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지하수 우라늄함량 실태조사 의견 엇갈려

  • 입력 1998년 12월 28일 08시 35분


최근 대전지역 지하수의 우라늄함량 실태조사 뒤 대전시와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의견이 상당히 달라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올 5월말 대전지역 지하수에서 방사능물질인 우라늄이 검출되어 식수규제 논란이 일자 시와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공동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캐나다의 우라늄 함량규제치(1백54ppb)를 넘는 지하수가 1개소, 미국의 제안치(20ppb)를 넘는 지하수는 14개소로 밝혀졌다.

특히 대덕구 법동 삼익소월아파트 비상급수시설의 지하수는 우라늄함량이 3백52ppb로 캐나다 규제치의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비상급수시설은 물의 불소함량이 높아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 이미 폐쇄조치된 곳이다.

서구 괴정동의 지치울생수는 1백14ppb로 캐내다 규제치를 넘지 않았지만 같은 이유로 이미 폐쇄됐었다.

나머지 13개소는 인근 주민들이 생활용수나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수 우라늄함량의 규제는 전세계에서 캐나다만 시행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따로 규제치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캐나다 규제치를 넘는 곳은 폐쇄조치 하겠지만 그외 규제는 필요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원자력 전문가들도 우라늄함량이 7백∼1천ppb 정도인 식수를 상시 섭취해도 인체에 별다른 해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미국 제안치를 초과해도 아직 규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측은 “미군 납품생수는 미국 제안치를 넘지 않아야 하고 미국 수출용 생수 역시 우라늄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며 “시가 주민건강문제와 직결된 우라늄오염에 대해 너무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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