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경제 3% 성장"…삼성경제연구소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36분


삼성경제연구소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올해 2.1%에 머물고 내년에도 3.0%에 그치는 등 경기침체가 다음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2.8%에서 2.1%로 0.7%포인트 내려 잡았다. 지난해 성장률은 8.8%였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위축되고 연평균 실업률은 올해 4.0%에서 내년 4.4%로 높아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75억3000만달러에서 32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통령 선거 등으로 경제정책의 조정기능이 약화돼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기업부도가 늘어나고 서울은행 대한생명 등 대형 부실금융기관 처리가 늦어져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할 필요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2%, 유럽연합은 1.5%, 일본은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면서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4.2%에 크게 못 미치는 1.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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