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송

최미송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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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침반처럼 늘 고민하겠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해주시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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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0~2026-03-22
경제일반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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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P 2배 넘긴 K증시…‘롤러코스터’ 장세에 공포지수 고공행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시가총액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의 규모가 경제 규모를 크게 앞지르고 한국형 공포지수도 높아지며 금융당국은 ‘빚투’ (빚내서 투자) 상품 등 고위험 투자상품 전반에 대해 경고에 나섰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일 5,781.20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장 중 한때 6,347.41까지 올랐지만, 전쟁이 발발하며 이틀 동안 20% 급락하고, 다음날에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자,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달 5일 장중 81.9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아주 커졌다는 의미다. 국내 주식 시장의 시총을 GDP로 나눈 ‘버핏 지수’도 20일 기준 208.21%였다. 통상 버핏 지수는 100%를 넘으면 고평가, 120% 이상을 과열로 판단한다.다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유효한 만큼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은 20일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제1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주요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했다. 빚투 상품부터 은행의 지수연동예금(ELD) 등 고위험 투자상품 전반에 대해 경고하며 위험요인 확산 시에는 즉각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도록 조치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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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지식서비스 무역적자 15조원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가 약 15조 원으로 12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K팝 콘서트 등에서 흑자를 거뒀지만 유료 인공지능(AI),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으로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았다. 지식서비스 무역은 콘텐츠,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 사용료, 컨설팅 등 무형의 지식을 거래하는 걸 뜻한다. 19일 한국은행의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수지는 102억5000만 달러(약 15조3890억 원) 적자였다. 전년(―73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약 28억80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 늘었다. 201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 적자다.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70억3000만 달러 적자였다. 이 중 챗GPT, 넷플릭스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독료가 포함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42억 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13억 달러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분야 무역수지는 61억2000만 달러 적자로, 한국 제조업체가 해외 R&D 발주를 늘리면서 전년보다 9억8000만 달러 커졌다. 정보·통신 서비스와 문화·여가 서비스는 각각 51억9000만 달러, 9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문화·여가 서비스 중 K팝 콘서트 수입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도 4억4000만 달러 흑자로 4년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였다. 지식서비스는 지역별로는 지난해 아시아(69억 달러)와 중남미(4억1000만 달러)에서는 흑자를, 북미(―77억2000만 달러)와 유럽(―36억9000만 달러)에서는 적자를 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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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서 벌고, OTT에 썼다…지식서비스 무역적자 15조 ‘역대 최대’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가 약 15조 원으로 12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K팝 콘서트 등에서 흑자를 거뒀지만 유료 인공지능(AI),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으로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았다. 지식서비스 무역은 콘텐츠,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 사용료, 컨설팅 등 무형의 지식을 거래하는 걸 뜻한다. 19일 한국은행의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수지는 102억5000만 달러(약 15조3890억 원) 적자였다. 지난해(―73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약 28억80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 늘었다. 201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 적자다.지식재산권 사용료는 70억3000만 달러 적자였다. 이 중 챗GPT, 넷플릭스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독료가 포함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42억 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13억 달러 늘었다. 지난해 R&D 분야 무역수지는 61억2000만 달러 적자로, 한국 제조업체가 해외 R&D 발주를 늘리면서 전년보다 9억8000만 달러 커졌다.정보·통신 서비스와 문화·여가 서비스는 각각 51억9000만 달러, 9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문화·여가 서비스 중 K팝 콘서트 수입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도 4억4000만 달러 흑자로 4년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였다.지식서비스는 지역별로는 지난해 아시아(69억 달러)와 중남미(4억1000만달러)에서는 흑자를, 북미(―77억2000만 달러)와 유럽(―36억9000만 달러)에서는 적자를 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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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에 코스피 5161.40 하락 출발…환율도 1505원 거래 시작

    간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전을 공격하고, 이란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에 보복 공격을 하면서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코스피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63포인트(2.76%) 하락한 5761.40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오전 9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9% 내린 5741.76를 기록했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장 마감 후 최대 실적을 공개했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내 에너지 시설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이 격해지면서 급등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여기에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중동에서 ‘에너지 전면전’이 벌어지자 18일(현지 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경에는 111.90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9일 이후 9일만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3% 오른 배럴당 9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 상방 압력이 커지자 원-달러 환율도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강달러와 고유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등이 반영된 만큼 1500원대 환율이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소수 의견(인하)가 1명에 그쳤고, 연준 이사들의 점도표에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인상이 기본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시장은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및 FOMC 회의 결과를 점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재는 “미 FOMC 회의 결과로 연준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며 중동지역 정세 불안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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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00달러 넘자, 환율 장중 1500원 다시 돌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주유소 기름값이 다소 내렸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3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야간거래 시행 후 최고치였다. 장중 고점은 1500.9원으로 3일(1506.5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선을 넘겼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103.14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7월 29일(103.97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8.71달러로 100달러 선에 육박했다. 미국이 이란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면서 중동 원유 수급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물류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840.85원(전국 평균)으로 5일 만에 70원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정부 지정 석유 최고가격이 2주마다 재조정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불안하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제가 단기 유가 급등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원화 환율,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이 올라 이달 평균 1476.9원… 외환위기 이후 최고[美-이란 전쟁]중동 원유 의존 높고 대외변수 취약 코스피 12% ‘뚝’… 증시 역시 낙폭 커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진다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 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역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코스피는 12.1% 하락해 미국 S&P500(―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8.5%)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코스피에서만 5차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 프로그램 확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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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전쟁에 유독 떨어진 원화 가치-코스피…도대체 왜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리스크 취약’ 부각되며 원화 가치 하락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진다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와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급등한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증시 역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코스피는 12.1% 하락하며 미국 S&P500(―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8.5%)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컸다. 이달 코스피에서만 5차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프로그램 확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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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00달러 넘자…환율 장중 1500원 다시 돌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주유소 기름값이 다소 내렸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3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야간거래 시행 후 최고치였다. 장중 고점은 1500.9원으로 3일(1506.5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선을 넘겼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103.14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7월 29일(103.97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3.11% 오른 98.71달러였다.미국이 이란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면서 중동 원유 수급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물류가 멈췄다”고 분석했다.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840.85원(전국 평균)으로 5일 만에 70원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정부 지정 석유 최고가격이 2주마다 재조정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불안하다.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제가 단기 유가 급등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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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최대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100달러 돌파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미국 등의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 인도분은 이날 오전 101.5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흘 만에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들이 피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7% 이상 상승해 95.97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원유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군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준비를 하라”며 “유가는 미국이 불안정하게 만든 지역 안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국제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제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해 IEA 비축유 방출 속도와 규모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전쟁이나 구조적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효과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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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도…국제유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돌파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미국 등의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 인도분은 이날 오전 101.5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흘 만에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들이 피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7% 이상 상승, 95.97달러까지 올랐다.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원유 공급에 워낙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에브라힘 졸파카리 이란 군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준비를 하라”며 “유가는 미국이 불안정하게 만든 지역 안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국제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제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해 IEA 비축유 방출 속도와 규모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전쟁이나 구조적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효과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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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빅테크 AI투자 확대 등 힘입어 이틀연속 강세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전쟁 직후 나타난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잦아들었다. 11일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5,609.95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보다 1.4%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쟁 발생 이후인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하루 기준으로 ―12.06∼9.63%의 등락 폭을 보이며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움직임이 컸지만, 이날은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1.12% 오른 19만 원에, SK하이닉스는 1.81% 오른 9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자사주 소각 공시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1∼6월) 중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 수혜로 주목받은 삼성생명(+7.09%), 삼성화재(+1.84%)가 상승했다. 지주사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체 발행 주식의 20%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SK는 2.42%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은 변수로 남아 있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는 세계 주요국의 비축유 반출 검토 소식으로 이날 배럴당 80달러 선으로 떨어졌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로 전 세계 원유 공급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466.5원에 마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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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투자 기대에 코스피 이틀째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이란 전쟁 직후 나타난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잦아들었다. 11일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5,609.95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보다 1.4%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쟁 발생 이후인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하루 기준으로 ―12.06~9.63%의 등락 폭을 보이며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움직임이 컸지만, 이날은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1.12% 오른 19만 원에, SK하이닉스는 1.81% 오른 9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자사주 소각 공시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1~6월) 중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 수혜로 주목받은 삼성생명(+7.09%), 삼성화재(+1.84%)가 상승했다. 지주사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체 발행주식 20%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SK는 2.42% 올랐다.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은 변수로 남아있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는 세계 주요국의 비축유 반출 검토 소식으로 이날 배럴당 80달러 선으로 떨어졌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로 전 세계 원유 공급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466.5원에 마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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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마디에… 코스피 5500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 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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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쟁 곧 끝” 한마디에…글로벌 증시 뛰고 유가 안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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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급등속 관련 상품 공격적 투자 늘어… “고위험 유의해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자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 관련 상품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그 변동 폭의 갑절이나 그 이상의 이익을 얻는 데 돈을 걸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유가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은 크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이 워낙 큰 만큼 고위험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유 레버리지 ETN 8개 60% 상한가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선물 가격과 연동된 국내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8개가 60% 상한가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초 자산인 원유 선물 가격이 1% 오르면 ETN 가격은 2% 상승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레버리지 ETN의 가격 변동 폭도 일반 주식의 2배인 60%로 적용된다.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 상품 8개는 9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대비 2.5배 안팎의 수익률을 나타냈다.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컸다. 이달 3∼6일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1위인 ETN은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이다. 이 기간 거래대금은 162억 원으로, 전쟁 전인 지난달 24∼27일(20억 원)의 8배 이상으로 불었다.원유 관련 레버리지 ETN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일(현지 시간) 장중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WTI 선물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뒤인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도 116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일반 원유 관련 ETN 상품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일반 원유 ETN 상품 3개는 이날 일제히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르며 상한가였다. 9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지난달 27일 대비 59∼64%였다.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자의 ‘사자’세가 이어졌다. WTI 선물 가격을 반영하도록 구성된 ETF 상품 2개 가격은 9일 전 거래일 대비 27∼29% 뛰며 거래를 마쳤다. 일부 원유 관련 ETF 상품은 짧은 시간에 거래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탓에 이날 오후 한때 한국거래소 전산 장애가 발생하며 매매가 중지되기도 했다.● “유가 방향성 예측 투자 위험”반면 원유 가격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N과 ETF 상품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레버리지를 포함한 원유 관련 인버스 ETN 9종은 전 거래일 대비 모두 30% 이상 내렸다. 인버스 ETF 상품 2개 역시 24% 이상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실시간으로 변하며 국제 유가의 가격 변동성이 커진 만큼 관련 ETN과 ETF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국제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예측하고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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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폭등에 불붙은 원유 ETN·ETF 베팅…거래소 한때 마비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자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 관련 상품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그 변동 폭의 갑절이나 그 이상의 이익을 얻는 데 돈을 걸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유가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은 크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이 워낙 큰 만큼 고위험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유 레버리지 ETN 8개 60% 상한가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선물 가격과 연동된 국내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8개가 60% 상한가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초 자산인 원유 선물 가격이 1% 오르면 ETN 가격은 2% 상승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레버리지 ETN의 가격 변동 폭도 일반 주식의 2배인 60%로 적용된다.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 상품 8개는 9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대비 2.5배 안팎의 수익률을 나타냈다.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컸다. 이달 3∼6일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1위인 ETN은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이다. 이 기간 거래대금은 162억 원으로, 전쟁 전인 지난달 24∼27일(20억 원)의 8배 이상으로 불었다.원유 관련 레버리지 ETN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일(현지 시간) 장중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WTI 선물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뒤인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도 116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일반 원유 관련 ETN 상품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일반 원유 ETN 상품 3개는 이날 일제히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르며 상한가였다. 9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지난달 27일 대비 59~64%였다.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자의 ‘사자’세가 이어졌다. WTI 선물 가격을 반영하도록 구성된 ETF 상품 2개 가격은 9일 전 거래일 대비 27~29% 뛰며 거래를 마쳤다. 일부 원유 관련 ETF 상품은 짧은 시간에 거래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탓에 이날 오후 한때 한국거래소 전산 장애가 발생하며 매매가 중지되기도 했다.● “유가 방향성 예측 투자 위험”반면 원유 가격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N과 ETF 상품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레버리지를 포함한 원유 관련 인버스 ETN 9종은 전 거래일 대비 모두 30% 이상 내렸다. 인버스 ETF 상품 2개 역시 24% 이상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실시간으로 변하며 국제 유가의 가격 변동성이 커진 만큼 관련 ETN과 ETF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지만 산유국의 감산 릴레이가 멈추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국제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예측하고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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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도 석유 감산… 韓정유업계 “이달말 민간 비축량 바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원유 감산에 돌입하면서 한국 경제에 ‘4월 석유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 물량이 자취를 감춘 데다 이를 실어 나를 유조선마저 구하기 어려워져 이달 말 민간 비축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계 전반에 구조적인 원가 쇼크가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원유와 유조선의 씨가 말라버린 극단적인 수급 경색 상황”이라며 “현재 확보한 민간 물량으로는 3월 말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정유업계 “시장서 원유 씨 말랐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원유 시장 동향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원유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은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 제품에 대한 수출 금지 검토에 나선 상태다.국내 정유사들은 당장 4월분 원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존 장기 계약 외에 웃돈을 줘도 단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원유를 실어 나를 유조선 용선마저 사실상 마비됐다는 반응이다. 일부 정유사는 공장 가동률을 30% 미만까지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리스크에 취약한 편이다. 올해 1월 기준 국내 원유 수입 물량의 대륙별 비중은 중동산이 70.2%로 압도적이다. 이어 아메리카(23.1%), 아시아·오세아니아(4.5%), 아프리카(1.8%) 순이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과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로부터 총 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월평균 원유 수입량이 약 8000만 배럴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800만 배럴 긴급 도입은 실제 수급난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유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비축유를 풀든지, 미국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수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원유·석유제품 비축량은 정부 비축 7648만 배럴과 민간 재고 7383만 배럴 등 약 1억5700만 배럴 수준이다.● WTI, 한 주 만에 35% 사상 최대 폭으로 올라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조짐으로 발작적인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21% 급등한 배럴당 90.90달러로 마감했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67.02달러) 대비 한 주 만에 35.63% 치솟아 1983년 통계 집계 이래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카타르 정부가 “유조선들의 해협 통과가 막히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위기감을 증폭시켰다.여기에 인접 산유국마저 원유 수출을 줄이고 감산에 돌입해 수급난에 기름을 부었다. 7일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는 “이란의 공격과 선박 통항 위협에 따른 예방적 조치로 원유 및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계약상 의무 이행을 면제받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수출용 육상 송유관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달리 쿠웨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만 수출이 가능하다. 앞서 이라크 북부 사르상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아 하루 3만 배럴 규모의 생산이 중단됐다. 걸프 지역 내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추가 감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수급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상황과 관련해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 상황과 중동 사태로 급등한 휘발유, 경유 가격으로 인한 물가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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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이달 하루 평균 13.2원꼴 널뛰기… 중동 전쟁에 변동성 코로나 이후 최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였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평균 13.2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월별 하루 평균 변동 폭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13.8원) 이후 가장 크다. 환율 변동률도 이례적으로 크다. 이달 들어 6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률은 평균 0.91%로 역시 2020년 3월(1.12%) 이후 가장 컸다. 변동률은 지난해 12월(0.36%), 올해 1월(0.45%), 2월(0.58%) 등 석 달 연속 상승 중이다. 환율 변동은 야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오전 2시 기준)에서 1481.6원에 마감했다. 이는 6일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기준) 대비 5.2원 오른 것이다. 3일 0시 22분에는 1505.8원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4주 이내에 갈등이 봉합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웃돌다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이 한 달 이상 장기화하면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 문제 장기화와 무력 충돌 확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 땐 (환율 전망치를) 1530∼160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관측했다. 환율이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한은은 6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중동 상황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며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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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감산에 3월 말 고비온다…정유사, ‘가동률 30%’ 하향 검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이라크와 쿠웨이트마저 원유 감산에 돌입하면서 한국 경제에 ‘4월 석유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 물량이 자취를 감춘 데다 이를 실어 나를 유조선마저 구하기 어려워져 이달 말 민간 비축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계 전반에 구조적인 원가 쇼크가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원유와 유조선의 씨가 말라버린 극단적인 수급 경색 상황”이라며 “현재 확보한 민간 물량으로는 3월 말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정유업계 “시장서 원유 씨 말랐다”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서 국제 원유 시장 동향과 수급 상황을 점검 중이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중동 사태에 대한 영향 분석에 힘을 실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원유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은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 제품에 대한 수출 금지 검토에 나선 상태다. 국내 정유사들은 당장 4월분 원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존 장기 계약 외에 웃돈을 줘도 단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원유를 실어나를 유조선 용선마저 사실상 마비됐다는 반응이다. 일부 정유사는 공장 가동률을 30% 미만까지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국의 경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리스크에 취약한 편이다. 올해 1월 기준 국내 원유 수입 물량의 대륙별 비중은 중동산이 70.2%로 압도적이다. 이어 아메리카(23.1%), 아시아·오세아니아(4.5%), 아프리카(1.8%) 순이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과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로부터 총 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월평균 수입량이 수천만 배럴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급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유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비축유를 풀든지, 미국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 수급을 지원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원유·석유제품 비축량은 정부 비축 7648만 배럴과 민간 재고 7383만 배럴 등 약 1억5700만 배럴 수준이다.●WTI, 한 주만에 35%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관측 속에 발작적인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21% 급등한 배럴당 90.90달러로 마감했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67.02달러) 대비 한 주 만에 35.63% 치솟아 1983년 통계 집계 이래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역시 8.52% 오른 92.69달러로,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카타르 정부가 “유조선들의 해협 통과가 막히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위기감을 증폭시켰다.여기에 인접 산유국마저 원유 수출을 줄이고 감산에 돌입해 수급난에 기름을 부었다. 7일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는 “이란의 공격과 선박 통항 위협에 따른 예방적 조치로 원유 및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계약상 의무 이행을 면제받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수출용 육상 송유관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달리 쿠웨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만 수출이 가능하다. 앞서 이라크 북부 사르상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아 하루 3만 배럴 규모의 생산이 중단됐다. 걸프 지역 내의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추가 감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수급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상황과 관련해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 상황과 중동 사태로 급등한 휘발유, 경유 가격으로 인한 물가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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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하루 13.2원씩 ‘널뛰기’…코로나19 이후 변동폭 최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였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평균 13.2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월별 하루평균 변동 폭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13.8원) 이후 가장 크다.환율 변동률도 이례적으로 크다. 이달 들어 6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률은 평균 0.91%로 역시 2020년 3월(1.12%) 이후 가장 컸다. 변동률은 지난해 12월(0.36%), 올해 1월(0.45%), 2월(0.58%) 등 석 달 연속 상승 중이다.환율 변동은 야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오전 2시 기준)에서 1481.6원에 마감했다. 이는 6일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기준) 대비 5.2원 올랐다. 3일 오전 12시 22분에는 1505.8원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찍었다.전문가들은 한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4주 이내에 갈등이 봉합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웃돌다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만 충돌이 오래 이어지면 149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 문제 장기화와 무력 충돌 확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 땐 (환율 전망치를) 1530∼160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라고 관측했다.환율이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한은은 6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중동 상황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라며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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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전쟁’ 이후 한국 증시 변동률, 日-대만의 3배 넘어

    하루에 10% 안팎 널뛰기 급등락을 거듭한 한국과 달리, 세계 주요국 증시는 중동 전쟁 여파에도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일부 증시의 변동폭이 눈에 띄긴 했지만,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 상승 마감하며 미국의 이란 공습 후 이어진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무리했다. 3∼5일 사흘간 닛케이평균주가 하루 평균 변동률은 2.86%였다. 3일(―7.24%)과 4일(―12.06%) 기록적인 폭락을 기록하며 3∼5일 일평균 변동률이 9.64%에 달한 코스피보다 적게 움직였다. 일본은 원유 수입 중 중동산의 비중이 90%가 넘어 70% 수준인 한국보다 높지만,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3∼5일 일평균 변동률이 3.04%였다. 시가총액이 1조8530억 달러(약 2725조 원)에 달하는 TSMC가 대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다. 이란산 원유 수입의 ‘큰손’ 중국 역시 증시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상하이 증시는 2∼5일 모두 1% 이내로 오르내렸다. 한국 증시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는 강세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는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가 1.29%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유럽 지수도 상승했다. 4일(현지 시간) 독일 DAX지수는 1.29%, 유로스톡스50지수는 1.75% 올랐으나 5일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한국 증시의 큰 폭 변동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는 48.2%, 코스닥은 28.9%나 상승했다. 글로벌 정세를 뒤흔들 전쟁이 터지자, 실적이나 전쟁이 미칠 영향과 무관하게 일단 가장 많이 올라 현금화하기 좋은 한국 주식을 팔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부채를 활용해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주식을 사고판 것이 한국 증시의 등락폭을 키웠다”고 말했다.싱가포르 리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제럴드 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가 20% 가까이 떨어져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 우상향을 위한 변곡점인지, 아니면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인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한국 경제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 편이다. 일본과 비교해서는 내수 시장이 작고 최근 부진한 데다 대만과 비교하면 원유 공급망 다각화가 부족하다. 대만은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이 중동산 원유 비중보다 크다. 최근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사업에 대해선 여전히 사이클 사업으로 보는 반면, TSMC의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안정적인 이익을 낸다고 시장의 평가를 받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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