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꼭꼭 감추거나…´ 실리콘 소재 투명끈-사각형 밀착팬티

  • 입력 2002년 7월 18일 16시 06분


월포드의 '네이키드 브라&팬티'
월포드의 '네이키드 브라&팬티'
여름이 깊어감과 더불어 패션의 노출 수위 또한 한계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성으로서 ‘최후의 자존심’을 지키며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언더웨어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속옷 디자인은 겉옷의 유행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는 봄 여름 유행 트랜드인 로맨티시즘과 히피룩의 영향으로 소재 자체가 얇고 나풀나풀해 속이 많이 들여다 보인다든지 어깨를 드러내는 디자인의 겉옷이 많아 이에 대응한 언더웨어들이 출시됐다.

어깨와 등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홀터넥’이나 속살이 많이 비치는 의류를 입을 경우를 대비한 오스트리아 란제리브랜드 ‘월포드’의 ‘네이키드 브라’처럼 투명소재의 실리콘을 사용한 아이템이 역시 인기다.

‘네이키드 브라’는 보통 어깨끈만 투명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진 일반 투명 어깨끈 브래지어와 달리 등과 브래지어의 양쪽 컵 사이, 심지어 별도로 판매되는 삼각 팬티의 엉덩이끈 부분까지 투명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도 속옷이 비어져 나오거나 속옷의 색이 겉으로 비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투명끈마저 쑥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쉘브라 또한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웬만큼 볼륨있는 몸매가 아니고서는 그대로 미끄러져 버리고마는 애물단지 쉘브라 안쪽에 실리콘을 넣어 패킹효과를 주는 것. 하지만 반드시 몸에 꼭 맞거나 조금 작은 듯한 사이즈를 택해야 효험을 볼 수 있다.

2002년 봄, 여름을 겨냥한 각종 컬렉션에서 예견했듯 부쩍 늘어난 흰색, 그 가운데서도 몸에 달라붙는 화이트 팬츠를 입을 때마다 엉덩이 아래 선명한 팬티선이며 심지어 팬티에 새겨진 작은 무늬, 글자까지 고스란히 노출되고마는 망신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특단의 대책을 하나씩은 강구해 봤을 터. 하지만 ‘화이트나 아이보리색보다는 스킨색, 조금 진한듯한 갈색이 덜 비친다’는 등 상식에 의존해 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 임프레션의 사각 드로우즈팬티는 엉덩이 부분을 완전히 감싸 팬티선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 와코루의 힙팬티 역시 허벅지 끝부분에 안착되게 디자인됐으면 반투명 효과가 있어 흰색 팬츠 안에 입기가 좋다

이럴 때는 아슬아슬한 티(T)팬티나 엉덩이를 감싸주는 레이스팬티보다 드로어즈 스타일의 팬티나 골반에 걸쳐 입는 사각형 거들이 더 기능적이다. 삼각모양의 팬티라인을 없애주고 착용시 더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 바바라의 '익스트림 디스크레션'의 쉘브라는 가슴에 안전하게 밀착되는 디자인이다
▷ 월포드의 '네이키드 브라&팬티'의 측면

여름에는 상의의 길이가 배꼽 위까지 올라가는 짧은 스타일이 많은 점을 고려해 팬티 높이를 최대한 낮춘데다가 몸에 딱 달라붙어 보정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일부 여성들은 ‘고무 팬티’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 실제로는 면 스판이나 특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졌다. 일반 팬티에 비해 확실히 덜 비치는 것도 강점이지만 고무처럼 탱탱하게 조이는 느낌이 강하다. 현재 신영와코루 비비안 임프레션 등 전문 란제리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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