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올 벤처투자 작년 절반 그쳐

  • 입력 2001년 12월 5일 19시 00분


벤처산업과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올해 벤처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산은캐피탈, 삼성벤처투자 등 4대 창투사(벤처캐피털)들의 올해 11월까지의 투자실적은 총 393건, 2261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투자분을 합친다 하더라도 4대 벤처캐피털의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662건, 7095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칠 전망.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1235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17%를 차지했던 인터넷 포털과 서비스업체에 대한 투자는 올들어 312억원으로 격감했고 비중도 13.8%로 낮아졌다. 산은캐피탈의 김철영 부장은 “인터넷 벤처의 거품이 꺼지며 자금회수가 쉽지않자 투자가 상당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358억원과 348억원으로 비슷했다. 바이오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469억원에서 225억원으로 줄었지만 투자비중은 6.6%에서 10%로 늘어났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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