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교수의 TV 강의에 대해 고려대 서지문 교수가 “소인이 군자를 강의한다”며 비판했다.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그가 강의하면서 사용하는 비속어가 강의의 격을 떨어뜨리고 해석이 틀린 경우가 있다는 지적은 맞을 수도 있다. 도올이 군자상에 가까우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도올을 소인으로 폄하할 수는 없다고 본다. TV 강의를 하려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또 전 국민을 상대로 강좌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폭넓게 아우르는 강의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올은 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독특한 방식의 강의법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내용을 깊이 있게 대중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본다.
이 해 중(subwayad@kor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