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金鎭九기자」 경북 포항시 한동대 교직원파업이 8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나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18일 교직원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학교측이 4월3일 곧바로 직장폐쇄로 맞대응하면서 격화된 노사충돌은 현재 대화채널조차 꽉 막힌 상태.
이번 한동대 노사충돌의 원인은 근로조건이나 임금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학교운영과 관련된 주도권 다툼에 있다는 게 정설이다.
재정난으로 학교재단이 몇차례 바뀌면서 서울 온누리교회가 재단을 인수한 뒤 교직원들이 학교운영에서 소외된 것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이라는 것.
노조측은 이와 관련, 『재단과 총장이 의사결정에서 전횡을 일삼으며 학교를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투명한 행정과 직원들의 행정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학교운영에 불만을 가진 자는 학교를 떠나라」라는 식의 고압적인 대학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다.
노조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전임 재단이사장측의 사주를 받은 몇몇 직원이 이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며 『노조측이 지적하고 있는 「학교의 기독교적 색채」는 학교의 설립목적인 동시에 학칙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에는 직원들의 농성장인 노조사무실에 학생으로 보이는 10여명의 괴청년이 난입해 직원들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중인 30여명의 교직원들은 7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운영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은 수차례 성명을 통해 『주민의 숙원으로 세워진 지역명문대가 제대로 뿌리도 내리기 전에 이같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이해당사자들의 학교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