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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했다고 밝혔다.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8조1516억원, 1조379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계열사 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17조5806억 원, 영업이익 2조375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도 매출 8조714억 원, 영업이익 1조3628억 원을 기록했다.회사 측은 조선 부문에서 건조 물량이 증가했고,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도 확대되면서 매출 25조365억 원, 영업이익 3조3149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조선 부문에서만 지난해 대비 매출 13.4%, 영업익 119.9%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엔진기계 부문과 해양플랜트 부문도 판매 증가와 프로젝트 공정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HD한국조선해양 측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7%, 75% 증가했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8조1331억원, 영업이익 2조129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했했다.노르웨이 K9 자주포와 에스토니아 천무 수출, L-SAM·천검 양산 계약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항공우주 부문도 매출 2조5131억원을 기록하며 2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앞서 발표된 자회사인 한화오션 실적도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한 달여 만에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드러냈다.보스턴 다이내믹스는 7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가 체조선수처럼 옆돌기와 뛰어 뒤돌기(백 텀블링)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모습을 공개했다.아틀라스는 영상에서 숙련된 체조 선수처럼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잇달아 수행한 뒤 두 발로 한 번의 반동도 없이 착지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도움닫기를 하는 순간과 옆돌기 직전 두 다리를 순서대로 강하게 땅에 디뎌 탄력을 이용하는 모습, 백 텀블링 직전 발끝을 이용해 공중에 도약하는 모습 등이 사람의 운동 동작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해당 영상에서는 아틀라스가 빙판길에서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으며 걷거나 뛰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스스로 균형을 잡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는 ‘연속 전신 제어’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번 영상에는 이 같은 동작을 성공시키기까지 아틀라스가 여러 차례 넘어지는 ‘실패 장면’도 포함돼 있다. 텀블링이나 빙판길 걷기 중 넘어지면 아틀라스 부품이 부서지기도 한다. 영상에 담긴 아틀라스의 움직임이 난도 높은 움직임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영상이 편집·조작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해 국내 완성차 기업이 판매한 차량 10대 중 3대 이상이 엔진과 모터가 모두 달린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기업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KGM, 르노코리아, 한국GM)가 국내 시장에 판매한 차는 137만3221대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이 41만5921대가 팔려 비중이 3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대수와 비중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10%를 처음 넘은 시기는 2021년(10.4%)이다. 이후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22년 13.2%, 2023년 19.5%, 2024년 26.5% 등 꾸준히 올랐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판매 비중은 9.3%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전기차 등록 대수는 22만177대로 2024년 대비 50.1% 늘었지만 이 중 절반가량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등 수입차여서 국내 5개사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 제네시스 브랜드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다. 기아도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올해 처음 출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국내 방산 기업들이 대거 몰렸다. 연간 100조 원 규모의 방산 시장이 형성된 중동에서 동유럽을 잇는 ‘K방산 실크로드’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인 WDS에 한화,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KAI, 이오에스티(EOST) 등은 공동으로 연합 전시관을 꾸렸다. 해양과 항공, 육상 무기와 화력지원 체계 등을 한자리에서 유기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한화는 그룹 내 3개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이 통합 홍보관을 차렸다.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협회도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방산 중소기업 지원 사격에 나섰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도 현지로 날아가 홍보전에 가세했다. 이처럼 국내 방산 기업들이 WDS에 총출동한 이유는 중동의 방산 시장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의 방산 시장 규모는 올해만 약 734억 달러(약 96조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매년 평균 8.3%씩 증가하고, 2031년에는 1093억 달러(약 143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이 기관은 전망했다.특히 최근 미국이 이란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이스라엘도 주변국 공격을 잇달아 감행하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각 국가는 경쟁적으로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쏟아붓는 국방 예산만 전 세계 국방 예산의 9.5%에 달한다. KOTRA는 “2024년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예산 평균 증액률은 약 15.6% 수준이며, 2020∼2024년 전 세계 거래 무기의 27%를 수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중동 국가들이 최근 무기 현대화 사업에 나서면서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점이 한국 방산 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 이후 조(兆) 단위 수주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무기 수입의 대가로 방산기술 국산화와 현지 조달 생태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수출길을 뚫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통합홍보관을 차린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STX엔진 등 12개 기업은 사우디 투자부와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맺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국내 방산 기업들이 대거 몰렸다. 연간 100조 원 규모의 방산 시장이 형성된 중동에서 동유럽을 잇는 ‘K방산 실크로드’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다.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인 WDS에 한화,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KAI, 이오에스티(EOST) 등은 공동으로 연합 전시관을 꾸렸다. 해양과 항공, 육상 무기와 화력지원 체계 등을 한 자리에서 유기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한화는 그룹 내 3개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이 통합 홍보관을 차렸다.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협회도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방산 중소기업 지원 사격에 나섰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도 현지로 날아가 홍보전에 가세했다.이처럼 국내 방산 기업들이 WDS에 총출동한 이유는 중동의 방산 시장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의 방산 시장 규모는 올해만 약 734억 달러(96조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매년 평균 8.3%씩 증가하고, 2031년에는 1093억 달러(143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이 기관은 전망했다.특히 최근 미국이 이란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이스라엘도 주변국 공격을 잇따라 감행하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각 국가는 경쟁적으로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쏟아붓는 국방 예산만 전 세계 국방예산의 9.5%에 달한다. KOTRA는 “2024년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예산 평균 증액률은 약 15.6% 수준이며, 2020~2024년 사이 전 세계 거래 무기의 27%를 수입했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동안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중동 국가들이 최근 무기 현대화 사업에 나서면서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점이 한국 방산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 이후 조(兆)단위 수주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중동 지역 국가들이 무기 수입의 대가로 방산기술 국산화와 현지 조달 생태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수출길을 뚫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통합홍보관을 차린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STX엔진 등 12개 기업은 사우디 투자부와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맺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해 국내 완성차 기업이 판매한 차량 10대 중 3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기업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KGM, 르노코리아, 한국GM)가 국내 시장에 판매한 차는 137만3221대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이 41만5921대가 팔려 비중이 3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대수와 비중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10%를 처음 넘은 시기는 2021년(10.4%)이다. 이후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22년 13.2%, 2023년 19.5%, 2024년 26.5% 등 꾸준히 올랐다.이처럼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판매 비중은 9.3%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전기차 등록 대수는 22만177대로 2024년 대비 50.1% 늘었지만 이 중 절반 가량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등 수입차여서 국내 5개사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국내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 제네시스 브랜드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다. 기아도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올해 처음 출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020년 39건이었던 보조배터리 관련 사고는 지난해 85건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70% 이상이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사고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나 항공사들이 비행기에서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 등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5일 현재 국토교통부도 국내 모든 항공사에서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안전 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소지’만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에서는 한 가지 안전 규정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지상에 있을 때 기내에 연기가 발생하는 등 ‘긴급하진 않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길 경우 승객들이 신속하게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긴급 하기(Rapid Deplane)’ 절차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대한항공은 이 내용을 비행 운영 교범(FOM)에 추가하고 승무원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화재 등으로 인해 기내 온도가 상승하거나 연기가 발생하는 등 ‘긴급하진 않지만 비정상적 상황’일 때 비상구를 열지 않고 출입문에 탑승교나 계단을 붙여 승객을 대피시킬 수 있을 경우 ‘긴급 하기’ 절차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해당 절차를 신설하는 이유는 촌각(寸刻)을 다툴 정도가 아닌 비정상 상황에서 비상구 슬라이드를 이용해 승객을 탈출시킬 경우 오히려 탈출 과정에서 다치는 승객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설 명절 연휴에 발생했던 에어부산 391편 지상 화재 사고 당시에도 승객 20여 명이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제적 이유도 있을 겁니다. 비상탈출 슬라이드는 한번 펼치면 다시 쓸 수 없습니다. 교체 비용은 낮아도 약 1만 달러(약 1460만 원), 비싸면 3만5000달러(약 5200만 원) 이상입니다. 다만 내부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비상 탈출’과 ‘긴급 하기’를 구분할 기준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만약 ‘긴급 하기’를 결정했는데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떠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도리어 승무원들의 판단이나 대처가 늦어지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붙었는데 ‘긴급 상황’이 아닐 수 있는지도 궁금증이 생길 텐데요. 비행기 객실의 손에 닿는 모든 부분은 난연성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든 소재는 일부러 불씨를 놓아도 15초 안에 꺼져야 하고, 15cm 이상 타들어가면 안 된다는 제작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배터리로 인해 머리 위 선반에서 불이 나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지만, 몸에 지니고 있던 배터리라면 불이 붙더라도 승객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020년 39건이었던 보조배터리 관련 사고는 지난해 85건까지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나 항공사들이 비행기에서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 등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5일 현재 국토교통부도 국내 모든 항공사에서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안전 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소지’만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에서는 한 가지 안전 규정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지상에 있을 때 기내에 연기가 발생하는 등 ‘긴급하진 않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길 경우 승객들이 신속하게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긴급 하기(Rapid Deplane)’ 절차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대한항공은 이 내용을 비행 운영 교범(FOM)에 추가하고 승무원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화재 등으로 인해 기내 온도가 상승하거나 연기가 발생하는 등 ‘긴급하진 않지만 비정상적 상황’일 때 비상구를 열지 않고 출입문에 탑승교나 계단을 붙여 승객을 대피시킬 수 있을 경우, ‘긴급 하기’ 절차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해당 절차를 신설하는 이유는 촌각(寸刻)을 다툴 정도가 아닌 비정상 상황에서 비상구 슬라이드를 이용해 승객을 탈출시킬 경우 오히려 탈출 과정에서 다치는 승객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설 명절 연휴에 발생했던 에어부산 391편 지상 화재 사고 당시에도 승객 20여 명이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과정 중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을 겁니다. 비상탈출 슬라이드는 한 번 펼치면 다시 쓸 수 없습니다. 교체 비용은 낮아도 약 1만 달러(1460만 원), 비싸면 3만5000달러(5200만 원) 이상입니다. 다만 내부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비상 탈출’과 ‘긴급 하기’를 구분할 기준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만약 ‘긴급 하기’를 결정했는데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떠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도리어 승무원들의 판단이나 대처가 늦어지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붙었는데 ‘긴급 상황’이 아닐 수 있는지도 궁금증이 생길텐데요. 비행기 객실의 손에 닿는 모든 부분은 난연성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든 소재는 일부러 불씨를 놓아도 15초 안에 꺼져야 하고, 15cm 이상 타들어가면 안 된다는 제작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배터리로 인해 머리 위 선반에서 불이 나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지만, 몸에 지니고 있던 배터리라면 불이 붙더라도 승객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10대 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지방 주도 성장’에 맞춰 5년간 270조 원을 수도권 외 지방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기업들은 올해 지방 투자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릴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 중심으로 투자액을 늘릴 방침이라 실현될 경우 지방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AI·반도체가 이끄는 지방 투자한국경제인협회는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 투자계획 조사’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한진 등 10대 그룹이 2030년까지 수도권 외 지역에 총 27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만 지난해 대비 16조 원이 증가한 66조 원을 지방에 집행한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16조 원 증가는 기업들이 굉장히 노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지방 투자는 상당 부분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및 각 기업들은 이날 구체적인 지역별 투자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요 기업들은 이미 저마다 굵직한 지방 투자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한경협은 “AI, 반도체, 배터리, 탄소중립 인프라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신규 사업 기회인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각 지방이 새로 투자 유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삼성이 전남 해남군과 경북 구미시에서 건립을 추진하는 AI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AI 시대에 꼭 필요한 산업 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또 광주에 냉난방공조(HVAC)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역시 AI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냉방장치 등을 만드는 라인이다.SK는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시에 19조 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SK온은 충남 서산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기지를 늘린다. 현대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이 올해 안에 울산에 준공되고,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LG는 향후 5년간 국내 투자 예정액 100조 원 가운데 6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대전과 청주시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배터리 연구개발(R&D) 기지인 ‘마더팩토리’를 만든다. 이를 K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의 핵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또 포스코그룹은 경북 포항시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하고, 한화는 한화오션이 전남 신안에서 약 2조 원 규모로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HD현대는 울산에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철심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청주시에 배전기기 공장을 신설한다.● “생산유발 효과 최대 525조 원”전문가들은 지방 투자가 AI,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파급되는 경제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산업은 일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비교해 볼 때 관련 소부장 기업이나 연구개발(R&D) 인프라가 함께 따라가야 산업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다. 그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여기에 지방이 첨단산업을 유치할 경우 지역 인재들을 출신 지역에 묶어두는 ‘인재 보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대부분 이들 업종이 고연봉인 데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지방 투자는 높은 생산성과 고소득자 유입으로 세수, 소비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산업계는 기업들이 대규모 지방 투자에 나설 경우 지역 생산 확대와 소득 증가 등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경협은 이날 10대 그룹의 지방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5년간 한국 경제에 최대 525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는 한국은행이 산출한 ‘투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계수’에 10대 그룹 투자 합계액을 곱한 것이다. 이번 투자 계획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21조 원으로 추정했다.다만 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위해선 먼저 투자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대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지방 투자와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내세웠다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재정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 지방 성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만큼 규제 완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이번에 내놓은 지방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집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가 입지와 인허가 등 규제를 없애는 등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재계 총수들은 4일 올해만 총 5만1600명의 청년을 새로 뽑겠다는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이 같은 채용을 계속 유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지역 투자와 함께 채용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이 지난해 채용 규모도 많이 늘려주시고, 그중 청년 고용도 늘려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조금만 더 마음을 써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창업 지원에 대해서도 “고용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며 정부·기업이 ‘합’을 맞춰 창업 활동을 지원해 보자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기업 총수들은 대통령 앞에서 올해 총 5만1600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올해만 삼성이 1만2000명, SK 8500명, 한화 5780명, 포스코 3300명, LG가 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좀 더 채용할 여력이 생겼다고 얘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1만 명의 신입사원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총 채용 규모 5만1600명 중 3만4200명은 신입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 수석은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초 계획 대비 6500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주요 기업에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한 바 있다. 기업들은 이때도 대규모 장기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5년간 6만 명의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했고, LG와 포스코, HD현대 등이 향후 수 년간 1만 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이날 이 대통령이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규 채용에도 지역 청년을 우선 배려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각 기업들도 채용 인원을 최대한 지역 거점에 배분하는 데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HD현대, 포스코 등 생산 거점이 위치한 지역에 시설 투자를 늘리고, 이 시설에서 일할 청년을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각 기업들은 또 생산 거점 주변 협력사에 대한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역 중견·중소기업에도 ‘채용 낙수효과’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기업들은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에도 힘쓸 계획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신규 채용을 늘리면서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며 “인공지능(AI) 전사(양성)를 비롯한 취업 직무교육,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AI·로봇 확산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다”며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키워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해 신차 판매 상위권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휩쓸었지만, 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여전히 세단이었다. 4일 롯데렌탈이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중고차 구매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전체 판매량의 9.2%를 기록했다. 2위도 전체 판매량의 8.7%를 차지한 아반떼였다. 3위는 기아 ‘니로’로 소형 SUV가 차지했지만 4위와 5위도 K5와 쏘나타로 1∼5위 중 4자리를 세단이 차지했다. 롯데렌탈 측은 “10위까지 순위를 확대해서 봐도 세단이 7종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 모델이 아닌 세단, SUV 등 차종별로 판매량을 구분하면 SUV가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쏘렌토와 카니발이 차지하는 등 SUV가 인기를 끄는 추세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다. 2000만 원대 이하의 중고차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싼 휘발유 차량이 전체의 57%가 팔려 인기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16.4%로 뒤를 이어 휘발유차 다음 인기 차종으로 꼽혔다. 연식은 3∼5년 사이의 차를 가장 선호해 2021년식과 2022년식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69.8%에 달했다. 롯데렌탈 측은 “엔진과 미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실시하고 7일 이내 환불 제도를 운영한 결과 전체 환불률이 1%를 기록했다”며 “중고차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거나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두산그룹이 고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잇자는 취지로 설립된 ‘바보의 나눔’ 재단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두산 측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바보의 나눔 재단 이사장인 구요비 주교와 전달식을 갖고 성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두산그룹이 전달한 성금을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동과 청소년인 ‘영 케어러’들을 지원하는 데 쓸 방침이다. 두산은 2022년부터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부모·조부모 등을 모시면서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의료비 지원이나 학습환경 조성, 주거공간 개보수 사업 등을 해왔다. 회사 측은 “바보의 나눔 재단에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해 신차 판매 상위권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휩쓸었지만, 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여전히 세단이었다.4일 롯데렌탈이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중고차 구매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현대 그랜저였다. 전체 판매량의 9.2%를 기록했다. 2위도 전체 판매량의 8.7%를 차지한 아반떼였다. 3위는 기아 ‘니로’로 소형 SUV가 차지했지만 4위와 5위도 K5와 쏘나타로 1~5위 중 4자리를 세단이 차지했다. 롯데렌탈 측은 “10위까지 순위를 확대해서 봐도 세단이 7종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단일 모델이 아닌 세단, SUV 등 차종별로 판매량을 구분하면 SUV가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쏘렌토와 카니발이 차지하는 등 SUV가 인기를 끄는 추세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다.2000만 원대 이하의 중고차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싼 휘발유 차량이 전체의 57%가 팔려 인기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 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16.4%로 뒤를 이어 휘발유차 다음 인기 차종으로 꼽혔다. 연식은 3~5년 사이의 차를 가장 선호해 2021년식과 2022년식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69.8%에 달했다.롯데렌탈 측은 “엔진과 미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실시하고 7일 이내 환불 제도를 운영한 결과 전체 환불률이 1%를 기록했다”며 “중고차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거나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의 국방첨단기술연구개발(R&D)자금 용도로 300억원을 지원하기로했다. 또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는 동반성장펀드도 기존의 3배로 규모를 늘리는 등 협력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시 3사업장 R&D 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및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혁신 성과 공유제’를 통해 협력사가 핵심 부품 국산화 등 R&D에 나설 경우 개발비를 포함해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간접 비용까지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가 정부 주도 중소기업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필요한 부담금도 모두 회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총 300억 원의 지원금 규모는 방산업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로 창출한 지식재산권은 협력사와 공유하고, R&D 결과가 개발 첫해 성과로 이어질 경우 이 성과를 모두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후에도 50% 이상의 성과를 협력사에 돌려주고, 물량도 보장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금융 지원 제도인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5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3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방위산업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둘러싸고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는 캐나다에 잠수함과 함께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을 패키지로 제안하며 현지에 육상무기 생산시설 건립 검토까지 언급했다. 독일은 현지 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통한 방산 인재 육성책을 앞세워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이 회사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에게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레드백 보병전투차 등을 연계한 ‘화력 기동 통합 솔루션’을 제안했다. 해군에 이어 육군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인 캐나다 정부에 육상무기 패키지를 제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화는 이 같은 제안을 캐나다가 받아들일 경우 현지에 ‘캐나다형 육상무기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도입의 절충교역 방안으로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하자 육상 무기 체계와 생산시설을 한꺼번에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도 2일(현지 시간) 캐나다 웨스턴대와 함께 캐나다 국방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순 현지 투자 외에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캐나다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월경 최종 입찰이 진행되고 5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0억 원을 투입해 협력사의 국방 첨단 기술 연구개발(R&D) 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는 동반성장펀드도 기존의 3배로 규모를 늘리는 등 협력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시행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시 3사업장 R&D 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김경수 지방시대 위원장 및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혁신 성과 공유제’를 통해 협력사가 핵심 부품 국산화 등 R&D에 나설 경우 개발비를 포함해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간접 비용까지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가 정부 주도 중소기업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필요한 부담금도 모두 회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총 300억 원의 지원금 규모는 방산업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공동 연구로 창출한 지적재산권은 협력사와 공유하고, R&D 결과가 개발 첫 해 성과로 이어질 경우 이 성과를 모두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후에도 50% 이상의 성과를 협력사에 돌려주고, 물량도 보장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금융 지원 제도인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5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3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방위산업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둘러싸고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는 캐나다에 잠수함과 함께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을 패키지로 제안하며 현지에 육상무기 생산시설 건립 검토까지 언급했다. 독일은 현지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한 방산 인재 육성책을 앞세워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이 회사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에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레드백 보병전투차 등을 연계한 ‘화력 기동 통합 설루션’을 제안했다. 해군에 이어 육군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인 캐나다 정부에 육상무기 패키지를 제안한 것이다.그러면서 한화는 이 같은 제안을 캐나다가 받아들일 경우 현지에 ‘캐나다형 육상무기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도입의 절충교역 방안으로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하자 육상 무기 체계와 생산시설을 한꺼번에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도 2일(현지 시간) 캐나다 웨스턴대와 함께 캐나다 국방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순 현지 투자 외에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캐나다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두 국가의 이 같은 추가 제안은 퓨어 장관이 “두 나라의 잠수함은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필수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발언한 직후 나왔다. 퓨어 장관은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누가 캐나다에 가장 최선의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화가 캐나다 현지에 잠수함 광고(사진)를 내거는 등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과의 수주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조금이라도 한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수도 오타와 등 대도시의 버스와 버스정류장, 거리 입간판 등에 후보 기종인 ‘KSS-III’ 사진이 실린 광고판을 게재했다. 광고판에는 잠수함이 수면을 항해하는 웅장한 모습과 함께 ‘검증이 끝났고, 생산 중이며 운용 중인 잠수함, 빠른 납품, 캐나다 내에서 유지보수될,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계획’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한화는 그 외에도 온라인이나 유튜브 광고 등에서 자사 잠수함을 캐나다인들이 친숙한 건물들과 함께 노출하는 홍보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나 돔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기준으로 잠수함 실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입찰 마감인 3월을 앞두고 경쟁 상대인 독일이 대규모 절충교역 방안을 캐나다 정부에 잇따라 제시하자 한화는 더욱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화오션과 HD현대로 꾸려진 ‘한국 원 팀’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 면에서는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에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최근 캐나다에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강 실장의 캐나다 방문과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을 계기로 “수주 가능성이 50%까지 올라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이달 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한화오션, 현대로템 등 한국 국방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멕시코, 캐나다와 중남미 등 미국 외 미주 지역으로 빠르게 수출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5%가 중국 전기차로 추정될 정도로 확장 속도가 빠르다. 2일 멕시코 현지 언론 ‘레포르마’와 멕시코 통계지리청(INEGI) 등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판매된 중국산 차량은 총 30만6351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 162만5722대 중 18.8%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이 중 24만4000여 대가 BYD, 창안, 창쳉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 차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멕시코 언론 ‘엘 에코노미스타’는 “멕시코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약 15%를 중국 전기차가 차지한다는 의미”라며 “중국산 차량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5년 전만 해도 1%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다른 북미 시장인 캐나다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토론토 인근에 사무소 개설과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무역 협정에 따라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이달 16일 100%에서 6.1%로 인하하고 연간 4만9000대의 중국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BYD는 완성차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자체 선박을 보유하고 미주와 유럽 등에 잇따라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르고 있다. 가장 큰 ‘BYD 선전’은 9200대의 차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고, 다른 6대의 수출선도 7000여 대를 적재할 수 있다. BYD는 이 선박을 활용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생산 공장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특히 브라질을 중심으로 BYD 점유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팔린 전기차 7만9400여 대 중 72%가 BYD 차량이었다.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전체 차량 판매 대수도 11만2000여 대 수준으로 2024년 대비 42.6% 증가했다. BYD는 다른 중국 기업인 창청(45.3% 증가)과 함께 브라질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자동차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현대자동차그룹 등 기존 자동차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정의선 회장이 인도를 직접 방문하면서 인도를 미국, 유럽에 이은 3대 판매시장 및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 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