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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가 ‘명품 투수전’ 끝에 지역 라이벌 광주진흥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광주제일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이후찬-윤수형-박찬민 등 3명의 투수가 2-0 영봉승을 합작했다. 선발투수 이후찬이 2이닝을, 두 번째 투수 윤수형이 4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에이스’ 박찬민이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민은 첫 타자 노현승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김민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주자 1, 2루가 됐다. 하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입단을 앞두고 있는 박찬민은 위기의 순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8번 타자 홍순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9번 타자 임선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민은 팀이 한 점을 뽑아 2-0으로 앞선 9회 2사 후 다시 한 번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타자 김준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박찬민은 이날 최소 시속 149km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광주진흥고 타선을 2와 3분의 2이닝 무피안타 3삼진으로 틀어막았다. 박찬민은 “오늘 제구는 조금 아쉬웠지만 공이 힘 있게 잘 들어가서 타자들이 잘 못 친 것 같다. 우승 트로피를 안고 최대한 늦게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타선에서는 4번 타자 포수 김선빈이 빛났다. 김선빈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수비에서도 1회와 2회 연달아 선두타자로 출루한 상대팀 주자들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해 냈다. 결승타과 함께 팀의 영봉승을 도운 김선빈은 “던져 달라는 대로 다 던져주는 투수들과 경기를 해서 재밌다”며 “우리 팀에는 (박)찬민이 말고도 좋은 투수가 많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는데, 아직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진흥고 에이스 김민훈도 이날 8회 2사까지 광주제일고 강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전날 비로 중단됐던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2회전은 충암고의 7회 7-0 콜드게임 승으로 끝났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율은 전날 1회 주자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2회부터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장민제가 6회초 7-0을 완성하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율은 “(중견수) 장민제가 (수비를) 잘 해줘서 위기를 넘겼다. 민제와 중학교 때부터 6년 친구다. 오늘 홈런공도 불펜에 떨어졌길래 직접 주워 왔다”며 장민제에게 공을 직접 건넸다. 충암고는 2006, 2007년 대회 2연패 후 황금사자기 우승이 없다. 마지막 결승 진출도 2012년이다. 김지율은 “졸업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유신고는 3타점 경기를 한 1학년 5번 타자 겸 유격수 강동욱의 활약을 앞세워 경동고를 5-2로 꺾었다. 강동욱은 “같이 뛰는 선배들이 ‘그라운드 위에선 너도 3학년과 다를 것 없다. 똑같이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라’고 격려해 준다”며 “득점권 기회에서 욕심 부리지 말고 내 할 일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오재원(한화) 형처럼 후배들에게 자극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유신고 1학년 내야수 강동욱은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경동고와의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좋은 야수가 많은 유신고에서 1학년 선수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중심 타선에 위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날 강동욱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강동욱은 이날 유신고 선발 라인업 중에서 가장 나이는 어렸으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남겼다.유신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할 때 오재원과 신재인(NC), 이강민(KT) 등이 활약했다. 2026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받은 이들 ‘유신고 트리오’ 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동욱은 “(오)재원 형과는 같은 부천중 출신인데, 당시 감독님으로부터 재원 형이 유신고 1학년 때부터 시합 나가서 잘한다는 얘기를 전해듣곤 했다. 나도 유신고에 진학한 뒤 빨리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우투좌타인 강동욱은 1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후 유신고는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아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강동욱은 4-2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까지 때려냈다.강동욱은 “중요한 상황이라 무조건 쳐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첫 타석에서는 3루까지 뛰어 들어가면서 ‘됐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라며 “ 마지막 타석에서도 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해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여기서 못 치면 큰일난다’는 압박감 속에서 쳤는데 추가 타점을 올리는 안타가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강동욱은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권A 6경기에 나와 타율 0.368, OPS(출루율+장타율) 0.954를 남겼다. 강동욱은 “한 번 기회가 주어졌을 때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으로 늘 경기에 임한다”며 “형들이 ‘너도 3학년과 다를 것 없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뛰자’고 격려해줘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의 2025~2026시즌 우승 주역 강이슬(32)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우리은행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과 계약했다”고 8일 알렸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강이슬은 연봉과 수당을 포함해 연간 4억2000만 원씩 총 16억8000만 원을 받는다.삼천포여고를 졸업한 강이슬은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1~2022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KB스타즈로 이적했다. 3점슛상을 개인 통산 8차례 받는 등 리그 정상급 슈터로 활약한 강이슬은 지난 시즌에도 3점슛 부문에서 리그 1위(69개)에 오르며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을 도왔다. 강이슬은 “그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KB스타즈 구단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좋은 조건으로 기회를 주신 우리은행에도 감사드린다. 팀이 목표하는 방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슈퍼팀’ KCC가 적지에서 또 한 번 소노를 무너뜨리고 우승 트로피에 한 발 더 다가갔다.KCC는 7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2차전에서 소노를 96-78로 크게 이기고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 나갔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은 14회 중 12회(85.7%) 우승했다.KCC는 이날 선발 라인업 다섯 명의 선수 중 국내 선수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화력을 펼쳤다. 1차전에서 양 팀 내국인 선수 중 최다인 19점을 올렸던 허웅은 이날 양 팀 선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3점슛 6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KCC는 3쿼터 한때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후반에만 허웅이 14점, 최준용이 12점을 책임지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날 KCC는 최준용이 25점 6리바운드, 허훈이 19점 12도움, 송교창 역시 16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전후반 40분 동안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한편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22점(3점슛 5개)를 책임졌고, 정희재와이재도 등 벤치 멤버들도 34점을 보탰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은 KCC의 안방인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9일 3차전을 치른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송성문(30·샌디에이고·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장식했다. 송성문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루키’ 송성문의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지난달 27일 애리조나전에서 대주자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가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던 송성문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32)가 뇌진탕 후유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자 다시 빅리그의 호출을 받았다. 송성문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성문은 3-4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로건 웹(30)의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첫 안타를 쳤다. 누상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팀은 5-4로 역전했다. 송성문은 잭슨 메릴(23) 안타 때 데뷔 후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8회엔 내야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나간 뒤 잭슨의 2루타 때 두 번째 홈을 밟았다. 송성문은 이날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0-5 승리에 기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28)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27·LA 다저스)은 휴스턴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키움 출신 3명의 야수가 나란히 안타를 생산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송성문(30·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장식했다. 송성문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루키’ 송성문의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지난달 27일 애리조나전에서 대주자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가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던 송성문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32)가 뇌진탕 후유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자 다시 빅리그의 호출을 받았다. 송성문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성문은 3-4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로건 웹(30)의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첫 안타를 쳤다. 누상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팀은 5-4로 역전했다. 송성문은 잭슨 메릴(23) 안타 때 데뷔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8회엔 내야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나간 뒤 잭슨의 2루타 때 두 번째 홈을 밟았다. 송성문은 이날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0-5 승리에 기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28)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27·LA 다저스)은 휴스턴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키움 출신 3명의 야수가 나란히 안타를 생산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슈퍼팀’ KCC가 소노의 ‘봄 농구’ 무패 행진을 끊었다. 정규리그 6위 KCC는 5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1차전에서 소노(5위)에 75-67 역전승을 거뒀다. 2023년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소노는 플레이오프(PO) 6전 전승으로 챔프전 무대까지 올랐지만 안방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8번 중 20번(71.4%) 우승했다. KCC 외국인 센터 숀 롱(미국)이 22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숀 롱은 17-18로 뒤진 채 시작한 2쿼터 때만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해 총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KCC는 34-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때는 허웅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넣으면서 56-4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허웅은 양 팀 내국인 선수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이상민 KCC 감독은 “1차전의 중요성을 알기에 누가 한 번 터져 주길 바랐는데, 허웅이 제 역할을 해준 덕에 경기를 편하게 풀어갔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KCC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정규리그에선 6위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개장 이후 최다 관중(6486명)이 몰린 안방에서 봄 농구 첫 패배를 당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슈퍼팀이 제대로 하니 역시 무섭다”면서 “숀 롱은 파울로 끊어가며 막아보려 했는데 준비한 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소노는 7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창단 첫 챔프전 승리에 도전한다.고양=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오른손 투수 고우석(28)이 한국프로야구 복귀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택했다.고우석의 원소속팀 LG는 “고우석이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며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구단은 최종적으로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5일 전했다.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29)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고우석 영입을 추진했다. 차명석 LG 단장(57)이 지난달 30일 직접 미국으로 출국해 고우석을 만나 복귀를 설득했으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이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MLB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지난 시즌 방출 통보를 받았다.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경기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한 뒤 지난달 9일 더블A로 강등됐다.더블A에서는 8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66으로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2024년 창단한 신생 클럽팀 서울HK야구단이 전통의 강호 장충고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서울HK야구단은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장충고를 6-0으로 완파했다. 서울HK야구단은 황금사자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공주고에 7회 1-8 콜드게임패를 당했었다.하지만 올해 서울HK야구단에는 구본우-구본혁 형제가 있었다. 동생인 구본혁(2학년)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볼넷 노히트 피칭을 했다. 삼진은 6개나 잡았다. 구본혁은 4회초 선두 타자 김재범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번 타자 김상우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타선에선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구본우(3학년)가 선봉에 섰다. 서울HK야구단은 0-0 동점이던 4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구본우였다. 구본우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이후 1사 1, 3루에서 5번 지명타자 김학빈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 후 세이프로 인정되면서 소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서울HK야구단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9번 타자 신지호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구본우는 5회에도 선두 타자로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추승준의 안타 때 3루를 밟았고, 김시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추가 득점을 했다. 구본우는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서울HK야구단의 2회전 상대는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 경민IT고를 6-0으로 꺾은 충암고다. 두 팀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같은 서울권B에 속해 있는데 서울HK야구단은 지난달 19일 충암고와의 맞대결에서 1-2로 분패했다. 당시에도 구본혁이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구본우는 4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후속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공교롭게 형제는 모두 충암고를 다니다 서울HK야구단으로 팀을 옮겼다. 구본혁은 “직전 등판 때는 (충암고에) 볼넷도 많이 내주고 투구 수 관리도 잘 안됐다. 다음 경기 땐 오늘처럼 75개 이하로 끊어서 남은 경기에도 계속 선발 등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규정상 75개 이하를 던진 투수는 이틀만 쉬면 된다. 김진원 서울HK야구단 감독은 “(고교 야구부가 아닌) ‘클럽 팀은 약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선수들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충암고전 때는 본혁이가 105개(1경기 한계 투수구)를 던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목동야구장에선 제주고가 서울자동차고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고 포수 신승윤은 3-3 동점이던 8회말 2사 2, 3루에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는 3루수 방향 결승 내야 안타를 쳤다. 신승윤은 앞선 6회엔 3-3 동점을 만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신승윤은 “경기 전부터 몸을 사리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당일 예약되어 있던 오후 5시 20분 제주행 비행기 표를 취소한 제주고는 7일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경기항공고(경기권 B조 4위·4승 2패)를 상대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SK슈가글라이더즈가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연패를 달성했다.SK슈가글라이더즈가 4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3차전에서 삼척시청을 30-25로 꺾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H리그 사상 최초로 21전 전승 우승으로 정상에 선 SK슈가글라이더즈는 챔프전에서도 왕좌에도 오르며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전반까지 14-17로 뒤졌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후반에 16득점을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점에 그쳤던 센터백 강경민(30)이 후반에 7점을 올리며 이날 피봇 강은혜(30)와 함께 팀 내 최다인 9점을 기록했다. 삼척시청에서는 이연경이 10점으로 이날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앞서 남자부에선 인천도시공사가 2006년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H리그의 전신인 SK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포함해 챔프전 무대에 섰던 2017시즌,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이후 네 번째 도전 만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로 마친 인천도시공사는 챔프전에서 SK호크스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2전 2전승으로 20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준비가 안 된 상태였지만, 팀을 위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도개고 3학년 투수 임유빈(18)이 4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백송고와의 1회전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경기 시작 때 불펜에 있다가 1회부터 급하게 ‘소방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유빈은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105개를 꽉 채워 던지는 동안 5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6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7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임유빈은 이날 선발 방호진이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급하게 투입됐다. 충분히 몸을 풀 시간도 없이 마운드에 오른 임유빈은 1사 1, 3루 상황에서 더블 스틸을 허용한 뒤 서성준에게 몸에 맞는 볼, 황제인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번 타자 김연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임유빈은 “1회부터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던졌다. 반드시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도개고는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임유빈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는 사이 반격을 시작했다. 1회말에 1점, 3회말에 1점에 이어 4회말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6-6으로 들어선 8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도개고 4번 타자 이동국이 좌전 적시타에 이어 상대 실책 때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8-6으로 앞섰다. 도개고 3번째 투수 김지원은 9회 한 점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켰다. 임유빈은 이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임유빈은 “마운드와 타석에 모두 설 줄 몰랐는데 팀과 함께 승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 4점을 내주면서 시작했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팀 승리의 내 지분이 50% 정도는 되지 않을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2015년 창단한 도개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승리한 건 2024년 화성동탄BC과의 1회전에서 14-2 5회 콜드게임으로 이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도개고가 8일 만나는 2회전 상대가 바로 부전승으로 올라온 화성동탄BC다. 당시 1학년으로 대회에 나왔던 임유빈은 “승리했던 기억이 있는 팀을 상대하는 만큼 졸업 전 마지막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팀의 첫 16강 진출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공·수·주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내야수를 꿈꿉니다.”충암고 3학년 내야수 배정호(18)는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민IT고와의 1회전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배정호는 자신이 말한 꿈처럼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남기며 팀을 6-0 승리로 이끌었다.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배정호는 이날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첫 타석에선 빗맞은 타구가 3루수 방향으로 흘렀으나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0-0으로 맞선 4회엔 중전 안타, 5-0으로 앞선 5회엔 우월 적시 2루타로 출루해 각각 득점까지 성공했다. 6-0으로 달아난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쳤다.올해 주말리그 전반기 9경기에서 11개의 도루로 서울권B ‘도루왕’에 오른 배정호는 이날도 4번의 출루 중 3차례 도루에 성공하며 빠른 발을 뽐냈다. 4회 수비 때는 1사 1, 3루 위기에서 3루 선상으로 흐르는 경민IT고 포수 김래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면서 백핸드 캐치한 뒤 병살로 연결시키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배정호는 “첫 타석에선 정타가 안 나왔는데 운 좋게 안타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좀 풀렸던 것 같다”며 “이제 팀의 주축으로서 후배들이 보고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좋은 성적으로 팀 승리를 잘 이끈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2학년 때까지 휘문고에 다녔던 배정호는 지난해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다. 그해 6월 슬라이딩 도중 왼쪽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오른 뒤 6개월 간의 재활을 거쳤고, 올해 충암고로 전학해 새 유니폼을 입었다. 배정호에겐 흔들릴 수 있을 법했던 시기였으나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다. 지난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주최 경기에서 타율 0.289(38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했던 배정호는 올해 타율 0.351 OPS 0.956으로 성장했다. 배정호는 “부상과 전학 등 작년이 내겐 큰 변화가 있었던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걱정도 없지 않았지만 몸이 잘 회복됐고 팀 분위기도 화이팅 넘치는 등 나와 잘 맞아서 잘 적응했던 것 같다. 이제 3학년으로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에 들려면 눈에 띄어야 하는데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등번호 16번을 단 배정호는 “넥센(현 키움)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내야수 강정호 선배님(39·은퇴)이 같은 등번호를 썼다. 주변 형들, 선배들 중 잘하는 내야수들은 꼭 16번을 다는 것 같다”며 “같은 번호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황금사자는 늙지 않는다. 전쟁이 대회를 멈춰 세우고, 산업화가 도시 풍경을 바꾸고, 프로야구가 고교야구의 인기를 빼앗았다. 그래도 황금사자는 포효를 잊지 않았다. 그렇게 2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80번째 대회를 치르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모든 야구 소년이 꿈꾸는 무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됐다. 숱한 명승부를 치르면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황금사자기 80년 역사를 숫자로 돌아봤다.⟫#1 아직 대한민국 정부도 없던 1947년 8월 21일 오후 1시 10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성동원두(城東原頭)’ 서울운동장에서 군산중(현 군산고)과 동산중(현 인천 동산고)이 역사적인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공식 명칭은 ‘제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야구 쟁패전’(당시에는 학제가 달라 현재 고등학교를 중등학교라 불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 가슴에 있던 일본 국기를 지운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역 이길용 기자가 황금사자기 창설에도 앞장섰다. 단일 언론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주최하고 있는 고교야구대회가 황금사자기다.#3 황금사자기 역사 첫 페이지를 장식한 팀은 경남중(현 경남고)이었다. 경남중은 제1회 대회부터 3연패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황금사자기에서 3년 연속 우승한 팀은 경남고뿐이다. 당시 경남고는 ‘태양을 던지는 사나이’ 장태영 선생(1999년 작고)이 마운드를 지키던 팀이었다. 최고 시속 140km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는 ‘왼손 파이어볼러’ 장 선생은 황금사자기에서 3년간 무패 신화를 남겼다. 제4회 대회부터 제7회 대회는 6·25전쟁으로 열리지 못했다.#7 황금사자기 제1회 대회에는 7개 팀이 참가했다. 원래는 전국 8도 대표 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직전 강원중(강원대 전신)에 불이 나는 바람에 학교 건물이 모두 타버렸다. 강원중은 경남중과 황금사자기 역사상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끝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군산중과 동산중이 첫 경기를 치렀다. 나중에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 초대 감독을 맡게 되는 박현식 선생(2005년 작고)이 동산중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황금사자기 역대 1호 투구 기록을 남겼다. 올해 황금사자기에는 57개 팀이 참가한다.#8 신일고는 황금사자기의 팀이다. 신일고는 창단 이듬해인 1976년 제30회 황금사자기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당시 신일고에는 박종훈 전 한화 이글스 단장,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이 재학 중이었다. 신일고는 이후 △1978년 △1987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3년까지 총 8번 황금사자기를 차지했다. 황금사자기에서 신일고보다 많이 우승한 학교는 없다.#9 고교야구 전국대회 첫 노히트 노런도 황금사자기에서 나왔다. 성남고 왼손 투수 노길상이 1970년 9월 25일 열린 제24회 대회 준준결승 경기에서 볼넷만 2개 내주면서 당대 최강 경북고 타선을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성남고가 이날 뽑은 점수는 1점, 노길상의 탈삼진도 1개뿐이었다. 성남고는 이해 결승에서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를 4-2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로부터 55년이 흐른 지난해(2025년)가 되어서야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13 황금사자기 결승에 가장 많이 오른 학교는 경남고다. 경남고는 지금까지 황금사자기 결승에 총 13번 올라 7번 우승했다. 덕수고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그렇다고 황금사자기 정상 도전이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다. 경남고는 1974년 제28회 대회 우승 이후 2022년 다시 정상에 서기까지 47년 동안 황금사자기를 품지 못했다. 또 1987년 이후 34년 동안에는 결승 문턱에도 올라서지 못했다.#16 1962년 열린 제16회 대회 때 우승기와 우승컵이 처음 등장했다. 대회 상징인 황금사자기는 가로 130cm, 세로 90cm 크기로 붉은 자주색 바탕에 사자를 금빛 실로 수놓았다. 우승컵은 순금으로 만든 공을 방망이 3개로 받치고 있는 모양으로 무게가 4kg이 넘는다. 우승컵과 별개로 황금사자 모양 우승 트로피도 있다.#18 한국 야구에서 등번호 18번을 상징하는 선수는 선동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동열보다 먼저 이 등번호에 ‘상징성’을 부여한 선수가 있었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박노준이다. 두 선수는 1980년 10월 4일 열린 제34회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박노준의 KO 승이었다. 박노준은 1-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광주제일고 선동열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3-2로 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동시에 마운드에서도 5이닝 2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26 1972년 3월 19일 열린 제26회 대회 결승전은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와 부산고의 맞대결이었다. 8회까지 1-1 동점이던 경기는 9회초 공격 때 3점을 뽑은 부산고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4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1사 만루 마지막 기회에 사활을 걸었다. 여기서 김일권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양기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4 동점. 이어 김준환이 끝내기 역전 안타를 치면서 군산상고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군산상고는 그러면서 여전히 팀 상징으로 통하는 ‘역전의 명수’ 타이틀을 얻었다.#30 황금사자기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한 팀은 30개교다. 그중 세광고(1982년), 경기고(2000년), 김해고(2020년)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 경험이 있다. 거꾸로 대구고와 대전고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39 위재영은 동산고 1학년이던 1988년 제42회 대회 때 3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하면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위재영은 졸업반이던 1990년 제44회 대회 때도 2회전(16강)에 배명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39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충암고와 맞붙은 8강전에서는 1회부터 실점하면서 기록이 끊겼다. 위재영은 이날 심재학에게만 홈런 2개를 얻어맞았다. 동산고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충암고는 결승에서도 배재고에 13-0 완승을 거두고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심재학은 안타 8개 중 7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100 경기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유일한 우승 기록을 남긴 2000년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경기고는 ‘전국대회 우승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한서고에서 유망주 한 명을 영입했다. 신일고와 맞붙은 대회 결승전에 톱타자로 나선 이 선수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면서 팀의 10-7 승리를 도왔다. 이 경기를 중계한 하일성 당시 해설위원은 “프로에서도 통할 만한 타격 재능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 선수 이름은 오승환이다.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끝판대장’ 그 오승환 맞다.#1975 “요즘 전대미문의 가공할 광고 탄압으로 허덕이면서도 동아마라톤을 예정대로 개최했고 전국 일주 사이클의 행렬은 어김없이 전국의 주요 도로를 누빌 것이다.” 동아일보는 유신 독재 정권 압박으로 ‘백지 광고 사태’에 시달리던 1975년 4월 1일 ‘우리의 사업 정신은 곧 스포츠맨십’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고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도 동아일보가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수 있던 건 황금사자기가 ‘황금알을 낳는 대회’였던 덕이다. 21세기 들어 고교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황금사자기가 도전과 혁신을 멈춘 건 아니다.#2026 황금사자기는 2018년 전국대회 최초로 투수 한 명이 하루에 투구 수 105개를 넘기지 못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2021년에는 역시 고교야구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경남고와 청담고가 맞붙은 2022년 대회 결승전 주심을 김민서 심판이 맡으면서 황금사자기는 여성 심판이 결승전 주심을 맡은 첫 번째 메이저대회로 고교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이듬해에는 메이저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도 도입했다. 요컨대 황금사자기는 전통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황금사자는 팔순인 2026년에도 여전히 늙지 않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송찬의(27·사진)가 잘하고 있으니까.” 염경엽 프로야구 LG 감독은 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문성주(29)가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타선을 꾸리는 데 걱정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실제 결과도 그렇게 됐다. 2위 LG는 이날 NC를 5-1로 꺾고 3연패 후 2연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 팀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송찬의는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홈런을 쳤다. 시즌 4호. 송찬의는 전날 수원 KT전에서도 4회초에 2점 홈런을 날렸다. 프로 9년 차인 송찬의가 1군 경기에서 이틀 연속으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LG에 입단한 송찬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만 해도 우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2022년에는 시범경기 때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이 부문 역대 타이기록과 함께 ‘시범경기 홈런왕’ 타이틀도 얻었다. 그러나 ‘콘택트 능력’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율이 0.198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이날까지 타율 0.438(32타수 14안타)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남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개)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한편 리그 선두 KT는 이날 광주 방문경기에서 안방팀 KIA에 4-3 진땀승을 거두고 시즌 20승(9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KT는 8회말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장성우(36)가 결승타를 치면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대구 안방경기에서 한화에 역시 4-3으로 승리했고 두산은 고척 방문경기에서 키움을 16-6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문학에서 안방팀 SSG를 10-7로 꺾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아들 단장-아버지 감독 콤비가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롭 톰슨 감독(63)을 경질하고 돈 매팅리 벤치 코치(65)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28일 알렸다. 매팅리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인물이 바로 아들 프레스턴 매팅리 필라델피아 단장(39)이다.아버지 매팅리는 뉴욕 양키스 제14대 주장을 지낸 스타 선수 출신으로 LA 다저스(2011∼2015년)와 마이애미(2016∼2022년) 감독을 지냈다. 다저스 사령탑 시절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아들 매팅리는 아버지를 따라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스카우트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3년 필라델피아 부단장을 거쳐 2024년 단장에 올랐다. 매팅리 대행은 “아들과 같은 팀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싸우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단장과 감독은 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 동반자지만 긴장감이 흐르는 관계이기도 하다. 매팅리 대행은 “아들과 나는 조금 다르고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보기도 한다. 이런 점이 오히려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매팅리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첫날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를 7-0으로 꺾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였던 필라델피아는 10승 19패(승률 0.345)로 여전히 공동 최하위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아들’ 단장과 ‘아버지’ 감독이 한 팀을 이끌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롭 톰슨 감독(63)을 경질하고 돈 매팅리 벤치 코치(65)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28일 알렸다. 필라델피아는 매팅리 대행의 아들 프레스턴(39)이 단장으로 있는 구단이다. 매팅리 대행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스타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양키스, LA 다저스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2011~2015년 다저스 감독을 맡았다. 매팅리 대행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39·한화)의 MLB 안착을 돕기도 했다. 이후 7년간 마이애미 감독, 2년간 토론토의 벤치 코치 등을 역임한 뒤 올 시즌 필라델피아 코치로 부임했다.아버지를 따라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던 프레스턴 단장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1년 은퇴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스카우트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해 2023년 필라델피아 부단장, 2024년 단장으로 승진했다. 아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전혀 어색함이 없다’는 매팅리 대행은 “우리 둘 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다른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승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아들과 나는 조금 다르고,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본다”며 “이 점이 오히려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현재 10승 19패(승률 0.345)로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정규리그 5위로 창단 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정규리그 4위 SK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4강 PO(5전 3승제)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프로농구 막내 구단 소노가 2025∼2026시즌 ‘봄 농구’에서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달 5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선착한 소노는 기적의 우승까지 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소노의 봄’을 이끈 두 주역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정현(27)과 신인왕을 받은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25·필리핀)다. 하지만 소노의 반란은 이 둘을 받치는 벤치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소노는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주전과 백업 선수들까지 고르게 득점하는 ‘벌떼 농구’를 선보였다. 정규리그 때만 해도 소노는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 벤치 득점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18점)였다. 그러나 PO 6경기 동안 벤치 멤버들은 평균 24점을 넣으며 6개 팀 중 3위까지 올라왔다.3차전에선 막내 이근준(21·포워드)이 외곽포 4방을 림에 꽂아 넣으며 ‘신 스틸러’ 역할을 했다. 주전 포워드 최승욱(32)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이근준은 이날 3점슛으로만 12점을 올렸다. 이근준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내 돈으로 따로 했고,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은 적도 있다. 정규리그 때는 힘들어서 몰래 운 적도 많다.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LG 시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뒤 소노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이재도(35)와 슈터 임동섭(36)도 4강 PO에서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5.0점에 그쳤던 이재도는 LG와의 4강 PO에선 평균 14.3점을 올렸다. 임동섭 역시 내외곽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평균 5.3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시즌 초반엔 주전 선수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저희가 추구해 온 ‘5명이 함께 하는 농구’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SK와 LG를 상대로 한 번도 지지 않고 챔프전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챔프전도 배운다는 자세로 들이받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노는 정관장(정규리그 2위)-KCC(6위)의 승자와 챔프전에서 맞붙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정규리그 5위로 창단 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정규리그 4위 SK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4강 PO(5전 3승제)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프로농구 막내 구단 소노가 2025~2026시즌 ‘봄 농구’에서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달 5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선착한 소노는 기적의 우승까지 단 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소노의 봄’을 이끈 두 주역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정현(27)과 신인왕을 받은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25·필리핀)다. 하지만 소노의 반란은 이 둘을 받치는 벤치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소노는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주전과 백업 선수들까지 고르게 득점하는 ‘벌떼 농구’를 선보였다. 정규리그 때만 해도 소노는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 벤치 득점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18점)였다. 그러나 PO 6경기 동안 벤치 멤버들은 평균 24점을 넣으며 6개 팀 중 3위까지 올라왔다.3차전에선 막내 이근준(21·포워드)이 외곽포 4방을 림에 꽂아 넣으며 ‘신 스틸러’ 역할을 했다. 주전 포워드 최승욱(32)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이근준은 이날 3점슛으로만 12점을 올렸다. 이근준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내 돈으로 따로 했고,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은 적도 있다. 정규리그 때는 힘들어서 몰래 운 적도 많다.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LG 시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뒤 소노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이재도(35)와 슈터 임동섭(36)도 4강 PO에서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5.0점에 그쳤던 이재도는 LG와의 4강 PO에선 평균 14.3점을 올렸다. 임동섭 역시 내외곽에서 궂을 일을 도맡아하며 평균 5.3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시즌 초반엔 주전 선수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저희가 추구해온 ‘5명이 함께 하는 농구’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SK와 LG를 상대로 한 번도지지 않고 챔프전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챔프전도 배운다는 자세로 들이받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노는 정규리그 정관장(2위)-KCC(6위)의 승자와 챔프전에서 맞붙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1:59.30 WR SUB2.’ 사바스티안 사웨(31·케냐)는 26일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2시간의 벽’을 깨며 우승한 뒤 러닝화에 이렇게 적었다. 1시간59분30초의 세계기록(World Record)을 작성하며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서브2’(2시간 이내에 풀코스 완주)를 달성했다는 의미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웨의 대기록 배경에는 고강도 훈련과 함께 치밀하게 계산된 영양 섭취가 있었다. 사웨는 대회를 6주 앞두고 매주 평균 200km 이상을 달렸다. 한 주에 241km를 뛴 적도 있다. 대회 당일 아침에는 빵과 꿀을 먹었다. 탄수화물인 빵은 러너에게 에너지를 지속해서 공급하고, 꿀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레이스 초반 즉각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사웨는 레이스 후반엔 에너지 보충을 위해 탄수화물 젤을 섭취했다. 사웨를 지도하는 클라우디오 베라르델리 코치는 “사웨는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태도와 성격까지 완벽한 마라토너”라면서 “사웨가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특별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사웨가 이번 대회에서 착용한 러닝화도 기록 단축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웨의 러닝화는 아디다스가 최근 출시한 초경량 모델로 신발 한쪽의 무게가 달걀 2개 수준인 97g에 불과하다. 남자부 2위에 자리하며 역시 서브2를 달성한 요미프 케젤차(29·1시간59분41초)와 여자부에서 세계기록을 새로 쓰며 우승한 티지스트 아세파(30·2시간15분41초·이상 에티오피아)도 같은 러닝화를 신고 레이스를 펼쳤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1:59.30 WR SUB2’사바스티안 사웨(31·케냐)는 26일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2시간의 벽’을 깨며 우승한 뒤 러닝화에 이렇게 적었다. 1시간59분30초의 세계기록(World Record)을 작성하며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서브2’(2시간 이내에 풀코스 완주)를 달성했다는 의미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웨의 대기록 배경에는 고강도 훈련과 함께 치밀하게 계산된 영양 섭취가 있었다. 사웨는 대회를 6주 앞두고 매주 평균 200km 이상을 달렸다. 한 주에 241km를 뛴 적도 있다. 대회 당일 아침에는 빵과 꿀을 먹었다. 탄수화물인 빵은 러너에게 에너지를 지속해서 공급하고, 꿀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레이스 초반 즉각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사웨는 레이스 후반엔 에너지 보충을 위해 탄수화물 젤을 섭취했다.사웨를 지도하는 클라우디오 베라르델리 코치는 “사웨는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태도와 성격까지 완벽한 마라토너”라면서 “사웨가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특별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사웨가 이번 대회에서 착용한 러닝화도 기록 단축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웨의 러닝화는 아디다스가 최근 출시한 초경량 모델로 신발 한쪽의 무게가 달걀 2개 수준인 97g에 불과하다. 남자부 2위에 자리하며 역시 서브2를 달성한 요미프 케젤차(29·1시간59분41초)와 여자부에서 세계기록을 새로 쓰며 우승한 티지스트 아세파(30·2시간15분41초·이상 에티오피아)도 같은 러닝화를 신고 레이스를 펼쳤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