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7일부터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이나 대피소, 민박촌 등을 카카오톡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카카오톡 내 ‘예약하기’ 서비스와 농협은행의 ‘올원뱅크’ 등 민간 앱에서도 국립공원 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국립공원 시설 예약은 공단 예약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민간 앱에도 이를 개방한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공공 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디지털 서비스 개방 사업’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카카오 예약에서는 국립공원 대피소와 야영장, 태백산 민박촌을 예약할 수 있고, 농협은행 올원뱅크에서는 생태탐방원 예약까지 가능하다. 두 서비스 모두 선착순과 상시 예약을 포함해 대피소와 야영장 추첨제 기능이 똑같이 적용된다. 또 예약 후 실제 이용하지 않는 ‘노쇼’에 대해서 향후 예약을 제한하고, 장애인·국가유공자에게 이용료를 감면하는 기능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친숙한 앱을 통해 국립공원 시설을 더 가깝게 이용하고 추후 탐방로 추천 등 다양한 정보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2080∼2100년 강원 영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35년간 국내에서 아열대 기후가 관측된 지점은 14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 16일 기상청은 1981∼2025년 전국 66개 지점 관측 자료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분석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 지역은 온대 기후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3년간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3도씩 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2016∼2025년) 동안 아열대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경북 울진, 강원 강릉 등 동해안까지 17개 지점으로 확대됐다. 아열대 기후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도 이하이고,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연간 8개월 이상일 때를 말한다. 1990년대에는 아열대 기후를 나타내는 지역이 부산, 전남 여수·목포, 제주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4곳에 그쳤고, 2010년대에는 광주가 추가돼 15곳이었다. 아열대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이 늘어난 이유는 11월 평균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다. 제주와 남해안에 그쳤던 아열대 지역은 2010년대 이후 전남 내륙과 동해안으로 확대됐다. 광주와 울진, 강릉 등에선 11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아열대 기준을 맞추게 됐다. 기상청은 “아열대 기후가 남해안에서 남부지방 내륙 지역으로 점차 북상하고 동해안에서 강화되고 있다”며 “동해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오른 점이 최근 10년간 동해안 지역 기온을 큰 폭으로 올렸다”고 분석했다. 2021∼2040년에는 전남과 경남, 전국 해안, 대도시 일부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80∼210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 상황에 따라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다르게 예상됐다.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하고 화석연료를 최소만 사용한 시나리오에서는 아열대 기후가 내륙 일부로만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로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경우 강원 영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2080~2100년 강원 영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35년간 국내에서 아열대 기후가 관측된 지점은 14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16일 기상청은 1981~2025년 전국 66개 지점 관측 자료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분석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현재 국내 대부분 지역은 온대 기후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3년간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3도씩 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2016~2025년) 동안 아열대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경북 울진, 강원 강릉 등 동해안까지 17개 지점으로 확대됐다. 아열대 기후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도 이하이고,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연간 8개월 이상일 때를 말한다. 1990년대에는 아열대 기후을 나타내는 부산, 전남 여수·목포, 제주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4곳에 그쳤고, 2010년대에는 광주가 추가돼 15곳이었다.아열대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이 늘어난 이유는 11월 평균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다. 제주와 남해안에 그쳤던 아열대 지역은 2010년대 이후 전남 내륙과 동해안으로 확대됐다. 광주와 울진, 강릉 등에선 11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아열대 기준을 맞추게 됐다. 기상청은 “아열대 기후가 남해안에서 남부지방 내륙 지역으로 점차 북상하고 동해안에서 강화되고 있다”며 “동해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오른 점이 최근 10년간 동해안 지역 기온을 큰 폭으로 올렸다”고 분석했다.2021~2040년에는 전남과 경남, 전국 해안, 대도시 일부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80~210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 상황에 따라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다르게 예상됐다.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하고 화석연료를 최소만 사용한 시나리오에서는 아열대 기후가 내륙 일부로만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석연료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로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경우 강원 영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국립공원공단은 17일부터 국립공원 야영장 등을 카카오톡이나 농협은행 올원뱅크 등 민간 어플리케이션(앱)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국립공원 시설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카오톡의 ‘카카오 예약’이나 농협은행의 ‘올원뱅크’ 등 민간 앱에서 예약이 가능하다.카카오 예약에서는 국립공원 대피소, 야영장, 태백산 민박촌 예약이 가능하며 농협은행 올원뱅크는 여기에 생태탐방원이 추가로 가능하다. 두 서비스 예약 과정 모두 선착순과 상시 예약, 대피소와 야영장 추첨제 기능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노쇼의 경우 예약 제한, 장애인국가유공자 사전감면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번 예약 기능 민간 확대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디지털 서비스 개방’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서비스다. 행안부의 총 24개 개방 대상 서비스 중 국립공원공단이 첫번째 시범 대상이다.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친숙한 앱을 통해 국립공원 시설을 더 가깝게 이용하고 추후 탐방로 추천 등 다양한 정보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소비기한이 임박했거나 당일 팔리지 않은 빵이나 음식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부터 주요 배달 앱에서 폐기를 앞둔 식품을 할인가로 주문할 수 있는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곧 폐기될 식품의 재고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판매를 촉진해 결과적으로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서비스 참여 배달앱에는 마감할인 전용 화면과 관련 기능이 마련됐다. 참여 매장은 당일 판매하지 못한 식품이나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가로 앱에 등록할 수 있다. 가령 배달의민족에서는 오후 8시부터 유명 제과점 등의 마감 상품을 2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오후 6시, 오후 9시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다만 서비스 참여 매장은 당일 재고 상황과 판매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후부는 매년 약 500만 t씩 발생하는 전국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서비스 운영은 식품 ‘마감할인’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소비기한이 임박했거나 당일 팔리지 않은 빵이나 음식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부터 주요 배달 앱에서 폐기를 앞둔 식품을 할인가로 주문할 수 있는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곧 폐기될 식품의 재고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판매를 촉진해 결과적으로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서비스 참여 배달앱에는 마감할인 전용 화면과 관련 기능이 마련됐다. 참여 매장은 당일 판매하지 못한 식품이나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가로 앱에 등록할 수 있다. 가령 배달의민족에서는 오후 8시부터 유명 제과점 등의 마감 상품을 2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오후 6시, 오후 9시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다만 서비스 참여 매장은 당일 재고 상황과 판매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기후부는 매년 약 500만 t씩 발생하는 전국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서비스 운영은 식품 ‘마감할인’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두부, 우유, 토마토, 생선, 아몬드, 팥, 고구마. 이 중 탄수화물 함유량이 가장 적은 식품 3개는 무엇일까요?”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의 ‘당뇨 토크콘서트’ 무대 앞에서는 시민 60여 명이 생각보다 어려운 퀴즈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답은 ‘두부, 아몬드, 생선’. 자신 있게 손을 들었지만 오답을 외친 장동미 씨(62)는 “우유나 토마토는 당연히 탄수화물이 없을 줄 알았다”며 “식단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뇨협회가 주관한 토크 콘서트의 강연자로 무대에 선 박세은 카카오헬스케어 당뇨병 교육 간호사는 “똑똑한 혈당 관리를 위해선 즐겨 먹는 음식에 탄수화물이 얼마나 있는지 잘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늘 없이 ‘센서-레이저’로 혈당 측정 강연 후 이어진 연속혈당측정기(CGM) 체험 시간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기존 혈당 측정기는 하루에 여러 번 채혈해야 하고, 채혈 순간의 혈당만 측정한다. 그러나 CGM은 팔뚝이나 배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센서를 부착하면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해준다. 센서는 한 번 붙이면 10일간 작동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돼 혈당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팔뚝에 CGM을 부착해 본 박상희 씨(51)는 “최근에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아 혈당 관리에 관심이 커졌다”며 “새로운 기기 체험도 하고 당뇨 관리를 위한 정보를 얻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3년 전 당뇨 진단을 받은 최정우 씨(82)는 “지금 다니는 병원보다 이해하기 쉽게 당뇨 관리 방법을 설명해 줘 멀리 용인에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며 웃었다.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는 국내 기업인 라메디텍이 개발한 혈당 측정기 ‘핸디레이글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바늘로 찔러 피를 내는 기존의 혈당 측정기와 달리 레이저로 채혈이 가능한 제품이다. 김희종 라메디텍 과장은 “사흘간 300여 명의 시민이 체험했는데 95%는 기존 채혈에 비해 훨씬 통증이 없다며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여도현 한국당뇨협회 과장은 “과거엔 당뇨가 중장년층 이상만 관심을 갖는 질병이었지만 식단이 서구화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젊은층도 혈당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흘간 8만여 명 다녀가… “건강축제 즐겨”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헬스쇼에는 국립암센터, 분당차병원, 이화여대의료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은평성모병원 등이 처음 참가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전달했다. 흡연 폐해를 알리는 국립암센터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열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장은 “국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3년 기준 6만8536명, 사회경제적 비용은 14조95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암센터에서는 금연에 실패한 흡연자를 위한 4박 5일간의 금연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부스에서는 폐 기능을 확인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호스 모양의 기기를 물고 숨을 끝까지 내쉬면 폐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광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폐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수칙은 금연”이라며 “하루 두 번 이상 실내를 환기하고 물걸레 청소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 서울헬스쇼에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관람객 8만여 명이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 한복판에서 우연히 마주한 건강 축제를 만끽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온 훌리안 알바레요스 씨(42)는 “제약 기업 부스에서 포도당 사탕을 받았는데 에너지도 충전하고 뜻깊은 추억이 됐다”며 “건강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했다. 3년째 서울헬스쇼를 찾은 이원경 씨(37)는 “신나는 운동도 즐기고 다양한 건강식품과 헬스케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며 “올해는 예년에 보지 못한 부스들이 많아 더 새로웠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숨을 천천히 들이쉬세요. 내뱉을 땐 공기를 천천히 뺀다는 느낌으로 숨을 쉽니다.” 1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선셋요가 프로그램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지시에 맞춰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저녁노을이 내려앉은 광장에는 8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일부는 레깅스 등 요가복을 갖춰 입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채경화 씨(3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여러 사람과 함께 요가를 하는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져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헬스쇼 이틀째인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스트레칭과 단체줄넘기, 셔플댄스, 물멍 체험,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단체 경기부터 휴식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광장이 ‘도심 속 운동장’으로 변신했다. ● 스트레칭부터 셔플댄스까지이날 오전에는 코인밴드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인밴드는 동전 모양 손잡이가 달린 탄성 밴드다. 강사가 “코인 부분을 양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양팔을 가볍게 늘려보라”고 설명하자 참가자 80여 명이 밴드를 양손으로 잡아당기거나 목에 거는 등 동작을 따라 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김창순 씨(75)는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끼는데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균형 감각도 좋아진 것 같다”며 “오늘 배운 동작을 꾸준히 연습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에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2분 동안 줄넘기 횟수를 겨루는 단체줄넘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우승팀의 일원이었다는 최지은 씨(32)는 “연습할 때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아 올해는 3위에 그쳤다”면서도 “내년에도 다시 도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피트니스 댄스인 셔플댄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좌우로 스텝을 밟으며 굵은 땀을 흘렸다. 댄스 프로그램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부모와 함께 참가한 최연소 참가자 오은우 양(10)은 “야외에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함께 하니까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모션베드에 몸 맡기고 휴식 격렬한 운동뿐 아니라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도심 속 물멍타임’은 물이 흐르는 영상을 보며 ‘멍 때리는(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광장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이색적인 여유를 즐겼다. 김덕만 씨(74)는 “최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가만히 앉아 영상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한층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헬스케어 체험 부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느라 지친 시민들도 의자에 앉아 몸의 긴장을 풀었다. 이종석 씨(60)는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니 특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는 모션베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모션베드는 상체와 하체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참가자들은 각도를 바꿔 가며 다양한 자세를 체험했다. 이윤태 씨(32)는 “평소 궁금했던 침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피로가 풀린 느낌이다”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숨을 천천히 들이쉬세요. 내뱉을 땐 공기를 천천히 뺀다는 느낌으로 숨을 쉽니다.”1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선셋요가 프로그램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지시에 맞춰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저녁노을이 내려앉은 광장에는 8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일부는 레깅스 등 요가복을 갖춰 입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채경화 씨(3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여러 사람과 함께 요가를 하는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져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서울헬스쇼 이틀째인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스트레칭과 단체줄넘기, 셔플댄스, 물멍 체험,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단체 경기부터 휴식 프로그램까지 마련되며 광장이 ‘도심 속 운동장’으로 변신했다. ● 스트레칭부터 셔플댄스까지이날 오전에는 코인밴드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인밴드는 동전 모양 손잡이가 달린 탄성 밴드다. 강사가 “코인 부분을 양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양팔을 가볍게 늘려보라”고 설명하자 참가자 80여 명이 밴드를 양손으로 잡아당기거나 목에 거는 등 동작을 따라 했다.서울 광진구에서 온 김창순 씨(75)는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끼는데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균형 감각도 좋아진 것 같다”며 “오늘 배운 동작을 꾸준히 연습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오후 1시에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2분 동안 줄넘기 횟수를 겨루는 단체줄넘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우승팀의 일원이었다는 최지은 씨(32)는 “연습할 때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아 올해는 3위에 그쳤다”면서도 “내년에도 다시 도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오후 2시 30분부터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피트니스 댄스인 셔플댄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좌우로 스텝을 밟으며 굵은 땀을 흘렸다. 댄스 프로그램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부모와 함께 참가한 최연소 참가자 오은우 양(10)은 “야외에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함께 하니까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모션베드에 몸 맡기고 휴식격렬한 운동뿐 아니라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도심 속 물멍타임’은 물이 흐르는 영상을 보며 ‘멍 때리는(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광장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이색적인 여유를 즐겼다. 김덕만 씨(74)는 “최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가만히 앉아 영상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한층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헬스케어 체험 부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느라 지친 시민들도 의자에 앉아 몸의 긴장을 풀었다. 이종석 씨(60)는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니 특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는 모션베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모션베드는 상체와 하체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참가자들은 각도를 바꿔가며 다양한 자세를 체험했다. 이윤태 씨(32)는 “평소 궁금했던 침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피로가 풀린 느낌이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저출생 영향으로 올해 서울지역 일반고 신입생 수가 지난해보다 4000명 가까이 감소했다.31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후기고 210개교에 입학 예정인 학생은 총 4만5846명이다. 이는 지난해 4만9826명보다 8.0%(3980명) 줄어든 수치다.학급 수도 지난해 1874학급에서 올해 1777학급으로 감소했다. 평균 학급당 학생 수 역시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 25.8명으로 0.7명 줄었고,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배정 학교도 지난해 47개교에서 23개교로 감소했다.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후기고 신입생 학급수가 2년 연속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일반고 신입생 수는 ‘황금돼지띠’로 출생율이 반짝 반등했던 2007년생 학생들이 고교에 입학한 2023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교 신입생 모집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 진행된다. 영재고·과학고·마이스터고 등은 전기고, 일반고·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 등은 후기고에 속한다. 후기고의 배정 결과는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된다.신입생은 원서 접수처인 출신 중학교 또는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통지서를 배부받아야 하며 2월 3, 4일 배정 받은 고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배정 후에 거주지가 배정받은 학교의 학교군 외 지역으로 변동되었거나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학생은 서울시교육청 고교 홍보 사이트인 ‘하이인포’를 통해 다시 신청할 수 있다.정근식 교육감은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존중하며 지역·학교 간 학생 수 격차 완화가 조화될 수 있도록 균형 배정 원칙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각 대학에 국고 인센티브 등을 줘 가며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무전공 선발이 예상보다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의 무전공 유형1 경쟁률이 대학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전공 자율선택제는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학부 등 단위로 모집한 뒤 단위 내 모든 전공을 택하거나 단위 내 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게 하는 유형2로 나뉜다. 유형1의 경우 서울대 경쟁률은 3.71 대 1로 대학 평균 경쟁률(3.9 대 1)보다 낮았다. 고려대 유형1 경쟁률은 2.9 대 1로 역시 평균 경쟁률(4.9 대 1)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형2도 계열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떨어졌다. 서울대 인문계열 경쟁률은 2.4 대 1로 인문계 평균 경쟁률(3.2대 1)보다 낮았고, 자연계열도 3 대 1로 자연계 평균 경쟁률(4 대 1)보다 떨어졌다. 연세대 인문·자연계열·고려대 자연계열 등도 각 계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7년째 동결된 대학 등록금으로 각 대학이 재정난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7명이 “등록금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상을 계획한 학교의 절반은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인 5.49% 가까이 올리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연세대, 경희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등록금 인상 추가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26일 기준 50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등록금을 인상했던 26개 대학의 2배 가까운 수다. 17년간 이어진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깨지는 분위기다.● 총장 10명 중 7명 “올 등록금 인상 계획”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이달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등록금심의위(등심위)에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안을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67.9%(57명)에 달했다. 반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1%(26명)였다. 올해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밝힌 대학의 절반인 50.9%(29명)는 등심위에 ‘5.0∼5.49%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밝힌 올해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는 5.49%다.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밝힌 대학의 36.8%(21명)는 4.0∼4.9%, 12.3%(7명)는 2.0∼3.9% 인상률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총장의 84.4%, 비수도권 대학 총장의 57.7%가 인상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립 주체별로는 국공립대학 총장의 21.7%, 사립대 총장의 85.2%가 인상 계획을 밝혔다. 또 총장들 상당수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 등록금 인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9.0%(16명)가 ‘인상할 것’, 50.0%(42명)가 ‘인상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답해 총 69%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할 것’이라는 답변은 9.5%에 그쳤다.● 서울 주요대-일부 국공립대도 추가 합류 앞서 충북대, 전북대, 부산대 등 거점국립대 9곳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등록금 인상에 나설 분위기다. 국공립대는 ‘인상하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응답이 73.9%(17명)로 사립대(67.2%)보다 높았다. 또한 반복되는 등록금 논란의 근본적 해결책으로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대폭 확충’(46.4%), ‘인상률 법정 한도 해제를 포함한 등록금 자율화’(41.7%)가 꼽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24일 경희대(5.10%), 연세대(4.98%), 한국외대(5.0%) 등 서울 주요 대학과 서울교대(5.44%), 청주교대(5.45%) 등 국공립대가 등록금 인상 대열에 추가 합류했다. 사총협에 따르면 26일까지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은 이들 학교를 포함해 총 50곳으로 알려졌다. 사립대 42곳, 국공립대 8곳이다. 사총협 관계자는 “2월 초까지 20∼30개 대학이 등록금을 더 올려 최종적으로는 70∼80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32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현재 120여 개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개 대학에선 현재 등록금 인상을 놓고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막바지 회의를 진행 중이다. 재정난에 허덕인 대학들이 이처럼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잇달아 보이면서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은 17년 만에 실패로 돌아선 모양새다.● 이미 지난해 인상 대학 수 넘어23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총 32곳이다. 사립대가 27곳이고, 국공립대는 5곳이다. 지난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26곳)이 모두 사립대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인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광주교대, 진주교대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특히 부산교대는 올해 교육부가 정한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인 5.49%로 올려 현재까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사립대 27곳 가운데 수도권 소재 대학은 총 18곳이다. 최근 몇 년간 등록금 인상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지방대 위주로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서울 지역 대학 10곳에서 등록금을 인상했다. 올해 가장 먼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국민대(4.97%)와 서강대(4.85%)에 이어 성신여대(5.30%), 성공회대(5.10%), 동국대(4.98%), 한양대(4.90%), 덕성여대(4.85%), 이화여대(3.10%), 추계예대(3.0%) 등이다. 올해 등심위에서는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인상 비율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대학 중 성신여대와 함께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수원대 등심위에서는 학생위원이 “상한선(5.49%)까지 인상은 과하고, 5%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절충안으로 5.30% 인상안이 통과됐다. 한양대도 학생들이 4.5% 수준 인상안이 좋겠다고 역제안한 끝에 4.90%로 결정됐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는 인제대와 경성대가 법정 인상 한도에 근접한 5.48%, 영남대 중부대 동신대가 5.40% 인상을 결정했다.● 대학들 “더 이상 못 버텨” 23일 기준 올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대학은 국공립대 21곳, 사립대 8곳 등 총 29곳이다. 반면 사총협은 아직 올해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한 120여 개 대학 중 상당수가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하면 2009년부터 계속된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 정책은 올해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 새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2022년 6곳, 2023년 17곳, 2024년 26곳이었다. 22일 전국 13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는 “등록금과 국가장학금 Ⅱ유형 연계를 폐지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정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 혹은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라 정책을 발표하는 게 쉽지 않고 대학이 한 해만 더 참아 달라는 민생의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등심위에서 학생들도 동의해서 등록금 수준을 결정하는데 정부가 왜 자꾸 대학의 손발을 묶느냐”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전국적으로 32개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숫자(26곳)를 이미 넘겼는데 10여 곳은 등록금 인상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뿐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막바지 회의를 진행 중이고, 이외 120여 곳도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이 17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대학들은 오랜 등록금 동결로 전기세마저 걱정하는 재정 상황에서 우수한 교원을 데려올 수도 없고 물 새고 곰팡이가 핀 시설에서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엄중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대학이 한 해만 더 참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대학의 경쟁력이 추락하는데 무조건 참으라는 게 말이 되느냐”, “내년에는 새 정부 출범해서 또 안된다고 할 것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인상 대학 숫자 넘어23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32곳이다. 사립대가 27곳이고 국공립은 5곳이다. 지난해는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모두 사립이었지만 올해는 경인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광주교대 진주교대가 인상을 결정했다. 특히 부산교대는 올해 교육부가 정한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인 5.49%를 올려 현재까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중 가장 높다.사립대 중 수도권은 18곳, 비수도권은 9곳이다. 지금까지 등록금 인상은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지방대가 했는데 이번에는 수도권대가 더 많다. 특히 서울 지역 대학은 10곳이다. 올해 가장 먼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국민대(4.97%)와 서강대(4.85%)에 이어 성신여대(5.30%), 성공회대(5.10%), 동국대(4.98%), 한양대(4.90%), 덕성여대(4.85%), 이화여대(3.10%), 추계예대(3.0%) 등이다.올해 등심위에서는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인상 비율을 제안하는 모습이 나왔다. 줄어든 학령인구로 풍요로운 초중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이기에 대학 여건을 더 열악하게 느낀 탓이다.수도권 대학 중 성신여대와 함께 등록금 인상 비율이 가장 높은 수원대 등심위에서는 학생위원이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공감하고 있으나 상한선(5.49%)까지의 인상은 과하고 학생회 의견은 5%”라고 제안했다. 이에 학교 측은 “본교의 계열별 등록금이 수도권 사립대 최하위 그룹이고 양질의 교육을 위해 반드시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에 학생회 측에서는 논의 끝에 5.2%를 제시했다. 이후 학교 측은 학생회 의견을 고려해 5.35%. 학생들은 5.25%를 제안했고 결국 절충안으로 5.30%가 통과됐다. 한양대에서도 학교 측은 5.2%를 제안했지만 학생들이 5%대는 과하고 4.5% 수준이면 좋겠다고 역제안한 끝에 4.90%로 결정됐다.비수도권 대학 중에는 인제대와 경성대가 법정 인상 한도에 근접한 5.48%, 영남대 중부대 동신대가 5.40%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대학들 “더 이상 못 버텨”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한 대학은 현재까지 29곳으로 국공립대 21곳, 사립대 8곳이다. 국공립대 대부분도 올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8일 거점국립대학 총장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동결을 당부하며 영향을 받았다. 일찌감치 동결을 결정했던 서울대 외에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다.동결을 결정한 사립대는 수도권의 아신대와 한성대, 비수도권의 경동대 가톨릭꽃동네대 남부대 등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이 학생 모집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대학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사총협은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한 120여 개 대학 중 상당수도 인상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인상을 논의 중이다. 이들 대학도 인상을 확정하면 2009년부터 계속된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 정책은 올해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최근 3년 사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2022년 6곳, 2023년 17곳, 2024년 26곳이었다.22일 전국 13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는 “등록금과 국가장학금 Ⅱ유형 연계를 폐지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정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 혹은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라 갑자기 (총장들 요구대로 등록금과 국가장학금Ⅱ 유형 연계를 폐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게 쉽지 않고 대학이 한 해만 더 참아달라는 민생의 요구가 있다”며 “내년에는 대학 사정을 반영해 드릴 수 있는 기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학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심위에서 학생들도 동의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한 등록금 수준을 결정하는 건데 정부가 왜 자꾸 대학의 손발을 묶느냐”며 “등록금 자율권도 인정 안 하면서 무슨 규제를 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국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유엔이 규정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지난해 3월 노인 등 돌봄 인력 부족 규모가 2022년 기준 19만 명에서 2032년 38만∼71만 명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박재병 케어닥 대표(36)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인 돌봄 서비스나 주거 공급에 대한 수요는 커졌지만, 이에 따른 공급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가 운영 중인 ‘케어닥’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을 매칭해 주는 중개 플랫폼(케어닥)을 중심으로 ‘한국형 시니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돌봄형 실버타운 ‘케어닥 케어홈’도 운영한다. 돌봄 공백과 고령층 주거 불균형 등 돌봄 산업의 구조적 문제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케어닥의 목표다. 케어닥은 월 1만1000명가량의 노인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케어닥에서 활동 중인 돌봄 전문 인력은 월 4000명 이상이다.● 정보 비대칭 돌봄 시장 ‘투명하게’ 박 대표가 돌봄 산업에 뛰어들게 된 데에는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영향을 끼쳤다. 박 대표의 부모님은 연로한 할머니를 집에서 모시고 살았다. 박 대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얼마 안 돼 아버지마저 중풍으로 쓰러졌다. 이로 인해 박 대표의 어머니는 시어머니에 이어 남편까지 간병해야 했다. 박 대표는 긴 시간 간병 생활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그땐 속상했는데…. 누구에게나 부모가 있고, 늙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즉, 노인 돌봄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겪을 고민입니다.” 20대엔 친구들과 봉사단체를 꾸려 쪽방촌 홀몸노인들을 돌봤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노인들의 생활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요양 등급을 받을 만큼 아픈 것은 아니지만 노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 즉 정부 복지의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고민 끝에 돌봄·간병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이 심각하다는 점에 착안해 2018년 처음으로 노인 및 보호자와 돌봄 종사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케어닥’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특히 요양보호사와 간병인의 사진, 자격 사항, 경력 등이 담긴 프로필과 후기 등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서비스 질에 비해 가격이 들쑥날쑥했던 부분을 고려해 업체 자체적으로 시장의 평균가를 분석해 비용을 책정하는 ‘간병비 정찰제’를 도입했다. 간병 중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나 기준이 모호한 시설·서비스 이용료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였다. ● “부가가치-사회적 가치 둘 다 잡고 싶어”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서 파생되는 돌봄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만큼 케어닥은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에는 사회복지 전문가들과 함께 65세 이상 노인 돌봄에 드는 비용 및 인프라, 자원 현황 등을 분석한 ‘노인돌봄공백지수’ 보고서를 발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부산가톨릭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고령층의 정서적 돌봄 필요성, 친환경 주거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산학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 중앙의료원과 제휴를 맺고 간병인을 두기 어려운 병동 내 홀몸 및 무연고 노인에게 간병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간병 크레디트 제도’를 운영했다. 또한 복지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2년째 독거노인들에게 집 청소와 냉장고 정리, 건강 상태 확인 등의 돌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케어닥은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갖지만,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박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돈을 벌지 못한다’ ‘기부해야 한다’고들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이어야 사회 기여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지니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하며 선순환할 수 있는 기업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은 창업 초기 IMBA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강해졌다고 한다. IMBA는 SK그룹과 KAIST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 창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경영학석사 과정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중개뿐 아니라 돌봄형 실버타운인 ‘케어닥 케어홈’ 운영도 시작했다. 케어닥 케어홈은 요양 등급이 있어야 갈 수 있는 요양원과 돌봄성이 부족한 실버타운의 빈틈을 보완한 것이다. 박 대표는 “특히 요양보호사는 의무 규정 인원 대비 1.2∼3배까지 배치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꼭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니어 주거 모델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을 인정받아 케어닥은 2023년 1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금은 전국적인 돌봄 인프라 확장,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시니어 하우징 프로젝트 실행에 사용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7위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케어닥은 앞으로 돌봄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주요 도시에 전담 돌봄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회사 입장에선 아이러니한 목표이지만 돌봄 비용을 합리화하는 등 돌봄 문제도 해결하고 돈도 많이 벌고 싶다”며 웃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달 7∼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주목받은 기업 가운데 소셜 벤처기업 ‘하가(HAGA)’가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고령자 등을 위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면서다. 하가는 2016년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력과 기업의 자본 및 경영 노하우를 결합한 대학-기술 연계 연구소로 출발했다. 하가의 대표 제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시각 보조 디바이스 ‘하티오아이(HatioEye)’다. 하티오아이는 AI를 기반으로 문자와 사물, 사람의 표정 등 다양한 인식 기능을 갖췄다. 저시력자를 위한 직관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화면 버튼 터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책과 신문, 메뉴판, 영수증 등 다양한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기도 하고 식탁 위 음식을 구별한다. 사물의 색상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특히 크기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지폐를 정확히 인식해 시각장애인의 일상적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표정도 감지한다. 하가의 기술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서울시 기술개발 우수성과 표창을 받았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4 인천공항 신기술 테스트베드 공모전’에 선정돼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 체험관에서 해당 기술을 전시할 수 있는 한편 공항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을 실증받게 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해 SK프로보노에 자문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류숙희 하가 대표는 “국내 시각장애인이 25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하티오아이는 단순히 시각 보조기기가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이 더욱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고용노동부가 체감온도 31도 이상 폭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 보호조처를 구체화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3일부터 3월 4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는 체감온도에 따라 사업주가 해야 할 조처 내용이 권고에 불과했지만 안전보건규칙 개정으로 법적 강제성을 확보하게 됐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사업주의 보건조치 의무 대상이 되는 ‘폭염작업’을 ‘체감온도 31도 이상이 되는 작업장소에서의 장시간 작업’으로 규정했다. 체감온도 31도는 기상청 ‘폭염 영향예보’의 관심 단계에 해당하는 온도다. 고용부 관계자는 “폭염작업의 기준을 31도 이상으로 한 것은 온열질환으로 산재승인 받은 사건의 72.7%가 31도 이상에서 일하다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체감온도가 31도를 넘어 33도 이상일 경우엔 2시간 이내에 20분 이상의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 다만 연속공정 과정에서 후속 작업의 차질, 제품 품질의 저하 등 작업 성질상 휴식 부여가 매우 곤란한 경우에는 휴식 부여 대신 개인용 냉방·통풍장치나 보냉장구 지급 등을 할 수 있다. 사업주가 이러한 조처를 위반하면 산업안전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조처 위반으로 노동자가 숨지는 경우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으로 가중처벌 된다.사업주는 실내에서 폭염작업이 이뤄지는 경우 △온도·습도 조절장치 설치 △작업시간대 조정 또는 이에 준하는 조처 △적절한 휴식시간 부여 중 하나의 조처를 하도록 했다. 야외에서는 △작업시간대 조정 또는 이에 준하는 조처 △적절한 휴식시간 부여 중 어느 하나의 조치를 해야 한다. 입법예고안은 고용부 누리집(www.moel.go.kr) 혹은 대한민국 전자관보(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법예고 기간에 국민 누구나 일반우편·전자우편, 국민참여입법센터(https://opinion.lawmaking.go.kr) 등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현재 수능(4교시까지 응시 기준)보다 10개 문항이 늘고 시험 시간은 20분 더 길어진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각각 5개 문항, 10분씩 늘기 때문이다. 사회·과학탐구 배점은 기존 2, 3점에서 1.5점, 2점, 2.5점 등 3가지로 바뀐다. 수험생은 지원하는 학과에 관계없이 사회·과학탐구를 모두 응시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0개 문항 늘고 시험 시간 20분 증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수능 시험 및 점수 체제’를 발표했다. 2028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는 45문항을 80분 동안 풀고, 수학은 30문항을 100분 동안 응시하는 현행 방식이 유지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시험 시간 70분에 45문항을 푸는 형태가 그대로 이어진다. 다만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총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최대 2개를 치르던 방식에서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필수로 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현재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당 30분씩, 20문항을 푸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과목당 40분간 25문항을 풀게 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대학이 지원자의 사회·과학탐구 영역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과목별로 점수를 산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답안지를 분리하고 시험 시간 사이에 문제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고 회수하는 시간을 15분 할애할 예정이다. 먼저 사회탐구 문답지를 나눠주고 40분 뒤 15분 동안 문답지를 회수한 뒤 다시 과학탐구 문답지를 배부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문답지를 한꺼번에 나눠주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순서에 맞게 해당 과목 문제만 살펴야 하는데, 이 규정을 어겨 부정 행위로 처리되는 사례가 많았다. 시험 순서는 현재와 동일하게 1교시부터 5교시까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치러진다.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 8시 40분부터 1교시를 시작하지만, 탐구영역 시험 시간이 늘어 4교시 종료 시간은 현재 오후 4시 37분에서 오후 5시 10분으로 늦춰진다. 모든 시험을 마치는 5교시 종료 시간은 현행 오후 5시 45분에서 6시 5분으로 이동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 시험 시간 40분에 30문항에서 시험 시간 30분에 20문항으로 바뀐다. 수능 성적통지표는 현재와 같이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처럼 등급만 적힌다.● 사회·과학 모두 응시에 수험생 부담 커질 듯 입시업계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 탐구영역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학에서 심화수학(현행 미적분Ⅱ와 기하)이 빠지며 변별력이 줄어든 만큼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의대와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점수를 분리해 산출하기 때문에 대학이 전공에 따라 한 탐구영역만 평가에 반영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모두 응시해야 하고 문항도 늘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치러지는 만큼 다양한 소재로 균형감을 유지하며 출제하기 위해 문항 수를 늘렸다”며 “문항 수가 너무 적으면 한 문제를 틀릴 때 발생하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제10차 대토론회’에서 이용하 이화여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되 문제는 공통 출제하고 채점은 대학별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교위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논의하는 기구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8년 국제학술지 SSRN 일렉트로닉 저널에 게재된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에 딸을 공동 저자로 올린 것을 두고 “교수 대 교수로 한 것”이라며 ‘아빠 찬스’ 특혜 논란을 부인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선 이 부총리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시절인 2018년 딸 이소민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함께 쓴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특혜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따님 논문 중 교육 관련 논문은 이것이 유일하다. 왜 아빠가 딸한테 전공자도 아닌데 논문을 같이 쓰자고 제안했는지 모르겠다”며 “부녀 공동 저자는 매우 이례적이다. ‘아빠 찬스’로 딸의 스펙을 키워주기 위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처음에는 (정영식 교수와) 둘이 하다가 글로벌한 연구를 위해 영어 능력이나 첨단 기법을 잘 아는 분을 모시자 했는데, 우연히 제 딸 얘기를 하다가 마침 또 (딸이) 하겠다고 해서 3명이서 쓰게 된 것”이라며 “(딸은) 경제학자고 정보기술(IT) 전공인데 IT 전공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이슈가 헬스나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논문을 쓸 때는) 이미 조교수를 하고 있을 때로 교수 대 교수로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의 딸 이소민 씨는 논문 작성 1년 전인 2017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조교수로 임용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8년 국제학술지 SSRN 일렉트로닉 저널에 게재된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에 딸을 공동 저자로 올린 것을 두고 “교수 대 교수로 한 것”이라며 ‘아빠 찬스’ 특혜 논란을 부인했다.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선 이 부총리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시절인 2018년 딸 이소민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함께 쓴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특혜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따님 논문 중 교육 관련 논문은 이것이 유일하다. 왜 아빠가 딸한테 전공자도 아닌데 논문을 같이 쓰자고 제안했는지 모르겠다”며 “부녀 공동 저자는 매우 이례적이다. ‘아빠 찬스’로 딸의 스펙을 키워주기 위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처음에는 (정영식 교수와) 둘이 하다가 글로벌한 연구를 위해 영어 능력이나 첨단 기법을 잘 아는 분을 모시자 했는데, 우연히 제 딸 얘기를 하다가 마침 또 (딸이) 하겠다고 해서 3명이서 쓰게 된 것”이라며 “(딸은) 경제학자고 정보기술(IT) 전공인데 IT 전공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이슈가 헬스나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논문을 쓸 때는) 이미 조교수를 하고 있을 때로 교수 대 교수로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날 청문회에서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 부총리가 과거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재임 시 에듀테크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등 에듀테크 기업과 부적절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아시아교육협회는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선거 후원금도 대의 목적을 위해 대가성 없이 받은 것”이라며 “억울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