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이설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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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설 기자입니다.

snow@donga.com

취재분야

2026-01-06~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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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창업 지원 넘어 직접 투자까지 책임”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서 직접 투자까지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서울창경) 대표는 올해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서울창경은 2015년 설립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지역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 성장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에는 예산 집행 지원 기관에 머물렀다. 앞으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직접 투자하는 전문기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창경은 다양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그중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을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로 꼽았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돕는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OI·개방형 혁신)보다 더 신속하게 공동 기술 개발과 계약, 세계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투자 기능을 구축해 주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서울창경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를 관리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모태펀드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의 공신력과 투자력을 결합해 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투자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창경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스케일업’이다. 해외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OI’ 비중을 대폭 확대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항공, 차세대 에너지같이 민간의 단독 진입이 어려운 딥테크 영역에서 공공이 리스크를 분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도 마쳤다. 이 대표는 “공공자금의 역할은 민간이 꺼리는 초기 단계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간 투자사와 경쟁하기보다는 그들이 투자할 만한 좋은 스타트업을 키우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민간 투자사와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고, 유망 기업을 민간 투자사에 먼저 소개하는 ‘딜 셰어링(deal sharing)’ 구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울과 지방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서울은 투자자와 인재가 모이는 쇼케이스, 지방은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필드”라며 “지방 유망 스타트업과 서울 투자자들이 만나는 세컨더리 IR 플랫폼 ‘S. Lounge’ 같은 교류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공장 부지나 실증 단지를 필요로 할 때는 지방 센터와 연결을 도울 예정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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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K패션에 ‘AI DNA’이식… 세계가 탐내는 글로벌 인재 키운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연성대(총장 권민희)는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발맞춰 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패션 및 뷰티 산업과 결합한 ‘AI+X(다양한 학문과 산업) 융합 교육’을 본격화했다. 단순히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실제 패션-뷰티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모델이다. 뷰티 분야 재직자 역량 강화부터 학과 기반 실습형 커리큘럼, 글로벌 교류 그리고 패션 창작과 제작의 디지털 전환까지 교과 전반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K뷰티, K패션 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연성대의 목표다.● 뷰티 산업 분야별 AI+현장 교육 고도화 AI+X 융합 교육은 전공 교과에 두드러진 변화를 불렀다. 뷰티스타일리스트과는 헤어디자인, 메이크업, 스킨케어 전공 중심으로 AI-디지털 기반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헤어디자인 전공 교육 콘텐츠에는 AI 기반 디자인과 데이터 기반 맞춤 케어,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확장형 직무 역량이 반영됐다. 메이크업 전공은 글로벌 업체와의 장기 협력을 통해 코티칭(co-teaching, 두 명 이상의 교사가 한 교실에서 가르치는 교수법), 현장 실습, 멘토링 중심 실무형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스킨케어 전공은 ‘스마트 뷰티 어드바이저’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뷰티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수요자 개개인의 욕구를 채워 주는 피부 미용 컨설턴트를 기르는 것이다.● 패션, 디지털 제작으로 확장 패션디자인비즈니스과는 3차원(3D) 의상 제작 도구와 언리얼 엔진(실시간 3D 게임 엔진. 그래픽 솔루션 창작 툴)을 활용한 수업에서 패턴, 제작, 연출, 확산까지의 패션 디지털 패션 파이프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패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또 재직자 대상 디지털 패턴 전환 교육까지 실시해 패션 산업의 AX를 실현하고 있다. 권민희 총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AI-디지털 기술과 패션 및 뷰티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으로 산업 현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어 “산학 컨소시엄 협력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 AI 전환 교육 모델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직자 AI-디지털 집중 과정 ‘AI 뷰티 테크’ 연성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 ‘재직자 AID(AI 및 디지털) 집중 과정’ 사업자로 선정돼 뷰티 산업 특화형 교육인 ‘AI 뷰티 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일반 대학을 포함해 전국에서 10개 대학만 선정됐다. 건양대, 메가존클라우드, 토니앤가이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산학 연계형 AI 뷰티 테크 프로그램은 AI 활용 헤어디자인, 고객 맞춤형 헤어케어, 헤어살롱 경영 및 마케팅 등 실습 중심 3개 강좌로 운영된다. 첨단 기술 소개뿐만 아니라 실습과 결과물 제작까지 현장 적용형 학습을 특징으로 한다. 이 강좌들은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좌) 플랫폼에서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최신 AI 및 디지털 역량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강좌를 이수한 사람에게는 ‘통합 디지털 배지’가 발급돼 자격증 취득과 경력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뷰티 산업 재직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인증받고 커리어를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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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상남경영원… ‘최고경영자과정 AMP 강남클래스’ 제8기 개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원장 박세범)이 오는 4월 ‘제8기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AMP) 강남클래스’를 개설한다. 1976년 시작된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AMP)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영학 교수진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기업 경영에 필요한 핵심 이론과 미래 경영을 위한 통찰을 제공해왔다. AMP 강남클래스는 연세 AMP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비즈니스 중심지인 강남에서 보다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교육을 원하는 경영자들을 위해 설계된 프리미엄 프로그램이다. 강남 지역 최고급 호텔에서 수업이 진행돼 이동 부담을 줄이고, 수준 높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8기 과정은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조직, 전략 등 경영 핵심 과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ESG, 디지털 혁신, 뉴 비즈니스 리더십, 셀프 매니지먼트 등 최신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강의가 조화를 이루며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수강생들은 연세대 교수진과 함께 우수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실전형 멘토링을 경험하게 된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석식을 포함해 진행한다. 수업 장소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다. 과정 수료자에게는 연세대 총장과 상남경영원장 공동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제8기 과정은 4월 2일 개강 예정이며, 모집 정원은 50명 내외다. 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 공공기관 고위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사회 각계 리더 등이 대상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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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작심삼일’…결심 포기는 병일까[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새출발을 다짐한다. 두루뭉술한 소원을 빌기도 하고, 촘촘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이 다짐들은 흐지부지해지곤 한다. 새해, 새 학기, 새 직장, 새집…. 시공간을 분절하는 이벤트의 힘은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글로벌 운동 참여 플랫폼 ‘스트라바’(strava)는 새해 운동 결심을 가장 많이 포기하는 날로 1월 19일을 꼽았다. 의욕적으로 운동을 시작해도 이 즈음 나태해진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 시기를 ‘결심 포기의 날’(Quitter’s Day)이라고도 한다. 새해 계획이 특정 시점을 넘기기 힘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동, 공부, 금연 등 목표마다 포기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를 것”이라면서도 “새해 목표가 한 달 안에 흔들리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새해 결심이 흔들리는 이유첫째, 새해 목표는 대체로 무리하게 잡는 경향이 있다. 새해 첫날이 되면 도파민이 샘솟는다. 보통의 하루가 밝았을 뿐인데, 과거는 저물고 미래가 열렸다고 느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마음이 달뜬다. 이런 분위기 속에 평소보다 높은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매일 1시간 운동’, ‘체중 10kg 감량’, ‘전교 1등’ 같은 식이다. 감정에 떠밀린 결심은 금세 동력을 잃는다. 도파민이 잦아들면서 새해 ‘각오 버프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연말연시에 누적된 피로와 긴장감 속에 2~3주가 지나면 의욕은 평소 수준으로 돌아온다.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목표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라고 했다.둘째, 계획 유지에 불리한 생체 리듬이다. 우리 몸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그 핵심 요인은 햇빛이다. 수면의 질과 감정 상태 등이 일조량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1월 중순이면 해 길이가 눈에 띄게 길어진다. 기상 시간이 빨라지고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은 줄어든다. 그러면서 전반적 에너지는 올라간다. 반면 생체 리듬과 감정은 이 변화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 기복이 심해진다. 기운은 조금 나지만 불안은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생체 리듬과 정서 변화는 일시적으로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전 교수는 “1월 중순 생체 리듬은 계절적으로 계획을 수행하기에 불리한 요소가 있다. 다만 이러한 반응은 개인차가 크다”라고 했다.셋째, 계획에 따른 보상을 얻기엔 기간이 짧다. 작심삼일의 원인으로 흔히들 의지박약을 짚는다. 하지만 의지는 금세 소모된다. 특히 1월 중순에는 계획과 절제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능이 평소보다 떨어지기 쉽다. 연말연시 과음과 과식, 불규칙한 생활의 영향 탓이다. 보상을 얻기에도 이른 시기다. 결심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의지와 보상이 필요하다. 두 요소는 서로 다른 역할로 계획을 지탱한다. 의지는 힘든 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고, 보상은 절제로 인해 얻는 기쁨이다. 계획 지속 여부는 의지보다 보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노력으로 인한 성취가 있어야 도파민이 분비되고, 계획을 추진할 동력을 얻는다. 문제는 3주 안에 눈에 띄는 보상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운동은 적어도 몇 달간 지속해야 체중이나 근육 변화가 나타난다. 공부나 저축 역시 단기간에 성취감을 주기 어렵다. 뇌는 보상이 없는 행동을 점점 불필요한 고통으로 인식한다. 전 교수는 “초기 1~2주는 의욕으로 버틸 수 있지만, 3주쯤 지나면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신호가 커진다. 이때 즉각적인 보상이 없다면 결심은 자연스럽게 무너진다”라고 설명했다.●결심을 습관으로 바꾸려면좋은 습관 형성에는 설계가 중요하다. 전 교수는 “목표의 종류에 따라 성취에 필요한 기간과 과정이 제각각 다르다”며 단골 새해 목표 4가지에 대한 계획 설계 방법을 귀띔했다. <운동>운동은 익숙하지 않은 동작에 몸을 길들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머리로 기억하는 학습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간단한 동작도 수백, 수천 번 반복해야 자동화된다. 에너지는 배로 들지만 당장 눈에 띄는 보상은 없다. 따라서 촘촘한 보상 설계가 중요하다. ‘테니스 공을 네트 위로 넘긴다’, ‘물에 뜬다’처럼 간단한 목표를 여러 개 세우는 게 좋다. 함께 한다는 감각도 지속율을 높인다.여럿이 어울려 운동하거나 운동 기록을 공유하면 실행력이 올라간다. 운동을 고행으로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할 때 음악과 드라마 시청 같은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는 ‘유혹 묶기’ 전략이 도움이 된다. <금연·금주>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하루 안에 몸에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그 여파는 며칠 남는다. 술을 끊은 뒤 3일 전후로 급성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해지고 잠이 흐트러진다. 이후 괜찮아졌다가 2~3주 뒤 다시 한 번 고비가 온다. 몸에서는 사라졌지만 뇌는 아직 술을 기억하고 있다. 술 광고나 소주병 등을 보면 뇌에 각인된 보상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때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담배도 비슷하다. 니코틴은 수일 안에 몸에서 사라진다. 그 과정에서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금연 3~4주가 지나면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올라온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 시기를 잘 넘기려면 다른 몰입할 거리를 찾아야 한다. 전 교수는 “운동이나 독서, 취미 등에 몰입하면 금단 현상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며 “동시에 술병과 담배 같은 유혹 요소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독서>책 선택이 어려워서, 내용이 이해가 안 돼서, 재미가 없어서…. 독서 결심이 무너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교수는 “성향에 맞는 독서를 해야 습관이 된다”라고 말했다.완벽주의 성향은 독서에서도 강박을 느끼기 쉽다.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고, 문맥의 작은 빈틈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독서에 실패했다고 느낀다. 이런 성향에는 통독이 도움이 된다. 전 교수는 “이해 여부와 상관없이 책 전체를 한 번 읽은 뒤 부분 독서를 이어가면 독서에 속도가 붙는다”며 “그 과정에서 완벽주의적 태도가 누그러지기도 한다”라고 했다.산만한 성향은 책을 읽고도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줄거리도 인물도 기억나지 않아 허무감에 독서를 포기하게 된다. 이럴 땐 예습이 도움이 된다. 줄거리나 개요를 미리 훑은 뒤 읽으면 내용이 훨씬 잘 들어온다. 영상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라면 독서 시간을 줄여도 괜찮다. ‘하루 10쪽’,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쌓는 게 먼저다.〈인간관계〉새해 목표로 인간관계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부터 직장 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까지 다양하다. 관계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전 교수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기억’으로 설명했다. 그는 “타인은 나에 대한 기억으로 나를 정의한다.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상대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함께하는 식사다. 전 교수는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관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관계 형성이 필요한 기본 조건이 자연스럽게 충족되는 셈”이라며 “1월이 가기 전에 자주 밥을 먹는 것부터 실천하길 권한다”라고 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관계의 난도를 조금씩 높일 수 있다. 함께 여행을 가거나 상대가 원했던 선물을 건네는 것도 방법이다. 전 교수는 “인간관계는 마음먹는다고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다”라며 “소소한 즐거운 기억을 반복해 쌓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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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새해 결심이 3주를 넘기지 못하는 이유[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새출발을 다짐한다. 두루뭉술한 소원을 빌기도 하고, 촘촘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이 다짐들은 흐지부지해지곤 한다. 새해, 새 학기, 새 직장, 새집…. 시공간을 분절하는 이벤트의 힘은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글로벌 운동 참여 플랫폼 ‘스트라바’(strava)는 새해 운동 결심을 가장 많이 포기하는 날로 1월 19일을 꼽았다. 의욕적으로 운동을 시작해도 이 즈음 나태해진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 시기를 ‘결심 포기의 날’(Quitter’s Day)이라고도 한다. 새해 계획이 특정 시점을 넘기기 힘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동, 공부, 금연 등 목표마다 포기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를 것”이라면서도 “새해 목표가 한 달 안에 흔들리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새해 결심이 흔들리는 이유첫째, 새해 목표는 대체로 무리하게 잡는 경향이 있다. 새해 첫날이 되면 도파민이 샘솟는다. 보통의 하루가 밝았을 뿐인데, 과거는 저물고 미래가 열렸다고 느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마음이 달뜬다. 이런 분위기 속에 평소보다 높은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매일 1시간 운동’, ‘체중 10kg 감량’, ‘전교 1등’ 같은 식이다. 감정에 떠밀린 결심은 금세 동력을 잃는다. 도파민이 잦아들면서 과잉됐던 의욕도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연말연시에 누적된 피로와 긴장감 속에 2∼3주가 지나면 의욕은 평소 수준으로 돌아온다.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목표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라고 했다. 둘째, 계획 유지에 불리한 생체 리듬이다. 우리 몸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그 핵심 요인은 햇빛이다. 수면의 질과 감정 상태 등이 일조량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1월 중순이면 해 길이가 눈에 띄게 길어진다. 기상 시간이 빨라지고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은 줄어든다. 그러면서 전반적 에너지는 올라간다. 반면 생체 리듬과 기분은 이 변화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기운은 조금 나지만 불안은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생체 리듬과 정서 변화는 일시적으로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전 교수는 “1월 중순 생체 리듬은 계절적으로 계획을 수행하기에 불리한 요소가 있다. 다만 이러한 반응은 개인차가 크다”라고 했다. 셋째, 계획에 따른 보상을 얻기엔 기간이 짧다. 작심삼일의 원인으로 흔히들 의지박약을 짚는다. 하지만 의지는 금세 소모된다. 특히 1월 중순에는 계획과 절제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능이 평소보다 떨어지기 쉽다. 연말연시 과음과 과식, 불규칙한 생활의 영향 탓이다. 보상을 얻기에도 이른 시기다. 결심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의지와 보상이 필요하다. 두 요소는 서로 다른 역할로 계획을 지탱한다. 의지는 힘든 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고, 보상은 절제로 인해 얻는 기쁨이다. 계획 지속 여부는 의지보다 보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노력으로 인한 성취가 있어야 도파민이 분비되고, 계획을 추진할 동력을 얻는다. 문제는 3주 안에 눈에 띄는 보상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운동은 적어도 몇 달간 지속해야 체중이나 근육 변화가 나타난다. 공부나 저축 역시 단기간에 성취감을 주기 어렵다. 뇌는 보상이 없는 행동을 점점 불필요한 고통으로 인식한다. 전 교수는 “초기 1∼2주는 의욕으로 버틸 수 있지만, 3주쯤 지나면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신호가 커진다. 이때 즉각적인 보상이 없다면 결심은 자연스럽게 무너진다”라고 설명했다.● 결심을 습관으로 바꾸려면 결심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려면 계획을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 좋은 습관 형성에는 설계가 중요하다. 전 교수는 “목표의 종류에 따라 성취에 필요한 기간과 과정이 제각각 다르다”며 단골 새해 목표 4가지에 대한 계획 설계 방법을 귀띔했다. ▽운동=운동은 익숙하지 않은 동작에 몸을 길들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머리로 기억하는 학습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간단한 동작도 수백, 수천 번 반복해야 자동화된다. 에너지는 배로 들지만 당장 눈에 띄는 보상은 없다. 따라서 촘촘한 보상 설계가 중요하다. ‘테니스 공을 네트 위로 넘긴다’, ‘물에 뜬다’처럼 간단한 목표를 여러 개 세우는 게 좋다. 함께 한다는 감각도 지속률을 높인다.여럿이 어울려 운동하거나 운동 기록을 공유하면 실행력이 올라간다. 운동을 고행으로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할 때 음악과 드라마 시청 같은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는 ‘유혹 묶기’ 전략이 도움이 된다. ▽금연·금주=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하루 안에 몸에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그 여파는 며칠 남는다. 술을 끊은 뒤 3일 전후로 급성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해지고 잠이 흐트러진다. 이후 괜찮아졌다가 2∼3주 뒤 다시 한 번 고비가 온다. 몸에서는 사라졌지만 뇌는 아직 술을 기억하고 있다. 술 광고나 소주병 등을 보면 뇌에 각인된 보상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때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담배도 비슷하다. 니코틴은 수일 안에 몸에서 사라진다. 그 과정에서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금연 3∼4주가 지나면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올라온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 시기를 잘 넘기려면 다른 몰입할 거리를 찾아야 한다. 전 교수는 “운동이나 독서, 취미 등에 몰입하면 금단 현상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며 “동시에 술병과 담배 같은 유혹 요소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서=책 선택이 어려워서, 내용이 이해가 안 돼서, 재미가 없어서…. 독서 결심이 무너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교수는 “성향에 맞는 독서를 해야 습관이 된다”라고 말했다. 완벽주의 성향은 독서에서도 강박을 느끼기 쉽다.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고, 문맥의 작은 빈틈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독서에 실패했다고 느낀다. 이런 성향에는 통독이 도움이 된다. 전 교수는 “이해 여부와 상관없이 책 전체를 한 번 읽은 뒤 부분 독서를 이어가면 독서에 속도가 붙는다”며 “그 과정에서 완벽주의적 태도가 누그러지기도 한다”라고 했다. 산만한 성향은 책을 읽고도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줄거리도 인물도 기억나지 않아 허무감에 독서를 포기하게 된다. 이럴 땐 예습이 도움이 된다. 줄거리나 개요를 미리 훑은 뒤 읽으면 내용이 훨씬 잘 들어온다. 영상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라면 독서 시간을 줄여도 괜찮다. ‘하루 10쪽’,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쌓는 게 먼저다. ▽인간관계=새해 목표로 인간관계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부터 직장 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까지 다양하다. 관계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전 교수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기억’으로 설명했다. 그는 “타인은 나에 대한 기억으로 나를 정의한다.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상대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함께하는 식사다. 전 교수는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관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관계 형성이 필요한 기본 조건이 자연스럽게 충족되는 셈”이라며 “1월이 가기 전에 자주 밥을 먹는 것부터 실천하길 권한다”라고 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관계의 난도를 조금씩 높일 수 있다. 함께 여행을 가거나 상대가 원했던 선물을 건네는 것도 방법이다. 전 교수는 “인간관계는 마음먹는다고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다”라며 “소소한 즐거운 기억을 반복해 쌓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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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픔은 습관…차분히 ‘가짜 허기’ 들여다보세요” 저드슨 브루어 미 브라운대 정신의학과 교수 인터뷰

    배불리 먹었는데도 자꾸 간식으로 손이 간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당 떨어지는 기분에, 괜히 심심해서…. 이유를 찾으면서도 마음이 석연치 않다. ‘먹부림’ 다음엔 어김없이 더부룩함, 후회, 자책이 뒤따른다. ‘왜 나는 고작 먹는 것 하나 통제하지 못하는가.’식탐은 우리를 주눅 들게 한다. 하지만 저드슨 브루어 미 브라운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먹는 걸 멈추지 못하는 건 의지가 아닌 뇌가 학습한 습관의 결과”라고 말한다. 중독심리학 거장인 그는 지난해 국내 출간한 ‘식탐 해방’(푸른숲)에서 식탐과 다이어트를 둘러싼 오해를 풀어냈다. ‘다이어트 계획 리셋’ 시기인 새해를 맞아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음식을 향한 갈망브루어 교수는 음식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숱하게 만났다. 그들은 번번이 음식 앞에 굴복하는 자신을 책망하고 미워했다. 그때마다 그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음식을 향한 갈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전두엽 활동이 줄어들어요. 이때 뇌는 과거 위안을 줬던 행동을 자동으로 실행하죠. 달고 짠 음식이 불안과 우울을 달래줬다면, 그 감정과 ‘단짠 음식’을 연결해버리는 겁니다. 세상엔 유혹적인 가공 음식과 ‘먹는 방송’이 넘쳐나죠. 식욕을 의지력 문제라고 여기는 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과 같아요.”그는 특히 청소년기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 시기는 음식이 감정과 연결되기 쉬운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청소년들은 충동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보상 추구 경향은 강하다. 학업, 교우 관계, 진로 고민 등 스트레스 요인은 넘쳐난다. 브루어 교수는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을 음식 대신 운동, 대화, 취미 등으로 해소하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특정 맛을 향한 뇌의 신호는 이성보다 감정에 먼저 연결된다. 음식에 마음이 끌려도 이성으로 통제할 순 없는 걸까. 브루어 교수는 “뇌는 음식의 유혹 앞에서 감정이 이성보다 먼저 반응하도록 발달했다. 그래서 식습관을 바꾸려면 논리와 이성에 기댄 설득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인류 여명기엔 분석보다 감정적 반응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위험을 감지하는 즉시 반응하도록 하는 감정, 즉 ‘촉’이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죠. 이런 뇌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유효해요. ‘먹어서 이로울 게 없다’는 논리와 이성이 보상을 요구하는 감정에 밀리는 거죠. 그래서 칼로리나 영양학을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식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겁니다.”마음챙김과 자기친절‘자책→스트레스 반응→정서적 폭식’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브루어 교수는 몸의 신호를 파악해 뇌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핵심은 호기심이다. 식욕이 치솟을 때마다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흥미롭게 관찰하라는 것이다.“뭔가 먹고 싶으면 ‘내 뇌가 지금 위로를 원하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고 자문해보세요. 이런 마음으로 식욕을 이해하려 노력하면, 음식을 향한 갈망과 허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될 겁니다.”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려는 ‘자기 친절’도 중요하다. 식탐은 먹고 자책하고 먹는 과정에서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책망도 습관이 된다.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몸의 신호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명상과 비슷한 개념인 ‘마음챙김’도 필요하다. 가만히 뇌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가짜 식욕이 폭발할 때 활동성이 커지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초콜릿이 먹고 싶다’는 기분을 바로 따르는 대신 ‘지금 초콜릿 생각이 드는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뭘까?’라고 자문하며 관찰하는 식이다. “음식을 마음챙김하면서 먹으면, 과식이 더부룩함과 불쾌한 기분을 남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각 선택지의 가치를 매기는 뇌의 안와전두피질(OFC)을 바꿀 수 있어요. 음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으로 OFC의 계산을 바꿔 음식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거죠.”한국 음식 문화는 맵고 짠 편이다. 회식과 야식 문화도 있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맛있게 설계된 음식’과 회식, 야식은 식습관을 방해하는 요소다. 브루어 교수는 “‘21일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신호를 믿고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는 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습관 회로 분석 △보상 가치 변화 △더 높은 보상의 행동 찾기라는 세 단계를 21일간 실천하는 겁니다. 1∼5일 차에는 식사 패턴을 관찰하며 가짜 허기와 진짜 허기를 구분하고 잘못된 식습관을 인식해요. 6∼16일 차에는 마음챙김 훈련으로 식욕과 감정 간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만들고요. 17∼21차에는 음식과 감정 간 관계를 새로 설정합니다. ‘간식 한 번 건너뛰기’ 처럼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보세요.”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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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 ‘THE iD. 1st 카드’ 출시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라이프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을 위한 ‘디 아이디 퍼스트(THE iD. 1st)’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5대 프리미엄 영역에서 연간 최대 15만 원의 할인 기프트를 제공한다. 백화점을 비롯해 △여행(해외·항공·호텔) △온라인쇼핑몰 △골프 △병원 업종에서 건별 5만 원 이상 결제시 5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만 원 할인 기프트는 연 최대 3회, 최대 15만 원까지 제공된다.적립한도 없는 포인트 적립 혜택도 있다. 국내 가맹점 이용시 결제 금액의 1%를 한도없이 적립해준다. 특별 영역인 일상·쇼핑·여가·해외 업종에서 이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률을 상향해 제공한다. 일상(음식점· 편의점·커피전문점·병원), 쇼핑(백화점·면세점·프리미엄아울렛·온라인쇼핑몰), 여가(항공·공연) 이용 시 1.5%를,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3%를 적립해준다. 특별 영역 혜택도 마찬가지로 적립 한도 없이 제공한다.공항 라운지 서비스와 국제브랜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서비스를 연 3회 이용할 수 있다. 해외겸용(마스터카드) 카드로 발급받을 경우 특급호텔 무료 발렛 파킹·식음료 할인 등 마스터카드 월드(WORLD) 등급의 국제브랜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15만 원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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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카드,‘KB Youth Club 체크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만 18세부터 만 29세까지의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B Youth Club(유스 클럽) 체크카드’를 출시했다.이 카드는 청년층이 자주 사용하는 OTT·앱스토어·패션·편의점·영화·데이트 등 6개 핵심 영역에서 20∼5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 연회비 없이 월 최대 2만 원, 연간 최대 24만 원까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객이 선택한 혜택 유형에 따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택형 A팩은 OTT 50%(월 최대 5000원), 앱 스토어 30%(월 5000원), 여가 20%(월 2000원), 택시 20%(월 2000원), 편의점 20%(월 2000원), 영화 4000원 할인(월 1회) 혜택을 받을 수 있다.선택형 B팩은 쇼핑 멤버십 50%(월 최대 5000원), 통신요금 5%(월 5000원), 패션라이프 20%(월 2000원), 배달 20%(월 2000원), 편의점 20%(월 2000원), 데이트(레스토랑, 놀이공원 업종 월 1회) 4000원 할인 등을 제공한다.또 KB국민은행과 함께 진행되는 ‘KB Youth Club체크카드 X 밀리터리 클럽 프로모션’을 통해 카드 기본 혜택 외에 월 최대 3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에서 밀리터리 클럽에 가입하고 KB Youth Club 체크카드 전월 실적 20만 원 이상 시 적용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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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패션 “올해 트렌드 선도 아이템은 쿼터 집업”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첫 번째 아이템으로 ‘쿼터 집업’을 제안했다. ‘쿼터 집업’은 목부터 가슴 상단까지 옷 길이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지퍼가 달린 니트, 스웨트 셔츠를 뜻한다.집업 상품은 스포츠웨어나 비즈니스 캐주얼 분야에서 중년 남성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가을·겨울부터 집업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쿼터 집업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기존에는 널리 인식되지 않았던 쿼터 집업이라는 용어가 집업에 대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도 쿼터 집업 스타일에 대한 글로벌 셀럽들의 영상과 숏폼 콘텐츠가 화제를 끄는 등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른 흐름에 발맞춰 에잇세컨즈, 빈폴, GLXY(갤럭시라이프스타일) 등에서 다양한 집업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에잇세컨즈의 ‘니트라이크 하프집업 스웨트 셔츠’는 포근한 질감을 표현한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모 반집업 그래픽 스웨트셔츠’, ‘립 하프 집업 풀오버’ 등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빈폴멘은 ‘캐주얼 소프트 코튼 빅 쿼터집 풀오버’, ‘베럴비 반집업 니트’ 등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다. 빈폴레이디스는 100% 울 소재와 케이블 패턴이 돋보이는 ‘울 케이블 쿼터집 풀오버’를 제안했다.GLXY는 ‘셔닐 하프집업 티셔츠’, ‘울 혼방 하프집업 스웨터’ 등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상품들을 통해 비즈니스 캐주얼과 일상복 모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집업 스타일링을 선보였다.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쿼터 집업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쿼터 집업, 하프 집업에 다양한 아이템을 매칭하면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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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질주하거나… 인생샷 남기거나!”

    겨울방학 시즌과 새해를 맞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눈썰매장을 풀가동한다. 스노우 액티비티, 포토존, 굿즈, 붕어빵 스페셜 이벤트 등 겨울 즐길거리를 가득 준비했다.알파인 빌리지에는 약 200m 길이의 익스프레스 코스가추가로 오픈했다. 커다란 원형 튜브에 최대 4인까지 탑승 가능한 익스프레스 코스는 에버랜드 눈썰매장의 대표 코스로 꼽힌다. 지난달 오픈한 레이싱 코스는 단독 튜브를 타고 빠른 속도로 하강하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눈썰매장 옆에는 사계절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레일 슬라이드를 운영 중이다.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눈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스노우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노우 플레이 그라운드는 올해 약 240평 규모로 확장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바디 슬라이드, 나무 썰매 등을 타면서 자유롭게 눈 놀이를 할 수 있다. 스노우 야드에서는 눈사람을 만들고 미니 썰매를 탈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좋다.겨울축제의 메인 무대인 알파인 빌리지에는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 포토존, 360도 회전 영상, 스노우 오즈 포토월 등이 마련됐다. 레니앤프렌즈의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와 ‘런런런! 스노우 프렌즈’ 공연도 진행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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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디루사, 골드 핑키링 컬렉션 ‘디아망’ 런칭

    프리미엄 천연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엠디루사(Emdirusa)’가 감성과 상징성을 담은 골드 핑키 링 컬렉션 ‘디아망(DIAMAN)’을 런칭했다. 디아망은 영원함을 의미하는 다이아몬드(Diamond)와 소망(Wish) 결합한 단어로, 단순한 주얼리를 넘어 착용하는 이의 바람과 기원까지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았다.메인 아이템은 18K 금과 천연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새끼손가락 반지, 일명 핑키 링(PinkyRing)이다. 핑키 링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각각의 다른 의미를 담아 착용한다. 20∼30대는 행운을 끌어오는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40∼50대는 자녀의 행운을 기원하고 재물복을 상승시키는 의미로 주로 착용한다.컬렉션은 모두 11가지 모델로, 모든 제품은 맞춤 오더 방식으로 제작된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디자인부터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은 화려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핑키 링을 선보인다. 액운을 막고 소원을 이루는 부적 같은 의미를 담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시그니처 디자인인 ‘그레이스 모티브’를 물고기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물고기 모티브는 부와 성공을 가져다 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엠디루사 측은 “기존 엠디루사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감각적인 무드를 더했다”며 “이를 통해 보다 폭넓은 고객층과의 정서적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디아망은 엠디루사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561 공식 브랜드관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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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픔은 습관… 차분히 ‘가짜 허기’ 들여다보세요”

    배불리 먹었는데도 자꾸 간식으로 손이 간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당 떨어지는 기분에, 괜입이 심심해서…. 이유를 찾으면서도 마음이 석연치 않다. ‘먹부림’ 다음엔 어김없이 더부룩함, 후회, 자책이 뒤따른다. ‘왜 나는 고작 먹는 것 하나 통제하지 못하는가.’식탐은 우리를 주눅 들게 한다. 하지만 저드슨 브루어 미 브라운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먹는 걸 멈추지 못하는 건 의지가 아닌 뇌가 학습한 습관의 결과”라고 말한다. 중독심리학 거장인 그는 지난해 국내 출간한 ‘식탐 해방’(푸른숲)에서 식탐과 다이어트를 둘러싼 오해를 풀어냈다. ‘다이어트 계획 리셋’ 시기인 새해를 맞아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음식을 향한 갈망브루어 교수는 음식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숱하게 만났다. 그들은 번번이 음식 앞에 굴복하는 자신을 책망하고 미워했다. 그때마다 그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음식을 향한 갈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전두엽 활동이 줄어들어요. 이때 뇌는 과거 위안을 줬던 행동을 자동으로 실행하죠. 달고 짠 음식이 불안과 우울을 달래줬다면, 그 감정과 ‘단짠 음식’을 연결해버리는 겁니다. 세상엔 유혹적인 가공 음식과 ‘먹는 방송’이 넘쳐나죠. 식욕을 의지력 문제라고 여기는 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과 같아요.”그는 특히 청소년기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 시기는 음식이 감정과 연결되기 쉬운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청소년들은 충동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보상 추구 경향은 강하다. 학업, 교우 관계, 진로 고민 등 스트레스 요인은 넘쳐난다. 브루어 교수는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을 음식 대신 운동, 대화, 취미 등으로 해소하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특정 맛을 향한 뇌의 신호는 이성보다 감정에 먼저 연결된다. 음식에 마음이 끌려도 이성으로 통제할 순 없는 걸까. 브루어 교수는 “뇌는 음식의 유혹 앞에서 감정이 이성보다 먼저 반응하도록 발달했다. 그래서 식습관을 바꾸려면 논리와 이성에 기댄 설득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인류 여명기엔 분석보다 감정적 반응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위험을 감지하는 즉시 반응하도록 하는 감정, 즉 ‘촉’이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죠. 이런 뇌 시스템은 오늘 날에도 유효해요. ‘먹어서 이로울 게 없다’는 논리와 이성이 보상을 요구하는 감정에 밀리는 거죠. 그래서 칼로리나 영양학을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식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겁니다.”마음챙김과 자기친절‘자책→스트레스 반응→정서적 폭식’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브루어 교수는 몸의 신호를 파악해 뇌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핵심은 호기심이다. 식욕이 치솟을 때마다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흥미롭게 관찰하라는 것이다.“뭔가 먹고 싶으면 ‘내 뇌가 지금 위로를 원하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고 자문해보세요. 이런 마음으로 식욕을 이해하려 노력하면, 음식을 향한 갈망과 허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될 겁니다.”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려는 ‘자기 친절’도 중요하다. 식탐은 먹고 자책하고 먹는 과정에서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책망도 습관이 된다.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몸의 신호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명상과 비슷한 개념인 ‘마음챙김’도 필요하다. 가만히 뇌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가짜 식욕이 폭발할 때 활동성이 커지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초콜릿이 먹고 싶다’는 기분을 바로 따르는 대신 ‘지금 초콜릿 생각이 드는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뭘까?’라고 자문하며 관찰하는 식이다. “음식을 마음챙김하면서 먹으면, 과식이 더부룩함과 불쾌한 기분을 남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각 선택지의 가치를 매기는 뇌의 안와전두피질(OFC)을 바꿀 수 있어요. 음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으로 OFC의 계산을 바꿔 음식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거죠.”한국 음식 문화는 맵고 짠 편이다. 회식과 야식 문화도 있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맛있게 설계된 음식’과 회식, 야식은 식습관 습관을 방해하는 요소다. 브루어 교수는 “‘21일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신호를 믿고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는 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습관 회로 분석 △보상 가치 변화 △더 높은 보상의 행동 찾기라는 세 단계를 21일간 실천하는 겁니다. 1~5일 차에는 식사 패턴을 관찰하며 가짜 허기와 진짜 허기를 구분하고 잘못된 식습관을 인식해요. 6~16일 차에는 마음챙김 훈련으로 식욕과 감정 간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만들고요. 17~21차에는 음식과 감정 간 관계를 새로 설정합니다. ‘간식 한 번 건너뛰기’ 처럼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보세요.”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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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 붙여도 찢어질 듯 아파…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이 병[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다.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위를 신경절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어릴 적 앓았던 수두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된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면서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다. 노화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쉽다. 실제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과로, 학업 스트레스, 정서적 문제 등으로 심신이 약해진 30·40대는 물론 10·2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특히 초기 증세를 잘 알지 못해 엉뚱한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문지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의 극초기 증세(전구 증세)는 양상이 다양해 곧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통증 없이 가렵기만 하거나, 수포가 올라오기 전 그 부위에 통증 없이 이상 감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라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증세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신체 한쪽에만 통증 나타나대상포진의 초기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 3~5일은 1단계, 수포가 발생한 뒤 통증이 가장 심한 약 5~7일은 2단계, 이후 딱지가 생겨 아물기까지가 3단계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초기부터 피부 수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보통 한 달이면 충분하다.가장 눈에 띄는 증세는 피부의 수포다.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다. 수포가 나타나기 전 그 부위에 감각 이상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감기몸살이나 일반적인 근육통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1단계 시기에 파스나 마사지, 수액 치료, 감기약 등에 의존하다가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극심해지는 2단계에야 병원을 찾는다.문 교수는 “수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두피나 등 부위에 생기면 초기에 증세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수포가 올라오지 않는 1단계라도 몸 한쪽의 이상 감각과 과거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부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은 통증의 양상이다. 감기몸살은 전신이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인 반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화끈거림, 따가움, 바늘로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등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통증’에 가깝다.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감기몸살은 주로 전신이 아프지만, 대상포진은 가슴, 등, 복부, 얼굴, 목, 어깨, 허리 등 특정 신체 한쪽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얼굴이 아프고 오른쪽은 괜찮고, 오른쪽 가슴만 아프고 반대쪽은 괜찮은 식이다.대상포진이 ‘약한 부위로 온다’는 속설에는 근거가 있을까. 문 교수는 “발병 부위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발병 후 영상 검사를 해보면 많은 환자에서 해당 부위 뼈 염증이나 압박 골절, 폐렴 등이 동반되었던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쉬어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특징도 보인다. 감기몸살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회복된다. 대상포진은 수포가 올라오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수포가 가라앉으면서 통증도 서서히 호전된다.항바이러스제 투여 ‘골든타임’ 중요2단계가 시작되는 약 1주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다. 피부는 수포가 올라와 물집이 잡히고 맑은 진물이 고인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손으로 수포를 만지거나 긁어선 안 된다. 뜸이나 마사지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수포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수포가 치유될 때까지는 사우나나 수영장 같은 공중시설 이용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시기에도 병명을 몰라 피부과나 내과를 전전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진단의 중요한 단서는 수포의 양상이다. 신체 한쪽에 띠 모양으로 군집해 나타나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크다. 문 교수는 “단순 피부 발진을 대상포진으로 오인하거나, 반대로 대상포진 병변을 알레르기나 발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대상포진은 한쪽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며, 신체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까지 퍼지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설명했다.수포 발생 초기에는 전염도 가능하다. 수두 항체가 없는 사람이 수포 속 진물에 닿으면 수두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수두 백신을 맞지 않은 신생아 및 영아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피부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아시클로버, 팜시크로버 계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초기부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로 신경통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나이, 기저 질환, 초기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의 강약을 조절하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가 다 아문 뒤에도 수포가 있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경통은 보통 수포 발생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뜻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신경통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문 교수는 “60대 환자들이 신경통을 겪을 위험성은 약 10~15%에 이른다. 신경통이 장기화하면 우울증, 수면 장애, 불안장애는 물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라고 했다.발병 2추 차에는 수포 부위에 가피가 생기고, 3주 차에는 딱지가 굳어 떨어진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물고 통증도 사라진다. 문 교수는 “피부 발진과 수포 부위를 넓게 사진으로 남겨두면, 이후 신경통이 발생했을 때 치료할 신경절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50세 이상 예방접종 권고대상포진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암 치료, 면역억제제 복용, 과도한 스트레스, 큰 수술, 우울증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직계 가족이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 발병률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발병률을 낮추며,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예방 효과는 89%에 이르며,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도 발병 후 1년이 지난 경우 접종하는 게 좋다.평소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문 교수는 “대상포진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통증 정도나 재발률,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라며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주 3회 이상 3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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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포진 나은 줄 알았는데…” 치료 늦으면 신경통 ‘지옥’[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다.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위를 신경절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어릴 적 앓았던 수두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된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면서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다. 노화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쉽다. 실제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과로, 학업 스트레스, 정서적 문제 등으로 심신이 약해진 30, 40대는 물론 10, 2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특히 초기 증세를 잘 알지 못해 엉뚱한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문지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의 극초기 증세(전구 증세)는 양상이 다양해 곧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통증 없이 가렵기만 하거나, 수포가 올라오기 전 그 부위에 통증 없이 이상 감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증세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체 한쪽에만 통증 나타나대상포진의 초기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 3∼5일은 1단계, 수포가 발생한 뒤 통증이 가장 심한 5∼7일은 2단계, 이후 딱지가 생겨 아물기까지가 3단계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초기부터 수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보통 한 달이면 충분하다. 가장 눈에 띄는 증세는 피부의 수포다.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다. 수포가 나타나기 전 그 부위에 감각 이상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감기몸살이나 일반적인 근육통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1단계 시기에 파스나 마사지, 수액 치료, 감기약 등에 의존하다가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극심해지는 2단계에야 병원을 찾는다. 문 교수는 “수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두피나 등 부위에 생기면 초기에 증세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수포가 올라오지 않는 1단계라도 몸 한쪽의 이상 감각과 과거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부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은 통증 양상이다. 감기몸살은 전신이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인 반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화끈거림, 따가움, 바늘로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등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통증’에 가깝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감기몸살은 주로 전신이 아프지만 대상포진은 가슴, 등, 복부, 얼굴, 목, 어깨, 허리 등 특정 신체에 신경 분포를 따라 한쪽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얼굴이 아프고 오른쪽은 괜찮고, 오른쪽 가슴만 아프고 반대쪽은 괜찮은 식이다. 대상포진이 ‘약한 부위로 온다’는 속설에는 근거가 있을까. 문 교수는 “발병 부위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발병 후 영상 검사를 해보면 많은 환자에서 해당 부위 뼈 염증이나 압박 골절, 폐렴 등이 동반되었던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쉬어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특징도 보인다. 감기몸살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회복된다. 대상포진은 수포가 올라오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수포가 가라앉으면서 통증도 서서히 호전된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골든타임’ 중요 2단계가 시작되는 약 1주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다. 피부는 수포가 올라와 물집이 잡히고 맑은 진물이 고인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손으로 수포를 만지거나 긁어선 안 된다. 뜸이나 마사지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수포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수포가 치유될 때까지는 사우나나 수영장 같은 공중시설 이용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도 병명을 몰라 피부과나 내과를 전전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진단의 중요한 단서는 수포의 양상이다. 신체 한쪽에 띠 모양으로 군집해 나타나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크다. 문 교수는 “단순 피부 발진을 대상포진으로 오인하거나, 반대로 대상포진 병변을 알레르기나 발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상포진은 한쪽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며, 신체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까지 퍼지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수포 발생 초기에는 전염도 가능하다. 수두 항체가 없는 사람이 수포 속 진물에 닿으면 수두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수두 백신을 맞지 않은 신생아 및 영아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아시클로버, 팜시크로버 계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초기부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로 신경통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나이, 기저 질환, 초기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의 강약을 조절하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가 다 아문 뒤에도 수포가 있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경통은 보통 수포 발생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뜻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신경통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문 교수는 “60대 환자들이 신경통을 겪을 위험성은 약 10∼15%에 이른다. 신경통이 장기화하면 우울증, 수면 장애, 불안장애는 물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라고 했다. 발병 2추 차에는 수포 부위에 가피가 생기고, 3주 차에는 딱지가 굳어 떨어진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물고 통증도 사라진다. 문 교수는 “피부 발진과 수포 부위를 넓게 사진으로 남겨 두면, 이후 신경통이 발생했을 때 치료할 신경절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50세 이상 예방접종 권고 대상포진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암 치료, 면역억제제 복용, 과도한 스트레스, 큰 수술, 우울증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직계 가족이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 발병률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발병률을 낮추며,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예방 효과는 89%에 이르며,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도 발병 후 1년이 지난 경우 접종하는 게 좋다. 평소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문 교수는 “대상포진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통증 정도나 재발률,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라며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주 3회 이상 3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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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바이오+뷰티’ 글로벌 가치 사슬… 대구한의대의 승부수

    ● 글로컬대학30 선정… 지역 혁신 중심 대학으로 도약 대구한의대는 2024년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컬대학 30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중 지역,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동반성장을 이끄는 혁신 전략을 내놓은 30개교를 지정해 대학별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지원한다.● 핵심 비전은 ‘K-MEDI 실크로드 추진대학’ 대구한의대가 제시한 핵심 비전은 ‘K-MEDI 실크로드 추진대학’이다. 글로벌캠퍼스 설립, 교육 콘텐츠 해외 수출, 지역 산업체와의 공동 플랫폼 구축 등 교육-산업-국제화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 바이오헬스, 화장품, 식품 등 경북의 주력 산업을 하나의 가치 사슬로 통합하고, 이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벌 상생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2025년 2월에는 ‘K-MEDI 실크로드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노마드캠퍼스 17개소 설치, 융합산업기술원 설립, G-벨트 출범 등을 통해 비전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어 5월에는 몽골 오르홍주와의 국제포럼에서 한방 스마트팜, K-뷰티 기술 수출과 코스메틱 공동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노력은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대학과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K-뷰티 기술의 해외 수출, 해외 임상 기반 조성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교육부의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도 핵심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RISE사업은 대학을 지역 전략 산업과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구한의대는 경상북도와 경산시, 청도군, 영덕군 등과 협력해 K-MEDI 산업 특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RISE 핵심 참여… 지역 인재 파격 지원, 장학 혜택 확대 대구한의대는 글로컬대학 30과 RISE사업을 축으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K-MEDI 실크로드라는 비전을 실질적 실행 단계까지 진행하면서 국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몽골, 카자흐스탄과는 스마트팜과 뷰티산업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와도 연계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 혜택도 늘렸다. 대표적으로 경산, 청도, 영덕 지역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면서 만 25세 미만인 학생이라면 4년 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는 ‘K-MEDI지역인재장학금’, 경산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하면 재학 중 100만원을 4회 지급하는 ‘K-MEDI지역인재 학업장려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은 “설립 이념인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K-MEDI 산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대구한의대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06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군은 가군과 나군으로 나뉘며, 각 군별로 선발 인원과 전형 방법이 다르다. 가군은 총 34명, 나군은 67명 선발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인문, 자연계열 통합모집을 시행해 학생들에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한다. 특히 뷰티계열 통합모집단위가 신설돼 학생들이 여러 전공을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 동일 계열 내 학과에 한해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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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칫 모르고 넘어가는 남성 갱년기… 발기부전 위험 불러[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쉽게 피곤을 느낀다. 자다가 화장실에 자주 간다. 성욕이 사라졌다. 많이 먹지 않아도 아랫배가 나온다. 근육이 줄어 몸 실루엣이 무너졌다. ‘텐션’이 떨어졌다. 집중력과 업무 수행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짜증과 눈물이 늘었다. 49세 김홍기 씨가 최근 겪은 변화들이다. 친목 모임에서 증세를 토로했더니 비슷한 고민이 쏟아졌다. 노화, 우울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다양한 ‘카더라 진단’이 이어졌다. 친구 하나는 남성 갱년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병원을 찾았더니 친구 말이 맞았다. 피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 수치가 1.9ng/mL로 정상 범주보다 낮았다. 겪고 있는 여러 불편함도 갱년기 증세와 일치했다. 아내의 갱년기만 걱정하던 김 씨로선 진단이 낯설게 느껴졌다. 여성은 중년에 접어들면 ‘갱년기 고비’에 대비한다. 대부분 원인, 증세, 치료법을 잘 알고 있다. 경험담을 나누는 문화도 자연스럽다. 남성은 다르다. 갱년기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 병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아도 얼렁뚱땅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지식을 토대로 영양제를 먹는 등 ‘셀프 치료’를 하는 식이다. 중년 남성의 갱년기를 농담 소재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 갱년기는 실체가 있는 병이다. 테스토스테론 감소에 따른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아우른다. 배웅진 서울 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여성에 비해 증세가 뚜렷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며 “남성 갱년기를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남성 호르몬, 30대부터 서서히 감소남성 호르몬은 신체 전반에 관여한다. 가장 큰 역할은 성 기능 유지다. 성욕, 발기 기능, 정자 생성이 잘 유지되도록 돕는다. 몸의 근육과 뼈를 유지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뇌에 작용해 인지와 정서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준다. 이 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든다. 30대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들다가 50대 이후 절반으로 떨어진다. 호르몬의 도움이 사라지면 전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환자 대부분은 40∼60대다. 배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여성에 비해 강도는 약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눈에 띄는 증세는 보통 성 생활과 관련해 나타난다.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가 잘 안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을 확장해야 음경 내로 혈액이 잘 유입돼 발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체력과 인지 기능도 떨어진다. 불안, 초조함, 무기력, 우울함도 쉽게 느낀다.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쉽게 살이 찐다. 열심히 운동해도 체중을 줄이기 힘들다. 지방분해 능력이 떨어지면서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도 높아진다. 겉모습 변화를 겪기도 한다. 뱃살이 나오고 피부가 푸석해지며 체모가 줄어든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땀이 많아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남성 갱년기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과 서로 영향을 주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갱년기를 방치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존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호르몬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 호르몬 수치와 증세 종합해 진단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3.5ng/ml 이하에 관련 증세를 동반하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호르몬 수치는 하루 중에도 변해 농도가 가장 높은 오전 7∼11시에 검사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성 기능 관련 질문엔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호르몬 수치가 낮아도 증세가 없으면 갱년기로 보지 않는다. 증세가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갱년기가 아니다. ‘눈물이 많아졌으니 갱년기려니’, ‘상남자 성향이 강하니 갱년기가 아니겠거니’가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 교수는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데도 노화, 스트레스, 대사증후군 등으로 갱년기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나 내분비내과와 협진이 빈번하다”라고 했다. 치료는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바르는 연고, 비강흡입제, 주사제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주사다. 연고는 매일 발라야 하지만 주사는 3개월에 한번만 맞으면 돼 비교적 간편하다. 바르는 약은 여성이나 어린이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면 불임과 성조숙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지 않는 게 좋다. 호르몬 보충은 고환의 정자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적혈구가 증가해 혈액이 끈적해지는 적혈구 증가증위험도 높아진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배 교수는 “호르몬 보충이 전립선 질환의 발생 원인이라는 근거는 없지만,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르몬을 보충한 뒤에는 약 3개월마다 피검사를 하면서 수치를 관찰한다. 정상 수치가 일정기간 잘 지속되면 검사 기간을 조금씩 늘린다. 수치 변화가 없으면 1, 2달로 간격을 좁힌다. 배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완치 개념이 따로 없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호르몬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비만은 호르몬 감소 주 원인 호르몬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모두가 갱년기를 겪는 건 아니다. 남성 10명 중 2,3명 정도가 갱년기를 경험한다. 관건은 호르몬 감소 속도다. 서서히 줄어들면 몸이 적응해 증세가 뚜렷하지 않다. 약한 갱년기 증세는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호르몬이 뚝 떨어지면 여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르몬을 줄이는 위험 인자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비만은 남성 호르몬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지방 조직이 늘면 아로마타제라는 효소의 작용이 활발해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근육은 줄고 지방은 더 쉽게 쌓인다. 지방 조직은 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그 결과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잠은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한다. 남성 호르몬은 하루의 흐름을 탄다. 늦은 오후에 가장 낮고, 이른 오전에 가장 높다. 호르몬 분비가 활발할 때 충분히 잠을 자고 적을 때 활동해야 호르몬 수치가 잘 유지된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 동안 수면 시간을 하루 5시간으로 제한했더니, 매년 1∼2%씩 감소하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최대 1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한다. 특히 근력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한다. 유산소 운동 또한 혈액순환을 개선해 전반적인 호르몬 균형을 돕는다. 하체는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사우나 같은 높은 온도의 환경에 고환이 노출되면 호르몬 기능이 저하된다. 남성 갱년기는 방치해선 안 된다. 남성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등 중장년 남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사질환,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배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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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질서는 필연 아닌 선택의 결과… 다른 미래 상상할 수 있어야”[이설의 글로벌 책터뷰]

    ‘모든 것의 새벽’데이비드 웬그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여명기 인류는 작은 무리를 이루며 살았다. 단순하고 평등한 수렵채집사회를 이뤘다. 농업혁명 이후로 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계층이 생겼다. 사유재산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불평등이 시작됐다.’ 문명사를 다룬 책은 대체로 이런 발전 서사를 따른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재레드 다이아몬드 ‘어제까지의 세계’,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모두 이 서사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든 것의 새벽’은 이런 통념을 반박하는 책이다. 수렵채집과 농경의 선후 관계는 단순하지 않으며 농업혁명은 점 같은 순간이 아닌 수천 년에 걸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복잡다단한 인간 역사를 하나의 선 위에 놓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류학과 고고학의 합작품이다. 인류학자 고(故) 데이비드 그레이버 교수와 고고학자 데이비드 웬그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2011년 공동 집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월가를 점령하라’ 운동을 비롯해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달아오르던 때였다. 주제는 불평등의 기원으로 잡았다. 10년 가까이 나눈 두 사람의 대화는 900페이지 분량 벽돌책으로 탄생했다. 그레이버 교수는 2020년 탈고 직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웬그로 교수는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레이버와 나는 기가 막히게 운이 좋아야 누릴 수 있는 지적 동료애를 나눴다. 이 책은 그 우정의 결실”이라며 “17∼18세기 유럽 철학자들이 만든 낡고 지루한 문명사를 바로잡고 싶었다”고 했다.● “불평등은 언제나 존재” ―불평등의 기원을 찾아 떠난 여정 끝에 ‘그런 기원은 없다’라고 결론 내렸다. “우리는 인류 역사를 ‘성경식’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선한 인간 대 악한 인간’ 같은 도식으로 과거를 단순화한다. ‘순수하고 평등한 사회가 농업의 등장으로 불평등해졌다’거나 ‘인류는 타고나길 잔혹하기 때문에 강력한 국가가 필요했다’는 식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역사는 입체적이었다.” ―초기 인류 역사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사회는 하나의 흐름에 따라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유동적이고 자유로웠다. 엄격한 계급제를 갖춘 수렵사회도 있었고, 놀랄 만큼 평등한 농경사회도 있었다. 어떤 사회는 계절에 따라 평등과 위계를 오가기도 했다. 이누이트족은 여름엔 소규모로 수렵채집을 하다가 겨울에는 평등한 공동체 생활을 했다.” ―오랜 기간 오해가 통설로 자리잡은 배경이 궁금하다. “학자들 책임이 크다. 고고학과 인류학은 지난 30년간 큰 발전을 이뤘지만, 이를 바탕으로 역사 전체를 아우르려는 시도는 부족했다. 그 공백을 다른 분야 저자들이 메웠다. 하라리나다이아몬드 같은 학자들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들도 낡은 이야기를 반복했는 점이다. 경제위기 직후 불평등이 화두가 된 것을 계기로 뒤늦게나마 불평등의 기원을 검토하게 됐다.” ―불평등의 형태와 강도는 어떻게 변해 왔나. “불평등은 특정 시점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여러 사회 속에서 늘 존재해 왔다. 중요한 건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다. 어떤 사회는 권력을 경계한 반면 제도를 통해 권력을 정당화한 사회도 있다. 기존 연구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불평등과 위계가 강해졌다고 보는데 이는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작은 집단에서 불평등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농업은 혁명적 사건이 아니라고 했는데…. “농업은 단번에 ‘발명’된 사건이 아니라 3000년간 이어진 실험의 과정이었다. ‘많은 공동체가 농경과 수렵을 병행했고 그러다 농경을 포기하기도 했다. 역사를 무 자르듯 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소유 개념이 싹튼 배경도 농경과 관련이 없다’고 썼다. “소유 개념은 잉여생산물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생겨난 게 아니다. 오히려 제의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 가장 평등한 사회에서도 ‘성스러운 것’에 대한 소유만큼은 엄격하게 인정한다. 많은 사회에서 ‘신성함’은 곧 ‘영적 존재가 소유한다’는 뜻이다. 이는 보호와 돌봄의 의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자유와 평등의 뿌리는 선주민 사상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인과 아메리카 선주민은 서로의 언어와 생각을 교환했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야만인’으로 여겼던 이 선주민들의 지성과 토론 능력에 놀란다. 책은 계몽주의 핵심 개념인 자유, 평등, 박애 역시 선주민 사회의 영향으로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선주민들이 더 영리해 보이는 것에 ‘일말의 좌절감’을 느꼈다고 썼다. “북아메리카 웬다트족 추장 칸디아롱크는 17세기 말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다. 그는 유럽 사회의 불평등, 차별, 기독교의 독선을 통렬히 비판했다. 선주민 사회는 누구도 지배당하지 않았고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 개념이 없었으며 굶주린 이웃이 방치되지도 않았다. 그의 사상은 유럽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 역사가 기록에서 지워진 이유는 무엇인가. “인종주의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학계는 사상의 뿌리가 비(非)백인이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당시 선주민 사회에서 자란 유럽인 고아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부모와 재회하고도 다시 선주민 사회로 돌아간 건 ‘인간 관계의 질’ 때문일 것이다. 선주민들은 아이들을 억압하지 않고 애정으로 키운다. 여성의 자유도 훨씬 더 크다. 그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은 존중과 돌봄을 받는 존재라고 느낀다. 그 감각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농업혁명은 순간 아닌 과정 상당수 문명서에서 초기 인류는 정치적 의식이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웬그로 교수는 “인간의 생물학적 인지 능력은 30만 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현재 인류와 지적으로 비슷했고 정치적 자각도 지녔다”고 했다. 이런 의식을 토대로 여러 사회 형태를 모색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 형태는 주로 언제 등장했나. “계절이 바뀔 때 사람들은 큰 집단과 작은 집단 사이를 오갔다. 집단 규모와 구성원이 달라지면서 제도도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사회 형태를 추구한 동력으로 ‘세 가지 자유’를 들었다. “‘떠날 자유, 명령에 불복종할 자유, 사회 질서를 재구성할 자유’이다.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이 개념을 후속작 ‘세 번째 자유(The Third Freedom)’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인류가 어느 시점부터 하나의 사회 체제에 붙들린 이유가 궁금하다. “인류는 원래 사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사회 질서를 재구성할 자유)를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능력을 잃게 됐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젠더, 권력관계, 나이, 폭력, 트라우마 등이 얽혀 있다. 현재 상황에 발이 묶이는 이유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신자유주의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사회 실험이 가능하다고 보나. “선주민 사회(외부의 목소리)는 과거의 잔재가 아니다. 지금도 존재한다.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가나 자본주의처럼 당연시되는 환경도 인간의 상상과 선택의 결괏값이다. 이 점을 되새겨야 변화할 수 있다.”● 역사는 선택이 존재했다는 증거 책 제목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기원은 ‘모든 것의 시작’뿐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웬그로 교수는 “불평등이나 국가의 기원을 단일한 지점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현실의 복잡성을 무시한 일종의 신화 만들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책이 ‘선택적으로 증거를 취했다’는 비판에 대한 생각은…. “진지한 비판이 아니다. 실제로는 기존의 단선적 발전 서사를 반복해온 쪽이 방대한 증거를 무시해 온 셈이다. 우리는 오히려 감춰져 있던 인간 사회의 다양성을 드러냈다.” ―과거를 다루다 보면 때론 과도한 주관 개입의 유혹을 받을 것 같다. “‘완전한 객관성’이라는 개념은 환상에 가깝다. 사회학자 마이클 부라보이(Michael Burawoy)가 말한 ‘참여적 객관성(engaged objectivity)’을 지지한다. 중요한 건 질문, 출처, 해석을 최대한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책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주요 주장은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확장할 부분은 많다. ‘모든 것의 새벽’은 질문을 바꾸는 책이고, 이 질문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구조적 불평등에 좌절감을 느낀다는 이가 적지 않다. 역사는 절망의 근거가 아니라 선택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다. 지금의 세계 질서는 필연적 결과가 아니다. 선택의 결과다. 선택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데이비드 웬그로1972년 영국에서 태어난 고고학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대와 중국 베이징대 등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1998년부터 UCL 비교고고학 교수로 있다. 저서 ‘무엇이 문명을 만드는가?’(2010) ‘괴물의 기원’(2013) 등.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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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라이브쇼핑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 순항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제안하는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SHINSEGAE MEN’S COLLECTION)’이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맨즈컬렉션은 지난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마다 목표 대비 평균 20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했고, 올해에만 30억 원의 주문액을 기대하고 있다.신세계맨즈컬렉션은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레이블을 바탕으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라이선스를 재구성했다. 디자인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맡았다. 여기에 정상급 남성 쇼핑호스트 이민웅이 브랜드 매니저로 합류해 상품·기획·판매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브랜드 철학은 “Less, but Better”이다. 화려한 장식이나 과도한 유행을 배제하고 실용성과 품질의 균형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디테일을 줄이는 대신 옷의 본질적인 구조와 실루엣에 집중했다. 패턴의 미세한 비율, 숙련된 봉제, 디자인에 걸맞은 원단의 삼박자가 맞춘 완성도를 지향했다. 첫 방송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은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의 재킷과 팬츠는 PBT 소재를 더해 탄성과 복원력을 강화했다. 입을수록 자연스러운 광택이 살아나는 고급스러도 함께 살렸다. 가격은 복잡한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재킷 15만9000원, 팬츠 10만9000원이다. 겨울철 실내에서 입기 좋은 니트(10만9000원)와 울코트의 품격과 패딩의 경량감을 더한 울혼방 패딩코트(19만9000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신세계맨즈컬렉션은 자신만의 취향을 지닌 남성들을 위한 브랜드다. 유행을 따르는 대신 묵직한 단정함과 절제된 자신감을 전달한다. 능수능란한 여유와 품위를 뜻하는 ‘스프레짜투라(Sprezzatura)’를 지향한다. 지아니 아넬리, 스티브 맥퀸, 알랭 들롱, 존 F. 케네디 등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신세계맨즈컬렉션은 신세계라이브쇼핑 방송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세계 V’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그간 여성 패션 PB ‘블루핏’, ‘에디티드’부터 조선호텔 프리미엄 HMR, 울릉도 협업 크루즈 상품 등 신세계 단독 상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브랜드 론칭으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성준 신세계라이브쇼핑 상무는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계절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아이템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신세계맨즈컬렉션만 꾸준히 구매해도 ‘패션 피플’로 손색이 없도록 아이템의 조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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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이 소개하는 연말 절세 ‘꿀팁’

    삼성증권이 연말을 맞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주식 양도세,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한 절세 혜택을 소개했다.첫째, ISA를 활용하는 팁이다. ISA는 과세대상 소득 중 최대 200만원(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 이후 초과분에 대해 9.9%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는 계좌이다. 의무 보유 기간 3년만 지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이 많이 부과될 수 있는 배당주나 국내 상장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의무보유기간이 지난 후 연금 계좌로 이전하면 해지한 뒤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말에 가입하면 가입하면 2년 연간 납입한도를 12월과 1월 두달 사이에 채울 수 있다.둘째, 해외주식 양도세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연간 250만원 넘게 수익을 냈을 경우 양도차익에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이 부과, 산정된다. 당해년도에 매매차익이 발생한 경우 이듬해 양도세를 신고 후 납부한다. 같은 해에 발생한 차익과 차손은 합산해서 실제 과세표준을 줄이거나, 양도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기본공제 범위(250만원 미만)만큼만 수익을 실현하면 세금을 아낄 수 있다.셋째, 연금저축계좌 활용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연말정산 혜택 상품이다. 연금저축계좌에서 연간 600만 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 13.2%에서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ETF나 펀드를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하면, 수익이 나도 세금을 당장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기 재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ISA, 해외주식 양도세, 연금저축계좌 등을 활용해 투자와 절세효과까지 보려는 똑똑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절세 상품으로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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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ALO(알로) 오픈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본관 1층에 요가와 피트니스는 물론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 ‘ALO(알로)’ 매장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잠실점은 올해 8월 본점 개점에 이은 두 번째 롯데백화점 매장이자 백화점 내 공식 3호점이다. 이번 매장 개점으로 롯데타운 잠실은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실제로 본점 매장은 오픈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을 이루며 화제가 됐다. 첫날에는 800팀 이상 대기해서 입장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이후에도 일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잠실점은 유통사 최대 규모인 약 280㎡(85평)이다. 알로의 핵심 철학인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Studio to Street)’를 바탕으로 꾸몄다. ‘프리미엄 웰니스’라는 새로운 기준과 가치를 제시하는 브랜드에 걸맞게, 기존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요가 웨어, 스포츠 브라 등의 액티브 웨어 뿐 아니라 스웻셔츠, 원피스, 언더웨어, 슈즈,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이번 매장 오픈과 함께 내년 1월 4일까지 홀리데이 팝업도 진행한다. 에비뉴엘 잠실점 더크라운에서 연말 시즌에 맞춰 화이트 톤의 플라워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를 연출한다. 팝업에서는 기존 매장 상품과 함께 프리미엄 ‘아뜰리에’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본 매장 및 팝업에서는잠실점 개점을 기념해 음료 케이터링 서비스, 아크로 요가 퍼포먼스, DJ 플레잉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웰니스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잠실 상권에 ALO를 오픈하게 됐다”며 “고객의 소비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해,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발굴 및 컨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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