 여성들은 ‘고무 팬티’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 실제로는 면 스판이나 특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졌다. 일반 팬티에 비해 확실히 덜 비치는 것도 강점이지만 고무처럼 탱탱하게 조이는 느낌이 강하다. 현재 신영와코루 비비안 임프레션 등 전문 란제리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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