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한자오기 이달말까지 전면 수정

  • 입력 2001년 2월 9일 12시 08분


동아닷컴 보도 이후 길음역 직원들이 8일잘못된 한자어를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보도 이후 길음역 직원들이 8일
잘못된 한자어를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9일 1·2·3·4호선 전구간 115개역 종합안내도에 잘못 표기된 한자를 이달말까지 모두 고치기로 했다.

지하철공사측은 동아닷컴이 '잘못된 한자표기'라고 보도한 8일 야간작업을 통해 10여개역 종합안내도의 잘못된 한자를 고쳤으며 그 밖의 전 구간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조사한 뒤 이달안으로 수정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지하철공사 시설관리처 유인근 건축과장은 "1~4호선 115개역 종합안내도에 나와있는 한글, 영어, 한자는 모두 100만개 이상"이라며 "완벽한 수정은 이달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측은 종합안내도 수정작업에 대해 제작업체와 1년간 하자보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별도의 시 예산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도 현재 자체조사에서 밝혀진 300여개의 한자오기 및 불량한 안내표지에 대한 수정·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녹색교통연합 조사국 심규봉 간사는 "지하철 종합안내도의 제작업체가 구간, 호선, 역 마다 모두 다르고 일괄적인 표기방식 등의 지침이 없다"면서 "임시로 틀린 글자를 가리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제작방식의 일원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자교육을 통한 국어교육의 정상화를 추구하는 한국어문회 조재관 간사도 "담당자들이 너무 공부를 안한다"면서 "아시아문화권이라는 이유로 한자를 강조하지만 지하철역 한자오기 문제는 솔직히 국어사전만 제대로 봤어도 해결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동아닷컴은 8일 서울시내 지하철역 종합안내도에 대한 한자표기 실태조사를 벌여 길음시장(吉音市長), 主公아파트, 大韓赤十自社, 西所門 등 잘못된 한자표기를 발견하고 서울시에 시정조치를 요구하도록 보도했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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