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우

조영우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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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영우 기자입니다.

jero@donga.com

취재분야

2025-06-26~2025-07-26
메이저리그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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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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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맞대결 처음이지”… ‘현의 노래’ 울려퍼진다

    2010년 5월 23일에는 모든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이 대전구장으로 향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왼손 에이스 한화 류현진(38)과 SK(현 SSG) 김광현(37)의 선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팬들이 ‘하늘이 만들어 준 대결’이라며 기대했던 그 경기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쏟아진 비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이다. 후배 김광현이 한화 더그아웃을 찾아 류현진과 악수를 나누면서 둘은 다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이왕 할 거면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광현은 “다음에 꼭 만날 것”이라고 했다.그로부터 15년이 흘렀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두 선수는 미뤄뒀던 첫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SSG의 경기가 그 무대다. 우천 취소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등의 변수만 없다면 류현진과 김광현은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류현진은 20일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김광현도 두산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두 선수는 모두 5일 휴식 후 26일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20일 경기 후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우선 하늘이 도와야 한다. 괜히 상대 투수를 신경 쓰다 보면 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는 (김)광현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광현 역시 “부담이 있었던 어릴 때와 달리 이젠 여유도 많이 생겼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과 한 해 늦은 2007년 SK에서 데뷔한 김광현의 매치업은 KBO리그에서 함께 뛴 7시즌(2007∼2012, 2024년) 동안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씩 만난 게 전부다.류현진과 김광현은 신인 시절부터 함께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06년에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과 함께 신인왕,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괴물 투수’로 자리 매김했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빅리거로 활약했고, 2019년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2007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광현 역시 2년 차인 2008년에 다승, 탈삼진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그해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9년엔 승률과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을 석권하며 당시 ‘SK 왕조’를 이끌었다. 한국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2020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하지만 둘은 미국에서도 만나지 못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함께 뛴 2시즌(2020, 2021년) 동안에도 같이 등판한 경기는 없었다.둘은 오랜 라이벌이지만 영광을 함께한 동료이자 각별한 형, 동생 사이이기도 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9전 전승 금메달을 합작했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하며 새출발을 하게 된 2020시즌을 앞두고 둘은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한국 야구 최고의 순간을 함께했던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제 각 팀의 베테랑으로 승부의 길목에서 만난다. MLB 시절을 포함해 프로 20년 차를 맞은 류현진은 올해 16경기 동안 6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년 차 김광현 역시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18경기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예전엔 코칭스태프나 프런트가 두 투수의 맞대결을 최대한 피하려 했다. 부담이 크고, 무리를 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숭용 SSG 감독은 순리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이 감독은 “멋지게 붙어보면 좋겠다. 한화가 너무 잘하고 있을 때 붙게 됐지만, (김광현이)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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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세 리치 힐, 14번째 유니폼 입고 MLB 복귀

    “야구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더 할 수 있다는 걸 알 때는 떠나기 힘들다.”45세의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캔자스시티·사진)은 2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방문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MLB 14번째 소속팀인 캔자스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복귀전을 마친 힐은 에드윈 잭슨(42·은퇴)과 함께 MLB 사상 가장 많은 팀 소속으로 빅리그를 뛴 선수가 됐다.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힐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1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컵스의 중심 타자들인 카슨 켈리(31)와 피트 크로암스트롱(23)을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2회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맞으며 2실점(비자책) 했으나 다시 3, 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 크로암스트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6회부터 구원 투수에게 바통을 넘겼다.팀이 결국 0-6으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으나 힐의 역사적인 등판에 동료들은 경의를 표했다. 이날 마스크를 쓰고 힐의 공을 받은 포수 프레디 페르민(30)은 “힐과 함께 경기를 뛰어 영광이었다. 모든 구종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맷 콰트레어로 캔자스시티 감독도 “초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구는 꽤 괜찮았고,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는 공을 많이 던졌다”고 평가했다.이날 상대한 컵스는 그의 MLB 데뷔 팀이기도 했다. 힐은 컵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MLB에서 20년 동안 뛰면서 통산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올해 5월 15일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트리플A 팀 오마하에서 9경기에 나가 4승 4패 평균자책점 5.36의 성적을 남겼다. 오른손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33)이 왼쪽 옆구리 근육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캔자스시티는 23일 경기를 앞두고 그를 빅리그로 콜업했다.저스틴 벌랜더(42·샌프란시스코)를 넘어 현역 최고령 MLB 선수가 된 힐은 “매 시즌 그래왔듯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에 정말 감사하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할 뿐”이라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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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 5회 선정’ MLB 스타 린도어, 토크쇼 호스트 도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32)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카페 콘 린도어(Café con Lindor)’를 시작했다. 린도어는 23일 야구계 안팎의 유명인과 대화하는 형식의 토크쇼 1회를 ‘MLB닷컴’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토크쇼 게스트는 미국 래퍼 액션 브론손(42)이었다. 린도어는 브론손과 서로의 인생 스토리를 공유했다. 둘은 각자가 겪었던 시련과 그 과정에서 배운 교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린도어는 “앞으로 토크쇼에 야구 선수들이 나올 수 있지만, 야구계 밖 사람들도 많이 초대하고 싶다. 우리 직업 이야기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린도어는 MLB 아메리칸리그(AL) 유격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2회(2016, 2019년) 수상한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다. 2015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이후 2020년을 제외한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23년엔 ‘30홈런-3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그는 올스타에도 5회(2016~2019, 2025년) 선정됐다. 올 시즌엔 타율 0.245, OPS 0.744를 기록 중이다.린도어는 야구장 밖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인기스타다. 패션 사업에도 관심이 많기로 유명한 린도어는 신발 브랜드 뉴발란스와 브랜드 최초 시그니처 야구화를 출시했다. 2023년엔 명품 브랜드 구찌가 스포츠용품 회사 롤링스와 협업해 특별 제작한 글러브를 린도어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다. 린도어는 올해 1월엔 파리에서 열린 패션위크에 참석해 “항상 패션, 디자인, 스타일을 사랑해왔다. 정말 흥분된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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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가 10연승이요? 또요? [어제의 프로야구]

    한화가 또 한 번 10연승 달성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22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안방 팀 두산의 추격을 2-1로 뿌리쳤다.전반기 마지막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위로 반환점을 돌았던 한화는 이날까지 후반기에도 4연승을 보태며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완성했다.한화는 전반기에도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한 시즌에 10연승 이상을 두 차례 기록한 건 1985년 삼성(11연승, 13연승) 이후 처음이다.한화의 전반기 12연승 행진은 5월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끝났다.두산은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당시 3연전 첫 경기에서 한화에 4-3 역전승을 거뒀다.두산은 이후 두 경기도 내리 잡아내며 한화에 올 시즌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스윕패’를 안겼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당시 느낀 아쉬움도 씻어낼 수 있었다.이날 한화는 2회초 4번 타자 노시환의 솔로포로 0의 균형을 깬 뒤 9회초에는 9번 타자 심우준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두산은 9회말 4번 타자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이날 6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 내준 채 삼진 9개를 잡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문동주는 “10연승 도전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오늘 (노)시환이 형이 ‘홈런 한 번 쳐주겠다’고 했는데 진짜 하나 쳐줘서 1점 등에 업고 편안하게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안방경기 같은 분위기여서 정말 깜짝 놀랐다. 10연승을 앞두고 팬분들이 더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심우준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앞으로)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안 들 것 같다”고 했다.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결국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10연승 이상을 세 번 이상 달성한 역대 4번째 사령탑이 됐다. 김 감독은 NC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6년에도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앞서 이 기록을 세운 사령탑은 김응용(5회), 김영덕, 김성근 (이상 4회) 전 감독뿐이다.광주에서는 2위 LG가 4위 KIA에 9-7 재역전승을 거두고 한화와 5.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LG는 4-7로 뒤지던 9회초에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시즌 2호)에 이어 김현수가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3위 롯데는 최하위 키움에 발목이 잡혔다.롯데는 이날 고척 방문경기에서 3-3 동점이던 7회말 3점을 내주며 결국 3-6으로 패했다.5위 KT는 창원에서 8위 NC를 7-0으로 완파하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KT 안현민은 3회초 무사 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7호포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공동 6위끼리 맞붙은 대구에서는 안방 팀 삼성이 7-5 승리를 거두고 단독 6위가 됐다.▽오늘의 선발 투수 △잠실: 한화 황준서-두산 최민석 △대구 SSG 김건우-삼성 가라비토 △창원: KT 패트릭-NC 로건 △광주: LG 치리노스-KIA 김도현 △고척: 롯데 박세웅-키움 하영민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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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 맞고, 홈런 치고… 이도류 오타니만 가능”

    1회초에 홈런을 먼저 맞은 투수가 1회말에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사진)라서 가능한 반격이었다.오타니는 팀이 5-2 승리를 거둔 22일 미네소타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2번 타자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투수’ 오타니가 1회초 볼카운트 0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스위퍼는 상대 1번 타자 바이런 벅스턴의 방망이에 맞아 왼쪽 담장 바깥으로 날아가는 1점 홈런이 됐다. 오타니가 올해 허용한 첫 홈런이자 첫 장타였다.미네소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타자’ 오타니가 1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데이비드 페스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점수는 단숨에 0-1에서 2-1이 됐다. 오타니가 투수로 홈런을 맞은 뒤 타석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린 건 MLB 데뷔 후 처음이었다. 35번째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오타니는 이후 세 타석에서는 전부 삼진으로 물러났다.선발 투수 오타니는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3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선발 로테이션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다저스 김혜성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의 타율은 0.320으로 떨어졌다.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이날 애틀랜타 방문경기에 톱타자 중견수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말 수비에서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 엘리오트 라모스와 서로 미루다 안타로 만들어 주는 실수를 했다. 팀은 5-9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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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내달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프로야구 1군에도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대가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제5차 실행위원회(단장 회의) 결정에 따라 다음 달 19일 경기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다”면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시즌 1군에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고 22일 알렸다. KBO는 타자가 타격하려는 의도로 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방망이 끝 각도가 타자석 세로선 기준으로 90도를 넘어가면 스윙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각 팀은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개로 최대 두 번까지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연장전에 들어가면 추가 기회를 받는다. KBO는 이미 프로야구 1군 경기가 열리는 9개 구장에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다만 시스템 안정화 차원에서 22일부터 약 한 달간 테스트를 거치기로 했다. 전 세계 주요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한국이 최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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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3’ 크리스 폴, LA 클리퍼스 복귀

    ‘CP3’ 크리스 폴(40)이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로 돌아간다.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언론은 폴이 클리퍼스와 1년 3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22일 보도했다.폴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도움 2위(1만2499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베테랑 가드다.폴은 이전에도 2011~2012시즌부터 6시즌 동안 클리퍼스에서 뛴 적이 있다.폴은 클리퍼스 시절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고 팀도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로런스 프랭크 클리퍼스 사장은 “폴은 우리 구단에 몸담았던 선수 중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이라면서 “폴이 합류하면서 가드진 역량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폴이 합류하면서 클리퍼스는 브래들리 빌(32), 제임스 하든(36), 카와이 레너드(34), 이비차 주바츠(28)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폴은 지난 시즌에는 샌안토니오 소속으로 정규시즌 8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8분을 뛰면서 8.8득점, 7.4도움, 3.6리바운드, 1.3가로채기를 기록했다.이전까지 NBA에서 39세 시즌에 전 경기 출전 기록을 남긴 건 존 스탁던(63)과 마이클 조던(62)뿐이었다. NBA 20번째 시즌에 전 경기를 소화한 건 폴이 처음이다.CP3라는 별명은 가족에서 유래했다.폴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아버지 찰스 씨와 형 CJ 씨 모두 이름 약자가 CP라 폴 어릴 때부터 집에서 CP3로 통했다.폴에게 농구를 처음 알려준 건 외할아버지 너새니얼 존스 선생이었다.존스 선생은 캐럴라이나주에서 처음으로 주유소를 운영한 흑인이었다.존스 선생은 61세였던 2002년 강도에게 목숨을 빼앗겼다.당시 고교생이던 폴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치른 경기에서 61점을 넣어 할아버지를 추모했다.61번째 득점 순간 ‘앤드 원’을 얻었지만 자유투 라인에서 슛을 쏘지 않고 엔드라인 쪽으로 패스하듯 공을 던지고 경기에서 빠졌다.그는 나중에 “하늘로 가신 할아버지께 보내는 패스였다”라고 말했다.폴은 8년 만에 돌아온 클리퍼스에서 NBA 데뷔 첫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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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질주 한화의 또다른 엔진 ‘리베라토’

    프로야구 선두 한화가 ‘환승 이별’을 택했다. 오른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28) 대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리베라토(30)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 리베라토는 계약 직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9연승 고공 행진을 도왔다. 한화는 19일 수원 방문경기를 앞두고 리베라토와 총액 20만5000달러(약 2억8475만 원)에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방팀 KT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리베라토는 이튿날인 20일에도 2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쳤다. 리베라토의 시즌 성적은 타율 0.413(75타수 31안타), 3홈런, 15타점이 됐다. 리베라토는 “계약과 관련해 신경을 전혀 쓰고 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이제 타석에 더 편한 마음으로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재계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올해 우승하고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베라토는 원래 플로리얼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6주만 뛰기로 하고 한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단기 아르바이트’로 쓰기에는 방망이가 너무 뜨거웠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지난달 22일 대전 키움전부터 3안타를 몰아친 리베라토는 전반기 15경기에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관계자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역시 플로리얼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결사 본능’도 리베라토가 ‘정규직’이 될 수 있던 이유였다. 리베라토는 21일 현재 득점권 타율 0.625(16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반면 플로리얼은 같은 상황에서 타율 0.222(54타수 12안타)를 남긴 뒤 한국 무대를 떠났다. 리베라토는 동점 또는 역전 주자가 나가 있을 때도 타율 0.667(6타수 4안타)을 기록 중이다. 당연히 팀 성적도 올랐다. 한화는 리베라토 합류 이후 18경기에서 13승 1무 4패로 승률 0.722를 마크했다. 특히 이달 4일 고척 키움전 이후 9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화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1985년 삼성 이후 40년 만에 한 시즌에 10연승을 두 차례 기록한 팀이 된다. 한화는 이미 4월 26일∼5월 11일에 1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리베라토의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는 오래 잊고 있었던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엔진이 되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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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산 351호 홈런 에런 저지…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어깨 나란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홈런왕’ 에런 저지(33)가 ‘왕년의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50·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저지는 21일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개인 통산 35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그랜트 홈즈의 4구째 시속 149.7km짜리 커터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저지는 로드리게스와 함께 양키스 역대 타자 중 통산 홈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23시즌을 뛴 로드리게스는 통산 696홈런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351개의 홈런을 양키스(2004~2016시즌)에서 기록했다. 로드리게스가 은퇴한 다음 날 빅리그 첫 홈런을 날렸던 저지는 “로드리게스는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로드리게스의 경기를 보며 자랐는데 이름을 함께 올린다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양키스 소속으로 때린 홈런이 저지와 로드리게스보다 많은 타자는 베이브 루스(659개)와 미키 맨틀(536개), 루 게릭(493개), 조 디마지오(361개), 요기 베라(358개) 등 5명이다. 1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대 최소인 1088경기 만에 350홈런 고지를 밟은 저지가 장타력을 꾸준히 유지하면 이번 시즌에 베라와 디마지오를 넘어 역대 4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올 시즌 3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1위 칼 롤리(38개·시애틀)와의 격차를 2개로 줄였다. 이날 양키스는 7회초 볼넷 출루 이후 득점까지 성공한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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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농구대표팀, 카타르 꺾고 평가전 ‘4전 4승’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치른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해외파 콤비 이현중(25·호주 일라와라)과 여준석(23·미국 시애틀대)을 앞세워 평가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FIBA 랭킹 53위 한국은 20일 경기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 4차전에서 카타르(87위)를 95-78로 물리쳤다.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 때도 카타르에 90-7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에 앞서 일본(21위)과도 안양에서 맞붙어 1차전(91-77)과 2차전(84-69) 모두 승리를 챙겼다.네 차례 평가전에서 이현중(21.3점)과 여준석(18.3점)이 경기당 평균 39.6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유기상(24·LG)도 3경기에 나와 3점슛을 총 12개 성공시키며 승리를 도왔다.이번 아시아컵은 다음 달 5∼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 상대였던 카타르를 비롯해 호주(7위), 레바논(29위)과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안 감독은 “남은 기간 조직력을 더 정비해 국제무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안양=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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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야 가라”… 마흔 일곱 파키아오, 주먹은 살아있다

    4년 만에 링으로 돌아온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7)가 건재를 자랑했다. 17세 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세계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30·미국)와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과거 8체급을 석권했던 파키아오는 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C 웰터급 타이틀전 12라운드 경기에서 바리오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키아오가 실전에 나선 건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39·쿠바)에게 패한 2021년 8월 22일 이후 3년 10개월 27일 만이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정치 활동에 전념하던 파키아오는 올해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링 복귀를 선언했다.최종 12라운드까지 이어진 이 경기는 심판 3명 중 2명이 114-114 동점으로 판정하면서 ‘다수결 무승부’로 끝이 났다. 나머지 한 심판은 115-113으로 바리오스의 손을 들어줬다. 타이틀 매치가 무승부로 끝났을 때는 현역 챔피언이 그대로 챔피언 벨트를 가져간다.경기 결과가 발표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파키아오의 첫마디 역시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복싱계 관계자들도 “파키아오의 우세가 분명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전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세계 챔피언 숀 포터(38·미국)는 “파키아오가 모든 걸 걸고 링에 섰지만 무능한 심판진이 모든 걸 무너뜨렸다”며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WBC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샤커 스티븐슨(28·미국)은 “파키아오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런 판정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실시간으로 복싱 경기 내용을 집계하는 ‘컴퓨박스’에 따르면 파키아오는 이날 강펀치 적중 횟수에서 바리오스에게 81-75로 앞섰다. 다만 전체 펀치 적중 횟수에서는 120-101로 바리오스의 우위였다.경기 시작 전만 해도 스포츠 베팅업체 대부분이 바리오스가 이길 확률이 75% 정도 된다고 예상했다. 한창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바리오스에 비해 파키아오는 긴 공백이 있었고, 나이도 40대 후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키 166cm에 리치 170cm인 파키아오에 비해 바리오스는 키(183cm)도 더 크고 리치(178cm)도 더 길다.하지만 파키아오는 경기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3라운드에는 보디샷과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4라운드 이후 파키아오의 움직임이 다소 느려진 사이 바리오스가 잽과 카운터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파키아오는 8라운드 이후 다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흐름을 잡았고 심판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마지막 12회가 끝난 후에도 파키아오는 크게 지친 기색이 없었다. 통산 성적 62승(39KO) 3무 8패를 기록하게 된 파키아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더 경험 많고 이전보다 전술적인 복서가 됐다. 젊었을 땐 방심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제는 더 신중하다”고 말했다.3차 타이들 방어에 성공한 바리오스는 “파키아오와 같은 링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었다”며 “파키아오는 여전히 강했다. 타이밍과 리듬 모두 완벽했다”고 평했다.두 선수 모두 “다시 맞붙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리턴 매치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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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야구 역사 새로 쓰는 오타니, 이번엔 책 썼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동화 작가’로도 이름을 올린다. 오타니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화책 ‘개막전을 구한 디코이’(사진)를 내년 2월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코이는 오타니가 2023년부터 키우는 반려견이다. 오타니는 평소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야구 역사를 새로 쓰는 것도 모자라 이제 책까지 썼다”고 전했다. 출판사 ‘하퍼콜린스’에 따르면 이 동화는 디코이가 개막전 시구를 앞두고 ‘행운의 야구공’을 집에 놓고 온 뒤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다. 현실에서 디코이는 아직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적은 없다. 그 대신 지난해 8월 30일 안방 볼티모어전 때 마운드에서 공을 물고 포수에게 달려가는 식의 시구를 선보인 적은 있다. 오타니는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동물 구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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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체급 전설’ 파키아오, 다시 링으로… 내일 승리하면 ‘47세 챔피언’ 탄생

    ‘팩맨’ 매니 파키아오(47·필리핀)가 1428일 만에 링으로 돌아온다. 파키아오는 20일 오전 9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현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30·미국)와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파키아오는 플라이급에서 시작해 라이트미들급까지 전부 세계 챔피언에 오르면서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하는 전설을 남겼다. 파키아오는 2021년 8월 22일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39·쿠바)에게 패한 뒤 “이제 다시는 나를 링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정치 활동에 전념하던 파키아오는 올해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링 복귀를 선택했다. 파키아오가 실전에 나서는 건 3년 10개월 27일 만이다. 지난달 8일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파키아오는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명성에 흠집을 내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복싱을 보면서 여전히 피가 끓어오르는 걸 느꼈다”면서 “이번 경기는 일회성 복귀전이 아니라 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복싱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파키아오가 이날 승리하면 2013년 48세의 나이에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버나드 홉킨스(60·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복싱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할아버지 복서’ 조지 포먼(1949∼2025)도 45세 이후에는 챔피언 벨트를 새로 얻은 적이 없다. 웰터급에서는 파키아오가 40세였던 2018년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게 최고령 기록이다.앞서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리오스 역시 챔피언 벨트를 넘겨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바리오스는 “복싱 선수의 한 사람으로서 위대한 도전을 선택한 파키아오를 깊이 존경한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끝나면 파키아오 역시 내 앞에서 무릎을 꿇은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라스베이거스 스포츠 베팅 결과를 토대로 바리오스가 이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73.3%라고 예측했다. 파키아오는 “경기를 앞두고 언더도그(이길 확률이 낮은 선수)로 평가받는 건 내게 익숙한 일이다. 나는 나를 얕잡아 본 사람을 놀래는 걸 좋아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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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체력장 ‘국민체력100’ 프로그램… 체력 수준 향상-의료비 절감 효과 커

    “국민체력100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병원비가 1년에 40만 원 정도 줄었어요.” 서울 송파구에 사는 22년 차 무용수 장규자 씨(70·여)는 2015년으로 처음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문을 두드렸다. 장 씨는 그해 낙상 사고로 팔과 다리가 부러졌다. 6개월 가까이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만성 통증에 시달렸다. 장 씨는 첫 체력 측정에서 ‘근력과 유연성 모두 평균 미달’이라는 평가와 함께 3등급을 받았다. 무용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부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장 씨는 체력인증센터에서 운동 처방을 받은 뒤 일주일에 3회 이상 피트니스클럽을 찾았다. 그리고 두 달 뒤에는 1등급으로 올라섰다. 평생 저체중이었던 장 씨는 이후 골 질량만 3kg이 늘었고 이제는 1년에 두 차례 정기검진을 받을 때 빼고는 병원에 잘 가지도 않는다. 장 씨는 “예전에 병원비 낼 돈으로 이제는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는다”면서 “국민체력100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성인 체력장’ 같다”고 말했다. 국민체력100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대국민 운동 복지 서비스다. 11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전국 75곳에 있는 체력인증센터에서 무료로 체력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체력 점검에 참여하면 나이에 따라 서로 다른 종목으로 건강체력과 운동체력을 측정한 뒤 그 결과에 따라 1∼6등급을 받는다. 예컨대 40대 남성은 12분 동안 2.32km 이상을 뛰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평가 후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라”는 식으로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는다. 공단은 이렇게 처방받은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체력증진교실’도 운영 중이다. 체력증진교실에서는 건강운동관리사 등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체력이 좋아졌다면 다시 측정에 참여해 등급을 조정하면 된다. 한국스포츠과학원에 따르면 국민체력100 참여자는 이후 연평균 의료비가 약 40만 원 줄었다. 특히 65세 이상은 1등급을 받고 나면 병원비를 56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3등급만 받아도 4등급 이하인 참가자보다 발병 확률이 뇌졸중은 38%, 암은 23%, 고혈압은 20%가량 줄었다. 박세정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과학연구실장은 “체력 인증과 맞춤형 운동 처방은 단순한 신체 평가를 넘어 국민의 건강 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국민체력100 프로그램은 2012년 부산, 광주, 경기 광명시, 강원 원주시 등 4개 도시에서 처음 시작했다. 첫해 1만2216명이던 참가자는 지난해 172만226명으로 140배 넘게 늘었다. 체력인증센터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nfa.kspo.or.kr)를 통하면 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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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이 홍원기 감독(52)을 경질했다. 부임 첫해였던 2021년부터 홍 감독을 보좌한 김창현 수석코치(40)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키움 구단은 “홍 감독과 김 코치를 보직 해임했다”면서 “후반기 첫 경기인 17일 대구 삼성전부터는 설종진 퓨처스리그(2군) 팀 감독(52)이 1군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14일 알렸다. 키움은 고형욱 단장(54)도 보직 해임하고 허승필 운영팀장(44)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허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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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의 비상 이끈 폰세投… 폭발적인 무력시위 현민打

    프로야구가 잠시 쉼표를 찍었다. 한 시즌 전체 720경기 중 440경기(61.1%)를 소화한 상태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올 시즌 전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투수, 타자, 신인, 기량 발전 선수를 꼽아 봤다. ● 폰세, 4관왕 향한 무결점 질주마운드에서는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31)가 단연 빛났다. 폰세는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남겼다. 다승은 NC 라일리(29)와 함께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다. 탈삼진(161개)에서도 2위 앤더슨(31·SSG)보다 11개 많은 선두이고 승률(1.000) 역시 리그 최고 기록이다. 폰세가 현재 페이스로 시즌을 마치면 2011년 윤석민(39·당시 KIA) 이후 14년 만에 투수 부문 4관왕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윤석민 이전에도 1989∼1991년 선동열(62·당시 해태)만 남겼던 기록이다. 폰세는 5월 17일 대전 SSG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내면서 선동열이 13이닝을 던지며 세웠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9이닝 기준으로는 폰세가 이미 최다 기록 보유자다.● 디아즈, 성큼 달아난 ‘괴력 거포’상대 투수를 가장 두려움에 떨게 만든 타자로는 삼성 디아즈(29)를 꼽을 수 있다. 디아즈는 전반기 378타석에서 타율 0.293, 29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에서는 공동 2위 오스틴(32·LG), 위즈덤(34·KIA·이상 20개)에게 9개 앞선 단독 1위이고 타점도 2위 레이예스(31·롯데·69타점)보다 19점이 많다.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이후 전반기 종료 시점에 타점 1, 2위 사이 간격이 이렇게 벌어진 적은 없었다. 이전에는 2017, 2019년 10타점 차가 기록이었다. 홈런도 2022년 박병호(39·당시 KT·28개)가 당시 2위 김현수(37·LG·19개)에게 9개 차로 앞섰을 때와 공동 1위 기록이다. 요컨대 올해 디아즈는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전반기 최고 타자로 손꼽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을 남겼다.● 안현민, 규정 타석 초월 ‘괴물 신인’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는 ‘터미네이터’ KT 안현민(22)이다. 2022년 입단 이후 지난해 29타석이 1군 경기 출장 기록 전부였던 안현민은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으로 올해 전반기를 마감했다. 홈런은 공동 5위, 타점은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다만 규정 타석(275타석)에 15타석이 모자라 타율 등 비율 기록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상 항목은 아니지만 안현민은 홈런 평균 비거리(130.6m)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TV로 5개 구장 경기를 동시에 틀어놓고 보다가도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서면 ‘이 선수가 어떻게 치나’ 눈을 뗄 수가 없다”면서 “갑자기 어디서 이런 선수가 나왔다. 정말 대단한 선수구나 싶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2018년 강백호(26·KT) 이후 타자로는 7년 만에 신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 임찬규 오원석, ‘잠룡의 화룡점정’프로야구에 기량발전상이 있다면 올해는 LG 임찬규(33)가 수상에 도전해 볼 만하다. 프로 데뷔 15년 차인 임찬규는 전반기에 국내 선수 1위인 103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3패)을 거뒀다. 임찬규는 개인 최다인 14승(3패)을 거둔 2023년에도 전반기에는 6승(2패)이 전부였다. 평균자책점 2.88 역시 2023년 전반기(3.19)보다 낮다.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KT 오원석(24)도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해까지 SSG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전반기에만 10승(3패)을 거두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78 역시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오원석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면서 KT 팬 사이에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떠난 엄상백(29)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말도 들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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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탬파베이 김하성, 시즌 첫 타점-장타-멀티 히트로 역전승 기여

    김하성(30·탬파베이)이 복귀 후 3경기 만에 동점 적시 2루타를 포함한 멀티 히트 경기로 부활을 알렸다.김하성은 10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회엔 동점 적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MLB 전체 승률 1위(0.628·59승 35패)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7-3으로 역전승했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6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디트로이트 세 번째 투수 체이스 리(27)의 초구 시속 89.5마일(144km)의 싱커를 공략했다.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가 됐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타일러 월스(29)의 안타 때 경기를 뒤집는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에 앞서 2회초에는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렸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거친 김하성은 5일 미네소타 방문경기로 320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몇 경기에 결장했던 김하성은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4타수 1안타에 이어 이날 올 시즌 첫 2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3경기를 치른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크게 올랐다.LA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 대주자로 나와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1-1로 팽팽했던 7회초 1사 1, 2루에서 1루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김혜성은 9회초 1루수 방향의 내야 안타를 쳐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하지만 2-3으로 패하며 최근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필라델피아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0-13으로 대패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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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티네스, 프로당구 통산 8승…누적 상금 첫 10억 돌파

    다비드 마르티네스(33·스페인·크라운해태)가 개인 통산 8번째 우승 달성과 함께 프로당구(PBA) 사상 첫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마르티네스는 7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PBA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조재호(45·NH농협카드)를 4-2(15-5, 2-15, 15-9, 15-13, 11-15, 15-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승리로 2024~2025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210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해 프레드릭 쿠드롱(57·벨기에)과 함께 PBA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승부 분수령은 4세트였다. 마르티네스는 세트 점수 2-1로 앞선 채 시작한 4세트에서 2이닝 만에 13-4로 쫓겼지만 다음 이닝에 8점을 몰아쳐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점수 3-1로 앞서나간 마르티네스는 조재호와 한 세트씩을 주고받으면서 결국 승리를 확정했다.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추가한 마르티네스는 PBA 선수 최초로 누적 우승 상금 10억 원(10억1600만 원)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금액은 쿠드롱이 기록한 9억9450만원이었다. 이번 대회 64강에서 이해동(46)을 상대로 에버리지 2.813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한 경기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 상금 400만 원도 챙겼다.마르티네스는 “(누적 우승 상금 10억 원 돌파) 기록을 최초로 세운 건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쁘지만 나에겐 우승 트로피를 얻는 것이 항상 더 중요한 목표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조재호는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개 대회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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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만에… 한화, 전반기 1위 확정

    프로야구 한화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와이스의 6이닝 무실점 투구와 홈런 네 방을 앞세워 10-1 대승을 거뒀다. 49승 2무 33패(승률 0.598)를 기록한 한화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KIA와 안방 3연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한화가 1위로 반환점을 도는 건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와이스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을 내준 반면 삼진은 11개나 잡으며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와이스는 5회 2사 이후 수비 실책으로 타자를 1루에 내보낸 뒤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포효했다. 와이스는 직전 두 경기에서는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었다. 한화는 제1선발 폰세(11승)에 이어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했다. 한화 구단 역사상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에 10승을 동반 달성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에 한화에서 전반기 동반 10승 달성 투수가 나온 건 1994년 한용덕-정민철, 2006년 류현진-문동환으로 모두 국내 투수의 조합이었다. 프로야구 전체로 봐도 외국인 투수 듀오의 전반기 동반 10승은 2016년 두산 니퍼트-보우덴, 2018년 롯데 린드블럼-후랭코프 이후 세 번째다. 지난해 부상을 당한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와이스는 야구 인생을 통틀어 한 시즌 10승을 올린 게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2019시즌 8승을 거둔 게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와이스는 “한화라는 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10승을 이뤄내 더 특별하다”면서 “전반기는 1위로 마무리했지만 정작 중요한 건 후반기다.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중 최초로 정식 계약 전환에 성공한 와이스는 올 시즌 한화 팬들로부터 ‘대전 예수’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정작 와이스는 모든 공을 베테랑 포수 이재원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돌렸다. 이날 수훈선수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와이스는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며 떠나려는 취재진을 붙잡았다. 와이스는 “어제 (포수) 이재원이 선수단 단체 메시지 방에 ‘내일 와이스가 선발이니까 무조건 10승 할 수 있게 힘내자’는 글을 올렸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재원의 당부대로 한화 타선은 이날 홈런으로만 7점을 뽑는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2회 채은성의 선제 투런포로 2-0으로 앞서간 한화는 7회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의 3점포와 노시환의 솔로포로 7-0까지 달아났다. 9회에도 선두 타자 이원석이 솔로포를 추가했다. 9회 타점을 추가한 노시환은 이어 김태연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10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부상 중인 플로리얼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팀에 합류한 리베라토는 이날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420, 2홈런, 10타점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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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 김가영 충격패… 스롱 피아비, 김보라와 결승 격돌

    ‘마녀’ 김가영(42·하나카드)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5·블루원리조트)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패배로 프로당구(PBA) 8연속 우승 기록도 멈췄다.김가영은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당구 2차 대회 ‘하나카드 챔피언십’ 여자부(LPBA) 준결승에서 스롱에게 1-3(6-11, 11-10, 9-11, 2-11)으로 졌다.김가영은 지난 시즌 3차 투어였던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오픈’부터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며 8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소속팀 하나카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 발목이 잡혔다. 김가영은 이 경기 전까지 스롱을 상대로도 3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가영이 스롱에게 패한 건 2022~20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1세트를 6-11로 내준 김가영은 2세트를 11-10으로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스롱이 11이닝째에 뱅크샷으로 11-9 승리를 거두며 다시 흐름을 내줬다. 마지막 4세트 때는 2-11로 무너지면서 결승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스롱이 결승 무대를 밟은 건 2023~2024시즌 9차 투어였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스롱은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해서 설렌다”면서 “한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던 만큼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반대편 준결승에서는 김보라(32)가 최지민(33)에게 3-1(5-11, 11-5, 11-9, 11-5) 역전승을 거두고 2020년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보라가 준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김보라는 “꿈만 같다.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스롱과 김보라의 결승전은 6일 오후 10시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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