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盧風 분석 "대학생들 노후보 주장 동조 많아"

  • 입력 2002년 4월 25일 00시 20분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은 다수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오랫동안 축적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4일 노풍에 대해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지가 많은 이유를 보면 아주 재미있다”며 “어느 대학 한 학과에 64명이 있는데 그 중 60명이 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지 이유를 보면 첫째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있는 사람들의 것을 못사는 사람들에게 주자고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노 후보가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정치인만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한 고문은 “71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이런 변화의 기류가 있었다”며 “다수가 노 후보를 통해 변화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노풍은) 쉽게 끝날 것이 아니다. 그 점에서 극히 희망적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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