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우

조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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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영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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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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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 이이지마, 아시아쿼터 최초 라운드 MVP 수상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의 이이지마 사키(33·일본)가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MVP로 이이지마가 뽑혔다고 5일 알렸다. 이이지마는 기자단 투표 총 73표 중 67표를 받아 6표를 얻은 강이슬(31·KB스타즈)을 크게 따돌렸다. 이이지마는 MVP 상금으로 200만 원을 받는다.이이지마는 1라운드 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9.2점(2위), 7.4리바운드(7위), 1.6도움, 1.4가로채기(공동 3위), 1.2블록슛(공동 3위)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 개수(14개)와 성공률(43.8%)은 모두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이이지마의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와 공동 선두(4승 1패)를 달리고 있다.WKBL은 지난 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했다. 외국인 선수가 라운드 MVP를 받은 건 2019~2020시즌 4라운드 카일라 쏜튼(33·미국)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이다.심판부, 경기부 투표로 뽑는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은 신이슬(25·신한은행)이 받았다. 신이슬은 전체 36표 중 17표를 획득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라운드 MIP에 선정됐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5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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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로 BNK 우승 이끌더니… 올핸 하나銀서 ‘공격’ 돌풍

    “팀의 기폭제가 되겠다.” 이이지마 사키(32·일본)는 6월 열린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 반년이 지나 이번 시즌 1라운드를 마친 4일 현재 이이지마는 자신의 약속대로 경기당 평균 19.2점(득점 2위)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하나은행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1위(4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은행은 1998년 WKBL 출범 후 한 번도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2023∼2024시즌을 4위로 마치며 창단 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당시 1위 팀이었던 KB스타즈에 3전 전패로 탈락해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밟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만년 하위권 팀 이미지를 벗어 버릴 태세다. 그 중심에는 공수의 핵으로 활약하는 이이지마가 있다. 2014∼2015시즌 당시 일본 간토실업리그 소속이던 야마나시에 입단한 이이지마는 2016∼2017시즌 팀이 W리그에 복귀하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세 차례 팀을 옮기며 8시즌을 보냈다. 2023∼2024시즌 아이신에서는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WKBL에 아시아쿼터제가 신설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이지마는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BNK의 지명을 받아 WKBL에 데뷔했다. BNK 소속으로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33분 47초를 뛰며 팀의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일본 W리그에서 뛰던 2018∼2019시즌 가로채기 부문 1위를 기록했던 이이지마는 한국에서도 지난 시즌 가로채기 부문 4위(1.63개)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고민했다”던 이이지마는 이번 시즌 다시 WKBL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하나은행에 입단했다. 시즌 개막 전 하나은행 선수단을 찾은 이이지마는 선수들에게 수비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이지마는 지난 시즌(9.6점)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을 10점 가까이 끌어올리며 ‘공격수’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보다 평균 득점이 더 많은 선수는 이해란(22·삼성생명·21점)뿐이다. 이이지마는 3점슛 성공률(43.8%)과 성공 개수(총 14개)에서는 리그 1위다. 이이지마는 “전에도 내 공격 본능을 숨긴 적 없다”며 “하나은행 이적 후 감독님의 지시로 자신 있게 슛을 쏘고 있다. 내 공격 능력을 살릴 수 있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재미있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이지마는 2020∼2021시즌 W리그에서 지구 3점슛 성공률 1위(41.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이지마의 공격력을 알아본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김)정은이는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득점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이지마가 공격에서도 역할을 해줘야 했다”며 “이이지마는 현재 우리 팀의 제1 옵션으로 공수에서 팀을 이끄는 선수다. 이제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우리 팀도 시즌 중후반까지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지마는 경기당 가로채기 개수 1.4개(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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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로 BNK 우승 이끌었던 日 출신 이이지마, 이번 시즌엔 ‘공격여왕’…하나은행 1R 공동 선두

    “팀의 기폭제가 되겠다.”이이지마 사키(32·일본)는 6월 열린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 반년이 지나 이번 시즌 1라운드를 마친 4일 현재 이이지마는 자신의 약속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 2위를 달리는 뜨거운 슛감을 자랑하며 시즌 초반 하나은행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하나은행은 이날 현재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1위(4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은행은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2023~2024시즌을 4위로 마치며 창단 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당시 1위 팀이었던 KB스타즈에 3전 전패로 탈락하며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밟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시즌엔 만년 하위권 팀 이미지를 벗어버릴 태세다. 그 중심에는 공수의 핵으로 활약하는 이이지마가 있다. 2014~2015시즌 일본 간토 지역 기반의 실업 리그 소속의 야마나시에 입단한 이이지마는 구단이 2016~2017시즌부터 W리그로 편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한 구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세 차례 팀을 옮기며 8시즌을 보냈다. 2023~2024시즌 아이신에서는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WKBL에서 아시아쿼터제 신설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이지마는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제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BNK의 지명을 받고 WKBL에 데뷔했다. BNK 소속으로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33분 47초를 뛰며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일본 W리그에서 뛰던 2018~2019시즌엔 가로채기 부문 1위를 기록했던 이이지마는 한국 무대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가로채기 부문 리그 전체 4위(1.63개)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증명했다. 이이지마는 BNK와의 계약이 끝난 뒤 올해 다시 WKBL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하나은행에 입단했다. 시즌 개막 전 하나은행 선수단을 찾은 이이지마는 선수들에게 수비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이번 시즌 이이지마는 ‘공격수’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이지마는 경기당 득점 19.2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경기당 평균 득점 9.63보다 10점 가까이 더 많다.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21점을 넣고 있는 이해란(22·삼성생명)뿐이다. 이이지마는 3점슛 성공률(43.8%)과 개수(총 14개)에서도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이이지마는 “전에도 내 ‘공격 본능’을 숨긴 적 없다”며 “하나은행 이적 후 감독님의 지시로 자신 있게 슛을 쏘고 있다. 내 공격 능력을 살릴 수 있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재밌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정선민 하나은행 수석 코치와 함께 이이지마의 ‘공격력’을 알아본 이상범 감독은 이이지마의 입단 당시 “이이지마에게 바라는 건 득점”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베테랑 (김)정은이를 대체할 새로운 득점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이지마가 역할을 해줘야 했다”며 “이이지마는 현재 우리 팀의 ‘제1옵션’ 선수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선수다. 이제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중후반까지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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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원투펀치’ 모두 美로 돌아가… 폰세는 토론토, 와이스는 휴스턴行

    프로야구 한화가 결국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31)와 와이스(29)를 모두 떠나보냈다. 올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두 선수는 나란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과 계약하기로 했다. 반면 LG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주역인 외국인 선수 세 명을 모두 붙잡으면서 2연패를 향한 동력을 확보했다. 3일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와이스도 260만 달러(약 38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휴스턴과 1년 계약을 할 예정이다. 2027년 옵션 발동 시에는 총액 10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폰세는 올해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역시 1위를 한 승률(0.944)까지 더하면 4관왕이다. 2020, 2021년 피츠버그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남겼던 폰세는 4년 만에 MLB에 재입성하게 됐다. 토론토는 폰세가 열혈 팬임을 자처했던 류현진(38·한화)이 4년간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폰세는 지역 연고팀 LA 다저스에서 2013∼2019년 뛰었던 류현진을 우상 가운데 한 명으로 꼽은 적이 있다. 류현진은 이후 2020∼2023년을 토론토에서 보낸 뒤 지난해 한화로 복귀했다. 와이스는 최대 6주 동안만 뛸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지난해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정식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 와이스는 한국 무대 2년 차인 올해 30경기에 나와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 때 애리조나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아직 빅리그 등판 경험은 없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는 올해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3.51)를 차지했다. 둘의 기록을 제외하면 4.53으로 10개 팀 중 8위로 내려간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강백호(26)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지만 외국인 선발 투수 두 명을 모두 새로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LG는 그럴 걱정이 없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 오스틴(32)은 물론이고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32), 톨허스트(26)와도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날 LG의 발표에 따르면 오스틴은 최대 170만 달러(약 25억 원), 치리노스는 140만 달러(약 21억 원), 톨허스트는 120만 달러(약 18억 원)를 각각 받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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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세,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와이스도 MLB 입성 눈앞

    올해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폰세(3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폰세와 함께 한화에서 외국인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와이스(29)도 휴스턴 입단을 눈앞에 뒀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폰세가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며 “신체검사 통과 조건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3일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2020, 2021년 피츠버그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남겼던 폰세는 ‘역수출’ 선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4년 만에 MLB로 재입성하게 됐다.토론토는 폰세가 열혈 팬을 자처했던 류현진(38·한화)의 이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2020~2023시즌 토론토에서 뛴 뒤 지난해 친정팀인 한화로 복귀했다.EPSN은 같은 날 “오른손 투수 와이스가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며 “2027년 옵션이 포함돼 있어 두 시즌 총액이 1000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2024시즌 도중 한화로 이적한 와이스는 올해 30경기에 나와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폰세와 함께 33승을 합작해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와이스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때 애리조나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와 대만프로야구 등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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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세, 3년 최대 4000만달러에 MLB 복귀할 듯”

    올해 한화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오른손 투수 폰세(31·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하면서 역수출 선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MLB.com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을 인용해 “폰세가 3년 총액 3000만∼4000만 달러(약 441억∼58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에서 MLB로 재입성하며 가장 큰 계약을 따낸 선수는 2014∼2016년 NC에서 외국인 타자로 뛴 테임즈(39·은퇴)로 2017년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235억 원)에 계약했다. 투수 중에서는 역시 NC 출신 페디(32)가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맺은 2년 1500만 달러(약 220억 원)가 최고액이다. MLB.com은 폰세 영입이 유력한 팀으로는 샌디에이고를 꼽았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선발 등판이 가장 많았던 5명 중 3명이 이적과 부상 등으로 내년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폰세는 2020, 2021년 피츠버그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3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폰세는 올해 한국으로 옮겨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출산한 아내, 딸과 함께 한국에 머물던 폰세는 모녀를 남겨놓고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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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com “폰세, 3년 최대 4000만 달러 계약 전망”

    2025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폰세(31)가 좋은 계약 조건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재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MLB 공식 매체 ‘MLB.com’은 2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오른손 투수 폰세가 2026년 MLB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폰세는 3년 최대 4000만 달러(약 588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는 대표적인 한국 프로야구 ‘역수출’ 사례로 꼽히는 에릭 페디(32·전 NC)가 2024년 세인트루이스와 맺은 2년 1500만 달러 계약과, 메릴 켈리(37·전 SK)가 2019년 애리조나와 체결한 2년 550만 달러 계약을 모두 뛰어넘는 규모다.MLB.com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폰세가 샌디에이고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폰세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딜런 시즈(29)가 다음 시즌부터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고, 마이클 킹(30)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다루빗슈 유(39)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다음 시즌 전체를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폰세는 올 시즌 한화에서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해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을 달성했다. 폰세는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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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꿈나무 15명에 장학금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은 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고교 마라톤 남녀 유망주 15명에게 꿈나무 장학금을 수여했다. 재단은 ‘제2의 황영조’를 육성한다는 목적 아래 2002년부터 육상 장거리 종목(5000m, 10km)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남녀 고교 선수에게 장학금 200만 원씩을 주고 있다. 원래는 매년 상·하반기에 10명씩 모두 2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하는데 올해는 남자부 이영범(17), 여자부 송다원(17) 등 5명이 상·하반기 연속으로 학생으로 뽑혀 장학금 400만 원을 받았다. 이영범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4회 연속 장학생으로 뽑혔고, 송다원은 지난해 상반기를 포함해 세 번째로 장학금을 받았다. 이영범은 “재단과 대한육상연맹에서 노력을 인정하고 가능성을 믿어준 덕분에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한국 육상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다원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올해 상·하반기 두 번 다 장학생에 선발돼서 자신감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연택 재단 이사장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이 자리에 모인 이 순간을 기억하고 끊임없이 도전해서 여러분들이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육현표 육상연맹 회장은 “한국 마라톤의 전설을 이제 여러분들이 이어갈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의 기록을 깨며 성장해 나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2025년 동아마라톤꿈나무 ▽남자=이영범(배문고) 오준석(경기체육고) 박진현(서울체육고) 심경우(대구체육고) 오종철(경남체육고) 우지민(경북체육고) 김동연(순심고) 장문성(강원체육고) ▽여자=송다원 나혜린(이상 영천성남여고) 홍지승(경북체육고) 김나경(서울신정고) 김효주(영동미래고) 하해리(인천체육고) 한진희(경북체육고)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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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농구, 12년만에 ‘만리장성’ 두번 연속 넘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안방에서도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12년 4개월 만에 중국전 2연승에 성공했다. 전희철 프로농구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1일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 방문경기에서 80-76으로 승리한 한국은 안방에서도 중국을 제압했다. 한국 남자 농구가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2013년 5월 동아시아농구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을 79-68로 꺾었고, 그해 8월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63-59로 또 승리했다. 2019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2승 무패로 조 선두로 나섰다. 승리의 주역은 이정현(26·소노)과 이현중(25·나가사키)이었다. 두 선수는 3점슛 8개 등으로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44점을 책임졌다. 이정현은 이날 야투 성공률 81.8%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했다. 23분 6초를 뛰는 동안 24득점 4도움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16점을 쏟아부으며 초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33점을 폭발시켰던 ‘불꽃 슈터’ 이현중은 이날도 20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현중은 2쿼터까지 외곽슛을 넣지 못했으나,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기록하며 중국의 후반 추격을 뿌리쳤다. 이현중은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긴 시간인 33분 17초를 소화했다. 한국의 거센 공격에 중국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에만 실책 9개를 쏟아내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야투 성공률에서도 39.3%(한국 63.6%)에 그쳤다. 중국은 4쿼터에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을 가진 ‘빅맨’ 저우치(신장 212cm)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내년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과의 방문경기로 1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FIBA 랭킹 56위 한국은 일본(22위), 중국(27위), 대만(67위)과 같은 조에서 경쟁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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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새’ 듀플랜티스-‘허들퀸’ 매크로플린, 2025 세계육상연맹 올해의 선수

    ‘인간새’ 아먼드 듀플랜티스(26·스웨덴)와 ‘허들 퀸’ 시드니 매클로플린(26·미국)이 각각 세계육상연맹이 뽑은 남녀 ‘2025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세계육상연맹은 1일 모나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시상식에서 듀플랜티스와 매클로플린을 ‘올해의 선수’로 호명했다. 세계육상연맹은 1988년부터 전 종목을 망라해 올해의 선수 남녀 1명씩을 뽑아 시상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트랙·필드·도로 종목에서 남녀 1명씩, 모두 6명을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 작년부터는 트랙·필드·도로 종목 최우수선수를 뽑고, 이 중에서 남녀 올해의 선수를 따로 뽑고 있다. 장대높이뛰기 스타 듀플랜티스가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20, 2022,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듀플랜티스는 올해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그 중 네 차례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재 이 종목 세계기록 역시 듀플랜티스가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6m30이다.듀플랜티스는 시상식에서 “내 가족과 곧 결혼할 아내(데시레 잉글란데르·24·모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나는 장대높이뛰기에 푹 빠져 있고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것도 좋아한다. 내 도전이 단 몇 명에게라도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 400m 허들 세계 기록 보유자인 매클로플린은 올해 도쿄 세계선수권 여자 400m 결선에서 47초7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러면서 매크로플린은 역대 육상 선수 중 400m 허들과 400m 종목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모두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매클로플린은 “도쿄에서의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2025년의 내 테마는 도전이었다. 2026년에도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세계육상연맹은 2024년부터 트랙·필드·도로 종목에서 각각 최우수선수를 뽑고, 이 중에서 남녀 부문 올해의 선수를 따로 뽑고 있다. 이날 듀플랜티스는 필드 남자에서, 매크로플린은 트랙 여자 부문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각각 두 개의 드로피를 받았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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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남자농구, ‘만리장성’ 中 상대 12년 만의 2연승 도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12년 4개월 만의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일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안방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1차전 방문경기에서 80-76으로 이긴 한국이 안방에서도 승리하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전 2연승에 성공한다. 한국은 2013년 5월 동아시아농구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을 79-68로 꺾었고, 그해 8월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선 중국에 63-59로 승리했다. 중국은 30일 현재 FIBA 랭킹이 27위로 56위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앞선다. 이번 아시아 예선 전까지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15승 36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불꽃 슈터’ 이현중(25·나가사키)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이현중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역대 월드컵 예선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33점을 올렸다. 중국 스포츠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현중의 외곽포에 관중석은 침묵에 빠졌다. 중국 대표팀은 이현중에 대한 수비 전략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현중은 1차전을 마친 뒤 “동료들이 내게 좋은 패스를 해준 덕에 3점슛을 9개나 넣을 수 있었다. 안방에서 치를 중국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안준호 전 감독(69)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차기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희철 SK 감독(52)이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다. 임시 코치는 조상현 LG 감독(49)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을 당시 대표팀 멤버였던 전 감독과 조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팀의 조직력을 빠르게 끌어올려 적지에서 중국을 제압했다.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는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해 7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일본(22위), 중국, 대만(67위)과 B조에서 경쟁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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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지에서 ‘만리장성’ 무너뜨린 한국, 내달 1일 안방에서 중국전 2연승 도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한국은 내달 1일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안방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국이 승리하면 12년 4개월 만에 중국전 2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은 2013년 5월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79-68로 꺾었고, 그해 8월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선 63-59로 승리했다. 중국은 30일 현재 FIBA 랭킹 27위로 56위인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15승 36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한국은 포워드 이현중(25·나가사키)의 고감도 3점슛을 앞세워 28일 중국과의 1차전 방문경기를 80-76 승리로 장식했다. 이현중은 이날 3점슛 9개를 포함해 33점을 기록했다. 이현중은 “동료들이 스크린을 잘 해줬고, 내가 열려있을 때 좋은 패스를 해준 덕에 3점슛을 9개나 넣을 수 있었다”면서 “짧은 시간에 좋은 전술을 준비해 주신 코치진께 감사하다. 안방에서 치를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중국 매체들도 이현중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전반 내내 중국 대표팀이 한국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처졌던 원인 중 하나는 이현중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이현중의 외곽포에 관중석은 침묵에 빠졌다. 중국은 이현중에 대한 수비 전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지도력도 빛났다. 현재 대표팀은 안준호 전 감독(69)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차기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희철 SK 감독(52)이 임시로 사령탑을 맡고 있다. 전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팀의 조직력을 끌어 올려 적지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센터 저우치(216cm·베이징)를 앞세운 중국의 골밑 공격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저우치는 이날 11점(12리바운드)에 그쳤다.전 감독은 현재 대표팀 임시 코치인 조상현 LG 감독(49)과 함께 선수 시절 중국을 꺾었던 경험이 있다. 둘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야오밍(45·229cm·은퇴)이 이끄는 중국을 102-100으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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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9개월 기나긴 부진 터널 탈출… 찬란한 ‘미래’ 열어야죠”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기분이었어요.” 다시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정상에 오른 순간 프로당구(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최근 만난 이미래는 1731일(4년 8개월 28일) 만에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래는 10일 끝난 2025∼2026시즌 PBA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여자부(LPBA) 결승에서 이우경(28·에스와이)을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미래는 프로 데뷔 직후부터 LPBA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PBA 원년인 2019∼2020시즌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2020∼2021시즌에는 3∼5차 투어에서 3회 연속 우승하면서 PBA 출범 이후 남녀부 최초로 통산 4승을 올렸다. 그러나 바로 ‘암흑기’가 찾아왔다.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고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도 찾지 못했다. ‘당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수시로 마음을 흔들었다. 이미래는 “‘입스’(샷에 대한 불안 증세)가 찾아온 줄도 몰랐고 처음엔 이를 인정하기도 힘들었다”며 “2년가량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너무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꺼려질 정도로 정신이 무너졌었다. 정말 지옥 같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듯했다. 이미래는 2025∼2026시즌 1∼3차 투어에서 모두 본선 첫판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미래는 “비시즌 기간 준비를 잘해서 자신감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세 대회 연속으로 64강에서 탈락하니 좌절감이 컸다”며 “3차 투어가 끝나자 ‘우승해도 기쁠까’ 하는 체념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미래가 다시 실마리를 찾은 건 ‘차세대 스타’ 정수빈(26·NH농협카드)과 맞붙은 7차 투어 8강 경기였다. 이미래는 이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주며 또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당시 “(정)수빈이가 현재 애버리지 부문 3위(1.025)에 있을 만큼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걸 안다. 3세트를 앞두고는 목숨줄 내놓고 하는 ‘오징어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던 이미래는 3∼5세트를 모두 이기고 ‘역스윕’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다. 이미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결승도 어려웠지만, 이날 경기는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기”라고 말했다.어린 시절 이미래는 해보고 싶은 게 많은 꿈 많던 소녀였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화가를 꿈꾸기도 했고, 소질은 없다고 느꼈지만 미용사를 해보고 싶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가수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같은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도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 카페를 차리는 건 지금도 남몰래 간직하고 있는 꿈이다. 반면 당구는 하기 싫은 숙제에 가까웠다. 당구 마니아였던 아버지를 따라 처음 큐를 잡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학업과 당구를 병행하는 생활이 힘들어 밤마다 울기도 했다. 이미래는 “사실 어릴 땐 당구가 미웠다”며 “그때 느꼈던 당구에 대한 반발심이 오래가더라. 내 인생에 당구를 향한 ‘운명적인 사랑’ 같은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래가 당구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건 자신을 끝까지 지켜준 팬들 덕분이다. 이미래는 “이번 우승 이후 ‘성적과 상관없이 항상 믿고 응원해 왔다’는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조건 없이, 변함없이 저를 지켜봐 준 분들 덕분에 다시 버텨낼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이번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더 뜻깊다”라고 했다. 이미래는 29일 막을 올리는 8차 투어 대회 하림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이미래는 “아직 슬럼프가 끝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게임 한 게임 승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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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최원준도 잡았다… 열흘새 186억 FA 투자

    두산이 최원준(31·사진)까지 붙잡으면서 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두산은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 연봉 총액 16억,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했다고 28일 알렸다. 2017년 두산 1차 지명자 출신인 최원준은 “FA 권리를 얻었지만 처음부터 두산과 함께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며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 기대에 100%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원래 선발 자원으로 통했던 최원준은 올 시즌 구원 등판을 마다하지 않는 ‘전천후 투수’로 변신해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두산은 18일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30·전 KIA)를 4년 최대 80억 원을 들여 영입했다. 계속해 ‘내부 FA’인 외야수 조수행(32)과는 4년 최대 16억 원, 투수 이영하(28)와는 4년 최대 52억 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최원준까지 잔류시키면서 열흘 동안 186억 원을 썼다. 이는 두산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전에는 2021시즌을 앞두고 내야수 김재호(40), 투수 유희관(39), 외야수 정수빈(35), 내야수 허경민(35)을 잡는 데 176억 원을 쓴 게 기록이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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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8개월 만에 정상 등극 이미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기분”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기분이었어요.”다시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정상에 오른 순간 프로당구 ‘원조 퀸’ 이미래(29)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최근 만난 이미래는 1731일 만에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래는 10일 끝난 2025~2026시즌 프로당구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여자부(LPBA) 결승에서 이우경(28·에스와이)을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미래는 프로 데뷔 직후부터 LPBA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프로당구 원년인 2019~2020시즌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7차례 투어에서 다섯 차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20~2021시즌에는 3~5차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로당구 출범 이후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개인 통산 4승을 올렸다.그러나 이 시즌을 끝으로 ‘암흑기’기가 시작됐다.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고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도 찾지 못했다. ‘당구를 그만둘까’하는 생각이 수시로 마음을 흔들었다. 이미래는 “‘입스’(샷에 대한 불안 증세)가 찾아온 줄도 몰랐고 처음엔 이를 인정하기도 힘들었다”며 “2년가량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너무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꺼려질 정도로 정신이 무너졌었다. 정말 지옥 같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 시기를 견디게 해준 최소한의 원칙이나 루틴을 묻는 말엔 ”그런 걸 지킬 여력도 없었다“고 답했다.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듯했다. 이미래는 2025~2026시즌 1~3차 대회에서 모두 본선 첫 경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미래는 “비시즌 기간 준비를 잘해서 자신감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세 대회 연속으로 64강에서 탈락하니 좌절감이 심했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3차 대회가 끝나자 ‘우승해도 기쁠까’하는 체념에 빠지기도 했다”고 했다.이미래가 우승의 실마리를 찾은 건 ‘차세대 스타’ 정수빈(26)과의 8강 경기였다. 이미래는 이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당시 “요즘 (정)수빈이가 현재 애버리지 부문 3위(1.025)에 있을 만큼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걸 안다. 3세트를 앞두고는 목숨줄 내놓고 하는 ‘오징어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는 이미래는 3~5세트를 모두 이기고 ‘역스윕’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다. 이미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결승도 어려웠지만, 이날 경기는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기”라고 말했다.어린 시절 이미래는 해보고 싶은 게 많은 꿈 많던 소녀였다. 유년 시절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화가를 꿈꾸기도 했고, 소질은 없다고 느꼈지만 미용사를 해보고 싶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가수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와 같은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도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카페를 차리는 건 지금도 남몰래 간직하고 있는 꿈이다.그보다 당구는 하기 싫은 숙제에 가까웠다. 당구 마니아였던 아버지를 따라간 당구장에서 처음 큐를 잡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했다. 이미래는 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의 뒷바라지 속에서 학업과 당구를 병행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당시 이미래는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고 한다. 그런 생활이 힘들어 매일 밤 울기도 했다. 이미래는 “사실 어릴 땐 당구가 미웠다”며 “그때 느꼈던 당구에 대한 반발심이 오래가더라. 내 인생에 당구를 향한 ‘운명적인 사랑’ 같은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런 이미래가 당구를 ‘숙명’으로 받아들인 건 자신을 끝까지 지켜준 팬들 덕분이다. 이미래는 “이번 우승 이후 ‘성적과 상관없이 항상 믿고 응원해 왔다’는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조건 없이, 변함없이 저를 지켜봐 준 분들 덕분에 다시 버텨낼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이번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더 뜻깊다”라고 했다.이미래는 29일 막을 올리는 LPBA 8차 투어 대회 하림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이미래는 “아직 슬럼프가 끝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게임 한 게임 승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고양=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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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14㎏ 뺀 돈치치… “레이커스에 우승 트로피 안기고 싶어”

    “나도 브라이언트와 제임스처럼 LA 레이커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6)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는 20시즌 동안 레이커스에서만 뛰면서 다섯 차례 파이널 우승을 이뤄낸 레전드다. NBA 역대 최다인 23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는 2019∼2020시즌에 레이커스를 NBA 정상에 올려놓았다. 돈치치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로 2025∼2026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돈치치는 팀의 속공을 주도하는 가드이면서도 한때 몸무게가 120kg이 넘어 ‘자기 관리를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완전히 달라졌다. 비시즌에 독하게 체중을 줄인 돈치치는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돈치치는 27일 현재 경기당 평균 35.2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슛 감각이 뜨거운 그는 역대 최소인 개막 후 12경기 만에 400득점, 100도움을 넘어섰다. 돈치치는 26일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로스앤젤레스(LA) 더비’에선 3점슛 7개를 포함해서 43점(13도움 9리바운드)을 몰아치며 레이커스의 135-118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2위(13승 4패)에 자리해 있다. 2018∼2019시즌 댈러스에서 신인왕에 오른 돈치치는 ‘올 NBA 퍼스트 팀’(베스트5)에 다섯 차례 선정된 특급 가드지만 아직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댈러스에선 2023∼2024시즌 팀을 파이널까지 이끌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댈러스의 간판스타였던 돈치치는 올해 2월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댈러스가 돈치치를 떠나보낸 주된 이유는 체중 관리 실패와 잦은 부상이었다. 당시 돈치치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울면서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고 한다. 2024∼2025시즌 도중 레이커스에 합류해 적응기를 보낸 돈치치는 시즌이 끝난 뒤 전담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영양사로 구성된 ‘팀 루카’를 꾸려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간헐적 단식과 고단백 저당 식사를 병행했고, 근력과 민첩성을 키우는 훈련을 하루 두 차례 진행했다. 댈러스에서 뛰던 올해 초 몸무게가 122kg이었던 돈치치는 14kg 감량에 성공했다. 스피드와 민첩성이 눈에 띄게 향상된 돈치치는 저돌적 돌파와 고감도 3점슛(경기당 3.7개 성공·5위)을 바탕으로 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다. 자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 관리를 위해 매년 20억 원 넘게 투자하는 팀 동료 제임스는 “이제는 내가 돈치치의 (운동) 루틴을 따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돈치치와 작별한 댈러스는 이날 현재 5승 14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돈치치의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53)은 12일 성적 부진 여파로 경질됐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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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 트레이드 후 14kg 감량한 ‘슬로베니아 특급’ 돈치치, 첫 우승 향해서 거침없이 질주

    “나도 브라이언트와 제임스처럼 LA 레이커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6)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는 20시즌 동안 레이커스에서만 뛰면서 다섯 차례 파이널 우승을 이뤄낸 레전드다. NBA 역대 최다인 23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는 2019~2020시즌에 레이커스를 NBA 정상에 올려놓았다. 돈치치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데는 이유가 있다. 2025~2026시즌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로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120kg이 넘는 몸무게로 인해 ‘자기 관리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돈치치는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비시즌에 독하게 체중을 줄인 그는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돈치치는 27일 현재 경기당 평균 32.5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매 경기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NBA 역대 최소인 단일 시즌 첫 12경기 만에 400득점, 100도움을 넘어섰다. 돈치치는 26일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로스앤젤레스(LA) 더비’에선 3점슛 7개를 포함해서 43점(13도움 9리바운드)을 몰아치며 레이커스의 135-118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2위(13승 4패)에 자리해 있다. 2018~2019시즌 댈러스에서 신인왕을 거머쥔 돈치치는 ‘올 NBA 퍼스트 팀’(베스트5)에 다섯 차례 선정된 특급 가드다. 댈러스에선 2023∼2024시즌 팀을 파이널까지 이끌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댈러스의 간판스타였던 돈치치는 올해 2월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댈러스가 돈치치를 떠나보낸 이유 중 하나는 돈치치의 체중 관리 실패와 잦은 부상이었다. 당시 돈치치는 자신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울면서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고 한다. 2024~2025시즌 도중 레이커스에 합류해 적응기를 보낸 돈치치는 시즌이 끝난 뒤 전담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영양사로 구성된 ‘팀 루카’를 꾸려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간헐적 단식과 고단백 저당 식사를 병행했고, 근력과 민첩성을 키우는 훈련을 하루 두 차례 진행했다. 댈러스에서 뛰던 올해 초 몸무게가 122kg이었던 돈치치는 14kg 감량에 성공했다. 스피드와 민첩성이 눈에 띄게 향상된 돈치치는 저돌적 돌파와 폭발적인 3점슛 능력(경기당 3.7개 성공·5위)을 바탕으로 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다. 둔한 움직임이 사라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 관리를 위해 매년 20억 원 넘게 투자하는 제임스는 “이제는 내가 돈치치의 (운동) 루틴을 따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돈치치와 작별한 댈러스는 이날 현재 5승 14패로 서부 콘퍼런스 14위에 머물러 있다. 돈치치의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53)은 12일 성적 부진 여파로 경질됐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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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김재환과 결별”… 다른 구단과 자유계약 가능

    ‘왼손 거포’ 외야수 김재환(37·사진)이 두산을 떠난다.프로야구 두산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김재환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26일 알렸다. 프로 스포츠에서 보류선수는 각 구단이 이듬해에 독점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선수를 뜻한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김재환은 200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올해까지 두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옛 OB 시절을 포함해 이 팀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가장 많이(276개) 쏘아 올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다만 올해엔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주춤했다.한편 KIA는 두산으로 건너간 FA 박찬호(30)의 보상 선수로 올해 신인인 오른손 투수 홍민규(19)를 선택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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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훈 “약체 평가 신경 안써, 우승반지 간절하다”

    “매년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의 꿈을 이번엔 꼭 이뤄내고 싶다.”유도훈 정관장 감독(58)은 이번 시즌 남자 프로농구 사령탑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오랜 시간만큼 경륜도 쌓였다. 사령탑으로 17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 감독은 25일 현재 역대 남자 프로농구 감독 중 통산 승리 횟수 4위(413승)에 자리해 있다.단 하나 아쉬운 건 우승 반지다.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맡았던 팀을 12차례나 ‘봄 농구’에 진출시켰으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적도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전자랜드 시절이던 2018∼2019시즌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다. 유 감독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운이 좋아서 감독 생활을 오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친정으로 돌아온 첫 시즌에 정상을 밟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유 감독은 2006∼2007시즌부터 2년간 정관장의 전신 KT&G에서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09∼201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는 전자랜드와 한국가스공사 사령탑으로 14시즌을 보냈다. 유 감독은 2년간 ‘야인’으로 지내다 올해 4월 정관장과 계약하며 코트로 돌아왔다.1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유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정관장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지만 곧바로 탈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전망이 밝지 않았다.하지만 정관장은 25일 현재 10승 6패로 10개 팀 중 2위에 자리해 있다. 선두 LG(12승 4패)와 2경기 차다.유 감독은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근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작은 키(173cm)의 약점을 보완하고 하체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납 조끼(10kg)를 입고 산에 오르는 훈련을 반복했던 유 감독이다. 그런 유 감독이 정관장으로 돌아온 뒤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끈질긴 수비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헌신적으로 뛰어야 수비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정관장의 시즌 초반 선전 비결 역시 수비다. 이날까지 정관장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68.2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또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 팀에 리그 최다인 경기당 평균 12.3개의 실책을 유발하고 있다.유 감독은 강렬한 메시지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련한 사령탑이다. 예전에도 “져도 되니까 승부를 봐!” “‘떡 사세요’ 하면서 외국인 선수만 찾을 거야?” 등의 어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 유 감독은 에이스 변준형(29) 등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일 때 “경기가 잘되는 날이 있고, 안되는 날이 있는데 그걸 극복해 내는 게 대(大)선수야. 거기서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말로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변준형은 경기당 평균 10.8점으로 정관장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정관장이 왕좌에 오르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건 공격력이다. 이날 현재 정관장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74.3점으로 리그 공동 7위다. 유 감독은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예선 참가에 따른 휴식기(11월 21일∼12월 3일)에 공격 전술을 새롭게 짜고 있다. 유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아직 부족하다. 휴식기 동안 공격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정관장은 14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7%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로 평가받는 고려대 가드 문유현(21)을 영입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문유현은 휴식기 이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선 문유현 등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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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WBC 출전해요”… 日야구계 들썩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사진)가 내년 3월 열리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2년 연속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어로 “또 한 번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모든 팬께 감사하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뵙겠다”고 시즌 마감 인사를 했다. 이어 일본어로 “다시 한번 일본을 대표해 뛰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오타니의 WBC 출전 여부는 야구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오타니를 비롯한 우리 팀) 일본 선수들이 WBC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가 직접 WBC 출전 의지를 밝히면서 일본 야구계는 벌써 흥분하는 분위기다.오타니는 2023년 대회 때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미국과의 결승전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당시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는 장면도 연출했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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