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언론사조사 조세권 남용 경계"

  • 입력 2001년 7월 8일 18시 35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장 성기조·成耆兆·시인)는 7일 최근의 언론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어느 누구라도 조세권을 부정할 사람은 없으나 우리는 신성한 조세권이 다른 목적으로 오용 또는 남용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우려했다.

펜클럽 한국본부는 이날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등대박물관에서 개최한 ‘2001년도 정례 세미나’에서 ‘최근 언론 사태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펜클럽 한국본부 소속 문인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국세청에 의한 언론기업 세무조사와 그에 따른 검찰 고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이번 사태가 정치적 특수 목적으로 이용돼 본질이 호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제 구실을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는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의 자유로운 언로가 보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소설가 구인환(丘仁煥·서울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윤병로(尹炳魯), 시인 박화목(朴和穆)씨 등 서울과 지방의 문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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