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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해 당장 1370억 원을 갚아야 할 상황에 놓인 중앙일보가 상환을 거부했다. 전날 4건의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로 중앙일보 신용등급은 이틀 만에 추가 하향 조정됐다.17일 중앙일보는 전날 발생한 1370억 원 규모 회사채 4건의 기한이익상실에 대해 “회사의 실질적인 지급 능력과는 무관하다”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채권자 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이란 돈을 빌린 사람이나 회사가 만기까지 갚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잃어, 채권자들이 만기와 상관없이 당장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중앙일보는 당장 갚아야 하는 1370억 원어치 회사채뿐 아니라 다른 채무에 대해서도 채권자들과 상환 유예, 만기 연장 등을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일보 측은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등급 하락 등이 있을 때 채권자가 만기 전이라도 빚을 갚으라 요구할 수 있는 계약 조항”이라며 “해당 공모사채와 사모사채는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ㅡ’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중앙일보가 워크아웃 추진 계획을 밝힌 15일 ‘BB+’에서 ‘B-’로 낮춘 데 이어 이틀 만에 등급을 추가로 낮췄다. 신용등급 ‘CCC’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양희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평가 대상 채권에 대한 조기 상환 부담이 현실화되는 등,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오후 2시 회생을 신청한 JTBC의 대표자 심문기일을 연다. 함께 회생을 신청한 다른 계열사들 대표자 심문기일도 같은 날 진행된다. 오전 10시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중앙피앤아이, 오후 3시 메가박스중앙, 오후 4시 콘텐트리중앙 심문이 차례대로 예정돼 있다. 법원은 회생 신청을 신청받고 채무자나 그 대표자를 심문해 회생 신청 이유, 채무 규모, 구조조정 방안 등을 살펴본 다음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총 5조8000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팔자’에 나선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 전쟁 기간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종전 합의 소식에 되살아나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조 원을 넘겼다.● 24거래일간 75조 순매도한 외국인 귀환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8,726.6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2일(8,801.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조442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5015억 원, 기관이 1조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엔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태세 전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82조7615억 원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리밸런싱(재조정)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했다. 1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7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렸다. 양측의 합의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밑으로 내렸다. 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세계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54%), 마이크론(+10.84%)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한 달 가까이 1500원대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78%), SK하이닉스(+4.11%), SK스퀘어(+6.23%)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사 시총의 비중은 57.1%로 불었다. 반도체주의 강세로 SK그룹의 시총도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다. 16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전체에 상장된 SK그룹 상장사 19개의 시총은 2019조 원으로, 삼성(2552조 원)에 이은 2위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이 40.8%, SK그룹이 32.3%를 차지한다. 두 그룹이 73.1%를 점한 셈이다. 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BOJ의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했다”며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총 5조8000억 원 가량을 사들였다. ‘팔자’에 나선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 전쟁 기간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종전 합의 소식에 되살아나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조 원을 넘겼다.● 24거래일간 75조 순매도한 외국인 귀환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8,726.6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2일(8,801.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조442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5015억 원, 기관이 1조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코스피는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엔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태세 전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82조7615억 원에 달한다.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리밸런싱(재조정)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했다. 1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7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렸다. 양측의 합의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밑으로 내렸다.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세계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54%), 마이크론(+10.84%)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한달 가까이 1500원대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78%), SK하이닉스(+4.11%), SK스퀘어(+6.23%)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사 시총의 비중은 57.1%로 불었다.반도체주의 강세로 SK그룹의 시총도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다. 16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전체에 상장된 SK그룹 상장사 19개의 시총은 2019조 원으로, 삼성(2552조 원)에 이은 2위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이 40.8%, SK그룹이 32.3%를 차지한다. 두 그룹이 73.1%를 점한 셈이다.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BOJ의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했다”며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중앙그룹 계열사 JTBC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지 사흘 만인 15일 JTBC, 그룹 지주사 중앙홀딩스 등 그룹 5개 회사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중앙그룹 모체인 중앙일보는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을 선언했다. 이들 회사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계열사들끼리 단기 자금을 빌려주고 빚보증을 서줬다. 그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산하며 전방위적 위기에 빠졌다.● 그룹 전체 차입금 약 3조 원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의 전체 차입금은 약 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중앙리조트투자 등 4개사의 연결 기준 차입금을 합산한 것으로, 향후 조사에 따라 추가로 빚이 확인될 수 있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차입금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JTBC 등 중앙그룹 계열 6개사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8519억 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가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었던 공모 회사채 발행 잔액은 524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 등을 더하면 금액은 더 많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상황에 따라 투자금 회수를 못 하거나 일부만 받을 수 있다. 지주사 중앙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상 연결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 4564.7%에 달한다. 부채가 자본의 45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JTBC의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2443.6%이고, 콘텐트리중앙 부채비율도 1020.9%에 달한다. 이 정도면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재무 위험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빚이 쌓이면서 계열사 간 단기자금 대여와 채무보증이 늘었다. 중앙일보는 중앙홀딩스에 운영자금 480억 원을 빌려줬고, 이 돈을 받은 중앙홀딩스는 JTBC(900억 원), 피닉스스포츠(300억 원), 휘닉스중앙(250억 원) 등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다. 이와 별도로 중앙일보는 JTBC(400억 원), 중앙일보엠앤피(820억 원) 등에 대해 보증을 섰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보증, 지분 등으로 얽혀 한 군데가 무너지면 다 같이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그룹 지주사 등 5개사 회생 신청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JTBC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D’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도 JTBC의 신용등급을 ‘D’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최하위인 D는 원금 또는 이자 지급 불능 상태를 의미한다. 한기평은 중앙일보와 SLL중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부정적)’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콘텐트리중앙과 메가박스중앙의 CP 및 단기사채 등급을 ‘B’에서 ‘C’로 각각 내렸다. 12일 JTBC가 3개월 만기가 돌아온 채권 총 206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거래는 이날 정지됐다. JTBC의 회생 절차 신청은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JTBC에 대한) 상황 파악과 모니터링을 지시했다”며 재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TBC는 지난해 11월 30일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방미통위 위원회 구성 지연 등으로 인해 재승인 절차가 지연됐다가, 최근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날 “그룹의 모태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워크아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JTBC, 중앙홀딩스 등에 2000억 원 이상의 자금 대여 및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종합편성채널 JTBC가 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앞서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계열사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은 14일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JTBC가 12일 만기가 돌아온 총 206억 원 규모의 회사채 빚을 못 갚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한 뒤 나온 조치다.JTBC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및 재산보전 처분,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는 전날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 콘텐트리중앙은 14일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이날 한국신용평가는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로, 콘텐트리중앙의 동일 등급을 ‘C’로 각각 하향 조정하고 워치리스트 하향검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는 시점에 양사 신용등급을 ‘D’로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12일 JTBC가 회사채 빚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단기신용등급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급을 ‘A3’에서 ‘C’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회사채 신용등급 ‘CCC’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채무 불이행을 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투기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등급으로 평가한다. CP와 전자단기사채에 적용된 ‘C’는 적기 상환능력이 의문시될 때 매겨진다.NICE신용평가는 중앙일보에 대해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JTBC 유동성 위기 여파로 중앙일보를 비롯한 중앙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NICE신용평가는 “2025년 말 기준 그룹 합산 기준 총차입금(2조8000억 원)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 확대로 자금조달 위험이 이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법원이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채무 상환은 일시 중단된다.다만 회생절차가 곧 기업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 회사의 계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거나,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는 폐지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은 파산 절차에 들어가 주요 자산이 매각되고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경영권 역시 기존 대주주에게 그대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경영 실패 책임이 크다고 판단하면 법원은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 회생 과정에서 채권 출자전환, 신규 투자자 유치가 이뤄질 경우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과 경영권이 크게 희석되거나 상실될 가능성도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중동전쟁이 종전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8,000 선을 회복했다. 다만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강제청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널뛰기 장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률이 8%대에 달하며 한때 8,400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은 3.22% 오른 1,029.05에 장을 마치면서 4거래일 만에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회복했다. 코스피에는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13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피는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7.86% 오른 32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2.33% 오른 21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날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25거래일 만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조32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2조377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99% 오른 89.91로 나흘째 80 선을 웃돌았다. VKOSPI는 장중 한때 91.94까지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금리 움직임 변화로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스페이스X 상장도 더해져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9.1원 내린 1519.8원에 거래됐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고 우대금리를 낮추면서 본격적인 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주식시장 ‘빚투’(빚내서 투자)에 많이 쓰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면서 금융 당국이 비상 관리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히자, 금융권이 즉각 대출 축소에 나서는 모양새다. 당국은 은행들의 대책이 효과가 나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도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낮아지고 무리한 빚투를 줄여 증시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전월세 보증금, 생계비 등 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과 실수요자의 대출길이 막히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나은행은 12일부터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3억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낮췄다. KB국민은행도 16일부터 신규 고객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1억 원, 5000만 원으로 줄인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만기를 연장할 때 한도를 최대 20% 감액한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낮춰 사실상 대출 금리를 올린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와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한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11일 ‘가계부채 비상 관리 체계’를 가동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액은 9조3000억 원으로 2024년 8월(9조7000억 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빚투 확대로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많이 증가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융자도 11일 36조6565억 원으로, 1년 전(18조7242억 원)의 약 2배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예고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는 가격 조정 시 개인 손익에 큰 영향을 주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물가 안정에 중심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인상 횟수가 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주담대 이어 신용대출 ‘쌍끌이 빚’ 비상… 당국 “대출관리 매주 점검”정부, 전방위 ‘빚투 옥죄기’ 시동5대銀 마통 이달에만 1.3조 증가 속 반대매매 사흘 연속 1000억대 달해당국 “필요땐 신용대출 일률 규제”“서민 자금조달 길 막힐라” 우려도직장인 허성수 씨는 최근 마이너스통장으로 미국의 가상자산 기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저평가된 상품을 찾아 빠르게 이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허 씨는 “수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남은 돈은 원금의 5분의 1뿐”이라며 한숨 쉬었다. 12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온라인 창구를 막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높이는 등 각종 대출 제한 조치들을 내놨다. 주식시장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계부채 확대를 우려한 금융 당국이 대출을 조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로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크다.● 금융위, 매주 금융사 가계부채 점검금융위원회는 은행들이 연초 설정한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성적표’를 매주 들여다보며 점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필요하면 신용대출을 일률적으로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들어 빚투 과열 양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1일 현재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3687억 원 늘었다. 이달 말이 되면 지난달 증가분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국은 빚투 통제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빚투 수요자들의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증시 변동에 따라 손실이 커져 상환 불능에 빠지는 개인투자자가 늘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많아지면서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위탁매매 미수금보다 주가가 하락해 강제 처분된 반대매매 금액은 5∼9일 3거래일 연속 1000억 원대였다. 반대매매가 사흘 연속 1000억 원을 웃돈 것은 2023년 10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70주 연속 상승하고 그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여전해 가계부채 증가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신용대출은 물론이고 전세대출 규제도 강화한다. 이르면 8월 수도권·규제 지역 아파트를 가진 비거주 1주택자는 신규로 전세대출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대출을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금융 당국은 전세대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과도한 빚 위험 덜지만 대출길 막히는 부작용도이번 조치로 증시와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꺾어 금융사 부채의 부실 위험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커진 강제 청산, 반대매매 위험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들이 무리하게 대출을 조이면 오히려 가계대출 부실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민들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향하다 보면 이자 부담이 커져 빚을 못 갚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도 과도한 빚투 문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허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증시 과열 대책이 필요한 시기에 역으로 변동성이 큰 파생상품 투자 상품을 내놓으며 위험 투자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중동은 종전 분위기로 흘러가고, 반도체 전망은 밝아지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빚투 수요 자체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금리기에 이자 부담이 늘어 연체율이 높아지면 금융권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입자들은 늘어난 보증금을 은행에서 빌리지 못해 2금융권으로 가고, 증시 투자 수요자들도 은행에서 투자금을 못 구하니 신용융자거래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중동전쟁이 종전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8,000 선을 회복했다. 다만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강제청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널뛰기 장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률이 8%대에 달하며 한때 8,400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은 3.22% 오른 1,029.05에 장을 마치면서 4거래일 만에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회복했다. 코스피에는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13번째 매수 사이드카다.코스피는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7.86% 오른 32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2.33% 오른 21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날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25거래일 만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조32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2조377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다만 증권가에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99% 오른 89.91로 나흘째 80선을 웃돌았다. VKOSPI는 장중 한때 91.94까지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금리 움직임 변화로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스페이스X 상장도 더해져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9.1원 내린 1519.8원에 거래됐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12일 코스피가 8,000을 다시 넘기며 개장했다. 코스닥도 이날 1,000을 넘겨 장을 시작하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회복했다.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44% 오른 8,263.85로 시작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 초반 8%대 급등,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미국발 훈풍에 장 초반 9% 넘게 급등해 각각 ‘33만 전자’와 ‘230만 닉스’를 찍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3.02% 오른 1,027.05에 개장하며 이번달 8일 종가 기준 1,000선이 무너진 이후 다시 ‘천스닥’을 회복했다.이날 코스피는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금 이란과 전쟁에 대한 훌륭한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아마 서명이 있을 것이고 유럽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서명하게 될 것이고 문서들은 상당히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면서 “꽤 빠르게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1.75%, 2.54% 오르며 장을 마쳤다.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528.9원)보다 10.9원 내린 151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으로는 2일(151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시장에선 중동전쟁 종전이 실제로 합의에 이를 경우 반도체주 강세를 타고 코스피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다음주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만큼 다음 주 코스피는 미국의 정책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시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정부가 지난해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약 2조8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비쿠폰은 단기적으로 지급돼야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BOK 이슈노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 보고서에서 “소비쿠폰 사용처 한 곳당 월평균 매출액이 비사용처 대비 2.91% 정도 더 늘어났다”며 “전국적으로 합산한 추가 매출 증대 효과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재정 투입의 30.2%가 사용처의 추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쿠폰 정책이 단기 처방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매출 증가 효과가 지급 초기에 집중됐고, 이 효과가 짧은 기간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전체 소비쿠폰 지급액(13조5000억 원) 중 신용카드 6곳의 지급액(9조1000억 원)을 토대로 소비쿠폰의 매출 증대 효과를 분석했다. 지역별 효과는 비수도권(6.37%)과 인구감소지역(5.51%)이 수도권(―0.04%)보다 컸다. 업종별 효과는 식품·의류 등이 포함된 잡화점(8.32%)과 음식점(5.39%) 등 생활밀착 업종이 학원(―9.25%), 병의원(―5.91%)보다 두드러졌다. 한은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을 약 0.12%로 추정했다. 하정석 한은 조사국 과장은 “소비쿠폰으로 늘어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실제 소비와 사용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정책이 됐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정부가 지난해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약 2조8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비쿠폰은 단기적으로 지급돼야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BOK 이슈노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 보고서에서 “소비쿠폰 사용처 한곳 당 월평균 매출액이 비사용처 대비 2.91% 정도 더 늘어났다”며 “전국적으로 합산한 추가 매출 증대 효과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재정투입의 30.2%가 사용처의 추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쿠폰 정책이 단기 처방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매출 증가 효과가 지급 초기에 집중됐고, 이 효과가 짧은 기간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전체 소비쿠폰 지급액(13조5000억 원) 중 신용카드 6곳의 지급액(9조1000억 원)을 토대로 소비쿠폰의 매출 증대 효과를 분석했다. 지역별 효과는 비수도권(6.37%)과 인구감소지역(5.51%)이 수도권(―0.04%)보다 컸다. 업종별 효과는 식품·의류 등이 포함된 잡화점(8.32%)과 음식점(5.39%) 등 생활밀착업종이 학원(―9.25%), 병의원(―5.91%)보다 두드러졌다. 한은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을 약 0.12%로 추정했다.하정석 한은 조사국 과장은 “소비쿠폰으로 늘어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실제 소비와 사용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정책이 됐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전날 8% 넘게 급락한 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종가 기준 8,000 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피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이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전날 8.29% 하락하며 7,400 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급반등하며 단숨에 8,000 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6.19% 오른 967.8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두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모두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코스피의 반등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살아나며 기술주 중심으로 전날의 낙폭을 회복한 영향이 컸다. 전날 급락한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0.86%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도체와 AI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1% 상승하며 전장에서 10% 넘게 떨어졌던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마이크론(+9.87%)과 AMD(+5.14%), 인텔(+11.19%), 엔비디아(+1.7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에 9일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들도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 7%대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97% 오른 32만2000원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전장 대비 18.39% 오른 197만 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날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가는 2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22일 연속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도 635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566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가 해당 지수를 공식 발표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코스피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면서 이번 주 남은 기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이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요가 맞물리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줬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전날 8% 넘게 급락한 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종가 기준 8,000 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피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이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전날 8.29% 하락하며 7,400 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급반등하며 단숨에 8,000 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6.19% 오른 967.8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두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모두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이날 코스피의 반등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살아나며 기술주 중심으로 전날의 낙폭을 회복한 영향이 컸다. 전날 급락한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0.86%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도체와 AI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1% 상승하며 전장에서 10% 넘게 떨어졌던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마이크론(+9.87%)과 AMD(+5.14%), 인텔(+11.19%), 엔비디아(+1.73%) 등도 상승 마감했다.이에 9일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들도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 7%대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97% 오른 32만2000원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전장 대비 18.39% 오른 197만 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날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가는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22일 연속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도 635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566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가 해당 지수를 공식 발표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코스피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면서 이번 주 남은 기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이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요가 맞물리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줬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8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 전장의 낙폭을 일정 부분 회복하면서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오른 7697.76에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장중 4%대 강세를 보이며 7,800선을 넘기도 했다. 오전 9시 20분 기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23% 오른 30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7.22% 오른 204만9000원에 거래되며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를 모두 회복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 7%대 급락하며 30만 원 선과 200만 원 선을 내줬으나 미 증시 반등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전날 8% 넘게 급락했지만 이날 개장 직후 4% 넘게 반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두고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면서 주중 남은 기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9% 오른 937.69에 개장한 뒤 개장 직후 4%대 강세를 보이며 95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13.51%), 주성엔지니어링(+9.68%) 등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내린 1529.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의 개입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줬다. 달러 인덱스가 8일(현지 시간) 소폭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뉴욕증시는 8일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전 거래일의 낙폭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86% 상승해 마감했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1% 상승하며 전장에서 10% 넘게 떨어졌던 낙폭을 부분 회복했다. 마이크론(+9.87%)과 AMD(+5.14%), 인텔(+11.19%), 엔비디아(+1.73%)도 상승 마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8일 8% 넘게 급락하면서 7,500 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9% 넘게 떨어지며 4개월여 만에 900 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영향 등 미국발 투자 심리 악화에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검은 월요일’이 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9% 하락한 7,484.41에, 코스닥지수는 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5일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美 금리인상 우려-반도체株 급락에 5일 美증시 하락, 8일 亞 충격 확산스페이스X 상장앞 수급불안도 작용… 전문가 “반도체 펀더멘털 안 무너져”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자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3개월 만에 동반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하루에 증발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600조 원에 달한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거나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이 강제 청산을 당하거나 손실이 2배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 92%가 하락한 ‘검은 월요일’8일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로 마감하며 7,500 선이 붕괴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역대 8위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해 오전 9시 3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채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 동안 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후에도 약세가 계속돼 오전 9시 34분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1,000을 밑돈 것은 3월 4일(978.44)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지난해 12월 18일(901.33)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닥은 올해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코스닥에는 오전 9시 6분에 매도 사이드카, 오후 2시 36분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3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약 603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삼성전자(―10.18%)와 SK하이닉스(―7.68%)는 이날 나란히 30만 원과 200만 원 선이 깨졌다. 그 여파로 지난달 27일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각각 20%, 15% 하락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 948개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3개(4.5%)에 그친 반면 876개(92.4%)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엔비디아와 협업을 발표한 네이버(+9.2%)뿐이다.● 금리 인상 우려에 글로벌 반도체 급락5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증시 급락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용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만큼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받을 충격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날 고용 지표 발표 후 전거래일 대비 1.32%(0.059% 포인트) 상승하며 연 4.536%를 기록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6.2%), 마이크론(―13.25%), 인텔(―11.28%) 등이 동반 급락하며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26%나 하락했다. 주말이 지나고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도 대만 TSMC(―2.96%), 일본 키오시아(―8.01%) 등이 나란히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85%), 대만 자취안지수(―3.48%), 홍콩 항셍지수(―1.22%) 등도 약세였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란이 4월 8일 휴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점도 유가 상승 우려를 낳아 변동성을 키웠다.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이 투자 자금의 ‘블랙홀’로 작용한 것도 부담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가 기업공개(IPO)인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수급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체력 훼손되지 않았지만 금리 상승 부담”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급하게 오른 만큼 조정은 불가피했다”며 “결국 시장의 유동성이 얼마나 버텨 주느냐의 문제인데,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잠식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펀더멘털이 무너진 것은 아닌 만큼 한국 증시의 하락이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 전략 책임자 티머시 모는 8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 급락에 대해 “이 급락은 기술적 조정일 뿐으로, 이후 안정세를 찾고 다시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 때는 조정이 올 때마다 고점 대비 15∼23% 하락했다”며 “코스피가 고점 대비 그 정도 하락할 경우 7,480∼7,04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8일 8% 넘게 급락하면서 7,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9% 넘게 떨어지며 4개월여 만에 90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영향 등 미국발 투자 심리 악화에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검은 월요일’이 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9% 하락한 7,484.41에, 코스닥지수는 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5일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원-달러 환율이 1560원을 넘어서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4∼6월) 평균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1∼3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 수출기업의 달러화 보유 확대 등이 겹치면서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경기 둔화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 6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6일(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미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60.2원에 마감했다. 현 추세라면 환율은 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4월 1일∼이달 5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1.0원으로 올 1분기 평균 환율(1465.2원)보다 25.8원 높았다. 올 1분기 평균 환율은 이미 1998년 1분기(1606.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을 자극했다. 5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 내린 7,38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 내린 25,709.4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조정이 국내로 확산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강화돼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등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가 뛰고 기업들의 생산비가 는다. 과거에는 고환율이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진 데다 해외 투자 확대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을 호재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경제부,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7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이 중동 긴장 고조,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며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원-달러 환율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넘어 1998년 외환위기 때를 넘볼 정도로 오르면서 고환율에 따른 한국 경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6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 구두 개입에도 환율 오름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환율 상승은 원유, 원자재, 식자재 등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기업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한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가 이어져 환율 상승세를 더욱 키울 수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와 금리, 내수 경기를 동시에 압박해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가 유입될 유인을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환율이 1600원을 넘어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금리 인상-주식 순매도, 환율 자극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오후 3시 반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거래일 연속 1500원을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2∼3월 환율이 1500원대를 11거래일 연속 기록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에선 15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KB국민은행이 고시한 공항 영업점 환율은 1624.3원까지 뛰었다.원-달러 환율 상승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힘을 받고 있는 이유가 크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3.75%에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61.93%로 집계됐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5일 100.8까지 오르며 2개월 만에 다시 100을 넘었다. 원-달러 환율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은 6일 160.4엔까지 올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고환율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69조4000억 원이다. 반도체 등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인 기업이 달러를 좀처럼 원화로 환전하지 않는 경향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현지 투자 확대, 해외 자금 수요 등에 대비해 계속 달러를 들고 있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여러 요인이 쌓여 있는 만큼 8일에도 환율이 더 오를 가능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안정되기는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물가 자극 등 실물 경제 직격탄 환율이 오르면 실물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 당장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석유류와 축산물, 수산물 등의 수입 물가가 뛰면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고환율 현상으로 수입 쇠고기 가격이 7.6% 뛰었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갈치(15.1%)와 조기(14.6%), 고등어(5.1%) 등도 크게 올랐다. 한은은 이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은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해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고 정책 대응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 계층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고환율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원유와 원자재 등 수입 비용이 함께 증가해 생산비 부담도 커진다. 금융시장 불안도 변수다. 미국 금리 인상 압력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여파가 국내 증시로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이 확대돼 원화 약세(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외국인들이 단기 급등한 코스피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설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들이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7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 수요가 엿보인다며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세계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인 750억 달러(약 117조 원) 규모의 스페이스X 상장이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공모주 청약이 8일 마무리된다. 국내에선 일정 수준 소득 및 자산을 갖춘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이 5일 시작돼 8일 끝난다. 첫날 3억 달러(약 4700억 원) 모집이 불과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국내에선 일반 개인투자자는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아 편입할 가능성이 큰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주식에 몰린 투자금이 분산돼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문 투자자 5억 달러 모집… ‘완판’ 전망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5일 오전 8시 반부터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 한도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모집을 시작한 결과 조기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IPO에 참여할 투자은행(IB) 23곳을 선정했는데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만 포함됐다. 전문 투자자 1인당 최대 참여 금액은 300만 달러(약 47억 원)다. 전문 투자자는 연 소득이 1억 원 이상,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이 5억 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춘 투자자를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2억 달러(약 3100억 원)의 공모주 물량도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만 모집할 예정이다. 국내 일반 투자자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직접 참여는 무산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한국에선 사모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국내 일반 투자자는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스페이스X 공모주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우주 관련 2개 ETF에 편입하기로 했다. 해당 ETF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12일 나스닥 상장… ‘유동성’ 쏠림 커질 수도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12일 세계 증시 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를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직후 기업 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730조 원)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뉴욕뿐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기업에 흘러든 유동성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6% 하락했다. 일간 하락률이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최대였다. 박준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전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면서,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주가지수도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주 테마의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상장 뒤 최소 1년이 지나야 미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얻는다고 보도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6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0원을 넘으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9.9원보다 높은 1559.0원으로 거래를 마쳐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분기 단위 기준 평균 환율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올해 2분기(4~6월) 평균 매매 기준 환율은 1491.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1606.1원 이후 28년 3개월만에 가장 높다. 이미 인천국제공항 등 현장 환전소에서는 달러 구매 환율이 16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반도체 기업들이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로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시장에서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고 상황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대규모 대미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수출 대기업들이 달러를 시장에 풀지 않고 보유하면서 투자금을 묶어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화 자체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 시간) 2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8일 이후 서울 외환시장에선 주간 거래 기준으로도 환율이 15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주간거래 기준으로 가장 높은 종가는 5일 1539.1원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