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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치인들은 어떤 이미지와 평판으로 남는지가 중요하다”며 “정치인의 의도는 당장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와 당원 중심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 대표는 21일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민심이 천심”이라며 “여러분의 당선은 개인 역량 덕분도 있지만, 히말라야 산맥과 같은 당이 여러분을 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밀했다. 이어 비공개 강연에선 “정치인의 평판을 좌우하는 것은 팩트와 의도, 태도”라며 정치인의 의도와 이미지, 평판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행사에 앞서 이틀간 전북 3곳, 전남 4곳을 훑으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개시한 상태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최다수 집권 여당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정치의 목적은 집권 자체를 넘어,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집권자의 자리는 빼앗아 누리는 행복의 기회가 아니라, 위임받은 무한책임”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 총리는 정 대표의 인사말 직후 축사를 통해 “(이번 선거는)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는 어려운 결과”라며 “이제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흔들리면,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22∼24일 방중 일정을 마친 뒤 이달 말경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진다. 송영길 의원도 이날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이 당이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정청래 지도부가 부정하고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를 하는데 이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제가 광주에서 세 후보 중에 1등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출마에 무게를 뒀다.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페이스북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분들은 최대한 용기 있고, 정직하게 우리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잠실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시위대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만났다.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임오경 의원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를 방문했다. 여당 원내지도부가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원내지도부는 올림픽공원 내 사무실을 사용 중인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시위대는 농성을 이어가며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한 채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시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원내지도부를 만난 한 협회 관계자는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 가서 USB(이동식저장장치)만 들고 나온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한다”며 “협박을 하고 (유튜버들이) 화면에 얼굴 비치고 그래서 트라우마 생긴 직원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협회 관계자들이) 부정선거에 오염돼 있다고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천 원내수석은 협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마친 뒤 “체육단체에 계신 분들, 또 선수들, 또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훨씬 심각하게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신다고 하는 부분들을 확인했다”며 “국가대표로서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활동이)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참정권 침해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듣고자 왔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저희 역할을 충실히 하고 돌아가겠다”며 답을 피했다.원내지도부는 면담을 마친 뒤 시위대가 모여 있는 핸드볼경기장 앞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동 과정에서 시위대가 몰려들며 원내지도부를 향해 “나가라”, “내 참정권 내놔라”라고 고함을 쳤고, 이들의 진입을 막아섰다.시위대가 모여들어 진입이 어려워지자 천 원내수석은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려고 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투표용지 부족에 대한)국정조사를 여야가 합의해 추진하려 하기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진상규명 잘되고 제도개혁 방안 도움될 거라 생각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한 후 현장을 떠났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6일 회동한 뒤 브리핑을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18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급 지역 선관위다. 국민의힘 측이 요구했던 청와대와 경찰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대신 여야는 국정조사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에 대한 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수석은 “(여당이) 행안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에 대한 증인 채택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를 9명씩 동수로 배치하기로 했다. 야당 위원 9명 중 7명은 국민의힘 위원으로, 2명은 비교섭단체 위원으로 구성된다. 조사 기간은 45일로 하되 필요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 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선관위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TF 단장을 맡은 송기헌 의원은 “(선관위를) 상근체제로 바꾸고, 개헌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국조특위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 동수로 구성되며, 조사 기간은 45일로 하되 필요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브리핑을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18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할 예정이다.국정조사 대상 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급 지역 선관위로 정했다. 국민의힘 측이 요구했던 청와대와 경찰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여야는 국정조사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김 원내수석은 “행안부와 여러 지자체가 이번 선거 과정에 직접 관련돼 있는 만큼 행안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시·군·구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채택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를 9명씩 동수로 배치하기로 했다. 야당 위원 9명 중 7명은 국민의힘 위원으로, 2명은 비교섭단체 위원으로 구성된다. 천 원내수석은 “이번에는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 동수로 구성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야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주요 경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이 맡는 관례 복원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2대 국회 전반기 가결률이 여야가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 모두 평균 7%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당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야당 상임위뿐 아니라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역시 입법 성과가 저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2대 국회(2025년 6월 4일∼올 6월 14일)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10곳의 가결률은 7.6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7곳의 가결률은 6.91%였다. 가결률은 발의된 법안 가운데 본회의에서 원안 또는 수정 가결된 법안의 비율을 의미한다. 역대 국회의 가결률은 19대 15.7%, 20대 13.2%, 21대 11.4%로 통상 10%를 웃돌았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2대 전반기에는 7.42%로 가장 낮았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가운데 가결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정무위원회(4.57%)와 기획재정위원회(4.94%)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3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정무위가 야당이 위원장이라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2일 “정무위 등 국민의힘 상임위 입법 진행 속도가 더뎠다”고 비판하며 여당이 주요 경제 상임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중 성평등가족위원회는 가결률이 16.98%로 17개 상임위 중 가장 높았다. 또 정보위원회(11.11%), 국방위원회(10.26%)도 평균을 웃돌았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중에선 운영위원회의 가결률이 3.6%로 가장 낮았고 법제사법위원회 5.33%, 행정안전위원회 5.51% 순으로 낮았다. 또 국토교통위(7.06%), 보건복지위(7.33%),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7.51%)도 가결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관계자는 “정권 초에 개혁 입법을 완성하려다 보니 다른 법안 심사가 뒤로 밀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 상임위원장이면 정부 지지층들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높겠지만 가결률 등 전반적인 입법 효율을 높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입법 효율을 위해선 상임위원장보단 상임위원들의 합의 문화 등 관례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과 지연되고 있는 국정과제에 대해 점검하라”며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속도감 있게 만들라”고 지시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2대 국회 전반기 가결률이 여야가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 모두 7%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당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야당 상임위뿐 아니라 여당이 맡은 상임위 역시 입법 성과가 저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2대 국회(2025년 6월 4일~올 6월 14일)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10곳의 가결률은 7.6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맡은 상임위 7곳의 가결률은 6.91%였다. 가결률은 발의된 법안 가운데 본회의에서 원안 또는 수정 가결된 법안의 비율을 의미한다. 역대 국회의 가결률은 19 대 15.7%, 20대 13.2%, 21대 11.4%로 통상 10%를 웃돌았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2대 전반기에는 7.42%로 가장 낮았다.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가운데 가결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정무위원회(4.57%)와 기획재정위원회(4.94%)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3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정무위가 야당이 위원장이라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2일 “정무위 등 국민의힘 상임위 입법 진행 속도가 더뎠다”고 비판하며 여당이 주요 경제 상임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중 성평등가족위원회는 가결률이 16.98%로 17개 상임위 중 가장 높았다. 또 정보위원회(11.11%), 국방위원회(10.26%)도 평균을 웃돌았다.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중에선 운영위원회의 가결률이 3.6%로 가장 낮았고 법제사법위원회 5.33%, 행정안전위원회 5.51% 순으로 낮았다. 또 국토교통위(7.06%), 보건복지위(7.33%),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7.51%)도 가결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관계자는 “정권 초에 개혁 입법을 완성하려다 보니 다른 법안 심사가 뒤로 밀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 상임위원장이면 정부 지지층들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높겠지만 가결률 등 전반적인 입법 효율을 높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입법 효율을 위해선 상임위원장보단 상임위원들의 합의 문화 등 관례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한편 여야는 이날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용을 강조한 이 대통령 글을 거론하며 “국회 법사위원장직부터 포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한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사위는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일축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당 원내대표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를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법사위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에 임하는 원칙은 국회 정상화, 견제와 균형의 복원”이라며 “무엇보다 법사위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민주당 출신인 조정식 의원이 선출된 만큼, 국회의장을 배출한 정당이 아닌 다른 교섭단체가 법사위원장을 맡아 온 기존 국회 관례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또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 민심이 확인됐다”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가져간다면 모든 국정과제, 민생 현안을 발목 잡을 것이 자명하다”며 “이를 용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기 국회에서 정무위 등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입법 진행 속도가 상당히 더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맡았던 정무위, 산자위, 재경위 등의 입법 실적을 거론하며 정 원내대표가 요구한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배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 양당은 전날(11일) 한 원내대표와 정 원내대표 간 첫 상견례 회동에 이어 이날 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첫 회동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관련 당내 입장을 정리한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6·3 지방선거 본투표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서울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오전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한 조짐이 있었음에도 허둥지둥하며 제때 대응하지 못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또 지방선거 관리의 최종 책임이 있는 노태악 당시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직전 3개월간 법정 근무일 60일 중 출근한 날이 절반가량인 34일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는 12일 3차 회의를 갖고 본투표 당일인 3일 송파구 선관위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송파구에서 투표용지 부족 조짐이 처음 보고된 건 이날 오전 11시 50분 구 선관위 직원이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확인하고 예비용 무번호 투표용지 준비를 요청하면서다. 서울시 선관위는 오전 11시 56분 무번호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기 시작하며 투표용지 추가 배분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관내 투표소들에서 추가 투표용지 요청이 속출하며 현장은 혼돈에 빠졌다. 투표용지를 배분해야 할 선관위 직원들이 모두 일련번호 부여 작업에 투입되면서 배송 체계가 마비된 것.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가정한 매뉴얼은 없었고, 직원들은 일련번호 부여 장비 사용법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여서 혼란은 더욱 커졌다. 중앙선관위 등 상급 기관에 상황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오후 4시 30분부터는 사회복무요원까지 배송에 투입됐고, 투표소를 지켜야 할 공무원이 선관위 사무실로 투표용지를 받으러 가는 상황도 벌어졌다. 투표용지 일련번호 기입은 투표소 현장에서 수기로 이뤄졌고, 배부 시 서류 작성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관내 투표소 15곳에서 최장 105분간 투표가 중단됐다.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상급 위원회의 현장 지휘권이 전혀 발동하지 못했고 신속한 보고 체계도 갖춰지지 않았다”며 “총체적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태악 당시 중앙선관위원장이 3월 3일부터 선거일(3일)까지 법정 근무일 60일 중 선관위 업무를 본 날은 34일(57%)이었다. 출근하지 않은 날 중 3일은 행사 참석, 언론사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출근한 날도 청사에 머문 시간이 반나절(4시간) 이하인 경우가 15차례였다. 통상 대법관이 겸임하는 중앙선관위원장은 비상근직이지만, 노 전 위원장은 3월 3일자로 대법관을 퇴임한 상황이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2일 노 전 위원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합수본은 조만간 노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권리당원 1인1표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제도에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을 공개 비판하자 해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정 대표는 전날(1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현희·김남희 “다양한 목소리 반영되는 의사결정구조 필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한 후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며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추진해 온 권리당원 1인1표제를 둘러싼 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공개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다.그러자 김남희 의원은 12일 X에 “당대표라면 당 의원들 이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 전에 적어도 소통을 하셔야 하지 않나”라며 “당 대표님이 공개적으로 비난하신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 요청한다”고 적었다. 전현희 의원도 “당대표가 왜 존재하지도 않는 ‘1인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소속 의원들을 실명으로 공개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지 그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권리당원 1인1표제는 당원 투표에서 50대 의사는 인구비율의 두 배가 반영되지만 20대의 의사는 절반도 반영되지 못한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권리당원 구성과 전체 인구구조 간 차이로 인해 특정 연령대의 의사가 과도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취지다. 전 의원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1인1표제를 둘러싼 논쟁은 당내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소현정의 전격시사’에 나와 “2030 세대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낼 거냐의 이슈인데, 경선이나 이런 과정에서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들을 때 지금의 방식을 좀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반면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 후에 당원 1인 1표제를 흔드는 세력이 있다”며 “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듯이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당원 1인 1표제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1인1표제가 다시 논란이 된 것은 당 지도부가 전날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시도당위원장과 전국위원장 선출 방식에도 1인1표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면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선 이미 2월 개정을 통해 1인1표제가 도입됐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말한 것은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도전을 앞두고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시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불참한 반면에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한 것을 두고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이 김 총리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권과 대비해 민심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정 대표 연임 포기 요구가 잇따랐다.● 정청래 “민심이 천심”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면서도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 없이 당의 전반적인 책임만 거론한 것. 그러면서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 말미에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라며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민심을 앞세우며 연임 포기 요구 등에 정면돌파를 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에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의원총회도 생중계하라고 문자들 많이 하신다”며 “당원 뜻 받들어 그렇게 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올렸다. 지방선거 책임론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11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강성 당원들이 요구해온 생중계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당원·대의원 1인 1표제 추진과 2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도 생중계를 추진하다가 의원들의 반대로 포기한 바 있다. 또 정 대표는 친청(친정청래) 성향이 강한 지지층이 많은 딴지일보에 최고위 발언과 의총 생중계 추진 글을 올리며 “많은 고뇌와 회한의 밤을 보낸다”고 말해 지지층을 자극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 지도부 소속 친명계 의원은 “자신이 여전히 민심의 편에 있고 정권은 유한하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문진석 의원(재선·충남 천안갑)은 페이스북에 “집권 여당 대표의 언어로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우리 당의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썼다. 의원총회 생중계 추진을 두고는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입막음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에 대해 “당무에 관련된 사안을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鄭 책임론 놓고 친명-친청 충돌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와 친청계 간에 설전이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고위 공개석상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며 정 대표의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비난과 비판을 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 그러나 침묵하는 이의 고뇌가 더 무겁다”며 정 대표를 엄호했다. 친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에서 “내란 세력 부활의 발판을 허용한 지도부는 백의종군으로 책임지라”며 정 대표를 정조준했다. 반면 최민희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선거의) 핵심이 서울시장 정원오 후보였다. 사실상 많은 분들이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또 코스피 8,000 달성 등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밑바닥에선 ‘윤석열 (정부) 때와 달라진 게 없다. 나의 삶이. 게다가 유가가 올라서 너무 힘들다’ 이런 걸 더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정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지은 대변인은 전날 “윤석열(전 대통령)이 누구 찍어서 당 대표 시킨다고 엄청 욕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걸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가 친명계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당 행위’라는 반발이 불거지자 사퇴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특별검사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된 특검법안은 투표용지 부족사태 규명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특검법을 발의하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들로 수사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이번 사태를 “참정권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 정면 훼손”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안의 수사 대상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개표 보류 없이 개표 강행 의혹 △투표함 보전 요구 국민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 의혹 등이다. 특히 수사 중 추가 단서가 발견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관계 기관이 개입·지휘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기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검 규모는 총 251명으로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이다. 법안은 또 국민의힘만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도록 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담았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 추천을 하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임명하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백혜련 의원이 전날 개별적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백 의원의 발의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선거사무 부실 문제로 규정하고 수사 범위를 이번 지방선거로 한정했다. 수사 대상은 △투표 준비 과정의 의사 결정 △투표용지 배분·이송 및 부족분 보충 과정 △투표함 보관·이송 등 사후 조치 등이다. 백 의원 안은 중앙선관위와 시도선관위의 선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 규명에만 초점을 맞췄다. 특검 추천 방식은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총 3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보다 국정조사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특검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어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고, (이에 관해) 신속하게 여야 간 협의해서 책임 소재를 밝히겠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특별검사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된 특검법안은 투표용지 부족사태 규명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특검법을 발의하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들로 수사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국민의힘은 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이번 사태를 “참정권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 정면 훼손”이라고 규정했다.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안의 수사 대상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개표 보류 없이 개표 강행 의혹 △투표함 보전 요구 국민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 의혹 등이다. 특히 수사 중 추가 단서가 발견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관계 기관이 개입·지휘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기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검 규모는 총 251명으로 수사기간은 최장 170일이다.법안은 또 국민의힘만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도록 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담았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 추천을 하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임명하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민주당에선 백혜련 의원이 전날 개별적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백 의원의 발의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선거사무 부실 문제로 규정하고 수사 범위를 이번 지방선거로 한정했다. 수사 대상은 △투표 준비 과정의 의사 결정 △투표용지 배분·이송 및 부족분 보충 과정 △투표함 보관·이송 등 사후 조치 등이다. 백 의원 안은 중앙선관위와 시도선관위의 선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 규명에만 초점을 맞췄다. 특검 추천 방식은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총 3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 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60 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보다 국정조사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특검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어제 국정조사요구서 제출했고, (이에 관해) 신속하게 여야 간 협의해서 책임 소재를 밝히겠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과 관련해 “잘못됐으면 시정하는 것이고, 잘못 안 됐으면 놔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4월 30일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의 대장동 사건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발의한 이후 이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이 대통령이 관련 특검법과 공소 취소 등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의 특검법 추진도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李 대통령 “안 할 수는 없다” 이 대통령은 ‘조작기소 특검과 관련한 공소 취소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 “최소한 진상 규명을 해야 되겠다”며 “어쨌든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 꽤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법과 상식대로”라는 표현을 두 차례 쓰며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에 대한 두 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진상 규명을 내가 지휘하는 검찰과 경찰, 합수본에다 (관련 조직을) 구성해서 할 수도 있다. 원래 그게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임명하는 중립적인 특검이 할 수도 있다”며 “어떤 게 더 나을까요”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 입장에서는 내가 지휘할 수 있는 대규모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나”라며 “그러나 국민 입장이나 야당 입장에서는 중립적인 특검이 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국회 주도로 출범하는 특검이 진상 규명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관련 수사와 관련해 “안 할 수는 없다”며 “고소·고발들이 돼 있고 여러 가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기는 해야 될 텐데, 어떤 방식이 바람직할까”라며 “국회에서 이 점들을 고려해서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엔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검사)으로부터 국정 성과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시 이 대통령은 사과와 취소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법사위에서 처리 방향 정할 것” 이 대통령이 특검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회에서는 관련 특검법 처리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은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이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8건 등 총 12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적시했다. 또 수사 대상 사건의 공소 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특검의 권한에 포함시켰다. 다만 여당의 특검법 발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4일 청와대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나 절차는 여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특검법 처리 시점을 6·3 지방선거 뒤로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이 대통령의 특검 관련 발언이 나오면서 여당의 관련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대통령 기자회견이 끝난 뒤 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도 국회에서 잘 처리해 줄 것을 말씀하셨다”며 “하반기 국회 원 구성 이후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해 처리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조작기소 특검’이 발족하게 되면 이른바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 상병 특검)과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6번째로 출범하는 특검이 된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도 여야가 특검을 검토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조작기소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법무부와 대검은 이날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 관련 발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신설되는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와 관련해 “결과는 국회에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검사 보완수사권의 제한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 몫으로 넘긴 것.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하반기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기존 의견에 변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검찰의) 권한을 배제해서 위험성을 제거해야 하는 건 맞는데, 그것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보면 되겠냐는 생각이다.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그것(보완수사권)도 악용해서 나쁜 짓 하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이 국민들 속에 많은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금도라고 하는 게 있다”며 “검찰이 그 선을 너무 많이 넘어 버렸기 때문에 업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어느 쪽으로 고집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보완수사권은 여당을 포함한 국회의 논의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선 “보완수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예외적인 경우 (수사권) 남용 여지가 없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효율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특별히 감사하다. 국회에서 좋은 결론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신설되는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와 관련해 “결과는 국회에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검사 보완수사권의 제한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 몫으로 넘긴 것.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하반기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기존 의견에 변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검찰의) 권한을 배제해서 위험성을 제거해야 하는 건 맞는데 그것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보면 되겠냐는 생각이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그것(보완수사권)도 악용해서 나쁜 짓하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이 국민들 속에 많은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금도라고 하는 게 있다”며 “검찰이 그 선을 너무 많이 넘어버렸기 때문에 업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어느 쪽으로 고집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보완수사권은 여당을 포함한 국회의 논의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선 “보완수사를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예외적인 경우 (수사권) 남용 여지가 없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효율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특별히 감사하다. 국회에서 좋은 결론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여성 기업인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적 개편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정치인 대신에 정치 경험이 없는 기업 출신 여성 총리를 발탁한 것을 두고 집권 2년차를 맞아 실용 기조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 경험을 갖춘 ‘실무형 총리’가 민생·경제 분야에 집중하도록 하고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정 전반에서 이 대통령의 장악력을 높여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중량급 정치인 대신 실무형 총리 발탁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한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IT(정보기술)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당초 후임 총리로 39년 지기이자 5선 의원으로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1970년대생 3선 의원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강 실장과 함께 한 후보자 등을 후보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장관과 강 실장이 총리직을 고사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비정치인 출신 총리 발탁 기조를 굳히고 한 후보자를 총리로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이 2기 내각을 이끌 총리 후임으로 여성 IT 기업인 출신을 발탁한 것을 두고 ‘실세형’ 총리 대신 ‘실무형 총리’를 통해 민생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민주당 계열 정부에선 주로 차기 대선후보급으로 거론되는 정치인 출신을 총리로 지명해 왔다. 김 총리 역시 검찰개혁과 지역균형 발전 등 당정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은 물론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는 등 외교 이슈까지 폭넓게 관여해 왔다.하지만 8월 말, 9월 초 전당대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통해 입법·행정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낸 만큼 총리는 실물 경제에 방점을 두고, 국정 전반의 주도권은 대통령이 직접 쥐어 국정 운영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 담겼다는 것. 한 친명계 의원은 “이재명 정부 2기는 2028년 4월 총선 전까지 국정 장악력을 높여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비정치인을 발탁해 민생·경제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20년 만의 여성 총리 발탁의 상징성도 고려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성 총리 카드를 통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지만 6·3 지방선거에서 보수화 조짐이 나타난 2030세대 여성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강 실장은 “우리 정부의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본격화한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부처와 청와대 고위급 참모 교체를 통한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개각은 공석이 된 중기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곳 안팎의 장관 인사가 검토되고 있다. 공석인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포함해 민정수석비서관과 사회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수석급 3, 4명에 대해서도 인사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봉욱 민정수석비서관의 후임에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 실장은 청와대 개편 시점에 대해 “지금 회복과 정상화를 넘어 이제 국가 대도약이라고 하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놓고 전체를 다 재점검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민심에 대한 고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신임 총리 후보자 지명을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체감형 내각을 완성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뒤로한 채 총리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카드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사진)이 막판까지 초접전 끝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으로부터 강원도를 탈환한 것은 4년 만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 당선인은 51.81%를 득표해 48.18%를 얻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3.63%포인트 차로 제쳤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막판 약 3만 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우 당선인은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통합과 실사구시를 중심으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우 당선인은 2월 27일 민주당의 ‘1호 공천자’로 확정되며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자신을 “대통령이 보낸 사람”으로 소개했고, 선거 초반부터 강원도지사 현역이었던 김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등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강릉 고성 등 영동권을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이 나타났고, 김 후보가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이에 우 당선인은 강릉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여는 등 영동권 집중 공략에 나서며 맞불을 놓았다. 실제 개표 결과 우 당선인은 고성(46.49%)과 삼척(45.93%)에서는 김 후보에게 뒤졌지만 영동권 최대 도시인 강릉에서 50.46%, 속초에서 50.65%를 득표하며 승기를 굳혔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영동권에서 우 후보가 선전한 것이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당선인은 “15, 20% 이긴다고 자만했을 때 균형을 맞춰가는 (민심의) 정치적 감각을 보며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라웠지만 그렇기에 강원의 승리가 값진 것”이라고 자평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에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시도지사 16곳 중 12곳을 차지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서울 탈환에 실패하고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면서 마냥 기뻐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기존에 갖고 있던 서울과 경남을 극적으로 수성하고 대구와 경북을 지켰지만 시도지사 8곳을 민주당에 내주면서 참패의 충격을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4일 오전 7시 17분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처음 앞지른 끝에 극적으로 5선에 성공했다. 개표 시작 13시간 만이자 개표가 93.84% 진행된 막판에 대역전을 이룬 것.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당선인이 새벽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51.28%를 얻어 민주당 김경수 후보(48.71%)에게 2.57%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민주당은 경기 인천 강원에서 이기고 충청 호남을 싹쓸이한 데 이어 부산 울산까지 빼앗아 16곳 중 12곳에서 이기며 4년 전 국민의힘에 5 대 12로 패한 설욕을 되돌려줬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119 대 95로 가까스로 이기면서 4년 전 패배(63 대 145)를 온전히 설욕하진 못했다. 민주당은 시도지사 선거에서 이긴 충남에서 기초단체장 15명 중 5명, 부산에선 16명 중 7명이 당선됐다. 전국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민주당 9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이 각각 국회에 입성했다. 14곳 중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이 민주당 지역구였다.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였던 북갑은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에게 넘겨줬고, 경기 평택을은 범여권 후보들의 경쟁속에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에게 뺏겼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큰 승리’로 규정하며 “이번 승리로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대표는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의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이를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라며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고 비판했다.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 이어 3연패에 빠진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책임론과 리더십 교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정치적 파산’ 선고”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장 대표는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선거였지만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경기도지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 여권 내 강성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추 후보는 큰 차이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추 후보는 4일 오전 6시 현재 55.03%를 얻어 양 후보(39.37%)를 15.66%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4.32%에 그쳤다. 추 후보는 경기 지역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과천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후보는 ‘반도체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 후보는 3일 오후 11시 “경기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겨냥한 직접적인 공세보다는 정책과 지역 현안에 집중하며 기존의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기존 이미지보다는 정책과 경기도정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려 했고, 도민들이 이러한 모습에 지지를 보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경기 남부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연대해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경기 남부 광역철도 신설’ 공약을 제시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상당 부분을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에 할애했다. 또 선거 내내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정안정론을 앞세웠다. 6선 의원 출신으로 2016∼2018년 민주당 대표, 2020년 법무부 장관 등을 지낸 추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주도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 추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직 도지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한준호 의원을 제쳤다. 경기도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이번 승리로 민주당 내에서 추 후보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여야 대표가 나란히 공을 들였던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이겼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충북·대전·세종 광역단체장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지만, 네 곳 모두에서 4년 만에 다시 탈환했다.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4일 오전 6시 현재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52.60%를 얻어 47.39%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후보는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서북·천안동남 지역에서 38.63%포인트, 31.19%포인트 차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충북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신용한 후보(54.69%)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45.30%)를 9.39%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됐다. 특히 충북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청주에서 3만 표 차를 보이며 승기를 굳혔다. 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등을 지냈으나 2022년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2024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폭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대전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53.48%,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44.15%,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2.35%의 득표율을 보여 허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상호 후보가 61.03%를 얻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36.01%)와 격차를 벌리면서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내줬던 충청권 4개 광역단체를 4년 만에 되찾았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석권했지만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네 곳 모두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안정론’이 국민의힘의 ‘정권 견제론’보다 더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충청 출신인 여야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충청권을 집중 방문했다. 지난달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이후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충청권을 11차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0차례 지원 유세에 나섰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