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4일 노풍에 대해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지가 많은 이유를 보면 아주 재미있다”며 “어느 대학 한 학과에 64명이 있는데 그 중 60명이 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지 이유를 보면 첫째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있는 사람들의 것을 못사는 사람들에게 주자고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노 후보가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정치인만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한 고문은 “71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이런 변화의 기류가 있었다”며 “다수가 노 후보를 통해 변화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노풍은) 쉽게 끝날 것이 아니다. 그 점에서 극히 희망적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