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5개월 만에 7만5000달러(약 1억923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유동성 과잉에 따른 투기 거품에 비판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2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7만4551달러로 전날보다 약 4%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던 2024년 11월 6일 7만5000달러를 넘기며 당시로선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가 1년 3개월 만에 그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8만 달러 선이 무너진 뒤에도 저지선 없이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넘게 쌓았던 상승분을 불과 보름 만에 반납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가시화된 ‘워시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고 있지만, 과거 연준 이사 시절에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전형적인 매파 성향이었다. 이른바 ‘매둘기(매파+비둘기파)’로 불리는 불확실한 행보 중에서도 시장은 워시 후보자의 과거 매파 성향에 주목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인 내림세가 커졌다.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9.64% 떨어진 2195달러(약 321만 원)에 거래되는 등 요동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에 더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뚜렷해졌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시총 상위 코인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약 292조 원)가량 증발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전체 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6200억 달러로 지난달 31일 대비 이틀 만에 2000억 달러 줄었다. 가상자산 시장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14점으로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0∼100 사이로 환산되는 이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5개월 만에 7만5000달러(약 1억 923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케빈 워시 차기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유동성 과잉에 따른 투기 거품에 비판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2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7만4551달러로 전날보다 약 4%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던 2024년 11월 6일 7만5000달러를 넘기며 당시로선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가 1년 3개월 만에 그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8만 달러 선이 무너진 뒤에도 저지선 없이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넘게 쌓았던 상승분을 불과 보름 만에 반납한 셈이다.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가시화된 ‘워시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고 있지만, 과거 연준 이사 시절에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전형적인 매파 성향이었다. 이른바 ‘매둘기(매파+비둘기파)’로 불리는 불확실한 행보 중에서도 시장은 워시 후보자의 과거 매파 성향에 주목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인 내림세가 커졌다.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9.64% 떨어진 2195달러(약 321만 원)에 거래되는 등 요동치고 있다.시장에선 미국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에 더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뚜렷해졌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받은 이유를 설명했다.시총 상위 코인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약 292조 원)가량 증발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전체 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6200억 달러로 지난달 31일 대비 이틀 만에 2000억 달러 줄었다. 가상자산 시장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14점으로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0~100 사이로 환산되는 이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워시가 매파에서 비둘기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간선거 이후 매파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내린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점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장의 시각을 잘 드러낸다. 워시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언행은 정통 매파(통화긴축 선호)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저금리 기조’와는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일단 매파 연준 의장으로 받아들였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고공행진하던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다. 30일(현지 시간) 하루에만 금과 은의 시가총액 4조7520억 달러(약 7000조 원)가 증발했다. 향후 한미 금리 격차 축소라는 ‘기회’와 강달러발(發) 환율 불안에 따른 ‘압박’이 교차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 해소와 외환 시장 안정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 매도 비둘기도 아니다 1일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양적 완화를 꾸준히 비판해 온 매파 인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실업률이 9%로 치솟은 2009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조차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하방 위험보다 더 우려한다”며 일관되게 ‘돈 풀기’를 경계했다.금리 인하를 촉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워시 후보자의 달라진 입장에 주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대신에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월스트리트의 과잉 유동성을 메인 스트리트로 보내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물 경제를 의미하는 메인 스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미국 언론들은 워시 후보자 지명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 등 평가는 엇갈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워시에 대해 “매파가 아니라 정치적 동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워시 후보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의 멘토인 헤지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영구적 매파는 아니다”라며 유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 경제 불확실성 커질 수도워시 후보자 지명에 달러와 원자재 시장이 우선 반응했다.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우려로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다. 반면 미 국채를 대신한 안전자산으로 입지를 높여가던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급락했다.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하루 금, 은의 시가총액이 각각 8.35%, 25.5% 감소하며 4조7520억 달러 규모가 날아갔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져 한국 외환 시장 안정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은 올해 연준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시 후보자가 금리 인하가 가능한 배경으로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반도체, 전력기기 등에 강한 한국 산업에 긍정적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외환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워시 후보자가 향후 연준이 미국 장기채 매입 조치 등 유동성 풀기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경우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 사교모임 비공개 연설에서 워시 후보자에 대해 “연준 의장 역할에 딱 어울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면서도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소송을 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고지에 오른 올 1월,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월간 순매수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혁신 제고를 강조하면서 연기금 투자 확대, 부실기업 퇴출 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약 10조1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관 ‘사자’ 세가 나타났다. 종전 최대 기록인 2021년 12월(1조4537억 원)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큰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개인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이 늘면서 ‘금융투자’ 계정 순매수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통상 개인이 ETF를 사면 증권사들이 환매 과정에서 기초 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는데, 통계 집계 과정에서 이것이 ‘금융투자’ 계정 매수로 돼 기관이 산 걸로 잡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천스닥을 찍은 지난달 26일 개인은 ‘KODEX 코스닥150 ETF’를 595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백화점에 썩은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며 부실기업 퇴출 등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고지에 오른 올 1월,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월간 순매수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혁신 제고를 강조하면서 연기금 투자 확대, 부실기업 퇴출 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약 10조1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관 ‘사자’ 세가 나타났다. 종전 최대 기록인 2021년 12월(1조4537억 원)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큰 규모다.증권가에서는 개인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이 늘면서 ‘금융투자’ 계정 순매수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통상 개인이 ETF를 사면 증권사들이 환매 과정에서 기초 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는데, 통계 집계 과정에서 이것이 ‘금융투자’ 계정 매수로 돼 기관이 산 걸로 잡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천스닥을 찍은 지난달 26일 개인은 ‘KODEX 코스닥150 ETF’를 595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백화점에 썩은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며 부실기업 퇴출 등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510조 원을 돌파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외부 위탁 운용(OCIO), 부동산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500조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총 510조 원을 운용 중이다. 2022년 말 250조 원이었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 원, 2024년 말 378조 원에 이르며 약 3년 만에 250조 원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를 선보인 결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엑스’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며 세계적인 ETF 제공자로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에는 운용 규모가 8조 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0조 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 ‘글로벌 엑스 유럽’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보인다. 중국, 금, 국내 투자 ETF 등을 상장시켰다. 특히 자회사인 글로벌 엑스 호주에서 2003년 세계 최초로 금 현물 ETF를 출시한 것을 벤치마크해 국내에서도 ‘TIGER KRX 금 현물’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해당 ETF는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5378억 원을 기록하며 신규 상장한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ROBO’는 이 같은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AI 기반 맞춤형 연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O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투자풀 최초 대체투자 상품 다수 출시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창출해 왔다. 공적 기금에 한정됐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공공부문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또한 정부의 운용 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투자 자산을 다변화했다. 지난해부터는 국제금융기구 관련 자산으로 확대해 구조적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최초로 벤처투자 상품을 출시하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벤처투자 진출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년간의 다양한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 부동산 코어 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독보적인 운용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웰스스폿’,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폿’과 각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 수단을 이용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장기간 일관되게 작동하는 운용 구조야말로 퇴직연금의 성과를 좌우하는 요소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투자 기간이 길고 중도 개입이 제한적인 연금 자산의 특성상 초기 자산 배분 구조가 장기 성과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한투자증권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중심으로 자산 배분형 연금 운용 모델을 구축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설정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동으로 연금 자산이 운용되는 제도다. 연금 자산이 장기간 방치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운용 상품으로 생애주기펀드(TDF)와 밸런스펀드(BF) 등 자산 배분형 펀드를 조합해 총 10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 위험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지를 세분화함으로써 연금 자산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포트폴리오 자문 기능과 멀티에셋 운용 역량을 결합한 신한밸런스프로펀드가 편입된 BF3호는 안정적인 성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밸런스프로펀드는 위험 성향별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연금 전용 자산배분 펀드다. 단기 변동성 관리와 장기 성장의 균형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2023년 4월 7일 설정됐는데 2025년 12월 31일 기준 누적수익률은 적극형 51.02%, 중립형 37.80%를 기록했다. 위험 성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두 유형 모두 연금 자산의 장기 운용 특성에 부합하는 성과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성과는 디폴트옵션 제도의 본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금 투자에서 수익률은 단기간의 결과라기보다 얼마나 오랜 기간 일관된 자산 배분 원칙이 유지됐는지의 누적 결과이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전략을 변경하기보다 장기 자산 배분 원칙을 중심에 둔 구조를 통해 성과를 축적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연금은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성장이 제한될 수 있는 자산이다. 디폴트옵션은 이러한 특성을 보완해 가입자의 개입이 많지 않더라도 일정한 원칙 아래 연금 자산이 운용되도록 설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은 자동화된 구조를 통해 연금 자산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축적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금 준비는 아직 먼 미래의 과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준비 시점이 늦어질수록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줄어든다. 자산 배분 구조를 기반으로 한 디폴트옵션은 연금을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제 역할을 수행하는 운용 방식이라는 점에서 퇴직연금 시장 내 하나의 기준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강원 원주시에 사는 한 70대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1월 초에 삼성전자 주식을 5만 원대에 사들이고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로봇 등의 종목에 두루두루 투자했다. 이렇게 투자한 원금은 1억 원이었는데 이 돈이 이제 3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5,100을, 코스닥지수도 1,100을 돌파하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한 최근 약 1년간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 세대는 7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약 58.8%로 20, 30대의 배 수준에 달했다. 고령층은 반도체 종목 투자에 집중한 청년층과 달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우량주에 두루 분산 투자를 한 효과를 봤다.● “대장주에 두루, 분산하고 장기 투자한 힘” 28일 동아일보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주식 거래 고객 약 240만 명(원금 100만 원을 초과한 투자자)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이 58.8%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투자자 수익률이 50.1%로 70대 이상의 뒤를 이었다. 20대 수익률은 31.1%, 30대는 30.8%로 70대 이상 투자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수익률 집계 기간은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년가량이었다. 고연령층의 높은 수익률은 대형 우량주 투자를 정석으로 실천한 포트폴리오(종목 구성) 덕이었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원자력발전) 순서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대기업 종목을 업종별로 분산해 고루 담았다. 이 기간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4배로 올랐고 현대차 역시 지난해 7월 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2.3배로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정부의 원전 신규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5.4배로 올랐다. 김숙경 KB증권 원주지점장은 “70세 이상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이 다른 세대보다 많은 편이라 주가가 비싼 대형주도 거리낌없이 매수하며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70세 이상 투자자는 한번 매입한 주식을 쉽게 팔지 않는 성향 덕에 수익률을 높였다. 지난해 연 수익률 30%를 낸 부산의 70대 남성 투자자는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한국 1위 기업 몇 곳에 투자한 뒤 주식을 판 적이 없다”고 했다. 20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는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알테오젠과 파마리서치가 포함됐다. 20대는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점적으로 순매수해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학 등록금, 10대부터 모은다 10대 이하 투자자는 70대와 6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인 47.7%를 나타냈다. 2030 청년은 물론 4050 중장년층보다 높은 수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0대 이하 투자자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주식 계좌를 개설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높은 수익률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ETF는 장기적으로 분산해 투자하기 쉽다. 10대 계좌에 많이 담긴 종목은 반도체주 외에 네이버, 신세계 등 다양한 편이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 16일까지 300만 명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0대 이하의 수익률은 40.2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40대 투자자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지수를 따르는 ETF는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며 “7세 딸이 대학 학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매입해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강원 원주시에 사는 한 70대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1월 초에 삼성전자 주식을 5만 원대에 사들이고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로봇 등의 종목에 두루두루 투자했다. 이렇게 투자한 원금은 1억 원이었는데 현재 주식의 가치가 3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5,100을, 코스닥지수도 1,100을 돌파하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한 최근 약 1년간 주식 시장의 승자는 70대 이상 투자자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55% 이상으로 20~30대의 2배 수준에 달했다. 고령층은 반도체 종목 투자에 집중한 청년층과 달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대형주에 두루 분산 투자를 한 효과를 봤다. ● “대장주 두루 분산하고 장기투자한 힘”28일 동아일보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주식 거래 고객 약 240만 명(원금 100만 원을 초과한 투자자)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남성 투자자 수익률이 60.9%로 전 연령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70대 이상 여성 수익률(55.8%)이 바로 뒤를 이었다. 20∼30대 투자 수익률은 70대 투자자의 절반 수준인 29.9∼31.7%였다. 수익률 집계 기간은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년 반가량이었다. 수익률 차이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투자 종목 구성)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 상위 국내 종목을 보면 남녀 모두 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원자력발전) 순서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증명한 대형주를 업종별로 분산해 고루 담은 것이다.이 기간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4배로 올랐고 현대차 역시 지난해 7월 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2.3배로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정부의 원전 신규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5.4배로 올랐다. 한화오션(조선), 한국전력(에너지), 삼성전자(반도체), 한화시스템(방산) 등도 70대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여준 종목들이다.김숙경 KB증권 원주지점장은 “70세 이상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이 다른 세대보다 비교적 많은 편이라 주가가 비싼 대형주도 거리낌 없이 매수하는 점도 투자 성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대 남녀 투자자의 수익률 상위 종목 5위권에는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함됐다. 수익률 집계 기간에 네이버(19.7%)와 카카오(48.2%)의 주가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다른 업종 대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자녀 용돈 ETF로 굴려줘70대 이상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10대 이하 투자자다. 19세 이하 남성은 48.2%, 여성은 47.2%의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9세 이하 및 70대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은 원인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이 비교적 높다는 점을 꼽았다. 19세 이하 가운데 대다수인 미성년자들은 부모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증여를 통해, 70대 이상은 연금 자산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ETF의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실제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TIGER 200’은 지난해 1월 2일 첫 거래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수익률이 133.9%에 이른다.NH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 16일까지 300만 명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0대 이하의 수익률은 40.2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스피, 코스닥이 꾸준히 오르는 국면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미성년 및 장년층은 ETF를 매수한 뒤 묵혀두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국내 증시가 ‘오천피’(코스피 5,000)에 이어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까지 찍으며 연일 호황을 이루자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증권사가 대출 이자율을 낮추고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과도한 빚투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빚투 자금 처음으로 29조 원 돌파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른바 빚투 지표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겼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16조8392억 원이었는데, 같은 해 12월 27조2865억 원까지 불어났다. 국내 증시 ‘불장’이 지속되자 이달 20일에는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겼다. 21일에는 29조821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를 위해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차액결제거래(CFD)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증거금 40%만 있으면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빚투다. 2025년 1월 1조6931억 원에서 이달 23일 2조8886억 원으로 70% 넘게 증가했다. 코스피 랠리를 주도하는 반도체·자동차 대장주들의 신용잔액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액은 지난해 초 2000억∼3000억 원 선이었는데, 이달 26일 1조3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1조 원이 불어난 것.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현대자동차는 26일 기준 6518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약 3700억 원이 늘어났다. 빚투 열풍은 올해 코스피가 5,000 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26일 종가 기준 1,000 선을 넘어서며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호황일 때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수요가 상당한 것이다.● 증권사 ‘금리 우대’로 투자자 유치 경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금리 우대 혜택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3월 27일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춘 신용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3월 31일까지 타 증권사에서 주식대출을 옮길 경우 90일 동안 연 3.9%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연 3.9%의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거래 우대금리 이벤트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벤트와 마케팅이 투자자들의 무리한 빚투를 더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빚투가 늘어나면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신용거래에 따른 이자까지 투자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지만, 투자에 실패하면 그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증시가 실물경제와는 다소 괴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까지 투자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며 “호황에 증권사가 금리 우대까지 해준다니 좋아 보여 무작정 들어갔다가 실패하면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국내 증시가 ‘오천피’(코스피 5,000)에 이어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까지 찍으며 연일 호황을 이루자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증권사가 대출 이자율을 낮추고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과도한 빚투를 유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빚투 자금 처음으로 29조 원 돌파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른바 빚투 지표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겼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16조8392억 원이었는데, 같은 해 12월 27조2865억 원까지 불어났다. 국내 증시 ‘불장’이 지속되자 이달 20일에는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겼다. 21일에는 29조821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를 위해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차액결제거래(CFD)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증거금 40%만 있으면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빚투다. 2025년 1월 1조6931억 원에서 이달 23일 2조8886억 원으로 70% 넘게 증가했다.코스피 랠리를 주도하는 반도체·자동차 대장주들의 신용잔액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액은 지난해 초 2000억~3000억 원 선이었는데, 이달 26일 1조3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1조 원이 불어난 것.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현대자동차는 26일 기준 6518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약 3700억 원이 늘어났다.빚투 열풍은 올해 코스피가 5,000 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26일 종가 기준 1,000 선을 넘어서며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호황일 때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수요가 상당한 것이다.● 증권사 ‘금리 우대’로 투자자 유치 경쟁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금리 우대 혜택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3월 27일까지 신용 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춘 신용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3월 31일까지 타 증권사에서 주식대출을 옮길 경우 90일 동안 연 3.9%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연 3.9%의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거래 우대금리 이벤트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벤트와 마케팅이 투자자들의 무리한 빚투를 더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빚투가 늘어나면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신용 거래에 따른 이자까지 투자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지만, 투자에 실패하면 그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증시가 실물경제와는 다소 괴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까지 투자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며 “호황에 증권사가 금리 우대까지 해준다니 좋아 보여 무작정 들어갔다가 실패하면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닥지수가 26일 4년 만에 1,000을 돌파하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고지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닷컴 버블’ 시기인 2000년 9월 6일(1,074.10) 이후 2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의 기준 지수를 100에서 1,000으로 10배 높인 2004년 1월 이후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 오른 1,064.41로 마감했다. 기관이 2조599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액은 하루 기준으로 1996년 7월 코스닥 출범 이후 역대 최대다. 외국인도 4325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가 빠르게 오르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제한)를 5분간 발동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2024년 12월 9일 627.01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은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 10월 900 선을 회복했다. 900 선 안착 이후에는 오름세가 크지 않다가 최근 제약·바이오, 2차전지, 로봇 관련 업종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코스닥지수 3,000 돌파를 다음 목표로 제안하며, 부실 기업 퇴출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평가됐던 코스닥 우량주 중심으로 오름세이지만 일부 부실 기업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4,949.59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반 기준)은 엔화 강세의 영향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25.2원 내린 1440.6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닥지수가 26일 4년 만에 종가 기준 1,000을 넘어서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에 복귀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코스닥 투자 심리를 이끈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코스닥 3,000을 목표로 내건 정부 여당의 제도 개선 의지가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우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실적 개선에 정부 의지도 영향이날 코스닥지수는 1,003.90으로 개장하며 장 시작과 동시에 1,000을 넘었고 1,064.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64.44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더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7개월간 40% 넘게 오른 끝에 이날 1,000 선을 뚫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600∼700 선을 오가다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7월 800 선을 넘었다. 10월 27일에는 900 선을 돌파했고, 약 3개월 만에 다시 1,000을 넘은 것이다. 코스닥지수 1,000 돌파는 제약·바이오 업계, 2차전지 업계의 실적 개선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지난해 1∼9월 영업이익이 873억 원으로 2024년 1∼9월(24억 원)에 비해 약 37배로 올랐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업체인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1∼9월 영업이익이 306억 원 적자였지만 2025년 1∼9월에는 107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5.97%), 에코프로(+24.17%) 등도 크게 올랐다.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정책들도 코스닥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증권가에선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한 뒤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코스닥으로 유동성이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코스피 대장주에서 코스닥 바이오, 2차전지, 로봇주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상장사 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가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외국인 비중 여전히 낮아… 투자 매력 높여야” 코스닥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10.05%로 코스피 외국인 비중(36.74%)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위주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진입하기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기업 수는 1700개를 넘어섰지만 기술력,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부실기업이 여전히 섞여 있어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형주에 비해 신뢰할 만한 투자 자료가 부족해 개인투자자들이 도박에 가까운 ‘깜깜이 투자’에 몰리는 것도 고질적 문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며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정리가 1차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가 오르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금융교육 사이트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코스닥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은 금융투자협회 온라인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거래가 가능한데, 교육 사이트가 사용자 폭주로 일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과열되면서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고수익을 미끼로 개인들을 유인한 다음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금감원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로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온라인 링크로 단체 채팅방으로 유도하는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며 “의심될 경우 증빙 자료를 확보해 금감원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코스닥지수가 26일 4년 만에 1,000을 돌파하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고지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닷컴 버블’ 시기인 2000년 9월 이후 2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의 기준 지수를 100에서 1,000으로 10배 높인 2004년 1월 이후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 오른 1,064.41로 마감했다. 기관이 2조5997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 코스닥 순매수액은 하루 기준으로 1996년 7월 코스닥 출범 이후 역대 최대다. 외국인도 4325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가 빠르게 오르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제한)를 5분간 발동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2024년 12월 9일 627.01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은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 10월 900 선을 회복했다. 900 선 안착 이후에는 오름세가 크지 않다가 최근 제약·바이오, 2차전지, 로봇 관련 업종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코스닥지수 3,000 돌파를 다음 목표로 제안하며, 부실 기업 퇴출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4.77%)과 2위 에코프로비엠(+19.9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평가 됐던 코스닥 우량주 중심으로 오름세이지만 일부 부실 기업에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4,949.59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반 기준)은 엔화 강세 영향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25.2원 내린 1440.6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약 31.1g)당 5000달러(약 727만65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 가격은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100달러(약 14만5500원)를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 연초 베네수엘라 사태 등 불안한 국제 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1∼6월) 금, 은을 비롯한 안전자산 가격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 올해 들어 40% 넘게 상승23일(현지 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트로이온스당 4979.70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4년 2월 14일 2000달러에 못 미쳤던 금 가격을 고려하면 약 2년 사이에 2.5배로 오른 것이다.국내 시장에서 순금 1돈(3.75g)의 소비자 매입가도 100만 원을 넘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순금 1돈 매입가는 101만5000원이었다. 순금 1돈 가격은 지난해 1월 53만 원이었는데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2배로 올랐다. 이처럼 금을 포함한 귀금속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자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주간(16∼22일) 국내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 금 현물’의 순자산액은 4조 원을 넘었다. 지난해 11월 3조 원 돌파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조 단위를 넘긴 것이다. 은행을 통해 살 수 있는 골드바도 인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이달 1∼22일 판매된 골드바는 716억7311만 원어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판매액(350억587만 원)의 2배 이상이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15% 오른 트로이온스당 101.33달러(약 14만7500원)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겼으며 장중에는 103.53달러(약 15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 은값은 지난해 연간 150% 이상 오른 데 이어 올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40% 넘게 상승했다.● “셀 아메리카 심리에 안전자산 수요 커져” 금·은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밝힌 뒤 유럽 국가들에 관세 부과를 위협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해임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심리가 퍼지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도 금·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다. 이달 27∼28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3.50∼3.75%)으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5월 연준 의장 교체 전후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가 하락하면 예금이나 채권 등을 통한 기대 수익이 낮아져 금·은 등 다른 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변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유동성 확대와 달러화 약세 등의 분위기 속에서 당분간 금·은 등 귀금속이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3일(현지 시간) 국제 은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약 14만5500원)를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확실한 국제정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과 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은 100달러 넘고, 금도 5000달러 향해이날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의 은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15% 오른 온스당 101.33달러로 거래됐다.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겼으며 장중에는 103.5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 은값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50% 넘게 올랐는데,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도 40% 넘게 올랐다. 같은 날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온스당 4,979.70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2024년 2월 14일 기준 2000달러에 미치지 못했는데 현재는 5000달러에 육박하며 2년이 안되는 동안 2.5배로 뛰었다. 순금 1돈(3.75g)의 소비자 매입가도 100만 원을 넘었다. 2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4일 매입가는 101만5000원, 23일에는 10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53만 원이던 1돈 가격은 이달 초 90만 원까지 올랐다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돌파하며 1년만에 약 90% 가까이 올랐다. 금·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배경에는 글로벌 외환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고, 최근에는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밝히면서 유럽 국가들에 ‘관세 위협’을 시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 하락까지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해임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대체할만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 랠리 전망”금 가격이 급등하자 한국 금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2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간(16~22일) 국내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 금 현물’과 ‘TIGER KRX 금 현물’에 유입된 순자금은 각각 1291억 원, 554억 원으로 나타났다. ACE KRX 금 현물의 경우 지난해 11월 순자산액 3조 원을 넘었는데, 약 2개월 만에 다시 4조 원을 넘어섰다. TIGER KRX 금 현물도 이달 순자산액이 1조 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과 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황변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값은 올해 상반기까지 강세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며 “통화 유동성 확대와 달러화 약세의 분위기에서 당분간 금이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 강화된 수요를 바탕으로 재차 가격이 재평가되는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금 가격이 상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장 중 5,000까지 넘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증시 전반에 만연했던 ‘국장(국내 증시)에서 탈출해야 한다’던 비판이 무색한 가파른 상승세다. 유례없는 실적 호조가 예고된 반도체, 로봇으로 재평가된 자동차 기업 등 인공지능(AI) 시대 기업 경쟁력 향상과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이 ‘박스피’를 깼다.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도 증시 상승의 연료가 됐다. ① 반도체-자동차 주도한 실적 개선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종가 기준 1963조 원이던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은 이날 4095조 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9.7%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시총 상승분이다.실제로 2,400 수준이던 코스피가 5,000 가깝게 오른 데는 ‘반도체 투 톱’ 영향이 컸다. AI 투자 열풍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자 두 회사 수익이 급격히 늘었다. 증권사들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간 10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5만 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22일 15만2300원까지 올랐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총은 장중 한때 1000조 원을 넘기며 중국 텐센트를 제치고 글로벌 상장사 시총 16위, 아시아 기준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기간 341% 올랐다. SK하이닉스 시총은 달러로 환산하면 일본 도요타자동차, 프랑스 LVMH,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커졌다.새로운 산업이나 시장에 진출해 성장 불씨를 틔운 기존 산업 기업들도 증시를 견인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뒤 로봇 기업으로 재평가가 진행 중인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코스피 4,000을 처음 넘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코스피 시총 증가분 중 13%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몫이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한 방위산업, 수익성 높은 친환경 선박으로 돌파구를 찾은 조선 산업도 증시 재평가에 기여했다.② 정부의 적극적 친증시 정책‘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반도체 기업의 주가 급등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정부가 상법 개정을 추진하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시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쪼개기 상장이나 최대주주에게만 유리한 유상증자 등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평가한다.③ 글로벌 유동성, 국내 증시 연료로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은 한국에서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고, 미국과 중국, 유럽 주요 국가 등이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종합지수,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 대만 자취안지수 등이 올해 들어서까지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몇몇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점이나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을 의심하고 있는 점은 개선돼야 할 과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피가 5,000을 넘기까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투 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영향이 컸다. 이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네이버, SK하이닉스 매수에 주력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두루 사들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기관투자가는 SK하이닉스를 6조163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2조2152억 원), KB금융(1조6817억 원) 등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우선주를 포함해 삼성전자만 9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증시를 순매도하다가 같은 해 6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고, 그 시기부터 코스피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2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오른 15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첫 거래일 주가의 약 2.8배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3% 오른 75만5000원에 마감하며 같은 기간 4.4배로 뛰었다. 각 종목을 약 1년간 보유했다면 각각 180%, 340%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3조4471억 원), 네이버(3조411억 원), SK하이닉스(2조244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반도체 종목에 집중한 기관·외국인과 달리 삼성전자 주식 총 18조4191억 원어치를 팔고, AI 밸류체인 종목을 고루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인 현대차를 22일 1조3196억 원 순매수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돌파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오찬을 갖고 기업의 자기주식(자사주) 소각 의무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등 증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과 청와대가 자본시장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당 특위는 자본시장 개선을 위한 후속 과제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 상장 방지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의원은 “상속세를 낮추기 위해 상장사가 주가를 의도적으로 누르는 것과 계열사를 추가로 상장시키는 중복 상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LS그룹의 중복 상장 문제를 거론하며 “이런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이 된다”며 “거래소가 이런 중복 상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증시 활황으로 8개월간 3000만 원 이상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8일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총 3개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사실을 공개했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 150 지수를 따르는 ‘KODEX 코스닥 150’을 각각 2000만 원가량 한 번에 매수했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 상품인 ‘TIGER 200’은 매달 100만 원씩 적립식으로 5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달 21일 종가 기준 지난해 5월 28일 대비 KODEX 200 수익률은 102%, KODEX 코스닥 150의 수익률은 30.9%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했다. 1956년 한국 주식 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70년, 1983년 코스피를 처음 산출 한 지 43년 만에 오른 고지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 대기업의 실적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며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사상 최고치인 5,019.54까지 올랐다. 오후 조정을 거쳐 전 거래일 대비 0.87% 오른 4,95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557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친 가운데 외국인은 2262억 원어치, 기관은 374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불과 9개월 전만 해도 국내 증시는 암울했다. 비상계엄 사태, 미국 관세 부과 정책 발표 등 영향으로 코스피는 지난해 4월 9일 2,293.7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6월 3,000을 회복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반도체 업황 부활,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맞물리며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첫 4,000을 넘어섰다. 기세를 탄 코스피는 올 들어 12거래일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9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오르며 5,000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17.5%로 주요 20개국(G20) 중 1위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산업의 우량 대기업이 5,000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넘어서며 중국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반도체 호황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5,000 돌파 요인으로 꼽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코스피 5,000 돌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세가 실물 경제 성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22일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였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빠져나가 코스피가 재차 하락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