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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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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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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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추천선수로 프로골프 4번째 도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8·사진)가 네 번째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도전한다. KPGA는 박찬호가 22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솔코스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 K오픈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리안투어 규정에 따르면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출전 선수 규모의 10% 이하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박찬호는 4월 대한골프협회의 공인 핸디캡 3 이하 증명서를 받아 추천 자격을 갖췄다. 2018, 2019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대회에서 프로와 짝을 이뤄 출전했던 박찬호는 올해 4월 군산CC오픈에서 첫 정식 대회 출전을 했다. 2라운드까지 14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지만 2라운드 2번홀에서 317야드의 장타를 과시하기도 했다. 침체된 한국 남자 골프 흥행을 위해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박찬호는 “골프는 셋째 딸 같다. 너무 사랑스럽고 좋은데 마음같이 안 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박찬호는 세 딸을 둔 아빠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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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헌재]쓰레기 줍는 인성甲 스타 ‘이도류’ 오타니의 인기 비결

    야구는 던지고, 치고, 달리는 종목이다. 하나라도 특출하면 프로가 될 수 있다. 잘 던지면 투수, 잘 치고 달린다면 야수를 하면 된다. 그런데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기는 어렵다. 그냥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 죽기 살기로 한쪽에만 집중해도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7)는 그래서 특별하다. ‘투수’ 오타니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다. 일본 시절엔 최고 165km까지 던진 적이 있다. 포크볼이 어지간한 한국 투수들의 패스트볼과 비슷한 140km를 넘는다. 올해 13차례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그렇게 투수 부문 올스타에 뽑혔다. ‘타자’ 오타니는 150m짜리 타구를 날릴 수 있는 거포다. 전반기에만 33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발도 빨라 도루도 12개나 기록했다. 지명 타자 부문 올스타는 그의 차지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와 타자에서 동시에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는 요즘 온통 ‘오타니 열풍’이다. 일본에서 이도류(二刀流), 미국에서는 투 웨이(two-way)로 불리는 오타니는 수십 년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를 얘기할 때면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큰 재능을 보였던 714홈런의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1895∼1948)가 종종 소환된다. 비현실적인 야구 선수 오타니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좀처럼 ‘안티’가 없다. 스즈키 이치로(전 마이애미)처럼 선수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종 구설에 휘말리곤 했던 여느 일본인 선수들과도 확연히 다르다. 듬직한 체력과 훈훈한 외모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그의 인성이다. 오타니는 팬과 야구, 그리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남다르다. 오타니는 쓰레기를 줍는 몇 안 되는 선수다. 그라운드를 오가다가 오물이라도 발견하면 가던 길을 되돌아와 줍는다. 상대 타자의 부러진 방망이를 배트 보이에게 전달하는 모습도 익숙하다. 팬들에게도 친절하다. ‘공공의 적’이 될 때도 있는 심판들과도 잘 지낸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의 이물질 사용이 문제가 되면서 심판들이 수시로 검사를 한다. 몇몇 투수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오타니는 심판들을 향해 환한 웃음을 보였다. 4월 27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양현종(33)을 상대로 번트 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이렇게 말했다. “상대가 훌륭한 투구를 하고 있었기에 허를 찌르는 안타가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오타니의 이 같은 태도는 어릴 때부터 형성됐다. 고교 시절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한 목표를 적은 노트에 그는 ‘쓰레기 줍기’ ‘인사 잘하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책 읽기’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같은 문구를 빼곡히 적어 넣었다. 아마추어일 때나 야구의 새 역사를 쓰는 스타가 된 지금이나 오타니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실력과 인성의 ‘이도류’를 가진 오타니의 시대를 오래 즐길 수 있길 바란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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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시즌 6승 박민지 “지난주 컷탈락이 약 됐죠”

    ‘대세’를 넘어 ‘역사’가 됐다. 하지만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박민지는 1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 서연정과는 2타 차. 올해 13번 치러진 KLPGA투어에서 11번 출전한 박민지는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통산 10승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더해 시즌 총상금 11억2800만 원을 번 그는 최단 기간 10억 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박성현(28)이 2016년 9월에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게 종전 최단 기간 기록이었다. 박민지는 또 박성현은 2016년 8월에 도달한 최단 기간 6승 기록도 한 달 이상 앞당겼다. 현재 추세라면 2016년 박성현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 원) 경신도 유력하다.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컷 탈락을 하고 나니 부담감이 가라앉아서 더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단독 선두 서연정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2번홀(파4) 버디로 처음 단독 선두로 올랐다. 이후 서연정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17번홀(파3)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최종 18번홀(파4)에서 5m가량 되는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한국 최다승을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최다승은 신지애가 2007년 올린 9승이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이 꿈같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은퇴 전에 통산 20승을 채우기에는 반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날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는 베테랑 박상현(38)이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신한동해 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거둔 박상현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 누적 상금 38억5000만 원으로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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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지 7언더 “컷 탈락, 보약 맞네”

    지난주 불의의 컷오프를 당했던 박민지(23·사진)가 시즌 6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9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오지현(25)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이틀 동안 2오버파 146타를 치며 컷 탈락했다. 직전까지 치러진 12개 대회에서 10번 출전해 5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대회 전 “매주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훈련이 부족했다”고 부진의 원인을 밝혔던 그는 이날은 예전의 박민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두 번째 홀인 11번(파4)에 이날 첫 번째 버디를 잡아냈고 14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였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박민지는 후반 9개 홀에서는 5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박민지는 “컷 탈락을 할 때마다 겸손해지는 것 같다. 지난주는 샷이 굉장히 안 됐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샷이 잘됐다”고 말했다. 박민지와 동반 라운딩을 한 박현경(21)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 공동 5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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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땐 공휴일” 들뜬 잉글랜드, 방역 딜레마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을 앞두고 영국 런던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1960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잉글랜드가 안방에서 첫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 9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공휴일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경기 다음 날을 휴일로 지정하긴 어렵지만 한 주 뒤인 19일이 유력하다. 유로 2020 결승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밤에 열린다. 더 선은 “일부 기업과 학교가 이튿날인 12일 출근 또는 등교 시간을 늦췄고, 800만 명이 이날 휴가를 냈다”고 전했다. 결승 당일 술집 영업시간은 오후 11시 15분까지로 평소보다 45분 연장됐다. 잉글랜드를 결승으로 이끈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50)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정가의 최고 180배까지 치솟았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하지만 유로 2020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영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 이상 나오고 있다. 하지만 8일 덴마크와의 준결승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6만여 명이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열띤 응원을 펼쳤고, 도심과 술집도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유로 2020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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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피 인상 러시 속 떼제베CC 최대 27% 인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전국적으로 그린피가 인상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 위치한 대중제 36홀 골프장 떼제베CC가 그린피를 최대 27% 인하하기로 했다. 떼제베CC 관계자는 7일 “최근 주말 및 휴일에 최고 26만 원, 주중 최고 20만 원이던 그린피를 15만~19만 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1인당 5만~7만 원, 4인 기준 한 팀으로는 20만~28만 원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 급증으로 상승하고 있는 그린피를 인하해 이용객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충청북도는 도내 골프장 37개소에 공문을 보내 과도한 그린피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떼제베CC는 그린피 인하와 함께 코스 통합 운영 방안도 도입해 고객 서비스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기존의 동서 또는 남북 등 2개 코스로 진행되던 단조로운 방식에서 탈피해 북동, 북서, 남동, 남서 등 4가지의 다양한 코스 조합을 구성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떼제베CC는 KTX를 이용해 내방하는 수도권 및 지방 고객들을 위해 오송역~떼제베CC간(약 15분 소요) 무료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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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애국가 다시 한번” 고진영 “후회 없는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박인비(33),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가 30일 일제히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30일 소속사를 통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소중한 것 같다. 5년 전 금메달과 함께 애국가가 울렸던 순간엔 정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많은 선수가 나가고 싶어 하는 올림픽 출전이고, 대한민국 선수로서 나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도쿄에서 후회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도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 달리 책임감과 애국심이 많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꼭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 남은 올림픽 티켓을 딴 김효주도 “올림픽은 운동선수로서 평생 꿈이다. 한국 여자 골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는 36개국에서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시작된다. 대한골프협회(KGA)는 도쿄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포상금 3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각각 1억5000만 원과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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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전력분석원 등 프로야구 1군 잇단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사례가 잇따라 나와 KBO리그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 1군 전력분석원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두산 1군 선수단 전원은 물론이고 프런트 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음 날부터 한화를 상대로 방문경기를 치르게 돼 있는 두산 선수단은 대전으로 이동하지 않고 결과를 기다렸다. 같은 날 수도권 A구단에서는 1군 현역 코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구단 선수단과 프런트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 가운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도 당장 리그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계속 리그를 운영한다. 단,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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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구장 장식한 이만수 대형 캐리커처

    프로야구 SK(현 SSG) 감독을 지낸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63)의 대형 캐리커처 벽화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안방인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 전시됐다. 28일 헐크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인 혐오가 큰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화이트삭스 구단이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로 그동안 팀에 공헌한 아시아계 4명을 선정해 캐리커처로 만들었다.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였던 이 이사장은 은퇴 후 2000년부터 7시즌 동안 화이트삭스의 불펜 포수 코치로 일했다. 2005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하며 우승 반지도 받았다. 화이트삭스에서 몸담은 최초의 한국인이었던 이 전 감독은 투수로 뛰었던 다카쓰 신고, 2루수였던 이구치 다다히토(이상 일본), 구장 아나운서 유진 혼다(일본계 미국인)와 함께 구단을 빛낸 4명의 아시아계로 뽑혔다. 이 이사장은 “화이트삭스에서 보낸 7년은 내 야구 인생뿐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 전체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시간”이라며 “아직도 날 기억하고, 이런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해 준 화이트삭스 측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진출 초기 철저하게 이방인 취급을 받았지만 이후 많은 사람의 도움과 사랑으로 극복했다”며 “이번 전시가 인종차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SK 감독을 그만둔 뒤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해 왔던 그는 최근에는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현재는 국내에 머물며 라오스와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선발과 운영 등을 돕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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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기념재단, 일본올림픽위원회에 항의 공문

    일본 올림픽박물관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1912¤2002)의 사진을 국적 표기 없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로 전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기정기념재단이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이의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공문을 보냈다. 재단 측은 25일 JOC에 보낸 영어 공문을 통해 “현재 한자와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는 손기정 선생의 이름에 한국어를 병행하거나 손 선생의 국적이 한국임을 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단은 또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기 힘들 경우 손기정 선생의 사진 전시 자체를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도쿄 올림픽 개·폐회식 등 주요 이벤트가 열리는 주경기장 인근 일본 올림픽박물관에 전시된 손기정 선생의 시상식 사진에는 한자와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 경기 남자 마라톤’이라고만 되어 있다. 손기정 선생의 외손자인 손기정기념재단 이준승 사무총장은 “손기정 선생이 일본인 마라톤 우승자로 기억되게 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손기정을 영원히 슬픈 우승자로 남기는 행위다.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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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헌재]박민지發 턱걸이 유행, 새삼 일깨운 체력 중요성

    요즘 한국 여자 프로 골퍼들 사이에선 ‘턱걸이’가 단연 화두다. 골프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골프 퍼포먼스 랩(GPL)의 함상규 대표는 “오늘 아침에만 세 명의 선수가 ‘어떻게 하면 턱걸이를 잘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왔다”고 했다.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턱걸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건 박민지(23) 때문이다. 박민지는 20일 끝난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열린 10개 대회(9회 출전) 중 5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다. 역대 최단 기간 5승 기록이다. 박민지는 원래부터 좋은 선수이긴 했다. 지난해까지 KLPGA투어에서 4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의 ‘몬스터 시즌’은 좀처럼 설명하기 힘들다. 본인 스스로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다. 그나마 본인이 비결로 꼽은 건 한결 좋아진 체력이다. 그중에서도 턱걸이다. 정자세로 턱걸이를 7개나 한다는 게 대표적인 예다. 여자 골프 선수 중에 제대로 턱걸이를 한 개라도 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건장한 성인 남자들도 몸에 반동을 주지 않고 턱걸이를 여러 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하고 많은 운동 중에 왜 턱걸이일까. 이유는 턱걸이가 상체 근육 전체를 골고루 단련시킬 수 있는 최고의 맨몸 운동이기 때문이다. 턱걸이의 효능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비거리 향상이다. 함 대표는 “턱걸이를 하기 위해선 손의 악력, 팔뚝 힘, 등 근육 등이 모두 발달해야 한다. 한마디로 상체 힘이 엄청 좋아야 한다. 비거리가 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불과 2년 전까지 박민지는 턱걸이를 한 개도 못 했다. 2019년과 지난해 그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각각 244.4야드와 243.7야드로 투어 20위 밖이었다. 턱걸이 7개를 거뜬히 하는 올해는 251.8야드(14위)로 평균 비거리가 10야드가량 늘었다. 일명 한 클럽을 짧게 잡는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다. 체력훈련에 매진하면서 박민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여럿 보고 있다. 체력이 좋아지니 훈련도 오래 할 수 있다. 경기에서는 잘 지치지 않는다. 턱걸이를 잘한다고 무조건 골프를 잘 치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올 시즌 ‘민지 천하’의 바탕에 턱걸이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턱걸이를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베테랑 골퍼 홍란(35)은 부상 방지를 위해 턱걸이를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최초로 1000라운드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다 대회 출전(341개 대회), 최다 예선 통과(279회) 등의 기록도 이어가고 있는 홍란이 꼽은 장수 비결 역시 체력 훈련이다. 홍란은 시즌 중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체와 하체, 코어 운동을 한다. 비시즌에는 일주일에 4, 5일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모든 골퍼들의 꿈은 멀리 치고, 오랫동안 골프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골프연습장만큼 중요하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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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지, 한국여자오픈 첫날 2타차 공동 3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민지(23)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17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장하나(29), 정윤지(21)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이가영(22)과는 2타 차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한 그는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이븐파를 만들었다. 그리고 11∼13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하는 등 후반 9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KLPGA 통산 8승을 거둔 그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베테랑 골퍼 홍란(35)은 KLPGA투어 최초의 통산 1000라운드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2005년 2월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 데뷔한 그는 이날 999번째 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공동 81위)를 쳤다. 홍란은 18일 2라운드에서 1000라운드 고지에 오른다. 연습 라운드부터 동료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은 홍란은 “나 자신에게 ‘지금까지 잘해 왔고 수고했다. 지금처럼 잘해 나가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란은 출전 대회 수(341개)와 컷 통과 횟수(279회) 등에서도 모두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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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한국여자오픈과 조인식…이번주 첫 대회 시작

    사단법인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도해 온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올해 첫 대회가 이번 주 시작한다. AGLF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와 조인식을 가졌다.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리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은 LAT 시리즈의 첫 번째 대회가 된다. 이날 조인식은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김정태 AGLF 회장 겸 KLPGA 회장과 이중명 대한골프협회(KGA) 회장, 강형모 KGA 부회장, 박폴 AGLF 사무총장 등 최소 관계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태 AGLF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협회들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LAT시리즈’가 세계 여자 골프의 중심을 아시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면서 LAT시리즈의 공식 출발을 알렸다. 이중명 KGA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이 아시아권의 여자골프의 중심이 될 LAT시리즈의 올해 첫 대회로 공식 출발을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AT 시리즈는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주관: KLPGA, 총상금: 15억 원)과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주관: 싱가포르골프협회 및 KLPGA, 총상금: 10억 원)으로 이어진다. 또한 대만여자오픈 with SBS(주관: KLPGA 및 대만골프협회, 총상금: 미화 80만 달러)는 11월에 개최 예정이다. 내년 신설 예정인 인도네시아 여자오픈과 타일랜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합쳐지면 LAT 시리즈는 2022년부터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자 시리즈로서 본 궤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LAT 시리즈 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만골프협회(CTGA), 베트남골프협회(VGA), 싱가포르골프협회(SGA)등이 각 대회를 주관한다. 2022년 최소 6개, 2023년 10개로 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LAT시리즈의 전 경기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20여 개국에 위성 생중계 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이 끝나면 ‘AGLF 올해의 아시안 선수상’ 시상할 예정이다. LAT 시리즈 대회를 통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각 LAT시리즈 대회마다 포인트가 주어지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부상을 시상한다. AGLF는 ‘아시아인의,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인을 위한 (Of the Asian, By the Asian, For the Asian)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아시아권 골프중앙단체들과 여자프로골프투어와의 협의체 역할을 수행하고, LAT 시리즈 창설 및 활성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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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장-콘서트장부터 일상회복 실험…“떼창은 안돼”

    14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선 7000명 이상이 동시에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의 공연도 4000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외 스포츠경기장과 대중음악 공연장의 입장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11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탓에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대구 제주는 2단계)를 유지했지만 그 대신 문화체육 행사의 관람제한 수위를 낮춘 것이다. 우선 실외 스포츠경기장은 2단계 지역에서 좌석 수의 3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현재(10%)의 3배 수준이다. 서울 잠실구장(좌석 수 2만5000개) 관람객은 최대 2500명에서 750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30%로 제한 중인 1.5단계 지역에선 50%까지 많아진다. 좌석 2만3646개인 부산 사직구장에는 앞으로 1만1823명이 입장할 수 있다. 대중음악 공연의 입장 허용 인원도 최대 4000명까지 늘어난다. 이번 조정안은 1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적용된다. 이후에는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기준을 완화한 새로운 체계의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될 전망이다.14일부터 잠실야구장, 7500명 함께 직관한다 실외경기 관중 최대 50% 허용, 콘서트장에 4000명까지 입장 정부가 경기장과 콘서트 입장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문화체육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장 좌석의 10% 관객만 입장하고 있는 수도권의 한 프로야구단 관계자는 “야구장에 관중이 들어오면 인원과 관계없이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 관중 10% 입장으로는 경기당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10일 현재까지 KBO리그 10개 구단의 입장 수입은 89억1834만 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00억 원이 줄어들었다. 새로운 조정안이 시행되는 14일은 각 구단의 이동일이라 경기가 없다. 구단들은 15일부터 관중을 늘려 입장시킨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구단 내 안전요원 수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경기장 내 음식 섭취와 육성 응원은 계속 금지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장 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음식 섭취를 금지한 조치도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중음악계 역시 환영의 목소리를 내놨다. 14일부터 콘서트 입장 인원이 4000명으로 늘어나면서 야외 대중음악 페스티벌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26, 27일 서울 송파구 88잔디마당), 아이돌 가수 연합 공연인 ‘제27회 드림콘서트’(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공연이 관객 수천 명 앞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관계자는 “발열 체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행사장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야외무대 앞쪽에 의자를 배치해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며 안전요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7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처럼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기존 거리 두기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행 5단계의 거리 두기를 1∼4단계로 전환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개편안 초안은 3월에 발표됐다. 초안의 틀을 유지할 경우 수도권에서도 사적 모임에 8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해진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역시 밤 12시까지는 영업하게 된다. 나머지 다중이용시설은 시간 제한이 사라진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의 시행을 앞두고 14일부터 강원도에서 이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 춘천, 원주, 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강원 15개 시군에서는 이날부터 개인 모임을 8명까지 할 수 있다. 식당, 카페 영업제한이 사라지고 종교행사는 좌석 수의 50%까지 참석 가능하다. 일부에선 거리 두기 개편안을 촉박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 6월 말에 끝나고 항체 형성 기간이 2주 정도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7월 중하순에 거리 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다음 주에 구체적인 새 거리 두기 체계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개편안을 7월 초에 바로 적용할지는 이달 말까지 방역 및 예방접종 상황을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거리 두기 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으며 적용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6월까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정도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그때부터 ‘일상 회복’ 대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분기(7∼9월) 백신 접종계획을 17일 발표한다. 60∼74세 가운데 백신이 부족해 접종 일정이 연기된 사람들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연령순으로 50대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 8월에는 30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교사와 고3 수험생의 접종도 예정됐다.김성규 sunggyu@donga.com·이헌재·임희윤 기자}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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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8회 연속 밀어내기로 단독선두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LG와 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이 무너지며 단숨에 4위로 밀려났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영빈(사진)과 홍창기가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고졸 신인 이영빈은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얻은 볼넷으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반면 NC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4-2로 앞서던 삼성은 8, 9회에 3점을 내주며 4-5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필승 계투조 우규민과 오승환이 차례로 무너졌다. 8회 등판한 우규민이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9회에 등판한 오승환은 노진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2패째(18세이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1일 전적두산 1-3L G 키움 6-8SSG N C 5-4삼성한화 5-6K T}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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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청선수 이다연 ‘LPGA 신데렐라’ 첫발

    이다연(24·메디힐·사진)이 또 한 명의 초청 선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스폰서 초청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다연이 첫날 상위권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박인비(33)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7언더파 65타)와는 4타 차. 출발은 좋지 않았다. 10번(파4)홀에서 시작한 이다연은 첫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컷 탈락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찾더니 14번홀(파4)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실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후반 9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1라운드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2년 전 열린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47위에 그쳤던 이다연은 “첫 홀에서 긴장해서인지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오면서 3타를 잃었다”며 “두 번째 홀부터는 ‘내 샷을 믿고 치자’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메디힐 소속의 이다연은 KLPGA투어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8)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0위에 자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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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장-콘서트 입장 인원 늘린다…문화체육계 숨통 트일까

    정부가 경기장과 콘서트 입장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문화체육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장 좌석의 10% 관객만 입장하고 있는 수도권의 한 프로야구단 관계자는 “야구장에 관중이 들어오면 인원과 관계없이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 관중 10% 입장으로는 경기당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10일 현재까지 KBO리그 10개 구단의 입장 수입은 89억1834만 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00억 원이 줄어들었다. 새로운 조정안이 시행되는 14일은 각 구단의 이동일이라 경기가 없다. 구단들은 15일부터 관중을 늘려 입장시킨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구단 내 안전요원 수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경기장 내 음식 섭취와 육성 응원은 계속 금지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장 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음식 섭취를 금지한 조치도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중음악계 역시 환영의 목소리를 내놨다. 14일부터 콘서트 입장 인원이 4000명으로 늘어나면서 야외 대중음악 페스티벌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26~27일, 서울 송파구 88잔디마당), 아이돌 가수 연합 공연인 ‘제27회 드림콘서트’(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공연이 관객 수천 명 앞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관계자는 “발열 체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행사장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야외 무대 앞쪽에 의자를 배치해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며, 안전 요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7월 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처럼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기존 거리 두기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행 5단계의 거리두기를 1~4단계로 전환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개편안 초안은 3월에 발표됐다. 초안의 틀을 유지할 경우 수도권에서도 사적 모임에 8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해진다. 현재 밤 10시까지만 영업하는 수도권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역시 밤 12시까지는 영업하게 된다. 나머지 다중이용시설은 시간제한이 사라진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의 시행을 앞두고 14일부터 강원도에서 이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 춘천, 원주, 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강원 15개 시군에서는 이날부터 개인 모임을 8명까지 할 수 있다. 식당, 카페 영업제한이 사라지고 종교행사는 좌석 수의 50%까지 참석 가능하다. 일부에선 거리 두기 개편안을 촉박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 6월 말에 끝나고 항체형성 기간이 2주 정도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7월 중하순에 거리 두기 체계 개편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다음 주에 구체적인 새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개편안을 7월 초에 바로 적용할지는 이달 말까지 방역 및 예방접종 상황을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으며 적용 시점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6월까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정도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그때부터 ‘일상 회복’ 대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분기(7~9월) 백신 접종계획을 17일 발표한다. 60~74세 가운데 백신이 부족해 접종 일정이 연기된 사람들이 최우선 접종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후 연령순으로 50대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 8월에는 30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 교사와 고3 수험생의 접종도 예정됐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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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도쿄올림픽선 야구선수로 출전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은메달을 땄던 에디 알바레스(31)가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선수로 메달을 노린다. 소치 올림픽 이후 야구에 전념한 알바레스는 미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근 끝난 도쿄 올림픽 미주 대륙 최종 예선 슈퍼라운드에 내야수로 출전해 미국의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쿠바 출신 이민 2세인 그는 어릴 때부터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다. 만약 알바레스가 도쿄 올림픽 야구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여름·겨울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세 번째 미국 선수가 된다. 이전까지는 에디 이건이 복싱(1920년)과 봅슬레이(1932년)에서 금메달을 땄고 로린 윌리엄스가 육상 여자 100m(2004년)와 여자 봅슬레이(2014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 세계로 범위를 확대해도 6번째 진기록이다. 알바레스는 2014년 6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고 데뷔 6년 만인 지난해 빅리그 무대도 밟았다. 현재는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에 소속돼 있다. 남은 변수는 메이저리그 승격 여부다. 만약 알바레스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 일정상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알바레스는 1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빅리그에 승격된다면 그대로 따를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 역시 여전히 꿈의 무대”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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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힐 모자’ 김세영 “스폰서 대회 꼭 우승”

    2019년 5월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때까지만 해도 김세영(29·사진)은 자신이 메디힐 모자를 쓰게 될 줄 몰랐다. 그 대회의 영향은 컸다.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세영은 7월 마라톤 챔피언십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을 거둔 데 힘입어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기분 좋은 인연이 있던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올해부터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김세영이 10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GC(파72)에서 개막하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난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김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는 시즌이 술술 풀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며 “메디힐의 후원을 받은 뒤 처음 스폰서 대회에 나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좀 더 단단한 각오로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올해 우승 없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 박인비에 이어 세계 랭킹 3위인 그는 도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 한국 여자 선수들은 세계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있어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권은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확정된다. 이 대회를 포함해 마이어클래식,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만 남아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세영은 기분 좋은 무대를 통해 2회 연속 올림픽 태극마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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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표 6이닝 무실점, 벌써 9번째 QS

    프로야구 선두 SSG가 8일 인천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열세를 절감하며 2-4로 패했다. 현재 SSG에는 외국인 투수 폰트가 유일한 고정 선발로 남아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르위키와 토종 선수 박종훈, 문승원 등 3명의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한꺼번에 이탈했다. 대체 선수 가빌리오를 영입하고 독립리그에서 뛰던 신재영을 데려왔지만 한동안 고전이 예상된다. 폰트가 6일 두산전에 등판해 이번 주는 내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SSG 선발 조영우는 올해 첫 선발 등판임에도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KT 선발 고영표(사진)는 6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0-3으로 뒤지던 SSG는 8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9회초 심우준에게 쐐기 홈런을 맞으며 패배를 떠안았다. SSG는 선두는 유지했지만 같은 날 나란히 승리한 공동 2위 LG, 삼성에 승차 없이 쫓기게 됐다.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한 고영표는 올해 10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9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모든 투수를 통틀어 이 부문 1위다. KT는 화요일 경기 7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한화 토종 선발 김민우도 키움을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7승(3패)을 수확한 김민우는 수아레즈(LG), 원태인(삼성)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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