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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5000㎡ 꽃밭에 형형색색의 장미가 가득한 강원 삼척시 오십천변 삼척장미공원에서 23일 ‘장미축제’의 막이 오른다. 다음달 1일까지 10일 동안 ‘1000만 송이 장미의 꿈을 잇다’를 주제로, ‘장미요정과 비밀의 정원’을 부제로 열리는 축제는 희망, 행복, 미식, 환상, 사랑, 예술 등 6개 테마별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진다.개막일과 주말마다 장미요정과 악령, 다양한 캐릭터가 함께 하는 퍼레이드가 열리고 축제장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황금 장미를 잡아라’ 이벤트가 첫 선을 보인다.개막식에는 인기 가수 로이킴과 부다페스트 코바스 트리오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주말에는 가수 펀치, 경서예지, 스윗소로우, 디에이드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31일 오후 5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열려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이밖에 장미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 놀이기구, 지역 먹을거리 판매장, 거리공연, ‘고흐X1000만 송이 장미 특별전’ 등의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삼척관광문화재단 관계자는 “장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재미과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선아리랑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축제 ‘정선아리랑 in Seoul’을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와 켄싱턴호텔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담긴 민요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정선 고유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지역 축제인 ‘정선아리랑제’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지역 축제의 역사와 정신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이번 행사는 정선아리랑의 전통성과 독창성을 살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전 10시 켄싱턴호텔에서 ‘정선아리랑이 남한강 유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정선아리랑이 단순한 노래를 넘어 남한강의 뗏목을 통한 문화와 관광, 경제에 미친 다양한 파급 효과에 대해 논의한다.물빛무대에서는 낮 12시 45분 ‘꿈의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뗏목 시연,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뮤지컬 아리아라리 팀의 콜라보, A-POP 댄스, 아리랑장단 및 소리 배우기, 토방집 짓기 놀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물빛무대 인근 고수부지에서 정선의 관광 콘텐츠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통놀이, 향토음식 맛보기, 배도라지차 시음, 목공예 등 24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 가운데 정선군 여량면의 전통을 잇는 뗏목 시연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물빛무대까지 약 300m 구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통 수운 문화를 현장에서 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이색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최하는 ‘2025 한강페스티벌 봄축제’와 연계돼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와 생태,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18일에는 반포대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도 참가해 정선의 문화적 정체성과 생태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선아리랑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축제 ‘정선아리랑 in Seoul’을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와 켄싱턴호텔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담긴 민요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정선 고유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지역 축제인 ‘정선아리랑제’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지역 축제의 역사와 정신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이번 행사는 정선아리랑의 전통성과 독창성을 살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전 10시 켄싱턴호텔에서 ‘정선아리랑이 남한강 유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정선아리랑이 단순한 노래를 넘어 남한강의 뗏목을 통한 문화와 관광, 경제에 미친 다양한 파급 효과에 대해 논의한다.물빛무대에서는 낮 12시 45분 ‘꿈의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뗏목 시연,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뮤지컬 아리아라리 팀의 콜라보, A-POP 댄스, 아리랑장단 및 소리 배우기, 토방집 짓기 놀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물빛무대 인근 고수부지에서 정선의 관광 콘텐츠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통놀이, 향토음식 맛보기, 배도라지차 시음, 목공예 등 24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 가운데 정선 여량면의 전통을 잇는 뗏목 시연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물빛무대까지 약 300m 구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통 수운 문화를 현장에서 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이색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최하는 ‘2025 한강페스티벌 봄축제’와 연계돼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와 생태,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18일에는 반포대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도 참가해 정선의 문화적 정체성과 생태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한다.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아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정선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서 소개하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과 지역 홍보, 관광이 어우러진 융복합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강원 인제 대암산 용늪이 16일부터 개방된다. 인제군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종료되는 16일부터 10월 말까지 용늪 생태탐방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탐방 코스는 서흥리길과 가아리길로 나뉜다. 서흥리길은 대암산 용늪 탐방자지원센터에서 집결해 5km에 달하는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다. 왕복 5시간가량 소요되고 하루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가아리길은 인제읍 가아리 산1의 탐방안내소에서 용늪 입구까지 14km를 차량으로 이동한 뒤 용늪 입구부터 걸어가는 코스다.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고 제한 인원은 하루 30명이다. 두 탐방 코스는 각기 다른 매력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탐방 예약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sum.inje.go.kr/br/reserve)에서 가능하며 탐방일 10일 전까지 신청이 필요하다. 탐방 비용은 무료지만 서흥리길은 주민 안내원 동행 비용으로 1인당 5000원을 내야 한다. 인제군은 방문객을 위해 현장에 해설사를 배치하고 탐방이 운영되는 동안 방문객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인제군 서화면의 용늪은 해발 1280m 높이에 있는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泥炭) 습지 지형이 잘 보존돼 있어 생태·학술·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천연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1997년 국내 최초로 국제습지조약(람사르협약)의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대암산 용늪은 4000여 년의 숨결을 간직한 곳으로 탐방을 통해 켜켜이 쌓인 지층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 등 용늪의 생태를 가까이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강원 인제 대암산 용늪이 16일부터 개방된다. 인제군은 봄철 산불 조심기간이 종료되는 16일부터 10월 말까지 용늪 생태탐방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탐방 코스는 서흥리길과 가아리길로 나뉜다. 서흥리길은 대암산 용늪 탐방자지원센터에서 집결해 5㎞에 달하는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다. 왕복 5시간 가량 소요되고 하루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가아리길은 인제읍 가아리 산1번지의 탐방안내소에서 용늪 입구까지 14㎞를 차량으로 이동한 뒤 용늪 입구부터 걸어가는 코스다.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고 제한 인원은 하루 30명이다. 두 탐방 코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탐방 예약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sum.inje.go.kr/br/reserve)에서 가능하며 탐방일 10일 전까지 신청이 필요하다. 탐방 비용은 무료지만 서흥리길은 주민 안내원 동행 비용으로 1인당 5000원을 내야한다. 인제군은 방문객을 위해 현장에 해설사를 배치하고 탐방이 운영되는 동안 방문객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인제군 서화면의 용늪은 해발 1280m 높이에 있는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이다. 빼어난 자연 환경은 물론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泥炭) 습지 지형이 잘 보존돼 있어 생태·학술·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천연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1997년 국내 최초로 국제습지조약(람사조약)의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의 ‘이 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대암산 용늪은 4000여 년의 숨결을 간직한 곳으로 탐방을 통해 켜켜이 쌓인 지층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 등 용늪의 생태를 가까이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사전 행사로 이미 막이 오른 강릉단오제가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 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 본행사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열리지만 2일 전통 의례인 신주미(神酒米) 봉정 및 신주빚기 행사를 시작으로 서막이 올랐다. 13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강릉단오제에 사용될 신주를 빚는 데 필요한 쌀을 십시일반 모으는 신주미 봉정 행사에 7670가구가 참여한 결과, 80kg 기준 251.4가마가 모였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6689가구, 204가마에 비해 가구 수 14%, 가마 수 23%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강릉의 읍면동주민센터, 강릉교육지원청, 강릉경찰서, 강릉해양경찰서, 강릉문화원, 강릉문화재단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신주미 봉정에 참여했다. 올해 신주미 봉정 행사에서는 2018년까지 이어지다 중단된 신주 행렬이 7년 만에 복원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시청∼적십자회관∼임당동성당을 거쳐 칠사당까지 행진했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즉석에서 신주미를 봉정하며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12일 열린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 구산·학산서낭제, 봉안제 등 주요 전통 의례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전통 의례를 지켜봤고, 신주 및 떡 나눔 행사에도 참여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경산자인단오제, 영광법성포단오제, 광주사직단오제 등 전국단오제연합 합동 홍보 행사에 참여해 강릉단오제를 알렸다. 강릉단오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관노가면극 공연을 비롯해 창포머리감기 시연, 수리취떡 시식, 단오부채에 가훈 써주기 등 단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연출됐다. 또 강릉단오제 캐릭터 퍼포먼스, 굿즈 증정 등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27일 개막하는 강릉단오제 본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을 기념해 ‘스무 살, 단오’라는 주제로 8일 동안 펼쳐진다. 올해는 강릉시 승격 7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졌다. 기획 공연으로 ‘단오별곡’과 ‘여성국극 제작소 춘향전’ ‘영산홍’이 선보이고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일본, 몽골 등 국외 초청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 강릉농악경연대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 전국민요경창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열리고, 강릉의 축구 맞수 중앙고와 제일고의 정기전도 이어진다. 단오체험촌에서는 단오부채 그리기, 단오빔 입어 보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되고 씨름, 그네, 투호, 줄다리기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신주미 봉정에 역대 최다 가구와 쌀이 모인 덕분에 올해 강릉단오제의 출발이 매우 좋은 것 같다”며 “시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강릉단오제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축제 준비에 만반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22년 강원 강릉에서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에 탄 손자가 급발진 의심 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제조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판사 박상준)는 13일 이도현 군(사고 당시 12세)의 할머니 최모 씨(71)와 유족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9억2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사고가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기록장치(EDR)에 기록된 ‘사고 전 6.5초 동안 가속페달은 100% 작동하고, 브레이크페달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이터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원고 측이 주장한 ‘브레이크등 점등’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군 가족과 KG모빌리티는 핵심 쟁점인 페달 오조작 여부를 두고 2년 5개월 동안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이 군 가족은 차량이 갑자기 가속되기 시작했으며, ECU 소프트웨어 오류와 자동긴급제동보호시스템(AEB)의 미작동이 문제라고 주장해 왔다. KG모빌리티 측은 풀 액셀을 밟았다고 기록한 EDR 기록 등을 근거로 오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유족 측은 “30초간의 지속된 질주 중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밟았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 판단을 뒤집진 못했다. 사고는 2022년 12월 6일 오후 3시 56분경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최 씨가 운전하던 티볼리 에어 차량이 앞서가던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약 30초 동안 1km가량 굉음을 내며 질주했고, 교차로 네 곳을 지나 도로 경계석을 넘다 지하통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손자 이 군이 숨졌다. 최 씨도 중상을 입었다. 급발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던 이번 사고까지도 법원이 운전자 실수로 결론 내리면서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제조사 과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발진 사고와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차량 결함을 인정받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사건이 운전자의 실수로 결론이 내려졌다. 제조사 결함이 인정된 사례는 2018년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BMW 부부 사망 사고’가 유일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BMW 측의 차량 결함 가능성을 일부 받아들여 유족에게 4000만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판결 직후 이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는 “오늘 판결은 진실보다 기업 논리를, 피해자보다 제조사의 책임 회피를 택한 것”이라며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22년 강원 강릉에서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에 탄 손자가 급발진 의심 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제조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판사 박상준)는 13일 이도현 군(사고 당시 12세)의 할머니 최모 씨(71)와 유족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9억2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원고 측 ‘브레이크등 점등’ 주장 안 받아들여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사고가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기록장치(EDR)에 기록된 ‘사고 전 6.5초 동안 가속페달은 100% 작동하고, 브레이크페달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이터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원고 측이 주장한 ‘브레이크등 점등’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이 군 가족과 KG모빌리티는 핵심 쟁점인 페달 오조작 여부를 두고 2년 5개월 동안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이 군 가족은 차량이 갑자기 가속되기 시작했으며, ECU 소프트웨어 오류와 자동긴급제동보호시스템(AEB)의 미작동이 문제라고 주장해 왔다. KG모빌리티 측은 풀 액셀을 밟았다고 기록한 EDR 기록 등을 근거로 오조작이라고 반박했다.유족 측은 최 씨가 무사고 경력의 베테랑 운전자인 점과 변속레버 조작 음향 분석, 국내 최초의 사고 현장 재현 실험 등을 제시하며 “30초간의 지속된 질주 중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밟았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 판단을 뒤집진 못했다.사고는 2022년 12월 6일 오후 3시 56분경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최 씨가 운전하던 티볼리 에어 차량이 앞서가던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약 30초 동안 1km가량 굉음을 내며 질주했고, 교차로 네 곳을 지나 도로 경계석을 넘다 지하통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손자 이 군이 숨졌다. 최 씨도 중상을 입었다.이 사고는 TV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브레이크) 이게 왜 안 돼, 도현아”라고 반복적으로 외치는 최 씨의 음성이 남아 있어 급발진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경찰은 사고 직후 최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나, 2023년 10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기계적 결함 여부 판단에 한계가 있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입증 책임 피해자에게 있는 현행 구조 문제”급발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던 이번 사고까지도 법원이 운전자 실수로 결론 내리면서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제조사 과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급발진 사고와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차량 결함을 인정받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사건이 운전자의 실수로 결론이 내려졌다. 제조사 결함이 인정된 사례는 2018년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BMW 부부 사망 사고’가 유일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BMW 측의 차량 결함 가능성을 일부 받아들여 유족에게 4000만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이날 판결 직후 이 군 유족 측은 “급발진 입증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는 현행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진실은 늘 법정 밖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는 “오늘 판결은 진실보다 기업 논리를, 피해자보다 제조사의 책임 회피를 택한 것”이라며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사전 행사로 이미 막이 오른 강릉단오제가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 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 본행사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열리지만 2일 전통 의례인 신주미(神酒米) 봉정 및 신주빚기 행사를 시작으로 서막이 올랐다.13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강릉단오제에 사용될 신주 빚는데 필요한 쌀을 십시일반 모으는 신주미 봉정 행사에 7670가구가 참여했고, 80㎏ 기준 251.4가마가 모였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6689가구, 204가마에 비해 가구 수 14%, 가마 수 23%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강릉의 읍면동주민센터, 강릉교육지원청, 강릉경찰서, 강릉해양경찰서, 강릉문화원, 강릉문화재단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신주미 봉정에 참여했다. 올해 신주미 봉정 행사에서는 2018년까지 이어지다 중단된 신주 행렬이 7년 만에 복원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시청~적십자회관~임당동성당을 거쳐 칠사당까지 행진했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즉석에서 신주미를 봉정하며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함께 했다.12일 열린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 구산·학산서낭제, 봉안제 등 주요 전통 의례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전통 의례를 지켜봤고, 신주 및 떡 나눔 행사에도 참여했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10일 서울 인사동에서 경산자인단오제, 영광법성포단오제, 광주사직단오제 등 전국단오제연합 합동 홍보에 참여해 강릉단오제를 알렸다. 강릉단오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관노가면극 공연을 비롯해 창포머리감기 시연, 수리취떡 시식, 단오부채에 가훈 써주기 등 단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연출됐다. 또 강릉단오제 캐릭터 퍼포먼스, 굿즈 증정 등의 이벤트도 진행됐다.27일 개막하는 강릉단오제 본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을 기념해 ‘스무 살, 단오’라는 주제로 8일 동안 펼쳐진다. 올해는 강릉시 승격 7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졌다. 기획공연으로 ‘단오별곡’과 ‘여성국극 제작소 춘향전’, ‘영산홍’이 선보이고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일본, 몽골 등 국외 초청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 강릉농악경연대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 전국민요경창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열리고, 강릉의 축구 맞수 중앙고와 제일고의 정기전도 이어진다. 단오체험촌에서는 단오부채 그리기, 단오빔 입어보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되고 씨름, 그네, 투호, 줄다리기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신주미 봉정에 역대 최다 가구와 쌀이 모여 매우 감사하고 올해 강릉단오제의 출발이 매우 좋은 것 같다”며 “시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강릉단오제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축제 준비에 만반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춘천의 거점 산업단지인 후평산단과 거두·퇴계 등 총 11개 산업단지가 사업지구로 지정됐고, 앞으로 8개 부처가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에서 우선권과 공모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이 사업은 ‘디지털 바이오 시대’에 걸맞은 의약품·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제조업의 첨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기업 성장 산업생태계 구축, 저탄소 그린산단 전환, 청년 인력 유입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 등 4대 분야 4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2850억 원, 지방비 1225억8000만 원, 민간자본 432억9000만 원 등 4509억 원이 투입된다.춘천시는 지난해 4월 후보지 선정 이후 3차례 자문단 컨설팅을 거쳐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올해 1월 제출했고,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최종 확정됐다.육동한 춘천시장은 “후평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춘천 산업단지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춘천의 거점 산업단지인 후평산단과 거두·퇴계 등 총 11개 산업단지가 사업지구로 지정됐고, 앞으로 8개 부처가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에서 우선권과 공모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이 사업은 ‘디지털 바이오 시대’에 걸맞은 의약품·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제조업의 첨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기업 성장 산업생태계 구축, 저탄소 그린산단 전환, 청년 인력 유입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 등 4대 분야 4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국비 2850억 원, 지방비 1225억8000만 원, 민간자본 432억9000만 원 등 4509억 원이 투입된다. 춘천시는 지난해 4월 후보지 선정 이후 3차례 자문단 컨설팅을 거쳐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올해 1월 제출했고,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최종 확정됐다.육동한 춘천시장은 “후평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춘천 산업단지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위한 주말 야시장이 도내 곳곳에서 본격 운영된다. 강원도는 11월 1일까지 도내 11개 시군, 13개 전통시장에서 매주 주말 야시장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4일 춘천 ‘후평 어울야시장’이 처음 문을 연 데 이어 25일 원주 우산천 골목형 상점가 야시장이 개장했다. 또 이달 31일 양구 중앙시장 야시장을 비롯해 홍천 중앙시장, 태백 황지시장 상점가,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 강릉 주문진종합시장, 정선 고한구공탄시장 야시장 등이 순차 개장한다. 도내 주말 야시장은 대부분 매주 금·토요일 운영되며 운영 기간은 야시장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야시장마다 지역의 토속적인 먹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운영을 시작한 춘천 후평 어울야시장은 전, 만두, 도토리묵, 호떡 등 30년 전통의 노포 음식과 지난해 야시장 성공을 계기로 업종을 전환한 ‘꼬꼬포차’, ‘영계치킨’ 등 신규 푸드존이 가세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어울야시장은 지난해 방문객 1만5000여 명과 매출액 2억8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상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는 올해 무더운 여름에 대비해 ‘쿨링포그’ 장치를 설치하는 등 시원하고 쾌적한 야시장 환경을 조성해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조성하는 영월 서부시장, 평창 전통시장, 진부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콘셉트 설정, 매대 제작, 운영자 모집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7, 8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야시장 운영 매뉴얼을 전통시장에 배포해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7월 19일 개장 예정인 평창 전통시장은 겨울 올림픽, 눈꽃, 자연을 테마로 올챙이국수, 메밀 타코, 메밀크레페 등 이색 먹거리를 준비한다. 또 평창 대표 관광자원인 ‘치유의 숲’, ‘백일홍축제’, ‘효석문화제’, ‘노성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8월 2일 개장하는 영월 서부시장은 메밀전병, 닭강정, 매운닭발 등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인근 관풍헌 야외무대에서 ‘영월 천년’ 시리즈 등 문화예술 공연을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2년 차인 원주 우산천 골목형 상점가는 지난해 하이볼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산천변을 활용한 ‘우산지락’을 개최해 먹거리 판매, 버스킹,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한다. 8월 치맥축제, 9월 댄싱카니발, 10월 만두축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전통시장의 주말 야시장을 특색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에 문화를 더한 ‘야시장 관광문화 테마’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말 야시장이 야간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위한 주말 야시장이 도내 곳곳에서 본격 운영된다. 강원도는 11월 1일까지 도내 11개 시군, 13개 전통시장에서 매주 주말 야시장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4일 춘천 ‘후평 어울야시장’이 가장 처음 문을 연데 이어 25일 원주 우산천 골목형상점가 야시장이 개장했다. 또 이달 31일 양구 중앙시장 야시장을 비롯해 홍천 중앙시장, 태백 황지시장점가,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 강릉 주문진종합시장, 정선 고한구공탄시장 야시장 등이 순차 개장한다.도내 주말 야시장은 대부분 매주 금·토요일 운영되며 운영 기간은 야시장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각 야시장마다 지역의 토속적인 먹을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운영을 시작한 춘천 후평 어울야시장은 전, 만두, 도토리묵, 호떡 등 30년 전통의 노포 음식과 지난해 야시장 성공을 계기로 업종을 전환한 ‘꼬꼬포차’, ‘영계치킨’ 등 신규 푸드존이 가세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어울야시장은 지난해 방문객 1만5000여 명과 매출액 2억8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상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는 올해 무더운 여름에 대비해 ‘쿨링포그’ 장치를 설치하는 등 시원하고 쾌적한 야시장 환경을 조성해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신규 조성하는 영월 서부시장, 평창 전통시장, 진부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콘셉트 설정, 매대 제작, 운영자 모집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7, 8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야시장 운영 매뉴얼을 전통시장에 배포해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7월 19일 개장 예정인 평창 전통시장은 겨울올림픽, 눈꽃, 자연을 테마로 올챙이국수, 메밀 타코, 메밀 크레페 등 이색 먹을거리를 준비한다. 또 평창 대표 관광자원인 ‘치유의 숲’, ‘백일홍축제’, ‘효석문화제’, ‘노성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8월 2일 개장하는 영월 서부시장은 메밀전병, 닭강정, 매운닭발 등 다양한 먹을거리는 물론 인근 관풍헌 야외무대에서 ‘영월 천년’ 시리즈 등 문화예술 공연을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2년차인 원주 우산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해 하이볼축제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산천변을 활용한 ‘우산지락’을 개최해 먹을거리 판매, 버스킹,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한다. 8월 치맥축제, 9월 댄싱카니발, 10월 만두축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전통시장의 주말 야시장을 특색있는 다양한 먹을거리에 문화를 더한 ‘야시장 관광문화 테마’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말 야시장이 야간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03회 어린이날(5일)을 맞아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어린이날은 부처님오신날과 겹쳐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3일부터 나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대전·충남·세종대전시는 5일 대전어린이회관에서 버블 매직쇼,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이고, 모범 어린이와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동구는 3일 대전대 맥센터 실내체육관에서 태권도 시범단과 에어로빅팀의 공연, 아동 권리헌장 낭독, 선물 박스 퍼포먼스 등을 마련했다. 대덕구, 서구, 중구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며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각각 진행된다.대전오월드는 3일부터 6일까지 오후 6시였던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오후 5시 이후 입장 고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 준다. 나흘 동안 매일 오후 8시 40분에는 음악 분수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어린이 뮤지컬, 캐릭터 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진다.5일 충남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천안 어린이 퀴즈대회, 댄싱퀸 대회 등의 ‘페스타 데이’가 열린다. 같은 날 청양고와 당진종합운동장에서도 드론 농구, 소방관·경찰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3∼6일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는 ‘제17회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열린다.3일 세종호수공원에서는 ‘꿈꾸는 아이들, 미래를 여는 세종’을 주제로 캐리와 친구들 싱어롱쇼, 신기한 마임 퍼포먼스, 꿈의 오케스트라 세종 공연 등이 진행된다.● 강원3일 원주시 댄싱공연장 및 젊음의 광장 일원에서는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오전 10시 45분 상지대 태권도학과 시범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 어린이 뮤지컬,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춘천시 어린이 대축제’는 5일 호반체육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실내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배꼽 잡는 슬로우’와 어린이 DJ 파티, 마술쇼 등이 펼쳐지고, 가상현실(VR), 사격, 드론, 소방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강릉시 어린이날 기념행사’도 5일 강릉종합운동장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이 밖에 ‘인제군 어린이 한마당 큰잔치’가 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속초시 어린이날 큰잔치’가 3일 시청소년수련관, ‘정선군 어린이날 대축제’가 3일 정선아라리촌 일원, ‘태백시 어린이날 기념행사 날아라 페스티벌’이 5일 한국안전체험관에서 각각 열린다.● 충북5일 오전 10시 청주 생명누리공원에서는 마술쇼와 가족 장기자랑 등 공연과 행사, 경찰 오토바이 체험 등으로 구성된 ‘청주 어린이 큰잔치’가 펼쳐진다. 같은 날 청주랜드 제3전시관 광장과 명암홀에서는 드론 조종 체험, 입체 만화경 만들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충북대 야외공연장에서는 이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반려동물 한마당’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특별 강연, 도전 펫스타, 냥이멍이 사진 콘테스트, ‘견생네컷’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청주 동부창고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가라지 세일’과 어린이 옷을 교환하는 ‘교환 옷장’ 등 자원순환 마켓이 펼쳐진다.국립청주박물관의 봄 문화축제 ‘박물관의 봄’도 4, 5일 열린다. 뮤지컬 ‘빨간모자야 조심해’, 마술과 레이저를 결합한 ‘매직&레이저쇼’, 매직 저글링 퍼포먼스, 분필 그림 체험, 석조 문화유산 이름 짓기, 플리마켓, 푸드트럭, 휴식존 ‘무인 라디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충북 괴산의 아쿠아리움에서는 36일 음악 공연, 마술쇼, 미니 말 포토존, 플리마켓 등을, 증평 좌구산천문대에서는 에어로켓 만들기, 갈릴레오 망원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주고인쇄박물관,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 충주 탄금공원,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진천 화랑공원 등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강원도의 청정 산림자원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을 이끌 ‘산림바이오센터’ 착공식이 30일 춘천시 남산면 건립 예정 부지에서 열렸다. 산림바이오센터는 국비 130억 원, 도비 70억 원 등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면적 2967m²,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내부에는 추출물 연구실, 기능성 분석실, 기업 지원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는 전체 면적 가운데 산림 면적이 81.2%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바이오센터는 이를 활용해 기능성 소재 산업, 화장품·의약품 원료 산업, 인공지능(AI) 기반 산림데이터 플랫폼 연계 산업 등으로 확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산림바이오센터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임업인·기업 지원, 기술 이전,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예정지에 첫 번째로 들어서는 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혁신파크의 첨단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산림자원 기반의 지속가능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청정 산림자원과 바이오산업의 융합을 이끌 ‘산림바이오센터’ 착공식이 30일 춘천시 남산면 건립 예정 부지에서 열렸다.산림바이오센터는 국비 130억 원, 도비 70억 원 등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면적 2967㎡,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내부에는 추출물 연구실, 기능성 분석실, 기업 지원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강원도는 전체 면적 가운데 산림 면적이 81.2%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바이오센터는 이를 활용해 기능성 소재 산업, 화장품·의약품 원료산업, 인공지능(AI) 기반 산림데이터 플랫폼 연계 산업 등으로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산림바이오센터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연구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임업인·기업 지원, 기술 이전,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 센터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예정지에 첫 번째로 들어서는 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혁신파크의 첨단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산림자원 기반의 지속가능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싱싱한 봄철 산나물을 접할 수 있는 축제와 특판 행사가 이번 주말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산나물 축제의 첫 주자는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2025 태백 천상의 산나물축제’. 다음 달 4일까지 장성탄탄마당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폐광지역에서 다시 맞는 봄’을 주제로 산나물 할인 행사와 무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태백에서 자란 산나물과 한우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첫날 가수 박구윤과 나건필의 공연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또 판매되는 1kg 산나물 상자에 무작위로 지역상품권(1만∼5만 원) 교환권을 넣은 ‘상자 안 상품권을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지역 동호인들의 공연과 산나물 빙고·이름 맞히기, 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 축제장에는 키즈존도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축제와 함께 즐거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는 풍년기원등이 행사장 전역을 밝혀, 밤에도 축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3일에는 양구 곰취축제와 홍천 산나물축제가 개막한다. 22회를 맞은 ‘청춘양구 곰취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곰취를 활용해 김밥과 겉절이, 전을 직접 만드는 먹거리 체험 행사를 비롯해 곰취 떡메치기, 곰취쌈 시식회가 준비돼 있다. 축제 첫날에는 가수 홍지윤, 민수현 등이 출연하는 MBC 라디오 공개방송이 열리고, 가수 황가람과 개그맨 뉴진스님이 무대에 올라 ‘럭키 곰취 콘서트’를 장식한다. 또 매일 밤 뮤직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힐링존에서는 자연을 배경으로 음료와 간식, 보드게임 등을 즐기며 휴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7회 강원n 홍천 산나물축제’에서는 고품질을 자랑하는 홍천의 각종 산나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일반 유통시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재래 곰취, 병풍취, 부지깽이, 참취, 누리대 등이 판매되며, 홍천명이(산마늘)와 산양삼도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축제에는 강원도 지역 농가 11곳, 홍천산채연구회 31곳, 산양삼협의회 7곳, 임업인 후계자 3곳 등 총 52개 농가가 참여해 다양한 산나물과 가공품을 선보인다. 축제장 주무대에서는 ‘정오의 희망곡’, ‘전국 댄스대회’, ‘찾아가는 음악회’, ‘푸른음악회’ 등이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 어린이를 위한 볼풀공 체험장이 새롭게 설치되는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산불과 냉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가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 축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건강한 자연의 맛을 즐기며 의미 있는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제군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서울 방향) 야외 광장에서 지난달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봄나물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선군도 다음 달 2∼4일 정선읍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2025년 봄철 산나물 팔아주기 특판 행사’를 열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 등 6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 학교 2학년 A 군(17)에 대해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사건 전날인 27일 집에서 흉기 여러 점을 가방에 챙겼으며 사건 당일(28일) 그중 1점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A 군은 경찰에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고, 학교 생활도 힘들어 그동안 꾹꾹 참다가 폭발했다”며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해코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는 ‘사고를 칠 테니 찾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계획범죄로 보고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범행 준비 과정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교육 대상자인 A 군은 28일 특수학급 교실에서 특수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조르고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 등 3명에게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학교 밖으로 뛰쳐나간 뒤 주행 중이던 차량을 세워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인근 저수지로 도망친 A 군을 체포해 흉기 4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조사를 받으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잘못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경찰은 A 군이 장애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 등 7명을 다치게 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 학교 2학년 A군(17)에 대해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사건 전날인 27일, 집에서 흉기 여러 점을 가방에 챙겼으며, 사건 당일 그중 1점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은 경찰에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고, 학교 생활도 힘들어 그동안 꾹꾹 참다가 폭발했다”며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해코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획범죄로 보고 A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범행 준비 과정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A군은 28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오전 8시 33분경 특수학급 교실에서 특수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졸랐다. 교사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 등 3명에게는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이후 A군은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주행 중이던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 인근 공원 저수지 쪽으로 도주한 A 군은 행인을 밀쳐 넘어뜨리고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A군이 사용한 흉기와 가방 안에 있던 추가 흉기 3점을 압수했다.A군은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로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올해 완전통합 재배치 차원에서 일반학급에 배정돼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수업을 받아왔다. 경찰은 A군이 장애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싱싱한 봄철 산나물을 접할 수 있는 축제와 특판 행사가 이번 주말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산나물 축제의 첫 주자는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2025 태백 천상의 산나물축제’. 다음 달 4일까지 장성탄탄마당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폐광지역에서 다시 맞는 봄’을 주제로 산나물 할인 행사와 무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태백에서 자란 산나물과 한우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첫날 가수 박구윤과 나건필의 공연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또 판매되는 1㎏ 산나물 상자에 무작위로 지역상품권(1만~5만 원) 교환권을 넣은 ‘상자 안 상품권을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지역 동호인들의 공연과 산나물 빙고·이름 맞히기, 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축제장에는 키즈존도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축제와 함께 즐거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는 풍년기원 등이 행사장 전역을 밝혀, 밤에도 축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다음 달 3일에는 양구 곰취축제와 홍천 산나물축제가 개막한다.22회를 맞은 ‘청춘양구 곰취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곰취를 활용해 김밥과 겉절이, 전을 직접 만드는 먹거리 체험 행사를 비롯해 곰취 떡메치기, 곰취쌈 시식회가 준비돼 있다. 축제 첫날에는 가수 홍지윤, 민수현 등이 출연하는 MBC 라디오 공개방송이 열리고, 가수 황가람과 개그맨 뉴진스님이 무대에 올라 ‘럭키 곰취 콘서트’를 장식한다. 또 매일 밤 뮤직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힐링존에서는 자연을 배경으로 음료와 간식, 보드게임 등을 즐기며 휴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다음 달 5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7회 강원n 홍천 산나물축제’에서는 고품질을 자랑하는 홍천의 각종 산나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일반 유통시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재래 곰취, 병풍취, 부지갱이, 참취, 누리대 등이 판매되며, 홍천명이(산마늘)와 산양삼도 구입할 수 있다.올해 축제에는 강원도 지역 농가 11곳, 홍천산채연구회 31곳, 산양삼 협의회 7곳, 임업인 후계자 3곳 등 총 52개 농가가 참여해 다양한 산나물과 가공품을 선보인다. 축제장 주무대에서는 ‘정오의 희망곡’, ‘전국 댄스대회’, ‘찾아가는 음악회’, ‘푸른음악회’ 등이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 어린이를 위한 볼풀공 체험장이 새롭게 설치되는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산불과 냉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가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 축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건강한 자연의 맛을 즐기며 의미 있는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밖에 인제군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서울 방향) 야외 광장에서 지난달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봄나물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선군도 다음 달 2~4일 정선읍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2025년 봄철 산나물 팔아주기 특판 행사’를 열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