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시작된 검찰의 끈질긴 소매치기 단속으로 광주지역 3대 소매치기 전문조직인 「종수파」와 「재영이파」 「학권이파」가 일망타진됐다.
속칭 「안창따기」(양복안주머니를 면도칼로 자른 다음 지갑을 터는 수법)와 「빽따기」전문조직인 종수파 조직원 金宗洙(김종수·51·광주 북구 운암동)씨 등 4명은 지난 25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부근을 운행중이던 34번 시내버스안에서 한모씨(32·여)의 핸드백을 면도칼로 자른 뒤 안에 든 지갑을 꺼내려다 검찰수사관에 붙잡혔다.
김씨 등을 장기간 추적해온 검찰은 버스에 타는 이들을 포착, 수사관들을 버스에 태워 현장에서 직접 체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속칭 「금따기」(금목걸이를 펀치로 끊어 훔치는 수법)전문 재영이파 일당 5명을 검거했으며 지난 4월에는 진도 영등제 현장에서 학권이파 일당 4명을 붙잡았다.
수사를 담당한 광주지검 강력부(韓晳薰·한석훈검사)는 『종수파를 마지막으로 전문기술자를 내세운 이 지역 3대 소매치기전문조직을 일단 일망타진한 셈』이라며 『앞으로 타지역 조직 유입 등 신흥세력 태동을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