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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삼키는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식재료의 탄생과 변화, 맛에 얽힌 기억과 감정들을 들여다봅니다.“나야, 들기름.”요리 대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최강록 셰프가 들기름에 졸인 무 요리를 내놓았다. 덩그러니 놓인 무를 맛본 심사위원들 얼굴에 천천히 ‘진실의 미간’이 잡혔다. 이를 계기로 많은 이가 들기름을 ‘단독으로’ 다시 보게 됐다. 반찬이나 요리를 거드는 조연이 아닌, 들기름 본연의 향과 맛이 호기심을 자아낸 것이다.참기름과 올리브유는 존재감이 뚜렷하다. 각각 고소함과 트렌디함으로 개성을 드러낸다. 들기름은 이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약한 편이다. 향은 있는 듯 없는 듯하고 ‘들기름 막국수’ 유행 전에는 시그니처 요리도 없었다.이런 들기름의 가치가 최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프리미엄 생(生)들기름 전문 브랜드가 급증했고 관련 밀키트가 다수 출시됐다. 들깨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도 생겼다. 해외에서는 올리브유를 대체할 슈퍼푸드이자 트러플 오일을 능가하는 향미로 미슐랭 셰프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영국 미식 잡지 ‘레스토랑’은 지난해 “트러플이나 아르간 오일을 대체할 이국적 고소함이 뉴욕과 런던의 파인다이닝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푸드 트렌드 매체들은 “들기름은 식물성 오메가3의 정점이자 안티에이징의 비밀병기”라고 보도했다.‘들기름 문화’ 만든 한민족“성질이 따듯하고 독이 없으며 정수를 채워주고 간을 윤택하게 한다.”(동의보감)“진이(들기름)에 달달 볶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그 맛이 매우 고소하고 깊다.”(음식디미방)들깨는 들깻잎(참깻잎과 다름)이 지면서 영그는 열매다. 원산지는 동남아시아 고산지대와 중국 서남부로 알려졌지만, 그 가치를 알아본 건 한민족이었다. 정훈백 코메가 대표는 “들깨에서 기름을 짜내 먹는 건 한민족이 유일했다. 들기름은 우리 민족이 지닌 석유와 같다”고 했다. 과거 기름을 얻는 방법은 고행에 가까웠다. 커다란 통나무 속을 파내 깨를 담은 뒤 몸무게를 쐐기에 실어 누르며 기름을 짜냈다. 이른바 쐐기기름틀 방식이다. 1960~1970년대 전반에 기계식 압착기가 등장한 뒤로 방앗간 시대가 열렸다. 산업화 시기, 방앗간에서 풍기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동네 분위기를 데웠다.1980년대 식탁이 산업화되면서 들기름도 브랜드 시대를 맞았다. 1983년 오뚜기는 ‘고소한 참기름’으로 성공을 거둔 뒤 들기름 제품도 출시했다.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도 투명한 병에 담긴 들기름 제품을 선보였다. 초기 ‘방앗간 기름이 진짜’라는 벽에 부딪혔지만 1990년대 대형 마트가 확산되면서 대중화됐다.유럽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 “맛있어요”“정말 다르네요. 일본 기름과 완전히 달라요. 기름 짜는 모습을 볼 수 있나요?”13일 서울 중구 ‘쿠앤즈버킷’ 사옥. 주택가에 자리한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일본 홍콩 대만 덴마크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나고 들었다. 이곳 박정용 대표가 건넨 들기름을 맛본 일본 관광객들은 “정말 너무 다르다. 완전 다른 맛”이라며 신나게 ‘기름 쇼핑’을 했다.참기름, 들기름, 들깨가루, 참깨 화장품, 참깨 캐러멜…. 이곳의 인기 상품은 저온에서 압착한 들기름과 참기름이다. 박 대표는 “예전엔 참기름 인지도가 높았지만 최근엔 들기름과 참기름을 찾는 비율이 반반 정도 된다. 들기름을 찾는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좁다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한층을 꽉 채우는 복잡한 설비가 고소한 향기 뿜어 내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방앗간과 작은 공장을 합친 듯한 묘한 공간이었다. 쿠앤즈버킷은 40도 저온에서 바로 기름을 짜낸다. 냉압착 방식 생들기름이다. 180도 이상 고온에서 볶아 기계로 짜내는 전통 들기름과는 맛도 색도 다르다. 연노란빛 도는 들기름을 두 입 맛보니 견과류와 버터 향이 혀끝에서 감돌았다. 아침마다 올리브유 대신 먹어도 좋겠다 싶었다. 일명 ‘마트 들기름’을 거쳐 10여 년 전부터는 프리미엄 들기름 시장이 형성됐다. 소량으로 생산하는 생들기름이 주력 상품이다. 전통 들기름은 고온에서 깨를 볶아 고소함이 극대화되지만 영양소가 일부 파괴된다. 생들기름은 오메가3 효능을 온전히 보존하고 산패(酸敗) 진행도 느리다.2000년대 중반 생들기름을 처음 만든 정훈백 대표는 “한 일본인 식물학자가 들깨를 ‘금덩어리’라 부르는 것에 충격을 받아 연구를 시작했다”며 “너무 익숙해서 간과했던 들기름의 영양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 바로 생들기름”이라고 했다. 들깨 100g당 오메가3(알파-리놀렌산·ALA) 함유량은 약 63g이다.‘스페셜티 들기름’ 꿈꿔부드러운 맛, 고소한 맛, 묵직한 맛…. 들기름 생산자들은 생들기름 시장 ‘시즌2’를 꿈꾼다. 커피나 올리브유처럼 세분화된 미식 영역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지금도 미각이 예민한 셰프들은 풀 향, 견과류 향처럼 선호하는 들기름이 따로 있다고 한다.박형 농업회사법인내포 대표는 “토종 들깨는 품종마다 향, 맛, 색이 모두 다르고 같은 품종이라도 가공 방식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진다”고 했다. 박정용 대표는 “커피 애호가의 다양한 기호가 커피 스페셜티를 이끌고 스페셜티가 다시 기호를 창출했듯, 기름 시장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생들기름에 주력하는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 기준으로 100여 개 정도다. 코메가, 쿠앤즈버킷처럼 규모가 큰 곳도 있지만, 중소 규모 로컬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각 브랜드는 생산자 또는 공간의 개성을 입고 성장 중이다.내포는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 미각대회에서 ‘매헌 고소한 들기름’으로 3스타 등급을 받았다. 강원 원주시 ‘옥희방앗간’은 방앗간과 카페 그리고 체험을 결합한 컨셉트로 지역 명소가 됐다. ‘지리산처럼’ ‘병아리방앗간’ 같은 로컬 브랜드는 산지 스토리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들기름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도 늘고 있다. 미쓰고 이무라 일본 셰프는 “들깨 씨앗, 가루, 기름은 각각 향이 퍼지는 타이밍이 다르다. 향의 시간차를 고려해 들기름을 요리에 응용한다”고 했다. 들기름 막국수, 들깨 비빔면, 들기름 소바 등 들기름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독자적 요리 분야로 정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땅의 기운’ 담은 오메가3 덩어리“들기름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견줘 손색없는 깊이를 가졌다. 이것을 ‘한국의 액체 다이아몬드’라 부르고 싶다.”(이탈리아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들기름은 씨앗 추출 기름 중 가장 ‘땅의 기운’을 잘 담고 있다. 채식 식단에서 들기름은 단백질 소화를 돕고 맛을 풍부하게 하는 최고의 식재료다.”(튀르키예 셰프 무사 다그데비렌)세계 들기름 시장은 지난해 13억8000만 달러(약 2조693억 원) 규모에서 2034년 48억5000만 달러(약 7조2735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향이 은은하고 영양성분이 우수해 해외 시장을 뚫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수출 90%가 일본에 편중됐다면 최근 10년 사이 미국 대만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정준 경기수출 이사는 “한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최근 동남아 지역 수출이 늘고 있다. 채식을 많이 하고 건강에 관심이 높은 국가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다”고 했다.들기름은 건강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압도적인 오메가3 함량 때문이다. 들기름에는 오메가3 60~65%, 오메가6 15~20%, 오메가9 15%가량이 들어 있다. 올리브유는 오메가9이 70~80%를 차지하고 오메가3 함유량은 1% 정도다. 김정인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은 체내에서 일부가 EPA와 DHA로 전환돼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 염증 억제, 항산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들기름 종주국은 한국이지만 영양성분을 부각해 ‘기적의 오일’로 조명한 것은 일본이었다. 초고령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은 일찍이 고령자 건강에 관심이 높았다. 2014년 오메가3가 뇌 신경세포를 깨운다는 연구가 널리 알려지면서 ‘에고마유(えごま油·들기름) 열풍’이 불었다.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지중해 식단으로 공복에 올리브유를 먹는 식습관이 유행한 것처럼 들기름도 건강식품으로 최근 유행의 흐름에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한국, 일본, 태국, 호주의 25명의 프로골퍼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골프웨어 루베로가 이달 15일 공식 런칭했다.루베로는 기획 단계부터 프로가 직접 참여해 1년 간 실전 테스트를 통해 개발한 브랜드다. 프로들이 직접 착용하며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박보미 프로는 “골프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기획에 참여한 옷이 골프 팬들에게 전달되고, 동시에 동료 프로들을 후원할 수 있다는 점이 설렌다”고 말했다.루베로는 ‘프로들이 만들고 프로를 후원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앰버서더 프로골퍼를 향후 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프로골퍼를 대상으로 전 품목 50% 할인 정책을 운영한다.양영규 대표는 “이 정책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더 많은 프로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생산 물량의 25%는 앰버서더 프로에게 무상 지원하고, 나머지 물량도 프로골퍼들에게 우선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우리카드가 지난해 약 6년 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the OPUS(디오퍼스)’의 첫 상품 ‘디오퍼스 실버’가 합리적 혜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이 카드는 합리적 비용으로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누리기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쇼핑, 여행 서비스 업종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전월 50만 원 이용 시 국내 3대 백화점과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사용금액의 2%를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5성급 호텔, 면세점, 골프장에서는 3%가 적립된다. 국내 전 가맹점에선 전월 실적 및 한도 없이 1% 적립 가능하다.바우처 사용은 간편하면서도 선택의 폭은 넓혔다. 할인형 바우처(국내항공, 면세점, 골프장 할인), 호텔 외식 이용권, 신세계상품권 중 1개를 선택하면 되고, 할인형 바우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카드를 오래 이용할수록 바우처 혜택도 커진다. 카드를 발급한 해당 연도에 12만 원, 다음해부터는 13만 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일상 혜택으로는 유튜브 프리미엄, 스타벅스, 올리브영 10% 할인과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가 포함됐다.우리카드 관계자는 “디오퍼스는 라틴어로 ‘작품’을 뜻한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2026년에도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통해 프리미엄 카드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프리미엄 천연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엠디루사(Emdirusa)’가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엠디루사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 천연 다이아몬드를 결합해 일상 속 우아함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이번 롯데백화점 노원점 입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가치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새로 문을 연 매장은 엠디루사만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감각적으로 꾸몄다. 따뜻한 톤의 컬러와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뤄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다이아몬드 주얼리의 섬세한 디테일과 빛을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엠디루사는 이번 오픈을 기념해 풍성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베스트셀링 일부 아이템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GIA 다이아몬드 특가 행사도 마련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추가한 고객에게는 즉시 사용 가능한 3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브랜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노원점까지 매장을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엠디루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브랜드 소식은 주요 백화점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BC카드의 ‘혜자카드(혜택이 많은 카드)’로 꼽히는 ‘고트(GOAT) 카드’가 오는 4월 신규 발급 중단을 앞두고 마지막 인기몰이에 나선다. BC카드는 올해 연말까지 해외 결제 시 최대 6%를 적립해 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이어가기로 했다.고트카드는 국내외 이용 실적 구분 없이 페이북머니를 자동 적립해주는 카드로, 월 100만원 이용 시 국내 가맹점 최대 1.5%, 해외 가맹점 최대 3%를 기본 적립해준다.BC카드는 고트카드의 신규·추가·교체·갱신 발급은 다음달 1일 이후 종료된다. 다만 기존 카드 보유 고객은 유효기간까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간 내 분실이나 훼손에 따른 재발급은 가능하다.BC카드는 단종 소식과 함께 고객 호응이 컸던 ‘3+3 더블 적립’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페이북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기본 3% 적립에 추가 3%를 더해 최대 6%의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월 추가 적립 한도는 최대 3만 원으로 3개월 단위(1∼3월, 4∼6월, 7∼9월, 10∼12월)로 정산해 지급된다. 이벤트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연간 최대 36만 원까지 페이북머니로 적립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마스터) 기준 1만 2000원이다.김민권 BC카드 상무는 “고트카드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마지막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외여행과 직구 등 다양한 소비 환경에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다음 달 1일 정기권 고객 혜택을 강화한 ‘팀 에버랜드’ 멤버십을 선보인다.이 멤버십은 에버랜드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파크와 고객이 하나의 팀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65스탠다드·베이비·시니어·가든패스 등 1년 자유이용이 가능한 ‘365 정기권’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얼리 파크인’이다. 일반 고객보다 이른 오전 9시부터 전용 게이트로 입장할 수 있으며, 사파리월드, 로스트밸리,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인기 시설을 최대 1시간 먼저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혜택은 봄·가을 성수기에 운영된다.매월 쿠폰을 선택하는 ‘위픽(We Pick)’도 도입된다. 퍼레이드 전용 관람존 이용권, 서커스 공연 좌석 지정권, 음료 교환권, 굿즈 할인권,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에버랜드 직원의 일상을 경험하는 프로그램 ‘원팀 인사이드’도 마련됐다. 아마존 익스프레스 캐스트로 변신해 고객들에게 동작을 선보이거나 사내 식당 ‘에버밥’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월 다른 내용으로 운영되며,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한 추첨 방식으로 참여 고객을 선정한다.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와 함께 해온 365 정기권 고객들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아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한 혜택을 모아 멤버십을 출시했다. 팀 에버랜드를 통해 고객과 한마음으로 더 나은 파크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3월 학부모 단톡방은 유독 소란하다. 반 배정과 같은 반 친구 면면은 기본. 실내화 디자인이나 물통 크기 같은 깨알 정보까지 거듭 묻고 확인한다. 신나게 대화가 오가지만 행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긴장이 읽힌다. 낯선 환경에서 혹여 아이가 겉돌진 않을지, 막연한 불안을 이심전심 나누는 것이다 . 아이들 속도 어른만큼 복잡하다. 일부는 복통·두통·식욕 부진 등을 겪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학기 증후군’ 증세다. 매해 반복되는 고비를 수월하게 넘길 순 없을까. 전문가들은 ‘사회성 강화’를 해법으로 꼽는다.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꿀 유일한 열쇠라는 것이다. 어른들은 상대의 표정으로 기분을 짐작하고 잘못하면 사과한다. 이 당연한 일이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다. 감정의 스펙트럼이 좁고 타인의 소통 신호를 읽는 데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학교에서 사회성을 가르친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사회정서학습’ 과목에서 감정 조절과 갈등 해결 방법 등을 교육한다. 덴마크 역시 주 1회 교사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소외와 따돌림 문제를 논의한다. 우리는 국어나 도덕 같은 과목에 녹아들어 있지만, 사회성을 다루는 단독 교과 과정은 없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성은 반은 타고나고 반은 길러진다. 적절한 교육이 뒷받침되면, 또래 관계 속에서 겪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에 가정에서라도 체계적으로 가르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법은 시기별로 다르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차근차근 기초를 알려줘야 한다. 사회성의 핵심 요소는 ‘공감’, ‘감정 조절’, ‘소통’, ‘갈등 해결’ 등이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첫걸음은 감정 공부다. 누군가의 표정이나 상황이 담긴 사진을 보고 기분을 맞히는 ‘감정 퀴즈’가 유용하다.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는 금세 고립된다. ‘감정 조절 3단계(알아차리기-다스리기-표현하기)’를 익혀야 한다. 가슴이 뛰는 신체 변화를 감지하고, 심호흡이나 숫자 세기로 진정한 뒤, “나는 이런 일 때문에 속상했다”고 말로 내뱉는 식이다. 소통의 기본은 ‘경청’이다. 부모와 마주 앉아 상대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연습을 해본다.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는 태도도 익힌다. 갈등은 서툴러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속상한 마음에 부모가 나서면 아이들은 성장할 기회를 잃게 된다. 동화 속 갈등을 주제로 대화하거나 역할극을 통해 해법을 찾아본다. 규칙이 있는 보드게임도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는 어느 정도 사회성을 갖추게 되지만, 예상 밖 상황에서는 무력해진다. 적절히 행동했는데 괴롭힘의 표적이 되거나, 조별 과제를 도맡아 하고도 롯데월드는 함께 가주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내면의 단단함’이다. 그 단단함은 가족이 쏟는 시간, 사랑, 대화 속에서 자란다. 매일 밤 가족 각자의 희로애락을 공유해 보자. 아이는 삶의 굴곡이 누구나 겪는 필연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어떤 시련에도 다시 일어서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 낼 것이다. 이설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snow@donga.com}

<이설의 한입 스토리>우리가 삼키는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식재료의 탄생과 변화, 맛에 얽힌 기억과 감정들을 들여다봅니다.곤충 식용 역사는 인류 탄생만큼 깊다.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 벽화에는 메뚜기를 꼬치에 끼워 구운 음식이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속에서 마지막 껍질을 벗기 전 유충이 제일 맛나다”라는 ‘매미 시식평’을 남겼다.동양에서는 중국이 ‘6다리 미식’을 선도했다. 3000년 전 주나라에서 왕의 수라상에 개미 알로 담근 젓갈을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진다.우리나라는 허준의 ‘동의보감’에 95종의 곤충이 약재로 등장한다. ‘매미 허물은 해열에 좋고, 굼벵이는 간에 좋다’는 식이다.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2024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128국에서 2205종의 곤충을 소비하고 있다. 단백질 보충원, 길거리 간식, 미식가의 별미 등 쓰임새가 다양하지만, 핵심은 미래 식량원이다. 환경 훼손 부담은 적고 영양은 꽉 찬 이 작은 생명체가 식량난을 해결할 것이란 관측이다.기지개 켜는 식용 곤충 산업브라우니, 오란다, 튀밥, 누룽지, 초코쿠키, 캐러멜….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농업회사법인 곤충킹. 송순철 대표가 ‘고소애(고소한 맛을 지닌 애벌레·갈색거저리) 한 상’을 내왔다. 평범한 비주얼이다 싶었는데, 오란다를 자세히 살피니 새끼손톱만한 고소애가 흩뿌려져 있었다. 나머지 제품은 분말을 활용해 겉으론 티가 안 났다.오란다에 붙은 고소애를 떼 먹고 있으려니, 송 대표가 한 움큼 털어 넣어야 맛이 잡힐 거라며 건조 고소애 한 통을 깠다. 각종 건어물과 견과류를 한데 뒤섞은 맛이 났다. 40대 이상은 보통 새우깡을, 20대는 아몬드를 떠올린다고 한다. 초코 쿠키에서는 고소애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딱 10년 전 국내 식용 곤충 산업에 불이 붙었다.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미래 식량으로 곤충을 언급하면서 각종 연구와 지원이 늘었다. 농가들은 앞다퉈 곤충 사육에 뛰어들었고, 곤충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생겼다. 폐업한 식용 곤충 식당 ‘빠삐용의 키친’에서 일했던 직원은 “곤충 분말을 활용한 파스타 등을 팔았다. 한동안 몇 달 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였다”고 했다.탄력을 받던 시장은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활로가 막혔고 소비자들은 새로운 먹거리에 지갑을 닫았다. 주춤했던 시장은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희삼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코로나19 종료 이후 곤충 사육 농가와 관련 제품 판매액 모두 증가 추세다. 2028년 이후엔 식용 곤충 거점도시 4곳도 본격 운영된다”고 했다.육식, 채식, 그리고 곤충식“비빔밥에도 넣고 찌개 끓일 때도 뿌려요. 샐러드에 건조 고소애를 토핑처럼 곁들이기도 합니다.”부산에 거주하는 신영미 씨는 5년 전 곤충식에 눈 떴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육식과의 이별을 고민하던 차에 아이들과 곤충농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처음 고소애를 맛본 뒤 식탁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지금은 일상 요리에 조미료처럼 곤충 분말을 넣고, 과자 대신 건조 고소애나 고소애 쿠키를 간식으로 즐긴다.신 씨가 말하는 곤충식의 매력은 ‘두루 괜찮다’. 그는 “식용 곤충 제품은 환경 친화적이고 영양이 우수하며 맛도 나쁘지 않다”라며 “육식이나 채식처럼 곤충식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식용 곤충 제품은 건조물, 분말, 환, 누룽지, 환자식, 쌀, 김 등으로 다양하다.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환, 건조 고소애, 고소애 누룽지 등이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2024년 기준 국내 산업곤충 시장 규모는 약 528억 원. 식단 관리가 중요한 환자와 운동인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생겼다. 환경 문제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와 생태 교육 목적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체중 증가에 민감한 중장년층 고객도 적지 않다. 40대 중반 김지훈 씨는 동료 추천으로 1년 전 맛본 건조 고소애를 야식 메뉴로 낙점했다. 그는 “100g 가격이 1만1000원 선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성분의 절반 이상이 단백질”이라며 “기존에 즐기던 육포 가루보다 가성비가 좋고맛도 괜찮아 야식 메뉴로 정착했다”고 했다.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고 이용자층도 두텁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만하면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식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데, 짧은 기간 내에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것. 오현석 니오타니곤충농장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열에 아홉은 식용 곤충 개념조차 몰랐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라며 “곤충도 음식의 한 종류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미슐랭 레스토랑의 ‘개미 소동’최근 국내의 한 미슐랭 식당에서 ‘개미 소동’이 일었다. 신맛을 위해 개미를 얹은 음식을 판매하다가 보건 당국에 적발된 것. 김민정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팀 주무관은 “국내에서 식재료로 허가된 곤충은 메뚜기, 누에(유충, 번데기), 꽃벵이, 고소애, 쌍별귀뚜라미 등 10종이다. 개미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식용 가능한 곤충은 국가마다 다르다. 법적 허가 종 수는 싱가포르 16종, 벨기에 10종, 유럽연합(EU) 4종, 스위스 3종 등 다양하다. 관습적으로 곤충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국가는 멕시코(450종) 태국(272종) 인도(262종) 콩고민주공화국(255종) 중국(235종) 브라질(140종) 일본(123종) 순이다. 곤충 식량화는 세계적으로 대세가 됐지만 국가별 접근 방식은 제각각이다. 오랜 시간 곤충을 식용해 온 동남아와 중국, 남미 등은 문화적 토양 위에 산업적 근육을 붙이고 있다. 세계 최대 식용 곤충 생산국인 태국은 최근 전통적인 조리법을 넘어 첨단 기술을 접목한 가공식품으로 시장 외연을 넓히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동애등에를 활용한 폐기물 처리 기술 같은 자원 순환형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곤충식을 멀리했던 서구권은 환경 이슈를 계기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단백질바, 셰이크 같은 ‘슈퍼푸드’ 시장이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프랑스는 세계 최대 규모 곤충 자동화 공장을 갖춘 스타트업 인섹트(Ÿnsect)를 중심으로 단백질 분말과 사료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최근 파산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곤충 스마트팜 기술의 연구개발(R&D) 허브로서 유럽 내 규제 완화와 기술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바이오-의약 소재로도 주목싱가포르 레스토랑 하우스오브시푸드는 ‘귀뚜라미 초밥’과 ‘곤충을 얹은 미트볼’ 같은 요리로 미식가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태국 미슐랭 레스토랑 아키는 ‘매미 5단계 요리’를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였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말 “최근 MZ세대는 ‘개미 칵테일’이나 ‘메뚜기 타코’처럼 곤충 형체가 드러나는 요리를 SNS에 공유한다. 이를 ‘용기 있는 미식가의 훈장’처럼 여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한국은 예로부터 메뚜기를 튀기거나 번데기를 삶아 간식으로 즐겼다. 그럼에도 곤충 요리를 대하는 태도는 경직된 편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그 배경으로 급속한 도시화를 짚었다. 주 교수는 “1970년대 아파트 문화가 퍼지는 과정에서 곤충은 박멸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 조미료 배제와 유기농 선호 흐름을 타고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업계는 교육 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니오타니곤충농장은 초중고 환경 체험 수업에 곤충 모양 마들렌, 무화과 쿠키 등으로 구성된 맞춤 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은 곤충 이름을 친근하게 바꾸고 곤충 성분 프로틴을 ‘파워프로틴-I(Insect·곤충)’로 바꾸는 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형태도 소비자 기호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곤충 모양이 드러나지 않게 분말을 식재료에 녹여낸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조인희 원광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도 파스타나 비스킷처럼 곤충 형상을 없앤 제품이 인기”라며 “육수나 양념장에 곤충 분말을 첨가해 단백질과 감칠맛을 보강한다면 K푸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곤충 추출 원료를 기능성 소재로 활용하는 흐름도 강화하고 있다. 한미양행은 최근 고소애에서 근력 개선을 돕는 원료 추출에 성공해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차의과학대와 큐비엠은 홍잠(익은 누에)의 비만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케일은 고소애 오일에서 비타민D3를 생성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시장 측면에서 가격과 접근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조 교수는 “소비자가 호기심으로 한 번 먹는 단계에서 반복 구매로 넘어가려면 맛, 편의, 가격이 일반 식품과 경쟁 가능한 수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채식과 육식 사이의 모호한 정체성도 걸림돌이다. 주 교수는 “채식주의자는 곤충도 생명이라고 하고, 육식주의자는 맛과 익숙함에서 곤충식이 덜 매력적이라고 느낀다”며 “맛과 가격을 잡아야 곤충식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패션업계가 브랜드 ‘감도(Sensitivity)’를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감도란 분위기와 취향, 공간 설계 등을 통해 브랜드의 특징을 느끼게 하는 힘을 뜻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이 보편화되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도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프라인 공간 영역이다. 패션업체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를 열고 감도를 공간 차원으로 확장했다. 셀린느, 생로랑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을 설계한 건축 사무소 ‘캐스퍼 뮐러 크니어 아키텍츠’가 건축과 인테리어를 맡았다. 이 공간은 단순한 진열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공간 언어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주얼 영역에서도 글로벌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헤지스의 올해 봄여름(SS) 시즌 ‘슬론 레인저(Sloane ranger·1980년대 영국 젊은 상류층)’ 캠페인에는 뉴욕 기반의 유명 아트 디렉터 겸 스타일리스트 안토넬로가 참여했다. 안토넬로는 아이템 본질에 집중한 연출로 클래식의 확장성을 담아내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였다. 안토넬로는 헤지스의 서브 라인 ‘히스 헤지스’(이하 히스) 화보에도 참여했다. 히스는 2025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에메 레온 도르’, ‘키스’ 등을 거친 디자이너 벤저민 브라운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그는 히스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던스트’도 비주얼 전략을 강화했다. 2025 SS 시즌 포토그래퍼 두디 하손에 이어, 같은 해 FW 시즌에는 ‘아이디어 북스’ 공동 창립자 안젤라 힐과 협업했다. 2026 봄 캠페인은 도쿄를 배경으로 포토그래퍼 마코토와 작업한 뒤 현지 팝업까지 열었다. 기획 초기부터 협업 구조를 설계해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정교화한 것이다.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감도 중심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신규 ‘부케’ 컬렉션 캠페인 영상은 싱어송라이터 FKA 트위그스와 아트 디렉터 조던 헤밍웨이가 공동 연출했다. 서울 신사옥 ‘하우스 노웨어 서울’ 오프닝 행사에는 트위그스를 초청해 공간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오프라인 경험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LF의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닥스’는 글로벌 디렉터 루크 구아다던과 함께 12년 만에 국내 패션쇼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FW 쇼는 연출부터 공간 디렉팅까지 하나의 통일된 감도로 묶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업계는 브랜드 전반을 감도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흐름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LF 관계자는 “AI가 제작 효율성을 높여준다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핵심 경쟁력은 결국 ‘사람 중심의 크리에이티브’”라며 “기술 고도화와 섬세한 감도 설계를 병행하는 전략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성인의 치아는 보통 28∼32개다. 사랑니 4개는 잇몸 속에 숨거나, 삐뚤게 나면 뽑기도 해서 기본은 28개로 본다. 이 치아는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 빠지기 시작한다. 80세가 넘어선 20개 이상 치아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치아 상실은 노년기 건강을 좌우한다. 영양 상태는 물론 치매, 낙상 위험, 사회적 활동, 우울감 등과도 연결이 된다. 노년 건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치아 상실은 불가피한 걸까. 박준범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교수는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꾸준한 관리로 치아 상실의 양대 원인인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치아 상실의 양대 원인 치아가 빠지는 결정적인 계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치아 자체가 썩는 충치(치아우식증)와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잇몸병(치주질환)이다. 충치는 치아 겉면인 법랑질이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에 의해 손상되며 시작된다. 초기에는 하얀 반점이나 갈색 변색 정도로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하면 치아가 부서지거나 통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엔 치아 신경까지 염증이 번진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치로 이어질 수 있다. 중장년층의 치아를 위협하는 잇몸병은 입안 세균이 증가하거나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잇몸이 붓거나 양치나 치실 사용 시 피가 나는 정도로 시작된다. 간혹 미세한 변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없어 증세를 방치하기 쉽다. 이 단계가 지속되면 치아를 심어 놓은 화분 격인 잇몸뼈가 서서히 허물어진다. 뿌리를 잡아줄 잇몸뼈가 녹으면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난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이 붓기도 한다. ● 잇몸병, 40대 중반 본격화통계적으로 젊은 층은 충치로 인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잇몸병으로 인해 치아를 뽑게 되는 경우가 많다. 30대까지는 치아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대다수는 기본적 칫솔질 외에는 정기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소홀히 한다. 특히 금이나 은으로 씌운 보철 치아는 더 이상 썩지 않을 것이라고들 오해한다. 그러나 보철물과 치아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치아 내부가 다시 썩을 수 있다. 이 경우엔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 신경 치료로 이어지거나 치아 수명이 급격히 단축되기도 한다. 40대에 접어들면 잇몸병이 본격화된다. 치아를 지탱하는 뼈, 즉 치조골이 점차 줄어들면서 치아가 흔들리고 발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남성은 보통 40대 초중반, 여성은 46∼47세부터 잇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30대부터 문제가 시작되기도 한다. 박 교수는 “유전적으로 탁월한 치아를 타고나지 않는 이상 치아 관리에 왕도는 없다”며 “노년에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꾸준한 구강 위생을 관리하고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잇몸병을 조기에 발견해 늦지 않게 치료하는 공통점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기 스케일링-검진 중요 충치와 잇몸병 예방의 핵심은 세균 관리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 사용은 기본이다. 여기에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만 병행하면 치아 상실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잇몸병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소염제에 의존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잇몸뼈가 점차 녹아내려 잇몸에서 저절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는 단계로 악화된다. 잇몸병은 전신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구강 내 염증 세균이 혈관을 타고 몸 전체로 퍼져 전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 잇몸병 환자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면역력 저하로 잇몸 염증이 더 쉽게 악화된다. 잇몸병은 흔히 노년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연령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박 교수는 “젊은 시절 시작된 잇몸병이 수십 년에 걸쳐 악화되며 노년에 증상이 뚜렷해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작은 증세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조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치아도 꼼꼼히 관리해야 구강 건강 관리는 시기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 40대 이후엔 생활 습관과 정기 검진이 핵심이다. 술과 담배, 과로, 스트레스는 잇몸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전신 건강뿐 아니라 구강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칫솔질 외에도 치실, 치간칫솔, 가글액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잇몸병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초기 증세를 놓치지 않도록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60대 이후에는 구강 관리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은 치실질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가족이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구강 관리 도구를 보완하고 검진 횟수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습관의 변화도 필요하다. 젊을 때 즐기던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극단적으로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약해진 치아에 부담을 준다. 나물은 잘게 썰어 먹고, 생채소보다는 찐 당근처럼 부드러운 조리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갈이가 심한 경우엔 보호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경제적 부담이나, 당장의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로 치아 상실을 방치하는 노년층이 많다. 하지만 빈 공간을 두면 주변 치아가 쏠리고 맞닿는 치아가 내려앉으면서 전체 치열이 무너진다. 뒤틀린 치아 사이에는 음식물이 끼기 쉬워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씹는 힘이 떨어지면서 영양이 부족해지면 전신 건강이 흔들린다. 이미 치아를 잃었다면 임플란트나 틀니로 신속히 대체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인공치근(뿌리), 지대주(기둥), 보철물(머리)로 구성된다. 뼈와 맞닿는 부분은 결합이 잘 되도록 표면이 거칠게 처리되지만, 잇몸 위 노출 부분은 세균이 달라붙지 않도록 매끄럽게 제작된다.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충분하고 수술이 가능한 경우 적합하다. 자연 치아와 유사한 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사후 관리가 관건이다. 충치는 생기지 않아도 관리가 부족하면 인공치근 주변 뼈가 녹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면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박 교수는 “임플란트 부분도 꼼꼼히 양치하고 스케일링으로 관리해야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라고 했다. 틀니는 수술이 어렵거나 치아 대부분을 상실했을 때 유용한 대안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장착이 간편하지만, 자연 치아보다 씹는 힘이 약하고 초기 이물감이 있을 수 있다. 오래 착용하면 잇몸 염증이 생기기 쉬워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내 100% 충원을 달성한 한라대가 지역 기반 실무형 인재 양성과 글로벌 산업 연계 교육 모델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표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라대는 차별화된 교육 경쟁력과 지역 연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라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모빌리티 중심 특성화 대학’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에 있다.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AI(인공지능) 기반 이동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학·ICT·데이터 기반 교육 과정을 집중 육성해 우수 공학 인재 양성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습 중심 커리큘럼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대기업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에서 비롯된다. 한라대는 HL그룹(구 한라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채용 연계형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장실습, 프로젝트 참여, 기업 연계 교육을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한다. 지역 인재 육성 분야에서도 한라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추진되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지역인재 육성 사업에 선정돼 강원권 대표 대학이자 지역 인재 양성의 거점(Headquarter)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역인재의 지역 정주율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취업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며,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한라대는 원주시 교육지구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협력 사업을 수주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지역 중·고교와 연계한 진로교육,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 평생교육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라대학교의 지역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인재가 배출되었으며, 이들은 지역 기업, 공공기관,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순한 학위 교육을 넘어 지역과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끄는 실질적 인재 양성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다. 신입생 모집 성과 역시 이러한 교육 경쟁력의 결과물이다. 한라대는 입시 홍보 단계부터 ‘취업 연계형 교육’, ‘산학협력 중심 대학’,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확보했다. 그 결과,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높은 지원율과 함께 안정적인 등록률을 기록하며 정원 내 100% 충원을 달성했다. 한라대 관계자는 “한라대는 단순히 학생을 모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학 이후 졸업과 취업, 지역 정착까지 책임지는 교육 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AI·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형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대는 현재 AI·반도체·모빌리티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산학협력 네트워크 확대, 해외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기반 대학을 넘어 글로벌 산업과 연계된 실무형 인재 양성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지역 인재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한라대의 성장 모델은 지방대 혁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서울대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사업단과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 고려대 심리학부가 공동 주최·주관한 ‘인공지능, 공학을 넘어 과학적 이해로’ 심포지엄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닌 과학적 탐구 대상으로 바라보고, 심리학·뇌과학·학습 과학의 관점에서 AI의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AI를 활용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문제 의식이 공유됐다. 기술 중심 논의에 머물렀던 기존 접근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간 학제 간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LLM도 ‘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서울대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사업단 김홍기 단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이제 성능 개선의 공학적 대상이 아니라 인간 지능과 비교 연구해야 할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인지·기억·학습·의사결정 체계와 AI의 연산·학습 구조를 나란히 분석함으로써 지능의 보편적 원리를 탐구하는 ‘비교지능학’ 개념을 제안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서울대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 학생 연구를 위해 구축한 AI 인프라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 플랫폼 ‘PeaBee’가 소개됐다. 이 플랫폼은 프로젝트 결과물뿐 아니라 학습 과정 자체를 설계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서울대와 고려대 등 7개 학생 연구팀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사회적·심리적 행동을 탐구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집단 동조 현상과 권위 효과를 사회심리학 실험과 비교한 연구를 비롯해, 공포관리 이론을 적용한 도덕적 판단 변화 분석, 반복 공공재 게임을 통한 협력 행동의 유지 및 붕괴 패턴 관찰 등이 다뤄졌다. 인간의 심리 기제를 AI에 대입하고 그 결과를 교육·상담 현장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 설계로 연결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본격화됨을 보여줬다. ● AI의 환각은 ‘결함’ 아닌 ‘구조적 속성’ 고려대 심리학부 최준식 교수는 ‘인공지능 챗봇의 7가지 실패’를 주제로 LLM의 구조적 한계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AI의 환각(hallucination)이 인간 텍스트 데이터의 ‘그럴듯한 서사 구조’를 통계적으로 학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AI의 실패를 기술적 결함으로만 보지 말고 인간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속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 손해인 부사장은 AI 상용화 과정에서 모델을 독립적인 만능 지능으로 간주하기보다, 검색증강 생성(RAG)이나 함수 호출(Function Calling) 등과 결합한 통제 가능 모듈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는 인간의 기억이 행동을 목적으로 한 신체화된 맥락화 과정임을 강조하면서 AI 시대에는 인간이 관계나 유대 형성 및 의미 구성 등과 같은 고유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과학적 통찰이 AI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 ‘공학의 대상’에서 ‘과학의 대상’으로 서울대 교육학과 조영환 교수는 AI를 단순한 답변 생성기가 아닌 학습 파트너로 규정하며 “학습 효과를 결정하는 것은 AI의 정답률이 아니라 학습자와 AI 간 상호작용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단국대 과학교육과 조헌국 교수 역시 AI 시대 학습자의 핵심 역량으로 메타인지를 꼽으며, 학습자가 AI의 결과를 검증하고 활용 범위를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통제 능력을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AI 개발에서 인간이 문제 정의와 데이터 분류, 평가 기준 설정 등 핵심 구간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 피드백 루프에 심리학자의 참여가 AI 시스템의 정교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제언 등이 제시됐다. 김홍기 단장은 “향후 오픈 리서치 플랫폼 구축과 학부생 참여형 연구 커뮤니티 조성,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연구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AI의 한계를 기술적 결함이 아닌 인간 지능의 원리와 대비해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공유했다. AI를 ‘공학의 대상’에서 ‘과학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학제 간 논의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국내 최대 규모 90홀 골프 코스를 보유한 종합 레저 기업 HDC리조트의 프리미엄 비회원제 골프장 성문안CC가 골프 업계 불황 속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골프 인구 감소와 운영비 상승, 이상기후 등으로 다수의 골프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성문안CC는 지난해 전년 대비 내장객 수 14.9%, 매출 18.1% 증가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비회원제 골프장으로서 시장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입증했다.성과의 배경에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이 있다. 자연 지형을 살린 코스 설계와 전 구간 벤트그라스 잔디를 깔아 최상의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국내외 건축상을 수상한 클럽하우스와 여유로운 티오프 운영,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오레토’ 역시 골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개최하며 ‘2025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에 선정됐다.성문안CC는 인공지능(AI)기반 코스 관리 솔루션 ‘GDX’를 도입해 품질 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GDX는 드론 촬영 이미지와 토양·기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잔디 생육 상태와 훼손 구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2026년에는 오크밸리CC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 클럽하우스 전면 개편, 고급 레스토랑 오픈, 코스 및 서비스 개선 등을 진행한다. 성문안CC를 포함한 90홀 통합 운영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유소년 골프 육성과 국가대표 선수단 전지훈련 지원 등 사회적 역할도 확대한다. HDC리조트는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명문 골프 리조트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GS샵이 자체 패션 브랜드 ‘코어 어센틱(CORE AUTHENTIC)’이 의류에서 잡화까지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 거듭난다. 코어 어센틱은 GS샵이 2024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다. ‘절제된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강조한다. 의류 라인은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75% 성장률을 기록했다.GS샵은 의류를 통해 확보한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슈즈, 가방, 액세서리 등 잡화 전반으로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나의 브랜드에서 의류부터 잡화까지 통일된 스타일링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코어 어센틱의 클래식한 감성을 전 카테고리에 적용해 시너지를 높이고, 원스톱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카테고리 확장의 시작은 슈즈 라인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지웨어룩’ 트렌드 확산에 맞춰 컴포트화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했다. 하이힐보다는 스니커즈와 로퍼 등 착화감이 뛰어난 아이템에 집중했다.첫 상품은 ‘코어 어센틱 오리진 스니커즈’는 2월 6일 오후 7시 30분 홈쇼핑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뉴트럴 컬러 기반의 심플한 디자인에 소가죽 스웨이드와 통기성 높은 원단을 조합했다. 생활방수 가공과 약 4cm 높이의 쿠션 인솔을 적용해 사계절 활용도를 높였다. 이어 3월 초에는 양가죽 소재를 사용한 페니로퍼 스타일의 ‘코어 어센틱 양가죽 로퍼’를 선보인다. 백장미 GS샵 패션잡화팀 매니저는 “코어 어센틱 잡화는 슈즈를 시작으로 전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잡화 아이템을 통해 스타일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막바지 겨울인 2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하루 만에 즐기는 힐링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에버랜드는 올해 두 번째 왓에버 시리즈로, 2월 한 달간 포춘마켓(Fortune Market) 이벤트를 진행한다. 운세와 행운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왓에버 시리즈는 에버랜드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월간 스페셜 프로젝트다.포춘마켓의 메인 체험존은 축제콘텐츠존이다. 이곳의 대표 공간인 ‘운세를 마(馬)춘당’에서는 사주와 타로 전문가가 상주해 무료로 운세 상담을 제공한다. 운세 플랫폼 포스텔러와 협업한 ‘운명의 AI 마(馬)차’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운세 상담을 할 수 있다. ‘말(馬) 트이는 포춘로드’에서는 수정구슬 점치기, 소원 부적 만들기 등 이색 이벤트가 운영된다.포춘마켓 테마 굿즈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포춘마켓에서 복주머니와 한복 판다 인형 등을 구매하면 기념 코인을 증정한다. 코인은 랜덤 부적이나 배지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에버랜드 내 레스토랑에서는 오색 떡국, 육전 조랭이 떡국, 짬뽕 떡국, 황태 떡만둣국 등 겨울 메뉴를 선보인다. 동물원에서는 애니멀톡과 포춘쿠키 이벤트가 진행된다.캐리비안 베이는 27일까지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에버 투 캐비’ 이벤트를 진행한다.겨울 시즌 캐리비안 베이는 실내외 스파와 사우나, 유수풀을 따뜻하게 운영한다. 올해에는 인기 동물 카피바라를 테마로 한 ‘카피바라 베이’ 컨셉으로 테마파크를 꾸몄다. 카피바라 디자인의 인형, 키링 등 관련 굿즈와 삼진어묵 협업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플러스와 앙개가 2026년 봄 신상품을 공개했다. MZ 세대를 겨냥한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구호플러스는 올해 봄 시즌 콘셉트를 연결을 의미하는 ‘넥서스(Nexus)’로 설정했다. 현대적 감각과 과거 장식 요소를 결합해 디지털 시대에도 인간적 감성을 유지하는 여성성을 표현했다. 자연스러운 흐름의 실루엣과 비정형적 질감, 공예적 디테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주요 아우터는 볼륨감 있는 패딩 재킷과 가벼운 간절기용 패딩, 페이크 레더·스웨이드 재킷이다. 광택 소재 스커트와 원피스를 캐주얼 아우터와 매치해 Z세대 취향의 힙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앙개는 ‘여유로운 움직임’을 주제로 일상 속 안락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포근한 질감과 부드러운 촉감, 편안한 실루엣에 중점을 뒀다. 트위드 가드너 재킷, 와플 조직 니트, 플라워 데님 가방 등 의류와 액세서리는 정원 가꾸기, 독서 등 느긋한 순간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과 골지 카디건 등 간절기 아우터도 선보인다.신상품은 SSF샵 온라인 플랫폼과 한남동 ZIP739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호플러스는 주요 백화점에서도 판매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을 맞아 다채로운 콘셉트의 신상품을 준비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스타럭스(대표 안종훈)가 전개하는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가 2026년 신규 컬렉션을 공개했다.이번 컬렉션은 ‘Unlock Love(언락 러브)’를 테마로 한다. 사랑하는 이와의 신뢰와 연결, 헌신의 의미를 담았다. 새해와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감성을 제안한다.2026년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말 모티브 참과 브레이슬릿을 선보인다. 말은 자유와 전진의 에너지를 상징한다. 예기치 않은 인생의 여정을 의미하는 거북이 모티브 참도 함께 출시된다.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핑크 컬러 거북이 모티브 클럽 참에는 ‘Trust The Journey 2026’ 문구가 각인됐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아이템이다. 클럽 참 구매 시 바우처와 무료 폴리싱권을 제공하는 판도라 멤버스 혜택도 마련했다.열쇠, 하트 자물쇠, 편지 봉투 등 사랑을 상징하는 모티브의 참도 선보인다. 각인이 가능한 인그레이버블 컬렉션으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콜라보 컬렉션에서는 디즈니와 유니세프 라인을 이어간다. 디즈니 협업 컬렉션에서는 디즈니 프린세스 모티브 주얼리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장미를 문 스티치 참, 동화책 모티브 브레이슬릿, 신데렐라 유리구두 참 등을 출시한다.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지원하는 유니세프 참 컬렉션을 통해선 의미 있는 소비 가치를 전한다.판도라의 2026년 신규 컬렉션은 전국 판도라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78세 남성 A 씨는 유튜브 노년 건강 채널 애청자다. 머리가 희끗한 베테랑 의사가 관심사만 족집게처럼 알려줘 유용하다. 특히 마음을 끄는 건 다정함이다. “냄새 때문에 손주가 가까이 오지 않을까 봐 걱정되시죠?” “우울한데 자식들에겐 폐 끼칠까 봐 티 못 내시겠죠?” 동년배라 그런지 심신이 약해지면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귀신같이 집어낸다. 70대 중반 여성 B 씨는 종일 유튜브 시니어 사연 채널을 틀어둔다. ‘아들 앞에서 내 뺨 때린 며느리’, ‘남편 장례식장에서 울던 여자, 알고 보니 내 친구’…. 한두 시간 길이의 영상은 어떤 TV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몰입도 더 잘 된다. 되돌려 감기와 반복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동영상 시청 시간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덩달아 시니어 전문 채널도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진짜인 척하는 가짜라는 점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인물들은 자신을 ‘46년 경력 한의사’ ‘35년 경력 내분비내과 의사’라고 소개한다. “논문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했다”라고 강조하지만, 출처를 명확히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AI 전문가의 성별과 연령대는 보통 채널 성격에 맞춰 설정된다. 가장 흔한 콘셉트는 대학교수 출신 은퇴 의사다. 시니어 피부를 다루는 채널은 50대 여성 의사를 내세우기도 한다. 정서적 고립과 건강 문제로 불안감을 느끼는 노년층은 이들에게 쉽게 매료된다. 한국말이 유창한 외국인 AI 의사에게도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시니어 사연 역시 AI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한 시니어 롱폼 제작 전문가는 “조회수가 높은 타 채널 사연의 대본을 복사한 뒤 주인공 이름과 지명만 바꿔 AI로 새 사연을 만든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실제 사연이 아니라는 점은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연을 메일로 보내 달라’는 문구를 덧붙여 교묘하게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채널도 적지 않다. 노년층은 AI 취약 계층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상 인물은 노년층이 흔히 앓는 질환을 겨냥해 공감의 언어로 거리를 좁힌다. 의사 가운과 진료 경험담은 이들의 권위에 힘을 싣는다. 알고리즘이 비슷한 채널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AI 전문가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유튜브는 AI로 만든 콘텐츠에 ‘변경되었거나 합성된 콘텐츠’라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AI 기본법에 따라 AI 콘텐츠에 대한 표시 의무도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노년층은 많지 않다. 실제 ‘어르신들, 진짜가 아니니 속지 마시라’는 우려의 댓글이 달려도, 대다수는 동요하지 않는다. 정부는 가상 전문가를 내세운 광고를 규제한다고 밝혔다. 조회수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유튜브 채널 역시 가짜로 시청자를 현혹해선 안 된다. 최근 AI 영상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가 넘쳐난다. 노년층에는 제작 기술보다 믿을 만한 정보를 가려내는 기준과 맞춤 영상이 개인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교육이 시급하다.이설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snow@donga.com}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서 직접 투자까지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서울창경) 대표는 올해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서울창경은 2015년 설립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지역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 성장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에는 예산 집행 지원 기관에 머물렀다. 앞으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직접 투자하는 전문기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창경은 다양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그중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을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로 꼽았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돕는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OI·개방형 혁신)보다 더 신속하게 공동 기술 개발과 계약, 세계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투자 기능을 구축해 주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서울창경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를 관리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모태펀드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의 공신력과 투자력을 결합해 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투자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창경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스케일업’이다. 해외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OI’ 비중을 대폭 확대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항공, 차세대 에너지같이 민간의 단독 진입이 어려운 딥테크 영역에서 공공이 리스크를 분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도 마쳤다. 이 대표는 “공공자금의 역할은 민간이 꺼리는 초기 단계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간 투자사와 경쟁하기보다는 그들이 투자할 만한 좋은 스타트업을 키우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민간 투자사와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고, 유망 기업을 민간 투자사에 먼저 소개하는 ‘딜 셰어링(deal sharing)’ 구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울과 지방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서울은 투자자와 인재가 모이는 쇼케이스, 지방은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필드”라며 “지방 유망 스타트업과 서울 투자자들이 만나는 세컨더리 IR 플랫폼 ‘S. Lounge’ 같은 교류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공장 부지나 실증 단지를 필요로 할 때는 지방 센터와 연결을 도울 예정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연성대(총장 권민희)는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발맞춰 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패션 및 뷰티 산업과 결합한 ‘AI+X(다양한 학문과 산업) 융합 교육’을 본격화했다. 단순히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실제 패션-뷰티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모델이다. 뷰티 분야 재직자 역량 강화부터 학과 기반 실습형 커리큘럼, 글로벌 교류 그리고 패션 창작과 제작의 디지털 전환까지 교과 전반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K뷰티, K패션 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연성대의 목표다.● 뷰티 산업 분야별 AI+현장 교육 고도화 AI+X 융합 교육은 전공 교과에 두드러진 변화를 불렀다. 뷰티스타일리스트과는 헤어디자인, 메이크업, 스킨케어 전공 중심으로 AI-디지털 기반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헤어디자인 전공 교육 콘텐츠에는 AI 기반 디자인과 데이터 기반 맞춤 케어,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확장형 직무 역량이 반영됐다. 메이크업 전공은 글로벌 업체와의 장기 협력을 통해 코티칭(co-teaching, 두 명 이상의 교사가 한 교실에서 가르치는 교수법), 현장 실습, 멘토링 중심 실무형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스킨케어 전공은 ‘스마트 뷰티 어드바이저’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뷰티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수요자 개개인의 욕구를 채워 주는 피부 미용 컨설턴트를 기르는 것이다.● 패션, 디지털 제작으로 확장 패션디자인비즈니스과는 3차원(3D) 의상 제작 도구와 언리얼 엔진(실시간 3D 게임 엔진. 그래픽 솔루션 창작 툴)을 활용한 수업에서 패턴, 제작, 연출, 확산까지의 패션 디지털 패션 파이프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패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또 재직자 대상 디지털 패턴 전환 교육까지 실시해 패션 산업의 AX를 실현하고 있다. 권민희 총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AI-디지털 기술과 패션 및 뷰티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으로 산업 현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어 “산학 컨소시엄 협력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 AI 전환 교육 모델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직자 AI-디지털 집중 과정 ‘AI 뷰티 테크’ 연성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 ‘재직자 AID(AI 및 디지털) 집중 과정’ 사업자로 선정돼 뷰티 산업 특화형 교육인 ‘AI 뷰티 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일반 대학을 포함해 전국에서 10개 대학만 선정됐다. 건양대, 메가존클라우드, 토니앤가이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산학 연계형 AI 뷰티 테크 프로그램은 AI 활용 헤어디자인, 고객 맞춤형 헤어케어, 헤어살롱 경영 및 마케팅 등 실습 중심 3개 강좌로 운영된다. 첨단 기술 소개뿐만 아니라 실습과 결과물 제작까지 현장 적용형 학습을 특징으로 한다. 이 강좌들은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좌) 플랫폼에서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최신 AI 및 디지털 역량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강좌를 이수한 사람에게는 ‘통합 디지털 배지’가 발급돼 자격증 취득과 경력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뷰티 산업 재직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인증받고 커리어를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