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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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4-04-21~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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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모바일 발권 시스템’ 도입

    강원랜드가 카지노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발권 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랜드는 20일부터 카지노 현장 발권과 이에 따른 대기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모바일 발권 시스템’을 도입해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발권 운영 시간은 오전 6시 10분부터 자정까지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본인 명의 계좌를 등록한 뒤 입장료 9000원을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발권 수수료 88원은 강원랜드가 부담하지만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 88원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이 시스템 도입에 따라 카지노 입장 고객은 발권 창구에서 대기하지 않고 입장이 가능해 줄 서는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강원랜드는 9월부터 안면인식과 손가락 정맥을 활용한 생체정보 입장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생체정보 입장 시스템이 운영되면 발권과 입장, 재입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분증 확인 등 고질적인 고객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중이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고객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3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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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 송이 향기에 빠지다

    형형색색의 장미 1000만 송이가 활짝 핀 ‘2024 삼척장미축제’가 18∼22일 강원 삼척시 오십천 장미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14년 5월 문을 연 장미공원은 8만여 ㎡ 면적에 아베마리아와 찰스턴, 핑크퍼퓸 등 각종 장미가 가득해 장관을 이룬다. 축제장 모두가 환상적인 포토존으로 젊은 세대의 사진 감성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입장료는 무료. 올해 축제는 ‘피어나는 장미의 꿈’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오후 7시 개막식과 박칼린 뮤지컬 오케스트라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19∼22일에는 민경훈, 케이시, 이짜나언짜나, 우예린, 장덕철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장미콘서트가 이어진다. 마칭밴드와 시민이 함께하는 꽃길퍼레이드 ‘꽃길런’을 비롯해 종이 장미를 마음껏 붙여 장미성을 만드는 ‘장미성 꾸미기’, 버스킹 공연, 어린이놀이터, 장미분식 & 푸드트럭존 등이 운영된다. 또 시민과 관광객이 참가하는 ‘천만송이 장미가요제’와 ‘시민 열정 콘서트’도 준비돼 있고 액자 및 포토 머그컵을 제작하는 추억현상소, 석고클레이아트 체험, 일러스트, 캐리커처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삼척장미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3년 동안 열리지 못하다 지난해 정상 개최됐다. 올해 2년 연속으로 열리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척시는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시가지 곳곳을 장미로 장식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힘쓰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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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교육감, 교권 침해 학부모 첫 고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협박)와 무고 혐의로 13일 경찰에 고발했다. 강원도 내에서 교육감이 교육활동 침해를 이유로 학부모를 고발한 첫 사례다. 신 교육감은 이날 강원도교육청 소속 최명이 변호사를 통해 해당 지역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 교육감의 형사 고발은 교원지위법 제20조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보고받은 관할청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관계 법률의 형사 처벌 규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는 내용에 근거한 조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자녀의 미인정 결석으로 인해 교사가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미리 알린 뒤 집을 찾아오자 스토커 및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교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또 교사를 스토커로 허위 신고하고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등 지난해 3∼12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심하게 침해했다. 이로 인해 해당 교사는 긴장형 두통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 불안장애 및 적응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등 피해를 봤다.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에게 교권 전담 변호사의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해당 학교가 1월 교육감의 형사 고발 요청서를 제출해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자문과 강원도교권보호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형사 고발할 만한 중대한 사안으로 결정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고발 건은 개별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교육청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강력하게 보호하고 무분별하고 지속적인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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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판기 버튼 누르면… 달콤 양구사과가 툭

    강원 양구군 양구문예회관 1층에 ‘양구사과 자동판매기(사진)’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구입해 양구사과를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구사과 자판기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양구과수연합회가 맡아 운영 중인 자판기에는 세척 후 낱개로 포장된 사과와 사과즙이 들어있다. 사과는 1개에 3500원, 사과즙은 1봉에 1200원이다. 양구군은 자판기의 운영 실태와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검토해 자판기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양구 농산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양구사과의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양구사과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해 전국적으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양구군은 이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매년 10월 사과와 시래기를 결합한 시래기사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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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달린 만큼 기부… 건강 챙기며 선행하니 기쁨 두 배”

    “달리기로 건강을 챙기면서 기부로 이웃 사랑도 실천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강원 춘천시의 달리기 동호회인 춘천러닝크루(CRC)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달린 거리만큼 기부하는 ‘꾸런꾸런 누적거리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이 1개월 동안 달린 거리에 숫자 ‘00’을 붙인 금액 이상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120km를 달렸다면 1만2000원, 300km를 달렸다면 3만 원 이상을 기부하게 된다. 기부금은 ‘강원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친부모의 어려운 사정 탓에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 챌린지는 CRC 운영자인 손정희 씨(31·한기호 국회의원 비서관·사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손 씨는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우리는 운동화를 많게는 20켤레까지 사서 용도별로 신고 있다. 그런데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브랜드 신발 하나를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이 챌린지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회원 가운데 70명이 동참해 1일부터 웨어러블 기기로 달린 거리를 측정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함께 달리는 ‘정기 런’과 개별 운동을 통해 기부금액을 쌓아가고 있다. 8일에도 소양강처녀상 앞에서 모여 춘천대교 건너편까지 왕복하는 5km 코스의 정기 런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달리기를 즐겨 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김병지 강원FC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CRC 회원들은 보통 1개월에 100km를 달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챌린지를 통해 평소보다 많은 거리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가자를 두 팀으로 나눠 경쟁 체제로 운영하는 것도 회원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손 씨 역시 9일까지 150km를 달려 평소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손 씨는 “경쟁에서 이겨도 별다른 보상이 없지만 회원들의 마음은 다른 거 같다”며 “많이 달려서 좋고, 그만큼 기부를 많이 해서 좋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회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창단된 CRC는 준회원 300명, 정회원 110명의 강원도 내 최대 달리기 동호회라고 한다. 회비도, 회칙도, 뒤풀이도 없다. 다만 정기 런을 6회 이상 참여해야 정회원이 될 자격이 주어진다. 20∼50대의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들이 달리기만을 즐기기 위해 모인 셈이다. 창단 이후 CRC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이 10쌍이 넘는다. 이 때문에 손 씨는 “동호회 활동이 청년층 이탈과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2022년 CRC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한 손 씨는 그동안 4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대회 때마다 기록을 앞당겨 지난해에는 3시간10분26초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손 씨는 이번 챌린지가 다른 동호인들에게도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강원도 내 ‘러닝크루’란 이름의 달리기 동호인들에게 이 같은 바람을 전달할 예정이다. 손 씨는 “동호인들이 가을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9월에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이때 동호회별로 꾸런꾸런 챌린지가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며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면서 타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선행 런’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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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이어 제주대서도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부결

    부산대에 이어 제주대에서도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학칙 개정안이 학내 기구에서 부결됐다. 정부는 “법적으로 의대 정원은 교육부 장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학칙 개정안 부결은 “법을 위반하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교무회의에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된) 부산대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에 따라 대학별 의대 정원은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사항에 따라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시정명령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정원이 늘어나는 대학 32곳 중 12곳이 학칙 개정을 완료했다. 나머지 20개 대학은 개정 중이다. 특히 정원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 거점 국립대 9곳 중에선 전남대만 학칙 개정을 마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전공 정원은 자율로 정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의대와 사범대 정원은 교육부 장관이 정하게 돼 있다”며 “시정명령을 안 들으면 대학 입학 정원의 5% 이내에서 입학생 모집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를 포함해 대학 신입생 정원이 총 4000명이라면 그중 200명을 덜 뽑으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압박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8일 임시 처·국장 회의를 열고 부결된 학칙 개정안을 교무회의에서 재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제주대에서도 이날 교수평의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 의대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부산대처럼 김일환 총장이 교수평의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대도 대학평의원회에 학칙 개정안 상정을 철회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부산대의 (학칙 개정안 부결) 결정을 환영한다”며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며 일방적·강압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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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묻지 않은 DMZ 평화의 길 걸어요”

    강원 접경지역 5개 군(郡)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13일 철원을 시작으로 순차 개방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분단의 상흔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차량과 도보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13일 개방하는 철원의 ‘백마고지 코스’는 총 길이 12km로 이 가운데 도보 구간은 1.2km다.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미 종군기자가 무수한 폭격으로 산 능선이 하얗게 변한 모습을 헬기에서 찍은 사진이 마치 흰색 말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으로 보여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4일 개방하는 양구 ‘두타연 피의 능선’은 두타연 금강산가는길 안내소에서 출발해 금강산가는길 종점(삼대교)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도보 구간 2.7km를 포함해 총 16.7km다. 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도 14일 개방하고, 인제 ‘대곡리초소∼1052고지’ 코스는 16일, 화천 ‘백암산 비목’ 코스는 25일부터 손님을 맞이한다. 투어 희망자는 DMZ 평화의 길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회차당 정원은 20명,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코스마다 운영하는 요일과 운영 시간이 다르다. 여름철 혹서기와 장마 기간인 7, 8월은 임시 중단하고 지역별로 10월 말 또는 11월 말까지 운영된다. 양구군은 이와 별도로 두타연과 펀치볼 둘레길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2024 평화의 길 쉼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 코스로 두타연과 펀치볼 트레킹에 이어 한반도섬∼양구명품관으로 이어진다.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화·수·금요일에 운영되며 참가비는 6만9000원으로 차비, 점심 식비,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세부 정보 확인과 예약은 승우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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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글로컬 대학과 바이오 인재 양성”

    강원 춘천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의 청사진이 첨단바이오 산업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춘천시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개발특구의 특화 분야를 지역 주력 산업인 바이오를 기반으로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첨단바이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이른바 ‘글로컬 대학’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교육발전특구 선정 및 글로컬 대학 2개가 지정된 점을 활용해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운영 중인 기존 광역특구는 지식재산 창출 및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하지만 춘천 신모델의 목적은 기초·원천·차세대 기술의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젊은 연구자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글로컬 대학과 수열에너지클러스터, 기업혁신파크, 지역 내 산업단지 4개 지구를 연구개발지구, 기술사업화지구, AI 융합지구, 산업고도화지구로 나눠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개 지구의 총면적은 8.09k㎡에 달한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매년 100억 원의 지속적인 국비 지원과 함께 소득세, 법인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있지만 춘천시는 정부출연연구소 3개, 대학 3개 등의 지정 요건을 채우지 못해 지금까지 특구 신청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춘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연구개발특구 추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2년 7월 육동한 시장의 1호 결재로 연구개발특구 추진 전담 조직이 신설됐고 강원특별법 특례 발굴, 정부 부처 건의 등을 통해 특례 반영, 국비 확보를 이끌어냈다. 예산 반영을 위해 담당 부처부터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회의장까지 찾아가 연구개발특구의 춘천 지정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기도 했다. 그 결과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이 정부출연연구소 2개, 대학 3개로 완화됐고 특구 기본구상 용역비 3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춘천시는 특구의 청사진이 마련됨에 따라 연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내년 1월 특구 지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는 특구 지정시 광역급행철도(GTX)-B 연장으로 실질적인 수도권 시대를 맞이하고 국내 최고의 자생적 바이오클러스터 구축과 교육발전특구, 기업혁신파크 선정과 함께 지역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문숙 춘천시 경제진흥국장은 “지금까지 춘천시가 주도해 연구개발특구 추진 기반을 잘 닦아왔다”며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강원도가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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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청소년 ‘예비창업가’ 모여라

    강원도교육청이 강원도 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인재 양성에 나섰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급변하는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8개월 동안 ‘청소년 예비창업가 양성 교실’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청소년 예비창업가 양성 교실 공모를 통해 춘천 대룡중, 봉의고, 전인고, 남춘천여중, 한샘고, 원주 삼육고, 대성고, 영서고, 영월 석정여고, 태백 황지정보산업고 등 10개 학교를 선정했고, 이들 학교는 운영비 5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각 학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전문 강사와 함께 △교과 연계형 프로그램 ‘디지털 세상 속 스타트업 설립하기’ △진로교육 집중 학년·학기제 연계형 프로그램 ‘특별한 우리 지역’ △스마트시티 만들기 등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 다양한 예비창업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3일 강원창업체험센터에서 담당자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 공모에 선정된 학교 담당 교사 10명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김혜민 팀장, 강원창업체험센터 방기석 교수가 참석해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 콘텐츠 활용 방법을 공유했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 실천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유선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우리 학생들이 예비창업가 양성 교실을 통해 창업의 가치 탐색뿐 아니라 창업의 다양한 과정을 경험하면서 가치 창출, 도전, 자기 주도, 집단 창의의 창업가 정신 등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의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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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나 보려고…국도서 시속 205㎞로 질주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최후

    제한속도 80㎞인 44번 국도에서 시속 200㎞ 이상으로 질주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22분경 홍천군 설악로 남면 양평방면 44번 국도에서 39세 남성이 오토바이를 몰고 시속 205㎞로 달리는 모습이 암행순찰팀에 발견된다. 경찰은 사고를 우려해 즉시 추격해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면서 방송을 통해 정차를 지시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사원인 운전자는 새로 산 중고 오토바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운행에 나섰고, 초과속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자는 1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벌점 100점을 받게 되며 이에 따라 100일 동안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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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농부터 유학까지… “강원에 머물러 보세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강원 스테-이(STA-E) 시범사업이 홍천, 영월, 화천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연초 공모를 통해 이들 3개 시군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해 각각 귀농·귀촌인, 농촌 유학 가족,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맞춤형 강원 스테-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3년 동안의 총사업비는 30억 원으로 올해는 10억 원이 투입된다. 홍천군은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휴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해 농업·농촌 문화 및 영농 체험, 지역 탐방, 마을주민과의 교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 장소는 두촌면 바회마을, 내촌면 정겨운마을, 서석면 삼생마을이다. 영월군은 농촌 유학생이 많은 김삿갓면에 소형 주택 8동을 신축해 농촌 유학 가족에게 임대 주거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촌 유학 가족의 전입 및 작은 학교 살리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화천군은 농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유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유휴 경로당 3곳을 리모델링해 제공할 예정으로 부족하고 열악한 주거공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열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이 사업이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증대를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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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놀고 꿈꾸고… 어린이들, 이리이리 모여라

    어린이날(5일)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충청과 강원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어린이날은 일요일이라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사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대전·충남선 다채로운 즐길거리 4, 5일 대전어린이회관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면 언제나 즐거워’를 주제로 야외무대 행사, 18개의 무료 체험 부스, 20개의 플리마켓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대전 대표 테마파크 오월드 일원에선 버블&벌룬쇼, 댄스 공연과 어린이 뮤지컬, 피에로 거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전예술의전당에선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지브리 페스티벌―모두의 거리극’ 공연이 열린다. 청양군은 5일 오전 10시부터 청양중고교에서 ‘청양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금산종합체육관에선 김밥·떡볶이·콜팝 먹거리 부스, 드론·무선조종 자동차·미꾸라지 잡기 놀이 등 50여 개 체험행사와 실내공연이 펼쳐진다. 서산시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일원에선 과학관 상시 추진 프로그램과 태양계 행성 팔찌 만들기, 우주 로켓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북에선 공연·체험행사 풍성 5일 오전 10시 청주 생명누리공원에서는 어린이 트로트 경연, 119안전체험, 어린이퀴즈 대행진 등 공연·체험·참여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청주 동부창고 6동에서는 4, 5일 예술체험, 새활용놀이, 피아노 공연, 피크닉 휴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학생회는 5일 오전 10시부터 이 대학 교정에서 물총놀이, 아이싱 쿠키 만들기, 관현악 연주회 등의 행사를 연다. 교원대 박물관은 ‘코딱지들아∼모여라!’ 추억의 종이접기, 교육박물관 어린이를 찾아라, 만화경 만들기, 드로잉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교 40주년을 맞아 40번과 140번 등 40번째 방문객에게 소정의 기념 선물을 증정한다. 충북대 수의대 학생회는 5일 이 대학 탈마당에서 ‘반려동물 한마당’을 연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장애물 달리기, 동물 상식 OX 퀴즈, 포토존이 운영되고, 추첨을 통해 충북대 동물병원 건강검진권·혈액 검사권, 반려동물 사료·영양제 등을 나눠준다. 진천종박물관은 4일 오후 2시 환경인형극 ‘친환경! 지구를 지켜라’를 공연하고, 마술쇼와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밖에 영동 과일나라 테마공원과 보은 군민체육센터 등에서도 풍성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국립세종수목원 무료 입장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피어나 축제’가 개최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꿈꾸는 너와 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종’을 주제로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먹거리(푸드) 트럭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선 어린이날 당일 만 18세 미만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수목원 특별전시온실에서는 식물 향을 주제로 ‘피노키오의 향기로운 모험 특별전’이 개최되고, 잔디광장에서는 버블&벌룬쇼(4일), 마술쇼(5일), 저글링쇼(6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곰이 있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에서도 다양한 어린이날 이벤트를 마련했다. 4일에는 올해 태어난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린다. 아기 반달곰 백일잔치는 베어트리파크가 16년째 진행하는 행사로, 매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태어난 아기 반달곰이 성장해 야외 활동이 가능해지는 5월에 관람객을 처음 만나게 된다.● 강원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5일 오전 10시 춘천시 호반체육관 일원에서는 ‘어린이날 대축제’가 열려 어린이뮤지컬, 키즈 사이언스 콘서트, 매직쇼, 댄스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원주시 종합운동장 일원에서는 ‘어린이날 큰잔치’가 준비돼 있다. 군악대 축하공연, 태권도와 비보이 공연, 도예체험, 과학실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릉시 올림픽파크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는 명랑운동회, 마술쇼, 태권도 시범, 동화 인형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4일 오전 11시 서울대 평창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제1회 평창 어린이 행복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같은 날 오전 10시 동해시 해군 1함대 군항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함정 견학과 군악대 공연, 군복 착용 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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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취 향에 취하고, 황태 맛에 반하고… 황금연휴, 강원으로 오세요”

    어린이날이 포함된 주말 연휴에 강원 양구와 인제에서 각각 대표적 특산품인 곰취와 황태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려 봄나들이객을 손짓한다. 3∼6일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에서는 ‘2024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열린다. 21주년을 맞은 곰취축제는 올해도 곰취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준비돼 있다. 곰취 채취 체험을 비롯해 곰취 피자와 핫도그 만들기, 곰취 떡메 치기, 곰취 쌈과 곰취 막걸리 시식회 등이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7시 나태주, 서지오, 레이디티, 화자 등의 초대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콘서트가 열리고, 4일 오후 7시 청춘양구 콘서트에서는 케이시, 코요태 등이 무대에 오른다. 5일 경서, 노브레인이 출연하는 행복양구 콘서트, 6일 양구 출신 실력파 가수들이 꾸미는 펀펀콘서트가 이어진다. 올해 곰취축제는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곰취그린페스타’를 슬로건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행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환경 퍼포먼스 그룹 ‘유상통 프로젝트’의 친환경 사운드 콘서트를 비롯해 재활용을 실천하는 에코백, EM(유용 미생물) 비누, 페트병 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또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없애고,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새 건전지와 휴지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도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환경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곰취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양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동면 팔랑리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양구 곰취는 매년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60여 개 농가가 약 20ha에서 200t의 곰취를 생산해 26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 황태 생산지인 인제에서는 4∼6일 ‘제24회 용대리 황태축제’가 열린다.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북면 용대3리 황태마을과 용대황태연합회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용대3리 삼거리 행사장에서는 황태포 만들기, 황태껍질 벗기기, 황태 낚시 등 체험 행사와 황태국, 황태양념구이 등을 만드는 요리교실이 열린다. 매일 오전 10∼11시에는 가마솥 황태국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황태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맥주 광장도 운영된다. 또 내설악 풍경과 황태를 주제로 개최된 ‘제1회 황태마을 용대리 미술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전국 500여 명의 작가가 출품했고, 29명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황태축제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황태축제.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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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3곳중 1곳, 4월 다 가도록 개강 못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28일 기준으로 의대 3곳 중 1곳은 아직 개강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달 초 “전국 의대 40곳이 4월 중 모두 개강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기대와 달리 수업 파행이 5월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체 의대 40곳 중 28일까지 수업을 재개한 곳은 26곳(65%)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곳(35%)은 개강을 못 한 상태였다. 아직 수업을 재개하지 못한 의대 중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충주, 고신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주,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등 8곳은 29일 수업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복귀하는 학생이 없을 경우 다시 개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5월로 의대 개강을 미룬 곳도 있다. 중앙대는 다음 달 1일, 인하대는 다음 달 13일 각각 수업을 재개한다고 예고했는데 이 역시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 29일 개강을 예고했던 건양대는 다시 수업을 늦추면서 구체적인 개강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순천향대와 조선대도 여전히 개강 일정을 못 정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이달 9일 “4월 말까지 의대 40곳 중 39곳이 개강을 하고 나머지 한 곳도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료를 내고 4월 중 모든 의대가 개강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그나마 개강한 대학들도 대부분 전공 및 실습 수업은 재개하지 못하고 교양 과목만 진행하거나, 온라인 강의 형태로 수업을 대체하는 상황이다. 충남대 의대의 경우 지난달 25일 개강했지만 출석률이 저조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에 학습 자료를 올리고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곳도 적지 않은데 의대생들은 그마저도 내려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이미 한 번 유급된 바 있어 이번에 수업 일수를 못 채우면 제적되는 학생 3명만 강의실에 나오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녹화해 온라인에 올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학칙에 따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도 수업에 불참하거나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매 학년도 수업 일수를 30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개강 시점이 5월 중순을 넘길 경우 연간 법정 수업 일수를 확보하려면 여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도 단축해야 한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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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 보답이 사회공헌으로… ‘충정장학회’ 40주년 행사

    고교와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양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고 김충호 약사가 설립한 강원 속초시의 충정장학회가 27일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설립 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충정장학회는 1982년 설립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기념식을 미뤄 오다가 올해 40주년 행사를 갖게 됐다. 아버지에 이어 장학회를 맡은 김택진 이사장(건축사사무소 아라그룹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충정장학회는 지역의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한 희망의 역사로 앞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정장학회는 양양고와 동양의대(현 경희대 약대)를 졸업하고 1965년 속초에서 동제약국을 개업한 고 김충호 씨가 1982년 설립했다. 17년 동안 약국 운영으로 모은 5000만 원이 종잣돈이었다. 장학회 명칭은 본인과 부인 박정은 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김충호 전 이사장은 2021년 7월 30일 별세했지만 장학회는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이 양아버지 박태송 씨(1909∼1996)와 만난 건 1955년이었다. 당시 양양중을 졸업한 김 전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할 처지였다. 하지만 졸업식장에서 만난 박 씨가 김 전 이사장의 사연을 듣고 학업을 도운 덕분에 김 전 이사장은 대학까지 마칠 수 있었다. 충정장학회는 40여 년 동안 50여 명의 속초고와 양양고 졸업생에게 약 3억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오랜 역사에 비해 수혜자가 적은 것은 충정장학회의 남다른 지원 방식 때문이다. 1회성 지원이 아니라 매년 대학 입학생 1∼3명을 선정해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대학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충정장학회의 장학금 혜택을 받은 졸업생은 교육, 기업, 법조, 의료,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자신들이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장학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년 말 자발적 모금을 통해 장학기금을 마련하면서 보은의 대물림을 하고 있다. 장학생 모임 회장을 맡은 이종익 씨(54)는 “김충호 이사장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 장학생들도 계속해서 힘을 모을 것”이라며 “충정장학회가 40주년이 아니라 80주년이 넘을 때까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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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많이 읽는 춘천, 도서관 더 짓기로

    강원 춘천시의 시립도서관 이용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도서관 이용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서관 5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28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립도서관 이용자는 2020년 28만8592명, 2021년 24만6286명, 2022년 30만943명, 지난해 45만2530명이다. 특히 지난해 이용자는 춘천시 인구 28만6719명(지난달 기준)보다 약 16만 명이 많은 수치다. 도서 대출 건수도 2020년 17만3514권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37만3733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출 실적은 시립도서관 개관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며 강원도 내 도서관 가운데서도 가장 많다. 춘천시는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움츠렸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찾기 시작한 데다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도서관 서비스들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는 늘어나는 시민 수요에 맞게 2027년까지 도서관 5개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북부공공도서관(가칭)은 우두동에 사업비 436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6년 착공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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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3곳 중 1곳 개강 못해…‘4월 수업 정상화’ 무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28일 기준으로 의대 3곳 중 1곳은 아직 개강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달 초 “전국 의대 40곳이 4월 중 모두 개강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기대와 달리 수업파행이 5월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체 의대 40곳 중 28일까지 수업을 재개한 곳은 26곳(65%)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곳(35%)은 개강을 못 한 상태였다. 아직 수업을 재개하지 못한 의대 중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충주, 고신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주,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등 8곳은 29일 수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복귀하는 학생이 없을 경우 다시 개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5월로 의대 개강을 미룬 곳도 있다. 중앙대는 다음달 1일, 인하대는 다음달 13일 각각 수업을 재개한다고 예고했는데 이 역시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 29일 개강을 예고했던 건양대는 다시 수업을 늦추면서 구체적인 개강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순천향대와 조선대도 여전히 개강 일정을 못 정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이달 9일 “4월 말까지 의대 40곳 중 39곳이 개강을 하고 나머지 한 곳도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자료를 내고 4월 중 모든 의대가 개강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그나마 개강한 대학들도 대부분 전공 및 실습 수업은 재개하지 못하고 교양 과목만 진행하거나, 온라인 강의 형태로 수업을 대체하는 상황이다. 충남대 의대의 경우 지난달 25일 개강했지만 출석율이 저조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에 학습 자료를 올리고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곳도 적지 않은데 의대생들은 그마저도 내려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국립대 관계자는 “이미 한 번 유급된 바 있어 이번에 수업 일수를 못 채우면 제적되는 학생 3명만 강의실에 나오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녹화해 온라인에 올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학칙에 따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도 수업에 불참하거나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매 학년도 수업 일수를 30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개강 시점이 5월 중순을 넘길 경우 연간 법정 수업 일수를 확보하려면 여름 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도 단축해야 한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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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가면 끊기는 아동수당… “18세까지 분산 지원을”

    “그동안 정부 지원 덕분에 어린이집 비용을 따로 안 냈는데 올해부터 특별활동비로 월 10만 원씩 내라고 하더군요. 이제 교육비 지출이 시작되는구나 싶어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아들(3)을 키우는 이모 씨(34)는 “가정에서 정말 지원이 필요한 건 초등학교 이후부터인데 정부 지원이 영유아기에 집중된 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아일보와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올 2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진행한 19∼39세 설문에선 ‘출산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 43.7%가 ‘양육비와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이를 두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청소년기까지 국가가 양육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며 아동수당 대상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일보의 저출산 전문가 20명 설문에서도 13명(65%)은 “현재 만 7세까지인 아동수당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영아·아동수당을 합쳐 만 0세 부모는 월 110만 원, 만 1세는 월 60만 원을 받는다. 그러다 만 2∼7세가 되면 월 10만 원으로 금액이 뚝 떨어진다. 지방자치단체 지원도 출산 전후 집중돼 아이가 태어난 직후 연간 수천만 원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원금이 연간 1000만 원을 넘으면 지원금에 비례해 출산율이 올라가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이 낳은 직후 수천만 원을 주는 건 큰 효과가 없다”며 “청소년기 경제적 부담이 훨씬 크다는 걸 부모들이 아는 만큼 만 18세까지 지원을 분산시키는 게 낫다”고 말했다.“출산 전후 수천만원 반짝 지원, 1000만원 넘으면 효과 떨어져” 새로 쓰는 저출산 예산[출산율, 다시 '1.0대'로] 〈3〉 일시금 대신 아동수당 분산 지원을지원금, 소득 중상위층에만 효과… 출산전후 집중 지원금 재편 필요유럽-日처럼 만18세까지 아동수당… 양육비 부담 큰 중고생도 지원해야 연세대 대학원 석사 과정에 다니는 백모 씨(26·여)는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금전 관련 대목에서 대화가 멈춘다고 했다. 백 씨는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출산하는 건 큰일인데 성급히 진행했다가 제대로 책임지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며 “특히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감이 안 온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심층 인터뷰한 2030 남녀 15명 중 7명은 출산 이후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로 자녀 사교육비를 꼽았다. “남들만큼은 해주고 싶은데 그럴 자신이 없어서 출산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부담 커지는 청소년기까지 지원 확대해야” 한국의 경우 출생 후 24개월까지는 영아 및 아동수당으로 월 60만∼110만 원을 준다. 그리고 이후에는 만 7세까지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준다. 반면 유럽의 경우 아동수당을 만 16∼18세까지 주는 게 보통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이선우 씨(34)는 “독일의 경우 만 25세까지 월 30만∼40만 원씩 준다. 이 돈을 모아서 자녀가 독립할 때 주는 부모도 있고, 이민자들의 경우 생계에 보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도 연간 3조5000억 엔(약 32조 원)을 들여 모든 아이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최대 3만 엔(약 27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중학생까지인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부모의 소득 기준도 없애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사교육비 등의 영향으로 양육 비용은 중고등학교 때 최고점을 찍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교육비 의료비 교통비 용돈 등을 포함한 자녀 양육 비용은 영유아 때 월평균 60만6000원이었지만 초등학생 때는 월 78만5000원, 중고등학교 때는 월 91만9000원으로 높아졌다. 정부 및 지자체 지원과 양육 비용 지출 사이 시차가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 의뢰로 진행한 KSOI 조사에서도 19∼39세 남녀 중 71.1%는 “아동수당 대상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런 지적을 감안해 지난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17세까지로 늘리고 지급액도 첫째는 월 10만 원, 둘째는 월 15만 원, 셋째는 월 20만 원 등으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조 원이 들어가는 만큼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 저고위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국세의 20.79%로 고정돼 남아도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교육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일부 지자체 “만 18세까지 지원금” 이렇게 국가가 아동수당 확대를 주저하는 사이 지자체 차원에서 만 18세까지 지원금을 주겠다고 나서는 곳이 적지 않다. 인천은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동수당이 끊기는 만 8세부터 만 18세까지 매월 15만 원씩 지원하는 ‘아이꿈수당’ 등이 포함됐다. 충북 제천시도 정부의 아동수당 지급이 끝난 후 만 18세까지 ‘꿈모아 바우처’로 연 10만 원을 주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목돈이란 점에 착안해 이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 화천군은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한 경우 대학 등록금 전액과 함께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주거비를 지원한다. 반면 정부는 2018년 만 5세까지를 대상으로 도입한 아동수당을 2019년 만 6세까지, 2022년 만 7세까지로 확대했지만 찔끔찔끔 늘리는 바람에 출산율 제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산지원금 1000만 원 넘으면 별 효과 없어 전문가들은 현재 출산 전후에 집중된 지원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아동수당 확대 재원 일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간 지원금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저고위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일시금으로 환산했을 때 출산지원금이 1000만 원을 넘으면 금액 대비 한계 효과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간 누적으로 지원금을 1000만 원 넘게 줄 경우 그에 비례해 출산율이 올라가진 않는다는 것이다. 또 출산지원금은 소득 중상위 계층에 한해 유의미한 출산율 증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원이 필요 없는 최상위층과 출산지원금만으로는 행위를 바꾸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제외하고 경계에 있는 이들에게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출산지원금의 효과가 제한적이란 뜻이다.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은 “일본 등 앞서 저출산 문제를 겪은 나라들이 아동수당 연령과 금액을 계속 확대하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며 “부모에게 일시금을 주는 대신 추후 자라난 아이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장기투자, 선(先)투자라고 생각하고 아동수당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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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출산지원금 경쟁… 인구 뺏는 제로섬 게임

    전남 해남군은 2012∼2018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하며 ‘해남의 기적’이란 말이 나왔다. 2012년 첫째 출산장려금을 50만 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3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2011년 518명이었던 출생아는 2015년 839명까지 늘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2년에는 216명까지 줄었다. 2014년 2.47명이었던 합계출산율도 1.04명이 됐다. 문제는 정주 여건이었다. 감사원 감사에 따르면 2015년 해남에서 출산장려금을 받은 여성의 28.3%가 출산 6개월 전부터 해남에 전입했다. 장려금 수령 후 6개월 내 전출한 비율도 21.7%에 달했다. 출산 부부들이 지원금만 받은 뒤 병원 학교 등이 잘 갖춰진 인근 대도시로 다시 이주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및 지자체의 현금성 지원이 출산 전후 집중되는 ‘반짝 일시금’ 형태를 벗어나야 지역 소멸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금성 지원의 단기적 효과를 부정할 순 없지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출산율을 더 높이고 향후 정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 한국지방세연구원이 2009∼2021년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의 출산 지원 예산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출산장려금 100만 원 지급 시 합계출산율은 0.03명 증가했지만, 아동 1인당 인프라 예산을 100만 원 늘리면 합계출산율은 0.098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지원금으로 주는 것보다 인프라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육아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곳이 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의 경우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 2월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열고 영어, 독서, 음악, 체육 등 저렴하고 질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는 한 달에 4만 원가량의 간식비만 부담하면 된다. 중고생 가운데 선발된 60명에 대해선 서울 유명 학원 출신 강사들이 진행하는 방과 후 수업을 제공한다. 식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이 무료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자체마다 현금성 지원 대책이 우후죽순 쏟아지면 인근 지역끼리 서로 인구를 빼앗아 가는 ‘제로섬 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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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의원 막말에 공무원노조 반발

    강원도의회 의원이 본회의에서 강원도의 한 여성 국장에게 “콩 까먹는 소리 하지 말라”며 질책한 것에 대해 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공무원노조는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원은 도 국장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공무원들은 자괴감을 토로하고 있다”며 “해당 의원은 도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도의회는 널리 퍼져 있는 갑질을 인식하고 현재까지 이어진 특권 의식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라며 ‘의원 부당행위 근절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23일 열린 도의회 제327회 3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 도중 “그 옛날 콩 까먹는 소리 하지 마시고” “하라고 했잖아요, 그거 안 했잖아요, 이제 와서 설치니까 지금 문제란 말이에요” 등의 발언을 했다. 지난해 11월 다른 도의원이 예산안을 보고하는 공무원에게 막말과 하대를 해 물의를 빚은 지 5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발언 직후 강원도 공무원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직원들은 “실·국장들이 동네북인가” “죄인 취급하듯, 공무원 하대하고 무시하는 행동 고쳐야 한다” “갑질, 막말 논란 끊이지 않는다” “화내고 윽박지른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해당 의원은 24일 오후 자유게시판을 통해 “모든 공직자들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해당 의원은 “발언 의도를 곡해해 집행부 공직자들을 폄하했다는 논란이 분분한 점에 대해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발언은 지역 방언으로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에 대해 지적한 것이지, 국장 등 공직자들을 폄하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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