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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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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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0~2024-04-19
사회일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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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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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뉴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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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맑고 온화한 토요일…일요일은 전국 약한 비나 눈

    폭설과 미세먼지가 지나고 토요일인 13일 모처럼 온화하고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에는 전국에 약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눈비가 그친 후 다음주 초부터는 다시 쌀쌀해진다.기상청은 13일 전국이 대체로 미세먼지 없이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대전 영하 5도, 광주 대구 영하 2도, 부산 1도, 춘천 영하 8도 등 전국 영하 9도~영상 1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낮최고기온은 3~10도 수준이겠다. 14일은 이보다 기온이 조금 더 올라 아침기온 영하 7도~영상 3도, 낮기온 3~14도 사이가 되겠다.다만 14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한 비나 눈이 내린다. 한반도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과 남쪽의 상대적으로 온난한 이동성고기압 사이에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이 사이로 비구름대가 빠르게 통과한다. 기상청은 “기압골 전면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압골이 통과할 때쯤 대부분 기온이 영상일 것”이라며 “높은 산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가 그칠 즈음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돼 눈으로 바뀌어 흩날릴 수 있다. 기상청은 “내린 비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에 살얼음으로 얼 수 있다. 교통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주말이 지난 후 다음주 초는 북서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져 쌀쌀해질 전망이다. 다만 평년(최저 영하 9도~0도, 최고 2~8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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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제2중부고속도 21중 연쇄추돌… 17명 중경상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 9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병서 씨(56)가 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퇴근길 눈 소식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직장을 나선 것.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퇴근길 정체와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3.1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 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 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도로에선 신둔 나들목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간 추돌로 14중 연쇄 추돌이 난 뒤, 200m 후방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이천 방향 3차로 도로 통행이 1시간 30분 가량 전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항공기 26편이 통제됐으며, 7개 국립공원 184개소 출입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려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했다.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이날 늦은 밤 그쳤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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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중부고속도로 눈길 14중 연쇄추돌…17명 중경상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9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병서 씨(56)가 손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말했다. 퇴근길 눈 소식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직장을 나선 것.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퇴근길 정체와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3.1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 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북부 강원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도로에선 신둔 나들목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간 추돌로 14중 연쇄 추돌이 난 뒤, 200m 후방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이천 방향 3차로 도로 통행이 1시간 30분 가량 전면 통제됐다.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항공기 26편이 통제됐으며, 7개 국립공원 184개소 출입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려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했다.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이날 늦은 밤 그쳤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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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국 눈… 최근 함박눈 잦은 이유는?

    9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강북구)에는 적설량 3.9cm를 기록했다.일찌감치 눈이 예보돼 출근 대란은 발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종일 눈이 내리며 퇴근길 교통 정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늦은 밤까지 시간당 1~3㎝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북부 강원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9일 늦은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근 함박눈이 잦은 이유는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은 현상)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기는 차갑지만 바닷물은 따뜻해 한반도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 눈이 많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예보된 시간대 기온이 0도보다 높으면 비가 올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시기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엘니뇨의 영향을 받는 겨울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거나 강추위가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한반도 주변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라 언제든지 폭설이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겨울철 날씨가 따뜻한 가운데 기습 한파나 폭설, 겨울철 폭우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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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수도권 출퇴근 시간 최대 10cm 폭설

    9, 10일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0cm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상청은 “회사 등을 오갈 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 서울·인천 지역과 경기 서해안에는 3∼8cm(최대 10cm 이상), 강원과 충북 내륙에는 5∼15cm(최대 2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그 밖의 충청 지역과 전북 동부, 제주 산지 등에도 3∼8cm(최대 10cm 이상)의 눈이 예보됐다. 눈은 9일 오전 6시경 서울 등 수도권과 서해안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그밖의 중부지방과 전라, 경상 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는 전국에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가운데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진입하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발달했다. 때에 따라 시간당 1∼3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과 고도에 따라 눈비가 엇갈리면서 서울에는 함박눈이, 충청이나 남부 지역에는 비나 진눈깨비가 내릴 수 있다. 이번 눈은 지역에 따라 10일까지 이어지되 서해상으로 진입한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등지를 중심으로 내리다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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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울 영하 10도 강추위… 내일 전국에 눈

    8일 출근길 기온이 서울은 영하 10도, 전국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다시 찾아온다. 9일에는 전국에 눈 소식도 있다. 연중 가장 추운 절기로 불리는 ‘소한(小寒·1월 6일)’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추위와 눈이 찾아온 모양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8일 오전에는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은 서울 대전 영하 10도, 강원 철원군 영하 16도, 광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7도 등으로 중부 내륙 지역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보다 4∼5도 낮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7일 오후 9시를 기해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6일부터 내린 눈비가 추위로 도로에 얼어붙어 ‘블랙 아이스’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운전에 유의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주말인 6일 오후 4∼9시 서울은 6cm, 인천은 4.6cm, 김포는 3.9cm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 영서 지역에 함박눈이 쏟아졌다. 이날 한때 기상청은 서울 인천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눈은 9일 다시 전국에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유입되며 전국에 눈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서 시작된 눈은 오후엔 전북, 경상 지역으로 확대되고 밤에는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또 대기 하층 기온 변화에 따라 강수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눈은 수요일인 10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원 영동과 제주 지역에는 오후까지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번 추위는 짧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3∼8도 오르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후 14일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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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세종서 37대 추돌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말에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잇따른 추돌 사고로 14명 다쳐 이날 오전 5시 24분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오전 6시 27분경에는 금빛노을교에서 약 800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 두 사고로 모두 37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부상자 1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도로 통제 및 정비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 100여 명,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 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 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블랙아이스 등 결빙 도로 치사율 1.5배 높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꼽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장소가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지점 위쪽 교량이라, 도로 표면이 수증기로 젖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뻥 뚫린 도로 위와 강이 있는 아래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공단은 2018∼2022년 5년간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블랙아이스 등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공단 측은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도로 발생 사고의 약 1.5배라며 겨울철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등을 삼가고 감속 운전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채 교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워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빙 구간으로 예측되는 곳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추위…교통안전 주의 5일 오전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1cm 내외의 눈, 1mm 내외의 비가 조금 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경남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때라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아지게 된다. 6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 사이로 예상된다. 이후 기온이 더 낮아져 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예보된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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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37대 추돌 원인은 ‘블랙아이스’… 치사율 1.5배”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말에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잇따른 추돌 사고로 14명 다쳐이날 오전 5시 24분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오전 6시 27분경에는 금빛노을교에서 약 800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두 사고로 모두 37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부상자가 1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도로 통제 및 정비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 100여 명,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블랙아이스 등 결빙 도로 치사율 1.5배 높아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꼽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장소가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지점 위쪽 교량이라, 도로 표면이 수증기로 젖었는데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뻥 뚫린 도로 위와 강이 있는 아래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공단은 2018~2022년 5년간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블랙아이스 등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공단 측은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도로 발생 사고의 약 1.5배라며 겨울철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등을 삼가고 감속 운전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채 교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빙 구간으로 예측되는 곳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추위… 교통안전 주의5일 오전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1cm 내외의 눈, 1mm 내외의 비가 조금 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경남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때라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아지게 된다.6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 사이로 예상된다. 이후 기온이 더 낮아져 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예보된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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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호항에 85cm 쓰나미… “동해, 안전지대 아냐”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강원 묵호항에 최대 높이 85cm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도달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에서 지진 당일 밤사이 14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해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지진이 일어난 뒤 오후 8시 35분경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높이 85cm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오후 8시 38분에는 강원 속초시에 높이 45cm, 오후 8시 42분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높이 66cm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동해안에 도달한 지진해일의 높이는 이후 점차 낮아져 2일에는 동해안 주요 관측지점에서 모두 10cm 미만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해일 상황은 안정됐다. 다만 일본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3일 오전까지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높으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지진은 대체로 지각판 경계에 가까운 일본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해와 맞닿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직후 속초에 최고 276cm, 묵호항에 최고 203cm 높이의 지진해일이 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파손 등으로 4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5차례 발생했다.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늘어나는 등 깊은 바다에서는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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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안전지대 아니다”…동해까지 높이 85cm 지진해일 도달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강원 묵호항에 최대 높이 85㎝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도달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에서 지진 당일 밤 사이 14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해도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지진이 일어난 뒤 오후 8시 35분경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최고 높이 85㎝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오후 8시 38분에는 강원 속초시에 높이 45㎝, 오후 8시 42분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높이 66㎝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동해안에 도달한 지진해일의 높이는 이후 점차 낮아져 2일에는 동해안 주요 관측지점 모두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해일 상황은 안정됐다. 다만 일본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3일 오전까지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높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지진은 대체로 지각판 경계에 가까운 일본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해와 맞닿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직후 속초에 최고 276㎝, 묵호항에 최고 203㎝ 높이의 지진해일이 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파손 등으로 4억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5차례 발생했다.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늘어나는 등 깊은 바다에서는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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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봄 최장 가뭄, 여름엔 극한 호우… 겨울되자 ‘기온 널뛰기’

    새해를 맞이할 때는 ‘모든 것이 조금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곤 한다. 그러나 쉽게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기후위기다. 2023년 지난해는 지구가 12만5000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6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1∼11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46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국제사회가 ‘이것만큼은 넘기지 말자’고 목표한 상승 한계치인 1.5도에 가까워진 수치다. 유엔은 앞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산불, 홍수, 폭염, 혹한 등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전 세계에선 가뭄, 홍수, 폭염, 혹한 등 ‘재난’에 가까운 이상기후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한반도에 찾아왔던 기후위기 순간들을 돌아본다. ● 반세기 만의 극심한 ‘봄 가뭄’지난해 봄 남부지방은 50여 년 만의 ‘타는 목마름’을 겪었다. 2021년 장마철부터 가문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까지 가뭄 일수가 227.3일로, 1974년 이후 역대 최장일을 기록했다. 호남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주암댐, 전북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 수준인 20%대까지 떨어졌다.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정과 상가는 절수(물 사용 줄이기)에 나섰고, 여수·광양산단 공장들은 생산 일정을 조정했다. 이 가뭄은 2021년 이상기후 현상인 ‘라니냐’로 인해 발생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상태가 5개월 이상 계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평균보다 낮은 반면에 우리가 있는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상승한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바다의 뜨거운 열을 에너지 삼아 강하게 발달해 오랫동안 남부 지역에서 버티면서 그해 장마철에 비구름대가 내려오지 못하고 중부 지방에서만 오르락내리락한 것이다. 또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역별 강수 편중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약 5∼7년마다 전국에 가뭄이 찾아왔지만 2012년 이후로는 해마다 일부 특정 지역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는 ‘국지적 가뭄’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인명 피해 불러온 여름 극한호우작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단어는 ‘극한호우’였다. 극한호우는 ‘1시간당 50mm’와 ‘3시간당 90mm’를 동시에 충족할 때를 뜻하는 것으로,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를 계기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극한호우의 정의가 없었지만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상식을 뛰어넘는’ 비의 기준을 만든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 7월 극한호우가 전국에 28차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48건 발생한 극한호우는 2016년 63건, 2020년 117건, 2022년 108건으로 연평균 8.5%씩 빈도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13∼17일 5일 동안 충남과 충북, 경북 등에 최고 570mm가 넘는 기록적인 호우가 내려 40명이 숨졌다. 이 중에서도 충북 청주에서는 ‘100년 빈도 강수량’(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100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의 강수량)을 기준으로 쌓은 임시 제방이 이를 뛰어넘는 비로 붕괴되면서 사망자 14명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극한호우 강수량이 2040년까지 현재(2000∼2019년) 대비 29%, 2060년까지 46%, 2100년까지 5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겨울 이상고온-한파 널뛰기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지구 온도계가 ‘고장’ 났다. 수은주가 떨어져야 하는 가을과 겨울, 여전히 초여름 수준의 이상고온이 지속된 것이다. 지난해 9월 전국 평균 기온은 22.6도로, 1975년의 22도를 깨고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서울에선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더위는 하반기 내내 이어졌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영향으로 11월 초 강릉 29도, 서울 26도 등을 기록했다. 12월 역시 8일 경북 경주 20.9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이 20도를 넘나들며 12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반팔을 입을 수준의 더위에 눈 대신 비가 ‘장맛비’처럼 내리며 사상 처음으로 환경부에서는 12월에 호우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상고온 직후에는 ‘북극 한파’가 찾아오며 일주일 새 최고-최저기온 폭이 40도에 달할 정도로 기온 변동이 심했다. 온난화로 인해 북극 인근 고위도에서 찬 공기를 묶어주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지면서 북극 한기(寒氣)가 순식간에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까지 침투하면서다. 전문가들은 “더위가 심한 만큼 추위도 심해지는 극한의 기온 변동이 ‘널뛰기’를 한다. 우리 몸도 더욱 이를 견디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가 ‘가장 더운 해’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내년엔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앞으로 4년 안에 일시적으로 (상승 기온이) 1.5도에 도달할 것이 확실하다. 10년 안에는 영구적으로 1.5도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후위기가 어떤 얼굴을 하고 우리를 찾아올까. ‘지구 종말의 자정’을 앞두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볼 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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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재난 위험성 높아져… ‘안전 경보’ 빠르고 정확하게 울려야”

    기후변화 시계가 빨라진 만큼 이에 대비해 정확한 ‘안전 경보’를 울려야 하는 기상당국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상청은 최근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실시간 고속도로 위험 기상정보 △지진 정보 10초 내 발표 등 지난해 정책 수행 현황을 정리한 ‘2023 기상청 정책 돋보기’를 최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6∼10월 기상청은 처음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직접 발송 제도를 실시했다. 시민들에게 위험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긴급 대피를 돕기 위해서다. 기존의 호우 재난 문자는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기상청 기상 특보를 바탕으로 발송했지만 2022년 8월 8일 서울 일대 폭우를 계기로 기상청이 직접 행안부 통합재난문자시스템을 이용해 바로 문자를 발송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기상청은 “기존 재난 문자와 달리 읍면동 단위로 세분해 발송된다. 또 40dB(데시벨) 이상의 경고음과 진동으로 위험성 인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7월 11일 첫 문자를 시작으로 9월 16일까지 총 6번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내비게이션과 전광판을 통해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성이나 도로 가시거리 등을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시험 제공하고 있다.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운전자가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을 지날 때,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안개 강수 강설 등으로 인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운전자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된다. 레이더 자료를 이용한 얼음 비 정보, 전국 자동 기상관측장비의 강수 정보, 도로기상관측망 등에서 관측한 자료를 합산해 만든 정보다. 지난해 기상청은 지진 속보 발표가 ‘10초의 벽’을 깼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1월 리히터 규모 4.5의 강화 해역 지진을 시작으로 이후 5월 동해 지진(규모 4.5)은 발생 6초 만에, 11월 경주 지진(규모 4.0)은 발생 5초 만에 지진이 관측됐다. 처음 관측된 후 9초 만에 지진 속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향후 지진 탐지와 속보 시간을 더 단축해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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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제주공항 7시간 40분 스톱… 1만여명,이틀간 발동동

    폭설과 기상 악화로 22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약 7시간 40분 동안 폐쇄됐다가 오후 4시경 다시 열렸다. 21일에 이어 22일까지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제주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20일부터 이날까지 최대 65cm(한라산 삼각봉)의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국제공항에도 20∼30cm가량의 눈이 쌓였다. 제설 작업 속도가 내리는 눈을 감당하지 못해 22일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7시간 40분 동안 활주로 운영이 중단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80여 편이 결항했다. 제주공항 운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관광객 등 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도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항공사 카운터에 100m가 넘는 줄을 서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한 대학 관계자는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이렇게밖에 대처를 못 하는지 모르겠다”며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에 강제로 머물게 돼 연가를 냈다”고 말했다. 제주에 사는 박모 씨(70)는 “아내와 필리핀 패키지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인천으로 이동하지 못해 여행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김포공항 등과 협의해 항공기 운항 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인 승객들이 대부분 육지로 이동하려면 최소 23일까지는 증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폭설이 내린 광주·전남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오전 3시경 전남 담양군 편도 3차로 도로에서 눈을 치우던 제설차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7분 만에 꺼졌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3시 서구에서 60대 여성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낙상 사고 4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경 충남 예산군의 한 도로에서 50대 주민이 눈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21일) 음주 후 귀가하다 쓰러져 동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한파는 23일 낮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23일 낮 기온은 영하 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극 한파가 물러간 자리에 새로운 기압골이 유입되며 또다시 눈구름대가 형성돼 24일 전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눈이 내린 전라 서해안과 제주 지역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영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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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250명 추가 인정… 폐암 사망자 6명 포함

    환경부가 22일 제38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위원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를 열어 250명을 피해자로 추가 인정하고 앞서 피해 인정을 받았던 181명의 피해 등급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위원회에서는 폐암 사망자 6명이 추가로 피해를 인정받았다. 폐암은 지난 9월 제36차 피해구제위원회에서 처음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을 포함해 올해 6차례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를 통해 총 3833명이 피해 인정 및 등급을 심의·의결 받았다. 새로 피해자로 인정받은 이는 1095명, 피해등급이 정해진 사람은 2008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피해 인정과 등급 결정을 받은 인원은 각각 3.7배(298명→1095명), 2.8배(764명→2008명)으로 총 약 3배가 늘었다. 이는 2011년 11월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접수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총 5667명이 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접수한 이후 구제를 신청한 사람 총 7890명의 72%다. 환경부는 또 올해 가습기살균제·원료물질 사업자로부터 피해구제 분담금 1250억원을 추가로 징수하고, 피해자 권익 보호를 위한 재심사 제도를 본격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구제 제도를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습기살균제가 질병의 원인인지 파악하는 역학적 상관관계 연구가 진행 중인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과, 필요한 서류를 최근 제출한 사람 등 심의 보류·대기자 980명에 대해서도 피해구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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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브 언다, 온풍기 총동원”… 화훼-축산농가, 한파-폭설과 사투

    “한파가 이어지는 바람에 자식 같은 허브들이 얼거나 검게 변색되고 있습니다.” 21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비닐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환 페퍼앤허브초록농장 대표(42)는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전날(20일)부터 20cm 가까운 폭설이 내리면서 주력 상품인 로즈메리, 애플민트 등 허브류 생산과 배송에 차질이 막대하다”고 하소연했다. 비닐하우스에 열풍기를 가동하며 재배한 허브를 배송하는 것도 문제다. 이 대표는 “하루 만에 소비자에게 가야 하는데 한파 때문에 배송이 일주일까지 걸린다고 하자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제대로 보내줄 자신이 없어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제가 100여 건의 주문을 취소했다”고 했다. ● 한파·폭설과 사투 펼치는 농가들 한파에 시달리는 충남 서해안 허브·화훼농가들은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온풍기와 열풍기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적정 온도를 지키지 못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난방비 부담이 크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겨울 월 100만 원가량이었던 난방비가 이달에는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문제는 상품성을 유지한다고 해도 폭설 때문에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남 지역의 적설량은 최대 40cm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도 크다. 축사 내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가축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김창호 씨는 “열 교환기와 보온등, 온풍기 등을 총동원해 한파와 맞서는 중”이라며 “눈 때문에 사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빙판길 교통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21일 오전 3시 반경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나들목 부근 서울 방면에서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9대가 잇따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낮 12시 4분경에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항역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해 버스기사와 승객 등 26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기상 관측 이래 12월 최저기온(영하 7.9도)을 기록한 전남 광양의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도 6중 추돌이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 폭설이 내린 울릉도에선 이틀째 뱃길이 끊겨 섬 주민과 관광객이 고립된 상태다. 제주공항은 이틀째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져 항공편 93편이 결항했고 128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압 정체로 극한 한파, 23일 낮부터 풀려 극한 추위가 이어지는 건 최근 우랄산맥 인근에 기압능이 형성되며 ‘블로킹(기압 정체)’이 생겨 공기 흐름이 동서 대신 남북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극 베링해 인근 고위도 지역 찬 공기가 장애물 없이 한반도로 곧장 내려오는 것이다. 여기에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북극 한기가 계속 내려오고, 한반도에 내려온 찬 공기도 계속 쌓이게 된다. 기상청은 22일 아침 최저기온도 전국 영하 5도∼영하 20도로 전날(21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 기온도 영하 5도∼영하 1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도 5도 이상 낮을 수 있다”고 했다. 한파는 23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24, 25일 눈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24일 충청권, 25일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수 있다”고 했다.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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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허브 얼고, 가축 병 걸릴라…온풍기 총동원” 화훼-축산농가도 한파 비상

    “한파가 이어지는 바람에 자식 같은 허브들이 얼거나 검게 변색되고 있습니다.”21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비닐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환 페퍼앤허브초록농장 대표(42)는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전날(20일)부터 20㎝ 가까운 폭설이 내리면서 주력 상품인 로즈메리, 허브, 애플민트류 생산과 배송에 차질이 막대하다”고 하소연했다.비닐하우스에 열풍기를 가동하며 재배한 허브를 배송하는 것도 문제다. 이 대표는 “하루 만에 소비자에게 가야 하는데 한파 때문에 배송이 일주일까지 걸린다고 하자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제대로 보내줄 자신이 없어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제가 100여 건의 주문을 취소했다”고 했다. ● 한파·폭설과 사투 펼치는 농가들한파에 시달리는 충남 서해안 허브·화훼농가들은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온풍기와 열풍기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적정 온도를 지키지 못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난방비 부담이 크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겨울 월 100만 원 가량이었던 난방비가 이달에는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문제는 상품성을 유지한다고 해도 폭설 때문에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남 지역의 적설량이 최대 4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축산 농가들의 어려움도 크다. 축사 내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가축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김창호 씨는 “열 교환기와 보온등, 온풍기 등을 총동원해 한파와 맞서는 중”이라며 “눈 때문에 사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다.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빙판길 교통사고도 속출하고 있다.21일 오전 3시 반경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나들목 부근 서울 방면에서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9대가 잇따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낮 12시 4분경에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항역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해 버스기사와 탑승객 등 26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기상관측 이래 12월 최저기온(영하 7.9도)을 기록한 전남 광양의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도 6중 추돌이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폭설이 내린 울릉도에선 이틀째 뱃길이 끊겨 섬 주민과 관광객이 고립된 상태다. 제주공항은 이틀째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져 결항과 지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기압정체로 극한한파, 23일 낮부터 풀려극한 추위가 이어지는 건 최근 우랄산맥 인근에 기압능이 형성되며 ‘블로킹(기압 정체)’이 생겨 공기 흐름이 동서 대신 남북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극 베링해 인근 고위도 지역 찬 공기가 장애물 없이 한반도로 곧장 내려오는 것이다. 여기에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북극 한기가 계속 내려오고, 한반도에 내려온 찬 공기도 계속 쌓이게 된다.기상청은 22일 아침 최저기온도 전국 영하 5~20도로 전날(21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 기온도 영하 5~10도 사이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도 5도 이상 낮을 수 있다”고 했다.한파는 23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24, 25일 눈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24일 충청권, 25일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수 있다”고 했다.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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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만에 40도 ‘뚝’… 이상 고온-북극 한파 넘나드는 이유는?

    21일에 이어 22일(금)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가장 큰 추위가 예상된다. 북극 베링해 인근의 한기(寒氣)가 장애물 없이 한반도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초 영상 20도에 이르는 ‘이상 고온’에서 2주 만에 40도 가까이 떨어져 영하 20도 ‘북극 한파’가 온 것이다.● 22일도 영하 20도… 대설 경보까지기상청은 22일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영하 20도~영하5도 사이로 전날(21일)과 비슷한 강도의 혹독한 추위를 전망했다. 서울 영하 15도, 춘천 영하 18도, 대전 영하 14도, 광주 영하 8도, 대구 영하 10도, 부산 영하 7도 등으로 수도권 중부내륙은 영하 15도 이하, 남부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 아침 기온뿐 아니라 낮 기온도 영하 10도~영하5도 사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도 5도 이상 낮을 수 있다. 서울의 경우 22일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 21도, 낮 체감기온은 영하 11도”라고 예보됐다.혹한은 23일 아침(영하 18도~영하4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낮부터는 영하 3도~영상 5도로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약 5~9도 낮은 수준이다.한파와 함께 충남 서해안과 전남 서쪽에는 대설 경보도 내렸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서해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가 만나며 눈구름이 만들어지면서다. 기상청은 21, 22일까지 이틀간 전북서부 5~30cm(많은 곳 40cm 이상), 광주 5~15cm(많은 곳 20cm 이상), 충남 서해안 5~15cm(최대 20cm) 이상, 제주 산지 20~40cm(최대 60cm) 수준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지난주 반팔, 이번주는 북극… 지구 기온 오른 탓추위를 보다 극심하게 느끼는 것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12월에 반팔을 입거나 장맛비 수준의 겨울비가 내릴 만큼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더위가 심해진 만큼 추위도 심해지며 고온과 한파가 ‘널뛰기’를 하는 한편, 우리 몸도 더욱 이를 견디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같은 널뛰기는 전반적으로 지구 전반의 온도가 상승하면서다. 12월 초 이상고온은 지구의 해수면 온도가 달아오른 가운데 한반도 남서쪽 저기압에서 따뜻한 바닷바람이 불어온 탓이다.한파 역시 역설적이게도 마찬가지 이유다. 온난화로 인해 북극 인근 고위도에 부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고위도와 중위도의 기온 차가 줄었고, 북극 근처 찬 공기를 단단히 묶어주던 제트 기류가 약해졌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상공이 따뜻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까지 침투하게 됐다. 온탕과 냉탕은 오간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겨울 기온 변동 폭이 과거보다 커지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맹렬한 한파가 이틀 넘게 이어지는 것은 최근 우랄산맥 인근에 기압능이 형성되면서기도 하다. 거대한 공기 덩어리로 인한 ‘블로킹(기압 정체)’이 생겨 공기 흐름이 동서가 아닌 남북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이다. 원래 북극 고위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로 내려오기까지 거쳐야 할 길이 많고 그 과정에서 다소 약화되기도 하는데, 장애물 없이 남북방향 고속도로를 타고 한반도로 직진해 내려오는 셈이다. 여기에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북극 한기가 계속 내려오고, 한반도에 내려온 찬 공기도 계속 쌓이게 된다.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는 23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연말까지는 평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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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내일 서울 체감 영하 21도… 올겨울 최강 한파

    21, 22일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 20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밤사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한파 경보 및 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은 이번 겨울 들어 첫 한파 경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영상 2도다. 지역별로는 서울 영하 15도, 춘천 영하 18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9도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22일 역시 최저기온 영하 20도∼영하 6도, 낮기온 영하 8도∼영상 2도 등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서는 한반도 북서쪽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한편, 대기 상층에도 유럽과 우랄산맥에 형성된 기압능 때문에 공기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상황”이라며 “북극발 한기(寒氣)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찬 북풍은 추위를 일으킬 뿐 아니라 많은 눈도 몰고 온다.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 오면서 온도 차로 인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다. 기상청은 21, 22일 이틀에 걸쳐 충남 서해안(5∼15cm)과 전라(5∼20cm), 제주(10∼20cm)에 큰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한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이어지다 25일 이후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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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 영하 21도… 북극발 ‘최강 한파’ 온다

    21, 22일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 20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밤사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한파 경보 및 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은 이번 겨울 들어 첫 한파경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하 5도, 낮최고기온은 영하 10도~영상 2도다. 지역별로는 서울 영하 15도, 춘천 영하 18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9도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22일 역시 최저기온 영하 20도~영하 6도, 낮기온 영하 8도~영상 2도 등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서는 한반도 북서쪽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한편, 대기 상층에도 유럽과 우랄산맥에 형성된 기압능 때문에 공기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상황”이라며 “북극발 한기(寒氣)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찬 북풍은 추위를 일으킬 뿐 아니라 많은 눈도 몰고 온다.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 오면서 온도차로 인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다. 기상청은 21, 22일 이틀간에 걸쳐 충남서해안(5~15cm)과 전라(5~20cm), 제주(10~20cm)에 큰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하며 을 예보했다. 이번 한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이어지다가 25일 이후 평년 수준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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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퇴근길에 눈… 목요일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

    서울 등 수도권에 19일 저녁 퇴근길에 눈이 내리겠다. 20일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 제주에 많은 눈이 올 전망이다. 눈이 그친 후 21일은 북서쪽 찬 공기가 내려오며 전국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북극 한파가 찾아온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권에 눈을 뿌리는 눈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에 20일 하루동안 충남 서해안은 2~7cm, 전북 5~10cm(많은 곳 15cm), 충청 내륙과 제주산지 2~7cm 등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서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몽골을 거쳐온 차가운 공기가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해 만들어진 눈구름이 19~21일 눈을 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눈이 오면서 수요일인 20일 추위는 잠시 누그러들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그러나 아침에 중부지방 영하 10도 내외, 남부지방 영하 5도 내외로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21일(목)은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다. 20일 낮즈음 눈구름이 지난 후 중국 북부의 찬 대륙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넓히면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5도, 철원 영하 20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7도, 부산 영하 7도 등 전국이 영하 20도~영하5도 수준이다. 낮최고기온도 영하 10도~영상1도로 한낮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이겠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5도 가량 더 떨어진다. 전날보다 10도 가량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경보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24일 아침기온이 영하 17도~영하 2도, 낮기온 영하 7도~영상6도 사이로 평년보다 낮겠다고 내다봤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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