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김태영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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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live@donga.com

취재분야

2025-04-02~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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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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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 연휴’ 대전서 버블쇼 보고 공주에선 구석기 체험

    103회 어린이날(5일)을 맞아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어린이날은 부처님오신날과 겹쳐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3일부터 나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대전·충남·세종대전시는 5일 대전어린이회관에서 버블 매직쇼,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이고, 모범 어린이와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동구는 3일 대전대 맥센터 실내체육관에서 태권도 시범단과 에어로빅팀의 공연, 아동 권리헌장 낭독, 선물 박스 퍼포먼스 등을 마련했다. 대덕구, 서구, 중구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며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각각 진행된다.대전오월드는 3일부터 6일까지 오후 6시였던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오후 5시 이후 입장 고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 준다. 나흘 동안 매일 오후 8시 40분에는 음악 분수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어린이 뮤지컬, 캐릭터 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진다.5일 충남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천안 어린이 퀴즈대회, 댄싱퀸 대회 등의 ‘페스타 데이’가 열린다. 같은 날 청양고와 당진종합운동장에서도 드론 농구, 소방관·경찰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3∼6일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는 ‘제17회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열린다.3일 세종호수공원에서는 ‘꿈꾸는 아이들, 미래를 여는 세종’을 주제로 캐리와 친구들 싱어롱쇼, 신기한 마임 퍼포먼스, 꿈의 오케스트라 세종 공연 등이 진행된다.● 강원3일 원주시 댄싱공연장 및 젊음의 광장 일원에서는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오전 10시 45분 상지대 태권도학과 시범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 어린이 뮤지컬,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춘천시 어린이 대축제’는 5일 호반체육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실내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배꼽 잡는 슬로우’와 어린이 DJ 파티, 마술쇼 등이 펼쳐지고, 가상현실(VR), 사격, 드론, 소방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강릉시 어린이날 기념행사’도 5일 강릉종합운동장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이 밖에 ‘인제군 어린이 한마당 큰잔치’가 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속초시 어린이날 큰잔치’가 3일 시청소년수련관, ‘정선군 어린이날 대축제’가 3일 정선아라리촌 일원, ‘태백시 어린이날 기념행사 날아라 페스티벌’이 5일 한국안전체험관에서 각각 열린다.● 충북5일 오전 10시 청주 생명누리공원에서는 마술쇼와 가족 장기자랑 등 공연과 행사, 경찰 오토바이 체험 등으로 구성된 ‘청주 어린이 큰잔치’가 펼쳐진다. 같은 날 청주랜드 제3전시관 광장과 명암홀에서는 드론 조종 체험, 입체 만화경 만들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충북대 야외공연장에서는 이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반려동물 한마당’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특별 강연, 도전 펫스타, 냥이멍이 사진 콘테스트, ‘견생네컷’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청주 동부창고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가라지 세일’과 어린이 옷을 교환하는 ‘교환 옷장’ 등 자원순환 마켓이 펼쳐진다.국립청주박물관의 봄 문화축제 ‘박물관의 봄’도 4, 5일 열린다. 뮤지컬 ‘빨간모자야 조심해’, 마술과 레이저를 결합한 ‘매직&레이저쇼’, 매직 저글링 퍼포먼스, 분필 그림 체험, 석조 문화유산 이름 짓기, 플리마켓, 푸드트럭, 휴식존 ‘무인 라디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충북 괴산의 아쿠아리움에서는 36일 음악 공연, 마술쇼, 미니 말 포토존, 플리마켓 등을, 증평 좌구산천문대에서는 에어로켓 만들기, 갈릴레오 망원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주고인쇄박물관,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 충주 탄금공원,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진천 화랑공원 등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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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폼에 꿈돌이가 쏘옥~ 대전시, 한화이글스와 협업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와 협업해 만든 ‘꿈돌이 상품(굿즈)’을 한화이글스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굿즈 출시는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체결한 공동 브랜딩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유니폼, 모자, 인형, 응원 도구 등 총 16종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상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상품별 판매 일정과 구매 장소는 한화이글스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9일부터는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꿈돌이, 꿈순이 대형 야간 조형물 전시도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5월 한 달간 진행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와 한화이글스 협업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꿈씨 패밀리와 함께 한화이글스의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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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충남 관광객 5000만 명 유치”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에 나섰다. 도는 충남 방문의 해 민관 관광협의체 회의와 도, 시군 관광 관계 기관 회의를 잇달아 열고 성공적인 방문의 해 운영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와 시군 관광과장이 참석한 관계 기관 회의에서는 방문의 해 붐 조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 수용 태세 개선, 홍보 마케팅 강화 등 분야별 과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본격적인 축제 시즌을 맞아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합동 단속을 벌이고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선다. 시군에는 ‘시군 방문의 해’ 선포를 요청해 충남 방문의 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어진 충남 방문의 해 민관관광협의체 회의에서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협의체에는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연구원, 충남관광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남도지회, 대한숙박업중앙회 충남도지회 등 8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출범한 민관 관광협의체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과 관광 역량 강화를 목표로 반기별 정기 회의를 열어 관광 콘텐츠 발굴,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 등을 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한국관광공사 연계사업으로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와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에 참여해 관광객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 활발한 홍보를 위해서 대학생 관광 홍보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대학생 관광 홍보단은 천안 호서대와 서산 한서대 등 2개 대학에서 꾸렸다. 호서대에서는 학생 27명이, 한서대에서는 학생 3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홍보단 1기로 활동한다. 두 대학 홍보단은 도내 관광지와 축제 등을 알린다. 홍보단은 도내 15개 시군을 △호국 온천관광권(천안, 아산) △내포문화관광권(서산, 당진, 홍성, 예산) △해양레저관광권(보령, 서천, 태안) △백제문화관광권(공주, 부여, 청양) △군사 유교관광권(논산, 계룡, 금산)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개인 또는 팀으로 활동한다. 도는 홍보단 학생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 종료 후에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도 관계자는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충남의 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이 편리하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추진해 2026년까지 방문객 5000만 명 유치가 목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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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산불’ 대구 함지산 다시 번져… 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 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됐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분 능선에서 가장 처음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유치원 2곳과 초·중학교 2곳이 1일 휴교하기로 했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의 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 산의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이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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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함지산 산불 다시 번져…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 다시 번져…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했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가장 첫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산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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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방문의 해 성공 위해 민관 협력 강화

    충남도가 ‘2025, 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에 나섰다.도는 충남 방문의 해 민관관광협의체 회의와 도, 시군 관광 관계 기관 회의를 잇따라 열고 성공적인 방문의 해 운영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와 시군 관광과장이 참석한 관계관 회의에서는 방문의 해 붐 조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수용태세 개선, 홍보 마케팅 강화 등 분야별 과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도는 본격적인 축제 시즌을 맞아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합동 단속을 벌이고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선다. 시, 군에는 ‘시군 방문의 해’ 선포를 요청해 충남 방문의 해 분위기를 조성한다.이어진 충남 방문의 해 민관관광협의체 회의에서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협의체에는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연구원, 충남관광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남도지회, 대한숙박업중앙회 충남도지회 등 8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지난해 출범한 민관 관광 협의체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과 관광 역량 강화를 목표로 반기별 정기 회의를 열어 관광 콘텐츠 발굴,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 등을 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한국관광공사 연계사업으로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와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에 참여해 관광객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활발한 홍보를 위해서 대학생 관광 홍보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대학생 관광 홍보단은 천안 호서대와 서산 한서대 등 2개 대학에서 꾸렸다. 호서대에서는 학생 27명이, 한서대에서는 학생 3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홍보단 1기로 활동한다. 두 대학 홍보단은 도내 관광지와 축제 등을 알린다. 홍보단은 도내 15개 시군을 △호국 온천관광권(천안, 아산) △내포문화관광권(서산, 당진, 홍성, 예산) △해양레저관광권(보령, 서천, 태안) △백제문화관광권(공주, 부여, 청양) △군사 유교관광권(논산, 계룡, 금산)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개인 또는 팀으로 활동한다. 도는 홍보단 학생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 종료 후에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도 관계자는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충남의 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이 편리하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추진해 2026년까지 방문객 5000만 명 유치가 목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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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트램’ 건설에 지역 업체 참여 늘린다

    대전시는 1조100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트램 건설공사를 지하화 구간과 교량 개축 등 현장 특성에 맞춰 토목(17건), 기계·소방(6건), 전기(15건), 신호(6건), 통신(12건) 등 총 56건으로 나눠 발주했다. 입찰 단계에서는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최대 49% 이상으로 확대했다. 시 조례에 따라 하도급의 70% 이상을 지역 업체가 맡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건설사업관리(CM) 용역 분야에서도 토목, 전기, 신호, 통신공사 등에서 공구별로 30∼70%를 지역 업체가 담당한다. 폐기물 운반·처리 용역 116건 가운데 114건을 지역 업체가 수주했다. 현재까지 체결된 21건, 2300억 원 규모의 공사 계약 중 지역 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한 것은 18건(토목 4건, 전기 8건, 통신 6건), 협력사로 참여한 것은 토목 3건이다. 지역 업체 수주 금액은 총 1260억 원이다. 폐기물 용역 44건, 90억 원은 모두 지역 업체가 수주했다. 이 밖에 시는 지역 장비·자재 우선 사용, 지역 인력·교통 신호수 투입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지역 건설 관련 단체들과의 정기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트램 건설사업이 생산 유발 효과 2조459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808억 원, 취업 유발 효과 1만619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장우 시장은 “트램 건설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동력”이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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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3.6만L’ 수리온 야간 진화작전, 대구산불 잡아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 28일 오후 8시경 대구 도심에서 만난 주민 김용진 씨(68)가 멀리 함지산 능선을 따라 번진 화염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두워지자 도심을 뒤덮었던 연기는 어둠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검붉은 화염은 낮보다 더욱 선명히 보였다. 순간 헬기 2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 씨 머리 위를 지나갔다. 김 씨는 “저게 수리온 기종 헬기인가 보다.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던데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바람대로 대구 산불은 23시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디지털 장비를 장착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산불고성능진화차량, 열화상 드론 등을 동원한 총공세 덕이었다. ● 수리온 투입 3시간여 만에 진화율 19→54% 29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이날 낮 12시 55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도 재개됐다. 이번 산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도심 야산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헬기 36대, 진화 인력 776명을 투입했으나 진화율은 28일 오후까지 10%대에 머물렀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오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리온 2대가 총 3만6000L의 물을 쏟아부었다. 마침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잦아들면서 단 3시간여 만에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 수리온 헬기는 투시경과 센서를 장착해 유일하게 야간 비행이 가능한 국산 진화 헬기다. 최대 운항 속도는 시속 287km, 체공 시간은 200분이다. 수리온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2020년)과 울진(2022년) 산불 때 각각 1대씩만 출격했었다.지상에서도 고성능특수진화차가 활약했다. 산림청은 전국 보유 물량 29대 가운데 26대를 이번 산불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호스보다 두꺼운 직경 최대 40mm 호스를 최대 2km까지 펼쳐 물을 뿌릴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수압 탓에 최대 1km까지만 호스를 펼칠 수 있다. 물탱크 용량은 3500L로 일반 진화차의 34배 수준이며,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담수량(3000L)보다 많다. 드론을 활용한 화선 관측과 산불 지연제 투하도 큰 역할을 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염 확산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10차례 산불 지연제를 뿌렸다. 민가를 중심으로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샛길서 발화… “용의자 특정 쉽지 않을 듯” 이번 산불은 자연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함지산은 대구시가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최근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산불 추정 발화 지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처음 신고를 한 것도 멀리서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다”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2∼4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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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야간 ‘3만6000L 물폭탄’…대구 산불 잡았다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28일 오후 8시경 대구 도심에서 만난 주민 김용진 씨(68)가 멀리 함지산 능선을 따라 번진 화염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두워지자 도심을 뒤덮었던 연기는 어둠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검붉은 화염은 낮보다 더욱 선명히 보였다. 순간 헬기 2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 씨 머리 위를 지나갔다. 김 씨는 “저게 수리온 기종 헬기인가 보다.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던데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바람대로 대구 산불은 23시간만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디지털 장비를 장착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산불고성능진화차량, 열화상 드론 등을 동원한 총공세 덕이었다. ● 수리온 투입 3시간여 만에 진화율 19→54%29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이날 낮 12시 55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도 재개됐다.이번 산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도심 야산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헬기 36대, 진화인력 776명을 투입했으나 진화율은 28일 오후까지 10%대에 머물렀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오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리온 2대가 총 3만6000L의 물을 쏟아부었다. 마침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잦아들면서 단 3시간여 만에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수리온 헬기는 투시경과 센서를 장착해 유일하게 야간 비행이 가능한 국산 진화 헬기다. 최대 운항속도는 시속 287km, 체공시간은 200분이다. 수리온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2020년)과 울진(2022년) 산불 때 각각 1대씩만 출격했었다.지상에서도 고성능특수진화차가 활약했다. 산림청은 전국 보유 물량 29대 가운데 26대를 이번 산불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호스보다 두꺼운 직경 최대 40mm 호스를 최대 2km까지 펼쳐 물을 뿌릴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수압 탓에 최대 1km까지만 호스를 펼칠 수있다. 물탱크 용량은 3500L로 일반 진화차의 34배 수준이며,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담수량(3000L)보다 많다. 드론을 활용한 화선 관측과 산불 지연제 투하도 큰 역할을 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염 확산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10차례 산불 지연제를 뿌렸다. 민가를 중심으로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샛길서 발화…“용의자 특정 쉽지 않을 듯”이번 산불은 자연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함지산은 대구시가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최근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산불 추정 발화지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처음 신고를 한 것도 멀리서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2~4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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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특허 받았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 60주년을 기념해 거북선과 측우기, 금속활자 등 선조의 우수 발명 14점을 명예특허로 등록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거북선과 측우기, 앙부일구, 거중기, 아자방 온돌, 신기전기 화차, 자격루, 혼천시계, 풍기대, 비격진천뢰, 관상감 관천대, 연은분리법, 석빙고,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방법 등이 명예특허로 결정됐다. 심사 대상에 포함됐던 대동여지도는 제작 당시(19세기) 세계적으로 지도가 활발하게 제작돼, 선행 기술에 비해 차별화된 특징이 없어 등록이 거절됐다. 특허청은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성 등을 고려해 지난달 말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거북선은 폐쇄형 구조가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상면에 철판 못을 달아 적군이 배에 오르기 어렵게 해 근접 전투에서 방어력을 높인 점이 평가됐다. 측우기는 지름과 높이의 비율을 일정 범위로 한정해 빗물의 증발을 막고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담을 수 있어 강우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해 보관과 활자의 재배열이 손쉬웠고 내구성이 높아 반복해 써도 일정한 인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인정됐다. 거중기는 지면에 수평 방향의 고정식 도르래와 이동식 도르래를 여러 개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특징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선조 우수 발명은 등록특허공보 형태로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공개되고 교육 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선조 우수 발명의 명예특허증을 만들어 국립중앙과학관 등 발명품이 전시된 기관과 협력해 명예특허증을 수여하고 전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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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선·측우기 등 14개 선조 발명품 명예특허 등록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 60주년을 기념해 거북선과 측우기, 금속활자 등 선조의 우수 발명 14점을 명예특허로 등록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거북선과 측우기, 앙부일구, 거중기, 아자방 온돌, 신기전기 화차, 자격루, 혼천시계, 풍기대, 비격진천뢰, 관상감 관천대, 연은분리법, 석빙고,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방법 등이 명예특허로 결정됐다. 심사 대상에 포함됐던 대동여지도는 제작 당시(19세기) 세계적으로 지도가 활발하게 제작돼, 선행기술에 비해 차별화된 특징이 없어 등록이 거절됐다.특허청은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성 등을 고려해 지난달 말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거북선은 폐쇄형 구조가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상면에 철판 못을 달아 적군이 배에 오르기 어렵게 해 근접 전투에서 방어력을 높인 점이 평가됐다. 측우기는 직경과 높이의 비율을 일정 범위로 한정해 빗물의 증발을 막고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담을 수 있어 강우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해 보관과 활자의 재배열이 손쉬웠고 내구성이 높아 반복해 써도 일정한 인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인정됐다. 거중기는 지면에 수평 방향의 고정식 도르래와 이동식 도르래를 여러 개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특징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선조 우수 발명은 등록특허공보 형태로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공개되고 교육 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선조 우수 발명의 명예 특허증을 만들어 국립중앙과학관 등 발명품이 전시된 기관과 협력해 명예 특허증을 수여하고 전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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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목정원관리원엔 한반도 식물 종자 다 있소이다

    이상기후와 산업화, 산불 등으로 산림 면적이 줄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한반도 면적의 약 8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도 갈수록 몸집이 커지면서 피해 산림지역의 복원과 복구를 위한 식물 종자 보전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시드볼트에는 국내 자생식물의 종자와 세계 각국에서 기탁받은 6028종, 28만908점의 식물 종자가 있다. 이곳은 오는 2050년까지 100만 점의 종자 영구 저장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 전 세계 국가, 기관들과 협력을 하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해 5월부터 씨앗피디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씨앗’과 백과사전을 의미하는 ‘피디아’의 합성어인 씨앗피디아는 한반도 자생식물의 종자 정보를 집대성했다. 현재까지 자생식물 2171종에 대해 4만374건의 종자 정보를 쌓았다. 이는 영국왕립식물원 밀레니엄시드뱅크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종자정보데이터베이스 보유 정보의 22%에 달한다. 한수정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에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강원, 경기, 경북, 충북 등 온대 중부 북부 산불피해지의 자생식물 종자를 수집해 증식, 저장, 생산,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산불피해지 복원용 묘목 15종 13만7424그루를 경북 울진 산불피해지와 DMZ 일원에 공급했다. 또 2030년까지 멸종위기에 놓인 구상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숲을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과 자연의 치유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치유 공간(디지털 치유정)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했다. 2023년 경북 울진에는 철쭉 등 우리 자생식물 600여 그루를 심기도 했다. 심상택 이사장은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복원 복구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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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엔 빵집 순례, 밤엔 숲 속 캠프… 야구까지 빵빵 터지는 재미

    ‘재미없는(노잼) 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이제는 ‘노잼’이라는 표현 자체를 하나의 관광 자산으로 바꾸고 있다. 직접적인 표현보다 겸손하게 낮춰 말하는 충청도식 화법처럼 ‘노잼’이라는 껍데기 속에는 오히려 다채로운 재미가 가득한 도시다. 대전시는 도시 곳곳의 명소를 주제별로 엮은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빵의 도시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시는 감성을 담은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5 대전시티투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올해 운영되는 시티투어는 정기투어, 특별투어, 맞춤형 투어로 나뉘며 12월까지 진행된다.정기투어는 대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마실코스’와 빵집·맛집 탐방 후 자연 속에서 소풍을 즐기는 ‘주말피크닉’으로 구성된다. 마실코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피크닉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된다. 단, 7∼8월 무더위 기간에는 운영을 중단한다.계절별 테마를 반영한 특별투어는 대전의 관광자원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7∼8월 토요일에 운영되는 ‘(여름)빵시투어’는 0시 축제와 연계해 대전 5개 자치구의 인기 빵집을 둘러보며 지역의 맛과 이야기를 체험하는 미식 여행이다. 같은 기간 일요일에는 실내 관광지 중심의 ‘(여름)아트코스’가 운영된다. 미술관, 박물관 등과 함께 전시 공간인 헤레디움도 포함된다.7∼9월에는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숙박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프로그램 ‘(여름)숲스테이’가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는 토요일마다 ‘(가을)뮤직버스’가 운행된다.대전은 ‘빵지순례’(전국의 유명 빵집을 순례하듯 방문하는 여행)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21년 낙후된 구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작된 ‘빵 축제’는 전국의 빵 마니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대전시 내 영업 중인 빵집은 849곳으로 인구 1만 명당 약 5.9곳에 달한다. 이는 서울(6.1곳), 대구(6.1곳)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지난해 9월 28∼29일 동구 소제동과 대동천 일대에서 열린 빵 축제에는 14만 명이 다녀갔으며 일부 인기 빵집 앞에서는 수 시간을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숙박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올 5월 황금연휴(1∼6일) 기간 국내 숙소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대전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190% 급증했다. 지난 3월 5일 공식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도 관광 수요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연면적 5만8594㎡, 구장 면적 5만2100㎡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층 구조이며 관람석은 2만7석이다.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와 높이 8m의 ‘몬스터월’, 복층형 불펜을 갖춘 야구장이다.구장은 홈에서 왼쪽 폴까지 99m, 오른쪽 폴까지 95m의 비대칭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몬스터월’은 오른쪽 외야 끝에 설치된 길이 35m, 높이 8m의 거대한 벽이다. 특히 아파트 8층 높이에서 수영하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야구장 내 수영장’도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구장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야구장 외에도 인공서핑장, 야외 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시민들이 야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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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맞이 여행 떠나기 전, 타이어 점검 ‘필수’

    여행의 기본은 안전이다. 봄철 차량 운행이 늘면서 타이어 안전 점검은 필수가 됐다. 한국타이어는 △매월 1회 타이어 점검 △마모한계선 3mm 정도에서 타이어 교체 △타이어 적정 공기압 유지 △운전 중 2시간마다 휴식 △상처 난 타이어 교체 △스페어타이어 상시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같은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해봤더니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거리가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었다. 이런 빗길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 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하는데 타이어가 닳으면 홈의 깊이가 얕아 물이 덜 빠지거나 도로 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현상이 일어난다. 안전운전을 위해 타이어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타이어를 바꾸는 게 좋다. 타이어 공기압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난다.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는데 최악의 경우 타이어가 터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하면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추운 날씨에 최적화된 겨울용 타이어보다 사계절용 타이어가 적합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국 500여 개 매장이 있는 티스테이션에서 타이어 구매부터 점검 운행까지 한번에 관리해주는 ‘올마이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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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골목부터 청남대 꽃길까지… 충청의 봄으로 초대합니다

    생명의 기운이 뻗치는 봄이 왔다. 무채색이었던 산과 바다도 계절이 부린 마법에 오색찬란한 빛을 뽐낸다. 달큼한 공기와 상쾌한 바람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녹인다.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3억9307만9420명이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을 찾았다. 사통팔달(四通八達) 어디든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비경(祕境)과 먹거리가 풍부한 충청권만의 장점이 관광객을 사로잡은 것이다.특히 올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공주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선사문화축제인 ‘제17회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열리고 홍성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큰잔치, 홍성역사인물 축제’가 진행된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국내 유일의 야외 국제 모터쇼도 만날 수 있다. 세종은 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긴다는 의미의 ‘어싱족’을 위해 도심 곳곳에 황톳길을 깔았다.충북 대표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청주시 문의면 옛 대통령 휴양 시설 청남대에서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025 청남대 봄꽃 축제-영춘제’가 열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답게 눈길 닿는 곳마다 봄꽃을 비롯한 석곡개화작, 야생화 분경작품 등의 전시와 함께 매일 관람객의 흥을 돋우는 문화 공연, 이벤트·체험, 완제품 먹거리 판매, 특별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는 다음 달 2∼5일 ‘도시농업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주 국가유산 야행’ ‘미식·주(酒) 페스타’ ‘한여름밤의 오싹 호러 페스티벌’ ‘청주공예비엔날레’ ‘디저트베이커리페스타’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전에서는 지역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 대전시티투어와 빵의 도시에 걸맞은 빵 축제도 계획돼 있다.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충청권 명소를 8개 면에 소개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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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족산 맨발로 걷고 오일장서 식도락… 전용버스로 편하게 가요

    대전 대덕구는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덕시티투어 ‘대덕고래(Go來)여행’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대덕고래여행의 고래는 한번 가면(Go), 다시 오고(來) 싶은 대덕구라는 뜻이다. 대덕구의 주요 관광지와 역사적인 명소를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도시의 생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두 개 코스로 나뉘어 운영되며 생태 명소와 역사적인 유적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 1코스인 생태 힐링 코스는 천혜의 자연 대청호, 맨발로 걷는 황톳길의 계족산,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신탄진 오일장 등을 둘러본다. 2코스인 역사 힐링 코스는 대덕구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방문한다. 선비 문화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동춘당과 소대헌, 호연재 고택, 영화 촬영 명소로 떠오른 오정동 선교사촌 명소를 탐방한다.매회 프로그램마다 전용 버스가 운영되며 해설이 있는 여행, 차량 내 간식으로 대전 빵 축제 1등 몽심 베이커리 빵이 제공된다. 이어 향토 음식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 신탄진 오일장에서 분식을 먹을 수 있는 쿠폰 등이 제공된다. 자세한 여행 일정과 예약은 주관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고 참가비는 1인당 2만5000원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대덕고래여행은 매년 증가하는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며 대덕구의 관광 명소와 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대덕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대덕구는 이번 관광 프로그램을 비롯해 관광 자산을 통해 매력 넘치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 사업을 지속 개발하고 추진할 예정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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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명의 날 맞아 전국에 ‘빵차’ 달린다

    특허청은 5월 19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발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빵차 전국 투어’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어는 특허청과 대전 지역 빵집인 성심당이 협업해 5월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식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첫 투어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2차는 5월 7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동성로28 아트스퀘어, 3차는 5월 13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일대를 찾아가고, 5월 14일 오전 8시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가 마지막이다. 빵차 이벤트 현장에서는 성심당에서 만든 빵과 관련한 지식재산 이야기도 전달된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등 자사 인기 제품의 제조기법과 브랜드를 특허 등 지식재산으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 이는 지식재산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도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빵차에서는 마들렌을 나눠주며 퀴즈와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대순 특허청 대변인은 “성심당처럼 일상 속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명품특허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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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발명의 날 60주년 맞아 ‘빵차 전국투어’

    특허청은 5월 19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발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빵차 전국 투어’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투어는 특허청과 대전 지역 빵집인 성심당이 협업해 5월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식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첫 투어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2차는 5월 7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28 아트스퀘어, 3차는 5월 13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전남대 후문 일대를 찾아가고, 5월 14일 오전 8시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가 마지막이다.빵차 이벤트 현장에서는 성심당에서 만든 빵과 관련한 지식재산 이야기도 전달된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등 자사 인기 제품의 제조기법과 브랜드를 특허 등 지식재산으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 이는 지식재산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도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빵차에서는 마들렌을 나눠주며 퀴즈와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대순 특허청 대변인은 “성심당처럼 일상 속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명품특허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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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숲이 준 액체황금” 50년 나무 키워, 메이플시럽 시장 72% 차지

    “숲은 다른 어떤 농사와도 다릅니다. 씨앗을 사지도, 비료를 주지도, 농약을 치지도 않지만 언제나 최고의 선물을 주지요.” 지난달 22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에서 남동쪽으로 80km 떨어진 브로몽의 파인 마운틴 숲을 찾았다. 퀘벡 지역은 세계 메이플 시럽의 72%, 캐나다 메이플 시럽의 90%를 생산하는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핵심 생산지다. 이곳에서 만난 메이플 시럽 생산자 데이비드 홀 씨(65)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울창한 단풍나무들을 쓰다듬으며 “숲에서 태어나고 숲에서 자란 우리에게 숲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액 흘러넘치는 봄의 단풍나무 숲홀 씨의 단풍나무 숲은 얼핏 보기엔 잎사귀 없는 나무들로 가득한 겨울 산의 모습이었다. 군데군데 여전히 녹지 않은 눈들이 덮여 있었다. 하지만 수액 채취를 위해 단풍나무마다 1, 2개씩 꽂아놓은 관을 가만히 살펴보니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수액이 흘러나와 튜브를 통해 산 아래쪽 수액 탱크로 내려가고 있었다. 홀 씨는 “지금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수액 흐름이 왕성한 3월이 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며 “많게는 하루에 한 그루당 3갤런(11.4L)을 채취하는데, 이런 나무가 이 숲에 2만3000그루”라고 설명했다.메이플 생산자들은 봄이 오기 전 미리 나무에 드릴로 구멍 1, 2개를 뚫고 수액 채취 관을 연결한다. 20여 일 뒤 채취를 끝내고 관을 제거하면 1년 뒤 나무는 스스로 재생을 통해 그 구멍을 메운다. 나무에서 막 흘러나온 단풍나무 수액은 달콤한 생수 같은 맛이 난다. 이를 수액 탱크에 싣고 단풍나무 숲 근처 일종의 처리 시설인 ‘슈거섁(Sugar Shack·설탕 오두막)’으로 가져간다. 수액을 끓이자 마침내 갈색빛이 나는 메이플 시럽이 됐다. 홀 씨는 “1L의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데 평균 40L의 수액이 필요하다”며 “메이플 시럽의 브릭스와 농도는 생산 설비 내 컴퓨터 센서를 통해 균질하게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대 이어 청년 농가 만드는 ‘액체 황금’ 홀 씨의 집안은 1860년부터 6대째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의 아버지 이전에도 우리는 늘 이 숲에 있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를 도와 일하던 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그때는 채취한 수액을 마차에 실어 산 아래로 가지고 내려왔다는 것뿐”이라며 웃었다. 홀 씨는 “오직 자연과 호흡하며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게 일터로서의 숲의 매력”이라며 “맥길대 졸업 후 스스로 이 숲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홀 씨의 아들 앤드루 씨(31)도 마찬가지다. 아버지처럼 맥길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뒤 숲으로 돌아와 메이플 시럽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실제 퀘벡 지역에는 귀농한 청년층 등 젊은 메이플 시럽 생산자가 꾸준히 유입되며 그 수가 늘고 있다. 캐나다 정부 통계와 퀘벡 메이플 시럽 생산자협회(QMSP)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생산 농가 수는 20% 가까이 늘어 현재 1만3500가구에 달한다. 이렇게 창출된 정규직 일자리도 1만2600개에 이른다. QMSP는 “메이플 시럽 산업은 퀘벡주 국내총생산(GDP)에 11억 캐나다달러(약 1조1300억 원) 이상을 기여한다”며 “벌목에 비해 GDP는 9배, 고용은 16배 더 높다”고 분석했다. 홀 씨 역시 “메이플 시럽 생산을 통해 매년 40만 캐나다달러(약 4억1170만 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숲푸드로 지역경제 활성화 세계 3대 산림국 중 하나인 캐나다는 숲에서 얻는 임산물이 이처럼 국가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임산물은 목재와 펄프부터 시작해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 숲 열매와 단풍나무 수액 등 비(非)목재 임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산림 전문가들은 “버섯, 산나물, 감, 대추, 밤 등 먹는 임산물, 일명 ‘숲푸드’는 자연산 무공해 식품인 데다 탄소 배출, 토양 오염 등도 줄여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의 숲푸드를 잘 살리면 지역 경제도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숲을 지키고 지역을 살리려 노력하는 일부 청년들은 캐나다 숲의 오랜 주인이었던 원주민 부족들과 함께 직접 숲으로 나가 버섯과 허브, 약초 등을 채취하고 이를 판매하는 지역 기반 사업체를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야생 바구니(The Wild Basket)’라는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역과 땅을 연결하고 주민들과 인근 식당에 신선한 임산물을 공급해 주목받았다. 다만 최근 캐나다 숲 농가들은 기후변화 위기와 맞서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극한기후 속 산불 재해 위험성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홀 씨는 “모든 숲을 지금처럼 유지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메이플 시럽 산업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해 필요한 숲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새로운 단풍나무를 심어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려면 최소 50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최근 퀘벡 지역의 메이플 시럽 생산 농가들은 ‘숲이 없으면 시럽도 없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메이플 시럽 패키지에 캠페인 문구가 새겨진 10만 개의 스티커를 붙여 국내외 메이플 시럽 소비자들에게도 숲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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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나무 숲 ‘설탕 오두막’ 체험, 가족 관광객 줄이어

    캐나다 퀘벡주(州) 일대의 메이플 시럽 생산 농가들은 시럽 생산에서 더 나아가 메이플 시럽을 지역의 요리 및 문화 유산과 결합시킨 체험형 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바로 퀘벡 지역의 독특한 전통 문화인 ‘슈거섁(설탕 오두막)’을 통해서다. 1850년대부터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설탕 오두막은 메이플 시럽 생산이 절정에 달하는 이른 봄, 온 가족이 눈 덮인 숲에서 종일 일하다가 저녁에 모여 함께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하던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도 퀘벡주의 단풍나무 숲 일대에는 100여 개의 설탕 오두막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단풍나무 수액 채취가 이뤄지는 3월에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이 시기에 설탕 오두막을 방문하면 갓 끓여낸 메이플 시럽을 눈 위에 붓고 나무 막대에 돌돌 말아 막대 사탕처럼 굳혀 먹는 ‘메이플 태피’를 경험할 수 있다. 메이플 시럽을 이용한 팬케이크나 크레이프 등 다양한 퀘벡 전통 요리도 제공된다. 설탕 오두막 옆 단풍나무 숲에서 방문객들은 직접 단풍나무 수액 채취 과정을 관찰하고 생산자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일부 설탕 오두막은 무쇠 솥에 단풍나무 수액을 붓고 장작을 피워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시연하는가 하면, 단풍나무 숲 산책이나 마차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다 보니 이 시기 슈거섁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퀘벡주는 2020년 메이플 시럽 생산 10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2021년 단풍나무 수액 채취 시즌을 문화유산법에 따라 퀘벡의 공식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또 메이플 시럽의 역사와 생산을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뤄 지역의 숲 자원이 산업을 넘어 교육과 공유 유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지역의 기술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메이플 시럽 생산 자격증도 딸 수 있다. 퀘벡주는 지난해 단풍나무를 퀘벡 문화와 정체성의 상징으로 공식화하기 위해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국립 단풍나무의 날’로 선포하는 법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은 단풍나무와 단풍 시럽 생산, 단풍나무 제품과 관련된 모든 것을 기념한다. 퀘벡의 문화, 사회, 요리, 역사에서 단풍나무 숲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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