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령

최혜령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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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예산,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기사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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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07~2026-06-06
노동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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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7%
인물3%
경제일반3%
고용3%
  • 중노위 “타워크레인 노조 ‘진짜 사장’은 건설사” 1심 판정 뒤집혀… 건설업계 “재심 빗발칠 것”

    중앙노동위원회가 초심(1심)인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을 뒤집고 건설사가 타워크레인 노조와 교섭할 ‘진짜 사장’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건설·제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노동계에 기울어진 노란봉투법의 사용자성 판단 기준이 더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중노위에 재심 신청이 빗발치고 법적 분쟁으로 이어져 시간과 비용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노위는 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가 중흥건설·중흥토건을 상대로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재심 신청’을 받아들였다. 1심인 지방노동위의 기각 결정을 뒤집고 타워크레인 노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앞서 4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중흥토건·중흥건설이 하청업체의 근로 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거나 결정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타워크레인 노조와 교섭할 의무가 없다고 판정했다. 타워크레인 노조는 타워크레인 임대 업체 소속 조종사 등이 속해 있다. 하지만 중노위 판단은 달랐다. 중노위는 “하청사인 타워크레인 임대 업체가 단독으로 타워크레인 작업 관련 전반적인 유해·위험요인 제거나 안전설비 설치·해체 등 구조적 개선이 어렵다”고 밝혔다. 산업안전 의제에 대해서는 중흥건설 측이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하는 ‘진짜 사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원청이 직접 임금을 지급해 달라는 노조의 교섭 요구에 대해선 “노사가 자율 교섭을 할 수 있다”면서도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중노위 재심 결과를 두고 타워크레인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정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흥건설 측은 결정문을 송달받으면 내용을 확인한 뒤 내부적으로 검토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중노위 판정을 계기로 노조의 교섭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노조와 불필요한 마찰이 계속되면 공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일단 교섭에 들어가면 협상 대상이 아닌 내용까지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지노위 판정에 불복한 노사의 재심 신청이 빗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까지 중노위에 접수된 재심 사건은 19건이다. 최영기 한림대 객원교수(전 한국노동연구원장)는 “지노위 초심과 중노위 재심에 행정법원,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사실상 5심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분쟁과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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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익 30% 성과급 요구에 하청교섭 압박… 현대차 노조 리스크

    7년 연속 대규모 노사분규를 피해 온 현대자동차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현대차 노조도 이익의 일정 몫을 성과급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해 7차례의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순이익의 30% 성과급에 더해 정년 연장, 4.5일제 안착도 주장하고 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현대차는 구내 식당과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 노조와도 교섭을 해야 할 수 있다. 현대차 주변에서 역대급 하투(夏鬪)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약 3조 원)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 측은 “사회적 시선이 따갑고 주주 반발도 우려된다”며 노조의 성과급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원칙을 밝혔지만, 지난달 26일 단체교섭(임금협상) 자리에서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맞섰다. 특히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하며 4.5일 근무제도 정착을 요구하고 있다. 사 측은 4.5일 근무제도 도입 시 연간 16만 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6000대 수준인 걸 감안하면 약 ‘한 달 치’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자동차 업계는 노조가 ‘순이익의 30% 성과급’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를 ‘지렛대’ 삼아 성과급 확대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본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에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지만 결국 성과급 ‘450%+1580만원’, 주식 30주 등을 얻는 선에서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는 노조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기업 노조들이 수억 원대 성과급을 얻어내는 걸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이 나올 경우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노사의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란봉투법’에 따른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3월 구내식당, 공장 보안·경비, 판매대리점 카마스터(영업사원) 등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하청 노동자 1675명은 현대차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1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2차 ‘교섭 요구 사실 공고 시정 신청’ 심판회의를 열었지만 현대차가 하청 노조와 직접 교섭을 해야 하는 ‘사용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15일 3차 회의로 미뤘다. 교섭을 요구한 노동자들의 직군과 업무 형태, 계약 성격 등이 서로 달라 지방노동위원회가 쉽게 결론 내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사용자성에 대한 판단이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청 노조들 역시 현대차와 같이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소속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동위원회 판단 결과에 따라 원·하청 공동 투쟁의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룹 계열사들의 공동 투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아 노조는 최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그룹 내 38개 노조에 공동 투쟁 논의를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사 측은 노사 갈등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호황인 반도체 업계와 달리 자동차 업계는 미국발 관세 위협과 중국발 전기차 공세로 실적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더해져 5월 국내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23.1% 감소됐다고 밝혔다. 해외 판매도 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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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노조 “AI가 대체 못할 부가가치로 생산성 높일것”

    최근 국내에서는 ‘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분배해 달라는 대기업 노조의 요구가 잇따르는 반면에 글로벌 완성차 1위 기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오히려 생존을 고민하며 ‘생산성 향상’을 노사 간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도요타 노사가 올해 총 4차례 노사협의회를 열어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생존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노조는 노사의 윈-윈을 위한 장기적인 미래 생존이나 투자보다 단기적인 이익 분배에 집중하는 교섭 형태”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또 기업의 생존 가치가 근로자 이익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기토 게이스케 도요타 노조위원장의 여러 발언을 소개했다. 기토 위원장은 “빈번한 가동 정지는 고객은 물론이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550만 동료에게 큰 폐”라며 “근본적 생산성을 확실히 올려 성과로 연결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회사만 기다릴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업무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고 주체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 노조는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도 무조건 고용 유지만 요구하는 대신에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야키야마 다이키 부위원장은 “AI를 도구로만 쓸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 나의 부가가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인 도요타조차 노조가 먼저 생존 전략을 고민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성과 배분을 중심으로 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경총이 5월 31일 “성과급은 임금이 아니므로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권고문을 회원사에 전달하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즉각 1일 경총을 상대로 “성과 배분을 교섭 대상에서 배제하려는 시대착오적인 권고를 철회하라”고 반박했다. 한국노총은 “경총의 주장은 노사 간 합의로 각종 성과급, 복지 제도, 주식보상 제도, 경영성과급 등이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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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정부 주4.5일제 도입하라” 지선앞 노동계 청구서 빗발

    6·3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노동’을 표방하는 정부를 상대로 한 노동계의 청구서가 이어지고 있다. 양대 노총은 “지방정부가 노동시간 단축 조례를 만들어 주 4.5일제를 도입하라”, “지방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지자체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지엠 철수를 막아 달라”는 등의 ‘지역 맞춤형’ 요구까지 더해졌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과 맞물려 노동계의 지방선거 청구서가 잇따르면서 정부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각 지자체가 ‘실노동시간 단축 조례’를 제정해 주 4.5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안을 최근 주요 정당에 전달했다. 공공 부문이 먼저 4.5일제를 시범 도입하고, 민간 기업에는 ‘노동시간 단축 고용지원금’을 신설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지자체에 ‘모범 사용자’ 역할을 주문하며 지자체와 지방 공공기관에서 반복해서 필요 업무를 하는 ‘상시 지속 업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2024년 기준 공공 부문 일자리 287만5000개 중 무기계약직·기간제·간접고용 등 비정규직이 약 71만 개에 이르는 만큼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자체가 환경미화, 콜센터 등 민간위탁 근로자의 교섭 요구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더 나아가 민간위탁 업무 중 보건의료, 돌봄처럼 필수 및 위험 업무의 경우에는 아예 민간위탁을 중단하고 지자체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노총은 6·3 지방선거 요구안을 통해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대리운전,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종사자에 대해서도 ‘생활임금’을 적용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가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하기 위해 물가와 주거비 등을 고려한 생활임금을 지급해 왔다. 각 지역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노동계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한국GM 철수를 방지할 대책과 대응 시나리오를 공약해 달라고 나섰다. 한국GM이 81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약속한 공장 유지 10년 기한이 다가오자 철수를 막아 달라는 취지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지역별로 악성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지부는 지역필수의사제를 지역책임 의료기관까지 확대하고 경남 주도로 공공보건의료기금을 설치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노동계의 요구에 “민간과 공공의 책임 범위가 너무 넓어지고 재정부담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재정부담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요구사항”이라며 “정부가 노사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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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장관 “대기업 초과이윤 재분배 논의해야… ‘한국형 사회연대임금’ 모색”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27일 “대기업의 초과이윤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형 사회연대임금’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다음 달 1일 긴급 토론회를 열어 노동계와 경영계 등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를 계기로 영업이익 분배 문제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자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계기로 사회적인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삼성전자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며 “재분배도 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노동부는 6월 1일 ‘한국형 사회연대임금 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긴급 토론회’(가칭)를 열고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방침이다. 사회연대임금은 대기업의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중소·하청기업의 임금을 높여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구현한 스웨덴의 ‘렌-메이드네르 모델’이 잘 알려져 있다. 1950∼1970년대 스웨덴의 핵심 성장 모델이었지만 이후 경기 침체에 대응하지 못하고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장관은 이를 두고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그 정신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방법은 우리 현실에 맞게 찾아가면 된다”고 했다. 대기업 노사가 임금 인상분 일부를 사회연대기금으로 조성해 중소기업·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활용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경영계 등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기승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전 노동경제학회장)는 “임금과 이익 배분 등은 기업이 시스템 안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부작용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논의 과정에서 원청과 하청업체의 동반성장 격차를 해소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천문학적 초과임금 속에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데 원·하청과 지역이 함께 사는 방향으로 사회적 대화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다만 김 장관은 초과이윤 재분배가 ‘초과 세수’ 논란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정부가 세금을 더 걷거나 직접 배분에 개입하겠다는 게 아니라 1차 분배는 세금으로, 2차 분배는 노동시장 내에서 같이 이뤄져야 실제 재분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초과 세수 일부를 ‘국민배당금’으로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해 증시와 정치권이 요동친 바 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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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대기업 초과이윤 사회적 재분배 모색해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에 대해 27일 “대기업의 초과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재분배할 것인지 논의하는 ‘한국형 사회연대 임금’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다음달 1일 긴급토론회를 열어 인공지능(AI) 시대 영업이익 재분배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날 삼성전자 성공이 해당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가 더해진 것) 아니냐”며 “사회의 지원들이 합쳐져서 이뤄졌다면 재분배도 사회적으로 이뤄지는 데 동의하고 사회적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당 토론회에서 AI 시대에 노동조합이 막대한 영업이익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하고 이익 재분배 방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김 장관은 재분배 방향 중 일부로 ‘스웨덴 사회 연대임금’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적용시키기는 어렵다”면서도 “그 정신을 우리가 높이 (사서) 방법은 우리가 찾으면 된다”고 했다. 스웨덴 사회 연대임금은 동일업종 종사자에게 기업 규모나 이익률 등에 관계없이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김 장관은 원청과 하청업체의 동반성장 격차를 해소방안 등도 언급했다. 그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경제민주화는 동반성장’이라고 했다”며 “동반성장, 상생협약이 많이 얘기됐지만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이 많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하청이 함께 살고 지역이 함께 살 국부도 축적되고 그런 방향으로 사회적 대화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삼성전자 내부의 노노(勞勞) 갈등에 대해서는 “큰 아픔이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풀 지 왕도는 없고 삼성답게 앞으로 잘 헤쳐나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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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안 반대” DX조합원 1만명 늘자… 초기업노조 “투표 제외”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이후 삼성전자 양대 축인 반도체(DS)부문과 모바일·가전(DX)부문의 갈등이 노조 간 ‘대리전’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 DS 직원 중심의 제1노조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DX 직원 중심의 제3노조 동행노동조합(동행노조) 조합원의 합의안 투표권을 배제하자 동행노조는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파업 예고 기간에 줄곧 불거진 삼성전자 ‘노노(勞勞)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진 것이다.● 법정으로 가는 삼성전자 노노 갈등양측 갈등은 공동 교섭권 및 체결권을 쥔 초기업노조가 22일 오전 10시 동행노조에 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하면서 터졌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가 4일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를 선언했던 만큼 지위를 상실했다며 ‘투표권 없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동행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는 약 2시간 뒤 수원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구정환 동행노조 사무국장은 “DX부문을 패싱하는 합의안의 실체가 드러나자 하루 사이에 동행노조 조합원이 1만 명 늘었다”며 “결집된 표심이 두려워 투표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행노조는 법적 대응 계획도 밝혔다. 23일 투표 중지·효력정지 가처분 및 투표무효 확인소송 등을 위한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26일경 수원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다만 유권해석 권한이 있는 고용노동부는 이날 “교섭대표노조는 단체교섭 체결 권한이 있어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 반드시 타 노조 조합원을 참여하도록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초기업노조가 찬반 투표권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DX 노조원이 대거 가입한 동행노조의 투표가 배제된 만큼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 가능성은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의 실제 총투표권자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합쳐 7만여 명으로, 과반 가결엔 약 3만5000명의 찬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동행노조 1만여 명이 포함됐을 경우 과반에 필요한 인원이 4만 명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되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투표 인원이 초기업노조 내에만 2만4000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DS부문에서 연구개발(R&D)이나 경영지원 등을 맡은 공통 부문(2만2000여 명) 조합원 다수가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 요건에 바짝 다가선다. 1만7000여 명 규모의 비메모리 조합원 표심이 마지막 변수지만, 타결안에 반대하는 동행노조 1만여 명의 표가 배제된 만큼 높은 찬성률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날 “이번 투표 결과를 초기업노조의 성적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동행노조는 투표권 박탈 통보와 관계없이 자체 투표를 강행 중이다.● ‘원 팀’ 균열 우려… 사내 갈등 해소 과제동행노조와 전삼노 수원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DX가 벌어들인 자금이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에 사용됐지만 보상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반도체가 적자를 보며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DX부문의 안정적 영업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창출된 성과를 특정 부문만 챙기는 것은 ‘원 삼성(One Samsung)’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DX부문 약 242조5000억 원, DS부문 약 264조3000억 원으로 엇비슷하지만, 이 기간 삼성전자 시설 투자(CAPEX)의 80∼90%는 반도체에 쏠렸다. 이 지부장은 “1000명 넘는 DX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에 ‘타협안 부결’ 등을 표기하며 항의 중”이라며 “시스템LSI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와 부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더라도 올 임단협 과정에서 불거진 노노 갈등 수습은 노조뿐 아니라 삼성전자 경영진의 중요한 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종합 전자 회사로서 시너지를 내고 부문 간 분열을 막으려면 앞으로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는 ‘전 사 공통 성과급’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노조 차원에서도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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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는 바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올여름도 푹푹 찌는 역대급 ‘찜통 더위’가 예상된다. 지구 곳곳의 바다가 펄펄 끓고 있는 탓이다. 뜨거운 뙤약볕에다 게릴라성 ‘극한 호우’까지 잦아질 것으로 전망돼 한국 날씨의 ‘동남아화’가 더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6∼8월) 기온은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90%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과 북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고온의 북태평양에서 열이 계속 공급되면 강력해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뜨겁고 습한 바람을 불어넣는다. 동시에 대기 상층을 고기압이 덮어 구름 없는 쨍쟁한 하늘이 계속되고 일사량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땡볕 더위’까지 덮친다는 뜻이다. 올여름 비도 상당한 양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6∼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태평양과 북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가 한반도에 대량 유입될 수 있어서다. 올봄 티베트 고원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많았던 점도 강수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티베트고원에 눈이 많이 쌓이면 여름철 동아시아 상층의 기압골이 강화돼 한반도 주변에 비구름대가 더 자주 만들어질 수 있다. 장마철에 넓은 지역에 꾸준히 내리는 비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강하게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도 잦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워지면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고 동시에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돼 지난해 여름 잦았던 ‘극한 호우’의 가능성이 커진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 수준인 2.5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을 유발하는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이번 엘니뇨가 가을쯤 ‘슈퍼 엘니뇨’ 수준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기상청은 “여름철 열대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높아져 엘니뇨 상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주의보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하는 등 기상 재해 예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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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인도양 펄펄 끓어…올여름 역대급 폭염 온다

    올여름도 푹푹 찌는 역대급 ‘찜통 더위’가 예상된다. 지구 곳곳의 바다가 펄펄 끓고 있는 탓이다. 뜨거운 뙤약볕에다 게릴라성 ‘극한 호우’까지 잦아질 것으로 전망돼 한국 날씨의 ‘동남아화’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6~8월) 기온은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90%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과 북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고온의 북태평양에서 열이 계속 공급되면 강력해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뜨겁고 습한 바람을 불어 넣는다. 동시에 대기 상층을 고기압이 덮어 구름 없는 쨍쟁한 하늘이 계속되고 일사량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땡볕 더위’까지 덮친다는 뜻이다.올여름 비도 상당한 양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6~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가 한반도에 대량 유입될 수 있어서다. 올봄 티베트고원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았던 점도 강수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티베트고원에 눈이 많이 쌓이면 여름철 동아시아 상층의 기압골이 강화돼 한반도 주변에 비구름대가 더 자주 만들어질 수 있다. 장마철에 넓은 지역에 꾸준히 내리는 비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강하게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도 잦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서해·남해·동해의 해수면 온도도 6~8월 내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4월부터 우리나라 주변으로 유입되는 대마 난류와 동한 난류가 평년보다 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남해와 동해가 품을 수 있는 열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워지면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고 동시에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돼 지난해 여름 잦았던 ‘극한 호우’의 가능성이 커진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 수준인 2.5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을 유발하는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이번 엘니뇨가 가을쯤 ‘슈퍼 엘니뇨’ 수준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기상청은 “여름철 열대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높아져 엘니뇨 상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주의보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하는 등 기상 재해 예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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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협력사·지역사회에도 특별보상…노동장관 “명시 요구했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의 ‘마지막 중재자’로 나섰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협력업체의 동반 성장, 지역사회 공헌, ‘반올림’으로 대표되는 산업안전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회사가 고민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언급된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선 “제가 긴급조정권을 쓴다는 건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사 잠정합의안에 포함된 ‘상생협력 재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에 대해 “사측에서 얘기가 있었고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협력업체, 지역사회, 반올림 등)이들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삼성전자가 엄청난 이득을 얻는 데 이분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걸 명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원 투표가 끝나서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발표하지 않겠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2007년 숨진 황유미 씨 아버지 등이 조직한 시민단체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 간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마지막 자율교섭이 이뤄지기 직전 X(옛 트위터)에도 이들을 언급한 게시물을 올렸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토하겠다고 밝힌 긴급조정권에 대해선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토조차 한 적이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엔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이 대통령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저해했다는 게 아니다”라며 “노조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노조 조직률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깊은 고민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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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같은 성과급 요구하면 감당 못해” 기업들 벌써 긴장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 합의한 특별성과급 협약이 다른 회사는 물론이고 같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10배 이상의 보상 격차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산업계 전체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붐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내는 반도체 기업과 다른 대기업들 사이의 성과급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1인당 성과급 6억 원 21일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 한 명이 받는 올해 성과급은 6억 원(연봉 1억 원 기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DS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 원으로 추산하면 31조5000억 원을 반도체 직원 약 7만8000명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 DS 내에서도 사업 성과가 좋은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부문 전체에 주는 특별성과급(1인당 1억6200만 원)과 사업부 특별성과급(3억9700만 원)을 받는다. 여기에 기존에 시행해 오던 초과이익성과급(OPI·영업이익의 1.5% 수준)도 추가된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역대급인 만큼 연봉 1억 원인 직원은 OPI를 한도인 연봉의 50%, 5000만 원까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합치면 연봉 1억 원 외에 성과급으로 6억900만 원을 받는 셈이다. 반면 모바일(MX), 가전(CE)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기존 OPI 외에 상생협력 차원에서 자사주 600만 원어치가 지급되는 데 그친다. 연봉 1억 원인 DX 소속 직원이 OPI를 한도까지 받더라도 성과급이 5600만 원에 그쳐 같은 연봉인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10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내는 세금도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 모의 계산에 따르면 연봉 1억 원인 삼성전자 직원이 성과급으로 6억 원을 받을 경우 내야 하는 소득세는 기존 1274만 원에서 2억4719만 원까지 오른다. 배우자와 8세 이상 자녀가 있는 3인 가구 기준 계산 결과다. DS 대상 특별성과급은 세금을 뺀 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며 10년 동안 시행한다. 다만 사 측은 근로 의욕 유지를 위해 2028년까지는 매년 영업이익 200조 원을, 2029∼2035년은 100조 원을 달성해야 특별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더 커지는 기업 양극화… “협력업체 배분” 요구도 산업계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비(非)반도체로 나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이미 성과급을 영업이익 10%로 연동한 SK하이닉스 역시 1인당 7억 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250조 원의 10%인 25조 원을 직원 수 3만5000명으로 나눈 수치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올 1분기(1∼3월) 상장법인 727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곳이 전체 영업이익 109조 원의 77%를 차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같은 대기업 내에서도 AI 붐으로 호황을 맞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이가 벌어지며 기업 간 양극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많은 기업 근로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보상을 요구할 텐데 대부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주 반발도 거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모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전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연동·할당하는 노사의 잠정 합의는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금도 떼기 전에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다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내세우기도 했다. 노동계에선 협력업체 이익 배분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1일 논평에서 “대기업의 성과는 원청 내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성과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납품단가 구조 개선, 기술·생산 이익 공유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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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조정권’ 칼 빼기 주저한 김영훈…삼성 극적 합의 이끌어

    삼성전자 노사 간 협상이 결렬돼 위기를 맞을 때마다 노사의 마음을 돌리고 잠정합의 직전 중재자로 나섰던 것은 노동자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다. 김 장관은 범 정부적인 긴급조정권 압박 속에서 사직을 불사하면서도 끝까지 대화를 고집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조와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 측과는 대화를 이어가며 마지막 중재자로 나섰다. 김 장관은 11~13일까지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의 1차 사후조정 후 노조 측이 “중노위 조정안이 사 측 입장을 주로 반영했다”며 반발하자 15일 경기 평택 사업장을 찾아 노조와 면담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 장관은 “불모지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본인의 노조 활동 경험 등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인 16일에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대화를 당부했다.18~20일까지 이어진 2, 3차 사후조정 과정에서도 김 장관은 막후에서 노사를 설득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수차례 협상장을 뛰쳐나갈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이미 노사와 신뢰를 형성한 김 장관이 지속적으로 설득했다고 한다. 사후조정을 직접 주재했던 박수근 중노위원장도 여러 차례 “김 장관님이 도와준 덕에 노사 간 이견이 좁혀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20일 오전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된 후에도 김 장관은 다시 노사 협상을 주선해 결국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김 장관은 파업이 강행될 경우 발동이 검토됐던 긴급조정권 행사 권한을 쥐고 있었지만 끝까지 대화를 고집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이 긴급조정권 행사를 공개적으로 시사할 때도 김 장관은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김민석 총리가 17일 “정부는 국민경제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때 김 장관은 어두운 얼굴로 총리의 왼쪽에 서 있었다. 노동부 안팎에서는 “긴급조정권 행사가 불가피하면 김 장관이 사직서를 내고 긴급조정 발동을 막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X(옛 트위터)에 대화를 강조하는 글을 올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중노위 사후조정이 한창인 18일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시민과 노동자의 주먹밥 연대”를 언급하며 노사의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19일에는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그람시를 인용해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며 파업 전 합의와 노조에 대한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3차 사후조정까지 결렬돼 파업을 목전에 뒀던 20일 오후에는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끝나야 끝난다”며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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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노조 적정선 지켜야” 메시지 내고, 노동장관이 직접 노사 설득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삼성전자 노사 간 추가 교섭을 유례없이 직접 중재한 것은 마지막 쟁점인 적자 사업부 성과급 지율 비율을 놓고 양측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철도 파업 등을 주도했던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와 공감대를 이루면서 막판 극적 타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심이 돼 노사를 협상장으로 적극 이끌어 내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 등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노조를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긴급조정권을 가진 노동부는 일찌감치 법적 행사 요건을 검토하고 행사 시기 등을 저울질하며 기반을 다졌다.● 정부, 노동계와 ‘접점’ 만들며 대화 설득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노사 간 잠정합의 이후 브리핑을 열고 “우리 앞에 놓인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대화의 힘을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 위기는 지난해 12월 노사 상견례 후 시작된 본교섭이 잇따라 중단되면서부터 감지됐다. 3월 초에는 중노위가 노사 협상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권까지 얻게 됐다. 4월 들어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5월 21일 총파업을 예고했고 과반노조 지위를 얻어 협상력이 한층 강해졌다. 파업 분위기가 고조되자 이달 7일 정부는 노사 양측에 사후조정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11일부터 28시간 동안 이어진 1차 사후조정은 성과없이 끝났다. 노조는 “파업 종료 때까지 추가 대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김 장관은 15, 16일 노조와 삼성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협상 재개를 설득했다. 노조를 만나서는 “불모지에서 노조를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후 노조가 재협상으로 돌아섰다. 노사 합의로 18일 재개된 2차 사후조정에서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노동법 전문가인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단독 조정에 나섰다. 20일 오전 3차 사후조정이 결국 결렬됐지만, 성과급 제도화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선 이미 노사 간 이견을 좁힌 상태였다. 이날 오후 김 장관이 다시 막판 중재에 직접 나서면서 노사 타결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긴급조정권 압박 ‘투트랙’ 전략 먹혔다 정부는 노사 간 대화를 적극 지원하면서도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며 협상 진전을 압박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30일간 파업을 멈추고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노사는 중노위의 ‘강제 중재’를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 정부는 파업 시작과 동시에 긴급조정권을 행사하는 방안까지 열어 두며 법적 발동 요건과 행사 시기를 면밀히 검토했다. 17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18일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긴급조정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20일에도 “노동조합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데 적정한 선이 있지 않느냐”며 압박을 이어 갔다. 주주들의 거센 반발도 노사 협상의 동력으로 이어졌다. 500만 주주 사이에서 “반도체 패권 경쟁 시기에 노조가 제 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협상 타결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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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사, 非메모리에 성과급 얼마줄지 막판 줄다리기

    파업을 이틀 앞둔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그동안 갈등을 겪던 성과급 지급 규모 등 굵직한 쟁점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다만 메모리사업부가 얻은 성과를 적자를 보는 ‘비(非)메모리’ 사업부에 얼마나 배분해야 하는지를 두고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을 고수해야 이번 성과급 협상에서 소외된 TV와 모바일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반발과 박탈감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노조는 같은 반도체(DS) 부문이라면 적자 사업부에도 억대 성과급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자율 타결이 불발될 경우 직권 조정안을 내기로 했다. ● 간극 좁힌 핵심 쟁점… 남은 건 ‘배분 방식’이날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영업이익 일부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보장하는 ‘제도화’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아갔다. 노조는 앞서 기존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연봉의 최대 50%로 상한선이 주어진 데 대해 반발해 왔다. 반면 사측은 기존 OPI를 유지하되, 영업이익이 200조 원이 넘거나 업계 1위를 유지하면 특별보상을 얹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메모리 호황 사이클을 고려해 3년간 한시적으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명문화를 통해 한 발 물러섰다. 노조 역시 그동안 10년 동안 영업이익 배분을 보장해 달라던 요구를 ‘5년 보장’으로 낮추며 접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규모 역시 ‘영업이익 15% 전액 현금’을 고수하던 노조가 ‘영업이익13%, 자사주 2%’ 절충안을 내놓고, 사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타협의 실마리를 잡았다. 다만 성과급을 어떤 사업부에 얼마나 나눠 줄지를 놓고 노사 대치가 이어졌다. 대규모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DS 부문에 일괄적으로 똑같이 나눠줄 몫(공통)과 개별 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할 몫(사업부)의 비율을 두고 노사가 입장 차이를 보였다.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이 무너지면 직원들의 근로 의욕이 꺾일 것이라며 적자 사업부에 대한 보상을 최소화하려 했다. DS 부문 전체는 대규모 이익을 냈지만 수조 원대 적자를 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문제였다. 노조는 DS 전체 직원이 성과급의 70%를 나눠 가진 뒤 나머지 사업부가 30%를 나눠 갖자고 주장했다. DS 직원 모두가 수억 원씩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이다. 반면 사측은 막판 교섭에서 ‘공통 4, 사업부 6’의 비율로 지급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노조가 이처럼 적자 사업부 직원들에게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려는 데는 노조 조직유지를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본다. 초기업노조가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소속 조합원들을 챙겨야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의 ‘4 대 6’ 비율만 적용해도 적자 사업부 직원들은 올해 평균 2억 원 안팎의 성과급을 쥐게 될 전망이다. 만약 노조 요구안(7 대 3)이 관철될 경우 수조 원의 적자를 낸 사업부 직원조차 4억 원에 가까운 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 “밤 10시 최종 결단” 밝혔지만… 합의 지연 배분 방식 등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당초 19일 오후 7시로 예정됐던 교섭 종료 시점은 오후 10시로 연기됐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20분경 브리핑에서 “사측과 노조 양측이 (중노위가) 제시한 안을 검토 중”이라며 “오후 10시나 10시 30분쯤 노사 합의가 되거나 조정안이 나올 것 같다”고 했지만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협상은 이어졌다. 만약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실제 파업 철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박 위원장은 “노조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사측이 동의하면 조합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며 “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되면 파업으로 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도 파업 시작에 대비한 노사 양측의 공방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사측은 전날 법원의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에 따라 쟁의 기간에도 평상시 수준인 7087명(안전 업무 2396명, 보안 작업 4691명)을 필수 인력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노조 측은 “기본권 제한 인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조합원을 우선 배치해 달라”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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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공공복리 위해 기본권 제한 가능” 긴급조정권 발동 내비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사 측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노조의 단체행동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으면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의미로 불가피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무총리에 이어 이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노사 교섭 타결을 촉구한 것. 이 대통령은 또 삼성전자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 요구에 대해서도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 우려 표명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이윤에 몫을 가진다”며 “한때 제헌 헌법에 노동자의 기업이익 균점권이 규정된 적도 있었다”고 적었다.‘기업이익 균점권’은 이윤을 회사와 노동자가 골고루 나눠야 한다는 것으로, 1948년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과 함께 제헌 헌법 18조에 규정돼 있었으나 1962년 5차 개헌 때 삭제됐다. 일각의 부활 요구도 있었으나 이 대통령은 신중론을 펼쳐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에서 이익균점권을 복원해야 한다는 정의당 권영국 후보의 주장에 대해 “헌법 조항에 이익균점권 조항을 넣으려고 하면 엄청난 사회적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며 “바람직한 방향이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기업이익 균점권을 언급한 것은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에 이어 HD현대중공업 등 다른 기업 노조들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제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이 제도가 확산되면 투자 위축이나 자본 이탈로 이어져 산업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삼성전자 노동조합 총파업이 18일간 이어지면 한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는데 2.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파업 발생 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액은 30조 원 규모로 추산됐다.● 파업과 동시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마친 정부삼성전자 노조가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될 경우 21일 오전 6시 파업 강행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한 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파업 개시와 동시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긴급조정권의 발동 요건은 “노조 쟁의행위가 현저히 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현존하는 때”로 구체적인 발동 시점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1963년 긴급조정권 제도가 도입된 후 그동안 4차례 발동된 긴급조정권은 모두 파업 발생 3∼78일 만에 행사됐다. ‘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때는 정부가 3일 10시간 만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자, 노조가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긴급조정권 발동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법적·행정적 검토를 거쳐 파업과 동시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더라도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파업 시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만큼 적법 절차만 지키면 파업 시작과 동시에 긴급조정권 발동이 가능하다는 것.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즉시 30일간 파업이 중단되고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경제에 현저한 피해를 끼치느냐’란 쟁점에 대해 정부의 추산만 정확하다면 발동 시점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이 18일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을 남겨 둬야 한다고 결정한 만큼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즉각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보다 추가 교섭을 위한 시간을 둘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계의 반발이 커질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관계부처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마지막까지 대안을 마련해 노사 양측에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긴급조정권은 최후의 수단으로 두고 노사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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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삼성전자 노조 향해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총파업 예고일인 21일을 사흘 앞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담판에 나선 가운데, 파업 강행 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과유불급 물극필반(過猶不及 物極必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고,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대로 돌아간다’는 논어와 당서의 문구를 인용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요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봉 5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 이윤에 몫을 가진다”며 “한때 제헌 헌법에 노동자의 기업이익 균점권이 규정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기업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가 분배받을 권리를 명시했던 헌법 조항이 삭제된 만큼 영업이익에 연동해 성과급을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는 삼성전자 등 일부 노조의 요구가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넘어선다는 것. 이 대통령이 직접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메시지를 낸 것은 삼성전자 파업 시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노사 간 협상을 중재하는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시작된 ‘2차 사후조정’을 19일 재개하기로 했다. 중노위는 회의가 20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일정을 늘린 것은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사후조정에 단독 조정위원으로 참여한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양측 입장 차에 대해 “대화는 되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좁혀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중노위원장이 개별 기업의 노사 중재를 위한 조정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사후조정이 결렬되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즉시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행법상 긴급조정권은 시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정부는 파업과 동시에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더라도 법리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내에선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노사 교섭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세종=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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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사장단엔 ‘先파업’ 고수… 노동장관 면담뒤 대화 재개 시사

    최대 100조 원 손실이 예상되는 초유의 반도체 파업이 가시화되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달아 노조 사무실을 찾는 등 각계가 실타래를 풀기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김 장관은 16일엔 삼성 사장단 면담을 진행하는 등 직접 노사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사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정부가 21년 만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할지도 파업 사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삼성 파업 전운 속 17일 노사 다시 만나나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한진만, 박용인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4명은 15일 오후 2시 20분경 경기 평택캠퍼스 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 사무실을 찾았다. 약 40분간 면담에서 사장단은 파업 전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지만 노조 측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일정 몫의 성과급 지급 제도화를 수용해야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장단 18명은 “노사 문제로 국민과 주주, 정부에 심려를 끼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반도체는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파업은 결코 안 된다. 고객 약속을 어기면 신뢰 자산을 잃게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파업 후에 대화하겠다”고 파업 강행 의지를 보인 노조는 이날 오후 노동부 장관 면담 이후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 교섭위원 교체 등이 이뤄질 경우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예정된 김 장관과 삼성 사측의 면담 결과에 따라 이르면 17일 노사 간 협상 재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 21년 만에 긴급조정권 나오나… 노동계 반발은 변수 노사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영업이익의 일정 몫의 성과급 제도화’를 둔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파업 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삼성 사상 초유의 반도체 파업에 따른 국가 경제적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긴급조정권의 법적 요건과 발동 시기 검토 착수에 나섰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1700여 개 협력업체가 있다”며 “절대로 파업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상당한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법상 긴급조정권은 노조 파업이 국민 경제를 해치거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노동부 장관이 행사한다. 발동 즉시 파업을 30일간 멈추고 현장에 복귀해야 하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 조정과 강제 중재에 나선다. 긴급조정권은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으로 25일간 물류 대란이 빚어지자 행사된 바 있다. 4개월 뒤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때는 불과 3일 10시간 만에 재차 발동됐다. 당시에도 물류대란이 현실화된 데다 고액 연봉을 받는 조종사를 향한 ‘귀족 노조’라는 싸늘한 여론이 발동 명분을 줬다. 하지만 긴급조정권이 헌법상 단체행동권을 제약한다며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조종사 노조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2010년 대법원 판결까지 다퉜다. 이번 삼성전자 노조 파업과 관련해서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4일 성명을 내고 “산업 규모가 크고 국가 경제에 중요하다는 이유로 단체행동권을 제한할 순 없다”고 반발했다. 청와대는 긴급조정권을 실제 행사할지에 대해 노사 대화가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상태다. 이 수석은 “바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규모를 영업이익의 일정 몫으로 ‘제도화’해 달라는 요구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 초기 단계부터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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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 파업 위기…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물밑작업 속도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의 전운이 짙어지면서 정부가 최후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경우 위법 논란을 피할 수 있는 행사 시기를 본격 검토하고 나섰다. 15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동부는 21일로 예고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조정권 행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에는 ‘쟁의 행위가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하거나 국민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때’로 발동 요건은 제시돼 있지만, 시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학계와 노동계 등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된 뒤 행사가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1963년 제도 도입 이후 그동안 4차례 이뤄진 긴급조정권도 모두 파업 발생 3∼78일 만에 행사됐다.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때는 정부가 3일 10시간 만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자 노조가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법 논란을 피하면서도 조기 대응이 가능한 적정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파업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양대 노총의 반발이 커 ‘친노동’을 앞세운 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와 더불어 노사 협상 재개를 위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이날 삼성전자 노조 집행부와 면담한 데 이어 16일 경영진을 만난다. 청와대는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긴급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언급에 대해 “산업부 장관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며 청와대와 사전 조율을 거친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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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까지 ‘초여름’ 더위…대구 일요일 최고 33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 14일 서울의 낮 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았고, 이번 주말에는 더운 지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8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대전 등은 낮 최고 31도, 대구는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일요일에는 대구가 33도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더위는 동풍이 산맥을 넘어 고온, 건조해지면서 서쪽 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주말부터는 서풍이 불어 내륙으로 열기를 끌어오면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상공에 고온 건조한 공기가 위치하고 지상은 맑은 가운데 햇볕이 강해 낮 기온이 31도 안팎으로 오르는 지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서울의 낮 기온은 31.5도까지 올라 5월 14일 기준으로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2위는 2021년의 30.8도였다. 강원 원주는 31.5도, 경기 파주는 30.7도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중순 중 가장 높았다. 이번 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지다 20일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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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관 “삼성전자 파업땐 긴급조정 불가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 장관급 인사가 파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업 현실화 우려에 반도체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 14일 김 장관은 X(옛 트위터)에 이번 파업으로 최대 100조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고 긴급조정을 언급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조의 쟁의행위가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하거나 국민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가 16일에 노사 간 2차 사후 조정을 권고했지만 노조는 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평행선이 이어지자 김 장관이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긴급조정권을 언급한 것이다. 주무 부처인 노동부도 긴급조정권 발동 요건에 대한 법률 검토에 나섰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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